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 DN11. 케밧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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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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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왓다 경 (Kevaddha Sutta, D11)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날란다에서 빠와리까 망고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장자의 아들 께왓다가 세존께 왔다.
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장자의 아들 께왓다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날란다는 부유하고 번창하여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세존께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인간을 넘어선 법으로 신통의 기적을 행할 수 있는 비구를 한 분 지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날란다의
더 많은 사람들이 세존께 깊은 믿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세존께서는 장자의 아들 께왓다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께왓다여, 나는 비구들에게 '오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흰 옷을 입은 재가자들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으로 신통의 기적을 행하라.'라고 그처럼 법을 설하지 않는다."
2. 두 번째로 장자의 아들 께왓다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 무례를 범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시 이와 같이 말씀드립니다.
세존이시여, 이 날란다는 부유하고 번창하여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세존께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인간을 넘어선 법으로 신통의 기적을 행할 수 있는 비구를 한 분 지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날란다의
더 많은 사람들이 세존께 깊은 믿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세존께서는 장자의 아들 께왓다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께왓다여, 나는 비구들에게 '오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흰 옷을 입은 재가자들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으로 신통의 기적을 행하라.'라고 그처럼 법을 설하지 않는다."
3. 세 번째로 장자의 아들 께왓다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 무례를 범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시 이와 같이 말씀드립니다.
세존이시여, 이 날란다는 부유하고 번창하여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세존께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인간을 넘어선 법으로 신통의 기적을 행할 수 있는 비구를 한 분 지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날란다의
더 많은 사람들이 세존께 깊은 믿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4. 세번 째로 장자의 아들 께왓다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께왓다여, 나는 세 가지 기적을 완전한 지혜로 실현하여 드러낸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신통에 의한 기적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적과, 가르침에서의 기적이다."
"께왓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신통에 의한 기적인가? 여기 비구는 여러 신통을 행한다.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 된 후 하나가 되기도 한다. 나타나고 사라짐에 담장이나 성벽이나 산에 걸림없이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와 같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 속에서와 같다. 물 위를 거침없이 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와 같다. 공중에서 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 달린 새와 같다. 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쓰다듬는다. 브라흐마(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몸으로써 위력을 미친다."
5. "께왔다여, 이런 신통을 행하는 비구를 두고 청정한 믿음이 있는 자가 청정한 믿음이 없는 자에게 말한다.
'그대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그대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사문은 큰 신통을 행하고 큰 위력을 가졌습니다. 나는 우리 비구께서 여러 가지 신통을 행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 된 후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나타나고 사라짐에 담장이나 성벽이나 산에 걸림없이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와 같습니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 속에서와 같습니다. 물 위를 거침없이 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와 같다. 공중에서 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 달린 새와 같습니다. 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쓰다듬습니다.
브라흐마(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몸으로써 위력을 미칩니다.'라고.
께왓다여, 이런 신통을 행하는 비구를 두고 청정한 믿음이 없는 그 사람은 청정한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이와 같이 말할 것이다.
'그대여, 간다라라는 주문이 있습니다. 그 비구는 그 주문으로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 된 후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나타나고 사라짐에 담장이나 성벽이나 산에 걸림없이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와 같습니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 속에서와 같습니다. 물 위를 거침없이 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와 같다. 공중에서 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 달린 새와 같습니다. 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쓰다듬습니다. 브라흐마(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몸으로써 위력을 미칩니다.'라고.
께왓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않은 자는 청정한 믿음을 가진 자에게 위와 같이 말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께왓다여, 실로 나는 신통의 기적에 있는 이러한 잘못됨을 보기 때문에 신통에 의한 기적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멀리하고, 좋아하지 않는다."
* 간다라 주문(gandhari)은 간다라라는 선인(仙人, isi)이 만든 것이다. 혹은 간다라 지방에서 생긴 주문이다. 거기에는 많은 선인들이 살았는데 그들 가운데 어떤 자가 만든 주문이라는 뜻이다."(DA.i.389)
"간다라에는 짧은 간다라와 긴 간다라라는 두 개의 간다라 주문이 있다. 이 가운데 짧은 간다라는 삼 년 안에 죽은 중생들이 태어난 곳을 아는 주문이다. 긴 간다라로는 이런 것도 알고 이보다 더 높은 신통변화의 지혜를 나툴 수 있는데 대부분의 신통변화를 다 부릴 수 있다. 이 주문을 성취한 사람은 어떤 지역이나 시간에 만뜨라를 외우면 거기서 수 많은 자기 자신을 나투기도 하고, 수 많은 손 등을 나투기도 하고, 아름다운 모양을 만들기도 하고, 불기둥을 만들기도 하고, 물기둥를 만들기도 하고, 자신을 공중에 드러내기도 한다. 모든 것은 인드라의 그물(indajala)과 같다고 보아야 한다."(DAT.i.507)
6."께왓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적인가?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드러난 모습(因相)을 통해 지적한다. 그대의 생각(意)은 이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생각은 그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마음(心)은 저러하다고. '라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다.
