[글쓴이:] 아라마

동국대 이사장이신 돈관 스님과 총장님, 그리고 각 단과대 교수님들, 단과대 학생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회색군단, 법사스님들이 함께했다. 자비롭고 지혜로운 행복한 미래의 불자들이 모인 자리는 단정하고 즐겁고 뜨거웠다. 불법으로 한자리에 모인 인연에 감사드린다. 부처님과 인연 맺어가는 불자님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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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001 바닷가에 왔더니바다와 같이 당신 생각만 나는 구려바다와 같이 당신을 사랑하고만 싶구려 구붓하고 모래톱을 오르면당신이 앞선 것만 같구려당신이 뒤선 것만 같구려그리고 지중지중 물가를 거닐면당신이 이야기 하는 것만 같구려당신이 이야기를 끊은 것만 같구려- 백석 時 바다 中 – 겨울 바다에 갔다. 바닷빛깔 같은 하늘 사이로 바람이 불었고 우리는 걸었다. 해맞이 공원에서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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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좌계산랑선사소영가대사산거서 영가답서 自別已來로 經今數載라 遙心眷想에 時復成勞러니 忽奉來書호니 適然無慮로다 不委信後에 道體如何오 法味資神일새 故應淸樂也리라 粗得延時하야 欽詠德音호니 非言可述이로다承懷節操하고 獨處幽棲하야 泯跡人間하고 潛形山谷하며 親朋이 絶往하고 鳥獸時遊하며 竟夜綿綿하고 終朝寂寂하야 視聽을 都息에 心累闃然이라 獨宿孤峰하고 端居樹下하야 息繁餐道라하니 誠合如之로다.然而正道는 寂寥라 雖有修而難會오 邪徒는 喧擾라 乃無習而易親하나니 若非解契玄宗하고 行符眞趣者면 則未可幽居抱拙하야 自謂一生歟인저 應當博問善知하야 伏膺誠懇하며 執掌屈膝하야 整意端容하며 曉夜忘疲하야 始終虔仰하며 折挫身口하고 蠲矜怠慢하며 不顧形骸하고 專精至道者라사 可謂澄神方寸歟인저夫欲採妙探玄은 實非容易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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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 書     良价는 自離甘旨로 策杖南遊하야 星霜이 已換於十秋하고 岐路가 俄隔於萬里라 伏惟慈母는 收心慕道하시고 攝意歸空하사 休懷離別之情하시고 莫作倚門之望하소서 家中家事는 但且隨緣이라 轉有轉多하야 日增煩惱니다 阿兄은 勤行孝順하야 須求氷裡之魚하고 少弟는 竭力奉承하야 亦泣霜中之笋이라 夫人居世上하야 修己行孝하야 以合天心하고 僧在空門하야 慕道參禪하야 而報慈德이니 今則千山萬水에 杳隔二途라 一紙八行에 聊書寸懷하노이다 頌曰不求名利不求儒하고 願樂空門捨俗途를 煩惱盡時愁火滅이요 恩情斷處愛河枯를 六根空慧香風引이요 一念才生慧力扶를 爲報北堂休 悵望하시고 比如死子比如無하소서   양개가 부모님 곁을 떠나면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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吾與汝로 夙有因緣하야 始結母子에 取愛情注라 自從懷孕으로 禱神佛天하야 願生男子러니 胞胎月滿에 命若懸絲하나 得遂願心하야는 如珠寶惜하야 糞穢를 不嫌於臭惡하며 乳哺를 不倦於辛勤하며 稍自成人하야는 送令習學호대 或暫逾時不歸하면 便作倚門之望이러니 來書에 堅要出家하니 父亡母老하고 兄薄弟寒이라 吾何依賴리요 子有抛母之意나 娘無捨子之心이라 一自汝往他方으로 日夕에 常灑悲淚하니 苦哉苦哉로다 旣誓不還鄕일새 卽得從汝志하노라 我不期汝如王祥臥氷과 丁蘭刻木이요 但望汝如目連尊者하야 度我解脫沈淪하고 上登佛果하라 如其未然인댄 幽愆이 有在하리니 切須體悉하라 나는 너와 더불어 예로부터 인연이 있어오다 비로소 에미와 아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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洞山良价和尙辭親書     伏聞諸佛이 出世에 皆托父母而受生하시고 萬類가 興生도 盡假天地之覆載라 故로 非父母而不生이요 無天地而不長이니 盡霑養育之恩하고 俱受覆載之德이니다 嗟夫라 一切含靈과 萬像形儀가 皆屬無常하야 未離生滅이라 稚則은 乳哺情重하야 養育恩深하니 若把賄賂供資라도 終難報答이오 若作血食侍養이라도 安得久長이릿가 故로 孝經에 云日用三牲 之養이라도 