께왓따여, 또한 여기 비구는 드러난 모습을 통해 지적하지 않고, 인간, 인간이 아닌 이, 신(하늘)등의 말을 듣고 지적한다. 그대의 생각(意)은 이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생각은 그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마음(心)은 저러하다고. '라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다.
께왓다여, 또한 여기 비구는 드러난 모습을 통해 지적하지 않고, 인간, 인간이 아닌 이, 신들의 말을 들어 지적하지 않고,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를 통한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에 의한 소리를 듣고 지적한다. 그대의 생각(意)은 이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생각은 그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마음(心)은 저러하다고. '라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다.
께왓따여, 또한 드러난 모습을 통해 지적하지 않고, 인간, 인간이 아닌 이, 신등의 말을 들어 지적하지 않고,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를 통한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에 의한 소리를 듣고 지적하지 않고, 거친 사유도 없고 미세한 사유도 없는 삼매에 들어가 마음으로 마음을 알아차린다. '이와 같이 그대의 마음의 형성력이 행하는 대로(의도), 바로 그와 같이 그 마음의 직접적인 힘에 의해, 참으로 그와 같은 사유를 사유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다.
(이부분은 경전문구와 약간 다르게 전체적으로 이 신통의 기적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올려 놓음으로써 좀더 쉬운 이해를 구하고자 하였습니다.)
께왓다여, 다른 청정한 믿음이 있는 사람이 이런 신통을 행하는 비구를 보게 된다.
'여기 비구는 드러난 모습(因相)을 통해 지적한다. 그대의 생각(意)은 이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생각은 그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마음(心)은 저러하다고. '라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다.
또한 여기 비구는 드러난 모습을 통해 지적하지 않고, 인간, 인간이 아닌 이, 신(하늘)등의 말을 듣고 지적한다. 그대의 생각(意)은 이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생각은 그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마음(心)은 저러하다고. '라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다.
또한 여기 비구는 드러난 모습을 통해 지적하지 않고, 인간, 인간이 아닌 이, 신들의 말을 들어 지적하지 않고,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를 통한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에 의한 소리를 듣고 지적한다. 그대의 생각(意)은 이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생각은 그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마음(心)은 저러하다고.'라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다.'라고.
"께왓다여, 이런 신통을 행하는 비구를 두고 청정한 믿음이 있는 자가 청정한 믿음이 없는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
'그대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그대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사문은 큰 신통을 나투고 큰 위력을 가졌습니다. 나는 우리 비구께서 드러난 모습(因相)을 통해 지적하여, '그대의 생각(意)은 이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생각은 그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마음(心)은 저러하다고.'라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으며, 또한 드러난 모습을 통해 지적하지 않고, 인간, 인간이 아닌 이, 신(하늘)등의 말을 듣고 지적하여,. '그대의 생각(意)은 이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생각은 그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마음(心)은 저러하다고.'라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으며, 또한 드러난 모습을 통해 지적하지 않고, 인간, 인간이 아닌 이, 신들의 말을 들어 지적하지 않고,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를 통한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에 의한 소리를 듣고 지적하여. '그대의 생각(意)은 이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생각은 그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마음(心)은 저러하다고.'라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는 것을 보았습니다.'라고.
께왓다여, 이런 신통을 나투는 비구를 두고 청정한 믿음이 없는 그 사람은 청정한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대여, 마니까라는 주문이 있습니다. 그 비구는 그 주문으로, 드러난 모습(因相)을 통해 지적하여 '그대의 생각(意)은 이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생각은 그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마음(心)은 저러하다고. '라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으며, 또한 드러난 모습을 통해 지적하지 않고, 인간, 인간이 아닌 이, 신(하늘)등의 말을 듣고 지적하여. '그대의 생각(意)은 이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생각은 그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마음(心)은 저러하다고.'라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으며, 또한 드러난 모습을 통해 지적하지 않고, 인간, 인간이 아닌 이, 신들의 말을 들어 지적하지 않고,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를 통한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에 의한 소리를 듣고 지적하여 '그대의 생각(意)은 이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생각은 그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마음(心)은 저러하다고.'라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다.'라고.
께왓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않은 자는 청정한 믿음을 가진 자에게 이렇게 말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께왓다여, 실로 나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적에 이러한 잘못됨을 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적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멀리하고, 좋아하지 않는다."
*마니까(manika)라는 주문은 찐다마니(cintamani)라는 이름을 가진 세상의 어떤 주문이다. 이 주문으로 남들의 마음을 안다고 예를 드는 것이다.(DA.II.389). 이것을 통해서 남이 생각하는 것(cinta)을 안다(manati)라고 해서 찐따마니(cintamani)라 한다. 이 주문을 성취한 사람이 어떤 지역이나 시간에 만뜨라를 외우면 듣는 것등을 통해서 그가 알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의 움직임을 관찰한 뒤 그것을 알 수 있다고 어떤 자들은 말한다.
(DAT.i.508)
7."께왓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가르침에서의 기적인가?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훈계한다.
'이와 같이 사유하고, 그와 같이 사유하지 말라. 이와 같이 마음을 먹고 그와 같이 마음을 먹지 말라. 이와 같이 버리고(끊고), 그와 같이 갖추어
머물러라.'라고.
께왓다여, 이를 일러 가르침에서의 기적이라고 한다."
8. "께왓다여, 여기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한다. 그는 아라한(應供)이며, 바르게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며, 명지(明智)와 실천이 구족하신 분이시며(明行足)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며, 깨달은 분(佛.Buddha.붓다)이며, 세상의 존귀하신 분(世尊)이다.
그는 이 세상의 모든 중생들, 즉 마라들, 범천들, 축생들, 사문들, 바라문들, 천신및 인간들에게, 스스로 철저히 알았고, 겪어 알아, 갖추신 것을
널리 알리고 계신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고,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법을 설하며,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낸다."
9. "께왓다여, 이런 법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가문에서 태어난 자가 듣는다. 그는 이 법을 듣고서 여래에게 믿음을 가진다. 그는 이런 믿음을 구족하여 이렇게 숙고한다. '재가의 삶이란 막혀있고 때가 낀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완전무결하고 청정무구한 잘 닦여진 자개껍질과 같은 청정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나중에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다 떠나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다.
께왓다여,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잘못됨을
보며, 학습계목들을 받아지녀 닦는다. 선한 몸의 업과 말의 업을 잘 갖추고, 생계를 청정히 하고, 계를 구족하고,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하고,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고, 얻은 필수품으로 만족한다.
께왓다여, 그러면 비구는 어떻게 계를 구족하는가?
[짧은 길이의 계: 모두 26가지로 계를 지님]
1) 여기 비구는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버리고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멀리 떠난다.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놓는다. 모든 살아있는 중생들을 향하여 관대하고 자비한 마음을 갖고 머무른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2) 그는 주지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를 버리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를 멀리 떠난다. 준 것만울 받고 준 것만을 받으려고 하며 스스로
훔치지 않아 청정하게 머문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3) 그는 금욕적이지 못한 삶을 버리고 청정범행을 닦는다. 독신자가 되어 성행위의 저속함을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4) 그는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버리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멀리 떠난다. 그는 진실을 말하며, 믿을만 하고, 신뢰할 수 있고, 기대할 수 있고,
세상을 속이지 않는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5) 그는 이간하는 말을 하는 행위를 버리고 이간하는 말을 하는 행위를 멀리 떠난다. 여기서 듣고서 이들을 이간하려고 저기서 말하지 않는다.
저기서 듣고서 저들을 이간하려고 여기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이와 같이 이간된 자들을 합치고, 우정을 장려하며, 화합을 좋아하고, 화합하게 하는 말을 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6) 그는 거친 말(욕설)을 하는 행위를 버리고 거친 말을 하는 행위를 멀리 떠난다. 나쁜 말을 하지 않아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유순하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예의 바르고, 대중이 좋아하고 대중의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하는 자이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7) 그는 꾸며대는 말을 하는 행위를 버리고 꾸며대는 말을 하는 행위를 멀리 떠난다. 그는 시기에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선한 것을 말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는 자이며, 담아둘 만하며, 이유가 있고, 의미가 분명하며, 이익을 줄 수 있는 말을 시의 적절하게 하는 자이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8) [1] 그는 씨앗류와 초목류를 손상시키는 것을 멀리 떠난다.