猶爲不孝也라하시니 相牽沈沒하야 永入輪廻니다 欲報罔極之恩인댄 未若出家功德이라 截生死之愛河하고 越煩惱之苦海하며 報千生之父母하고 答萬劫之慈親하며 三有四恩을 無不報矣라 故로 云一子가 出家에 九族이 生天이라하시니 良价는 捨今生之身命토록 誓不還家하고 將永劫之根塵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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捨家出家何所以오 稽首空王求出離로다 三師七證定初機하고 剃髮染衣發弘誓어다 去貪嗔除鄙悋하고 十二時中常謹愼하라 鍊磨眞性若虛空하면 自然戰退魔軍陣하리라 勤學習尋師匠하야 說與同人堪依仗이언정 莫敎心地亂如麻하야 百歲光陰等閒喪이어다 踵前賢斅先聖하야 盡假聞思修得證이니 行住坐臥要精專하야 念念無差始相應이니라 佛眞經十二部에 縱橫指示菩提路어늘 不習不聽不依行하면 問君何日心開悟리요 速須究似頭燃하야 莫待明年與後年이어다 一息不來卽後世니 誰人保得此身堅이리요 不蠶衣不田食하니 織女耕夫汗血力이로다 爲成道業施將來어늘 道業未成爭消得이리요 哀哀夫哀哀母여 嚥苦吐甘大辛苦하며 就濕回乾養育成은 要襲門風繼先祖어늘 一旦辭親求剃落하니 八十九十無依托이로다 若不超凡越聖流인댄 向此因循全大錯이로다 福田衣降龍鉢로 受用一生求解脫이어늘 若因小利繫心懷하면 彼岸涅槃爭得達이리요 善男子汝須知하라 遭逢難得似今時어늘 旣遇出家披縷褐하니 猶如浮木値盲龜로다 大丈夫須猛利하야 緊束身心莫容易하라 儻能行願力相扶하면 決定龍華親授記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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塵世匪堅이요 浮生이 不久라 我는 光陰以謝하고 汝는 齒髮漸高하니 無以世利로 下其身하며 無以虛名으로 苟其利하며 莫輕仁賤義하며 莫嫉善妬才하며 莫抑遏無辜하며 莫沈埋有德하며 莫疎慵人事하며 莫懶惰焚修하며 莫耽湎睡眠하며 莫强知他事하며 莫空腹高心하며 莫營私利己하며 莫恃强欺弱하며 莫利己損他하며 無以長而慢後生하며 無以少而欺老宿하며 無以財華로 下視物하며 無以意氣로 高揖人하며 無以不善으로 苦相親하며 無以善而却憎惡하며 無以片能으로 稱我是하며 無以少解로 道他非하며 無以在客하야 慢主人하며 無以爲主하야 輕旅客하며 無以在事하야 失綱紀하며 無以亻幼衆으로 破條章하며 無以誹謗으로 怪他人하며 無以穿鑿으로 覓他過하며 好向佛法中하야 用意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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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周京師大中興寺道安法師遺誡九障하야 以訓門人하니 其詞에 曰敬謝諸弟子等하노니 夫出家爲道至重至難하니 不可自輕이며 不可自易니라 所謂重者는 荷道佩德하고 縈仁負義하고 奉持淨戒하야 死而有已요 所謂難者는 絶世離俗하야 永割親愛하고 廻情易性하야 不同於衆하며 行人所不能行하고 割人所不能割하며 忍苦受辱하고 捐棄軀命하나니 謂之難者라 名曰道人이니 道人者는 導人也라 行必可履며 言必可法이니 被服出家에 動爲法則이라 不貪不諍하며 不讒不慝하고 學問高遠하야 志在玄黙이니 是謂名稱이라 參位三尊이요 出賢入聖하야 滌除精魂이라 故로 得君主가 不望其報하고 父母不望其力하며 普天之人이 莫不歸攝하며 捐妻減養하야 供奉衣食하며 屈身俯仰하야 不辭勞恨者는 以其志行이 淸潔하야 通於神明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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盖衆生之根欲性이 殊라 若一以論之인댄 恐非得旨也로다 故로 丈夫自有衝天志라 不向如來行處行도 是也요 非佛之言이면 不言하고 非佛之行이면 不行도 亦是也라 等空法界에 焉有是不是리요만은 而言是不是는 乃是妄想的分別이라 旣有此分別이면 自有是非的說話로다 觀那古之明心見性的祖師하라 擧皆博學大家라 曹溪之不識文字云者도 不似今時禪客之根銀不識者로다 又觀那執麈搖松之高座하라 盡是宗說兼通이라 泰沼之不聽半徧云者도 何如今之講家의 水乳不辨者乎아 此書自支那而朝鮮而行于緇門之中者久矣라 於古則三卷임도 猶謂之略이어늘 今則爲繁하야 而略之爲一卷이나 學之者又謂之爲繁하야 而又略之必矣리라 若如是則將見此書未生前之時節도 亦不遠이로다 雖得不立文字之旨나 有乖受持讀誦之訓이라 致使卽心卽佛之妙密旨趣로 反爲撥無因果者之口實이로다 古德이 頌云하되 深嗟라 末法實悲傷하여 佛法無人得主張이로다 未解讀文先坐講하고 不曾行脚便陞堂이로다 將錢討院如狂狗하고 空復高心似啞羊이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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