[2] 그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자이다. 그는 밤에 먹는 것을 그만두고 때 아닌 때 먹는 것을 멀리 떠난다.
[3] 그는 춤,노래,음악,연극을 관람하는 것을 멀리 떠난다.
[4] 그는 화환을 두르고 향수를 바르고 화장품으로 꾸미는 것을 멀리 떠난다.
[5] 그는 높고 큰 침상을 멀리 떠난다.
[6] 그는 금과 은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난다.
[7] 그는 요리하지 않은 날곡식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난다.
[8] 그는 생고기 받는 것을 멀리 떠난다.
[9] 그는 여인이나 어린 소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난다.
[10] 그는 하인과 하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난다.
[11] 그는 염소와 양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난다.
[12] 그는 닭과 돼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난다.
[13] 그는 코끼리,소,말,암말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난다.
[14] 그는 농토나 토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난다.
[15] 그는 남의 심부름꾼이나 전령으로 가는 것을 멀리 떠난다.
[16] 그는 사고 파는 것을 멀리 떠난다.
[17] 그는 저울을 속이고 돈을 속이고 치수를 속이는 것을 멀리 떠난다.
[18] 그는 어떠한 종류의 속이는 부정한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다.
[19] 그는 남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죽이거나 또는 누군가를 강제하고 구속하여 폭력을 행하는 것을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중간 길이의 계: 모두 10가지로 잘못된 행위를 하는 것을 멀리함]
1) 어떤 사문이나 어떤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뿌리로 번식하는 것, 줄기로 번식하는 것,
마디로 번식하는 것, 싹으로 번식하는 것, 다섯번째로 종자로 번식을 하는 씨앗과 초목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면서 머문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씨앗류와 초목류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2)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음식을 축적하고, 마실 것을 축적히고, 옷을 축적히고, 탈 것을 축적하고, 침구와 좌구를 축적하고, 향을 축적하고, 재산을 축적하는 등 축적하는 것을 즐기는 행위를 하면서 머문다. 그러나 그는 축적하는 것을 즐기는 이런 행위를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3)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춤, 노래, 연주, 연극, 낭송, 박수치며 하는 공연,
마술 공연, 북치며 하는 공연, 예술품 전람회, 쇠공놀이, 죽봉놀이, 곡예, 코끼리 싸움, 말싸움, 황소싸움, 물소싸움, 염소싸움, 숫양싸움, 닭싸움,
봉술, 주먹싸움, 레슬링, 모의전투, 군대의 행진, 군대의 집합, 열병등 갖가지 구경거리를 보고 즐기거나 행하는데 빠져서 머문다. 그러나 그는
갖가지 구경거리를 보고 즐기거나 행하는데 빠져서 머무는 이런 행위를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4)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8목 체스장기, 10목 체스장기, 허공에 판이 있는 양 가정하고 하는 체스장기, 돌차기 놀이, 쌓기 놀이, 주사위놀이, 자치기, 손에 물감을 묻혀 그림 그리는 놀이, 풀피리 불기, 장난감 쟁기질 놀이, 재주 넘기, 잎으로 만든 팔랑개비 돌리기, 장난감 저울놀이, 장난감 수레놀이, 장난감 활쏘기, 허공이나 등뒤에 쓴 글자 맞히기 놀이, 불구자 흉내
내기, 도박등 갖가지 놀이나 도박을 하고 즐기는데 빠져서 머문다. 그러나 그는 갖가지 놀이나 도박을 하고 즐기는데 빠져서 머무는 이런 행위를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5)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큰 침구와 좌구를 사용하면서 지낸다. 즉 아주 큰 침상, 다리에 동물 형상을 새긴 자리, 긴 술을 가진 이불, 울긋불긋한 천 조각을 덧댄 이불, 흰색 양털 이불, 꽃들을 수놓은 양털 이불, 솜으로 채운 누비이불, 동물을 수놓은 양털이불, 한쪽이나 양쪽에 술을 가진 양털이불, 보석을 박은 이불, 비단 이불, 무도장의 양탄자, 코끼리 등덮개, 수레 깔게, 사슴가죽 깔게, 영양가죽 깔게, 차양있는 양탄자, 붉은 베게와 붉은 발 한 받침이 있는 긴 의자등 높고 큰 침상이나 좌구를 사용하면서 머문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높고 큰 침구와 좌구를 사용하는 이런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6)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몸에 향가루 바르기, 기름으로 안마하기, 향수로 목욕하기, 사지를 안마하기, 거울 보기, 속눈썹 검게 칠하기, 화환과 향과 화장품으로 치장하기, 얼굴에 분칠하기, 화장 팔찌 차기, 머리띠, 장식용 지팡이, 장식한 약통, 긴 칼, 일산을 쓰고, 수놓은 가죽 신발을 신고, 터번이나 관모를 쓰고, 야크꼬리로 만든 총채를 잡고, 긴 술로 장식된 흰옷을 입는등 몸을 꾸미고 치장하고 장식하는 일을 즐기고 몰두하는데 빠져서 머문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몸을 꾸미고 치장하고 장식하는 일을
즐기는 이런 행위를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7)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왕에 대한 이야기, 도둑에 대한 이야기, 대신들에 대한 이야기, 군대에 대한 이야기, 공포에 대한 이야기, 전쟁에 대한 이야기, 음식에 대한 이야기, 음료에 대한 이야기, 의복에 대한 이야기, 침상에 대한 이야기, 화환에 대한 이야기, 료에 대한 이야기, 친척에 대한 이야기, 탈것에 대한 이야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 성읍에 대한 이야기, 도시에 대한 이야기, 나라에 대한 이야기, 여자에 대한 이야기, 영웅에 대한 이야기, 거리에 대한 이야기, 우물에 대한 이야기, 전에 죽은 자에 대한 이야기, 잡다한 이야기,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바다에 대한 이야기, 번영과 불운에 대한 이야기(이렇다거나 이렇지 않다는 이야기)등
하챦은 이야기를 하면서 머문다. 그러나 그는 이런 하챦은 이야기들을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8)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그대는 이 법과 율을 제대로 모른다. 나야말로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안다.''어찌 그대가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알겠는가?' '그대는 그릇된 법을 닦는 자이고, 나는 바른 법을 닦는 자이다.''내 말은 일관되지만 그대는 일관되지 않는다.''그대는 먼저 설해야 할 것을 뒤에 설했고, 뒤에 설해야 할 것을 먼저 설했다.' '그대가 (오랫동안) 주장해온던 것은 (한 마디로) 논파되었다''나는 그대의 (교설의) 허점을 지적했다. 그대는 패했다. 비난으로부터 도망가라. 혹은 만약 할 수 있다면 (지금) 설명해 보라.'등 불필요한 논쟁에 몰두하면서 머문다. 그러나 그는 이런 불필요한 논쟁을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9)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왕, 대신, 왕족, 바라문, 장자, 젊은이들이 '여기에 가시오, 저기에 가시오, 이것을 저기로 가지고 가시오, 저것을 여기로 가지고 오시오.'라는 등의 심부름이나 전령을 하면서 머문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전령이나 심부름꾼 노릇을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10)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계략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고, 암시를 주고, 비방하고, 이득으로 이득을 추구한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계략과 쓸데없는 말을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긴 길이의 계: 모두 7가지로 삿된 생계를 멀리함]
1)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몸의 툭징으로 예언하기, 벼락이나 하늘의 조짐에 따라 점치기, 해몽, 관상, 쥐가 파먹은 옷의 구멍에 따라서 점치기, 불을 섬김, 주걱으로 헌공함, 쌀가구 헌공, 쌀 헌공, 버터 헌공, 기름 헌공, 잎으로 하는 헌공, 피의 헌공, 수상(手相)보기, 집터 보기, 대지 보기, 묘지의 귀신 물리치기, 망령 물리치기, 흙집에 사는 자의 주술, 뱀 부리는 기술, 독극물 제조술, 전갈 부리는 기술, 쥐 부리는 기술, 새 부리는 기술, 까마귀 부리는 기술, 수명 예언하기, 화살에 대항하는 주문, 동물들의 울음을 아는 등의 하천한 지식과 기술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문다.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과 기술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2)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보석의 특징, 옷감의 특징, 지팡이의 특징, 칼의
특징, 긴 칼의 특징, 화살의 특징, 활의 특징, 다른 무기의 특징, 마차의 특징, 귀걸이의 특징, 여자의 특징, 남자의 특징, 소년의 특징, 소녀의
특징, 남녀 노비의 특징, 코끼리의 특징, 말의 특징, 물소의 특징, 황소의 특징, 암소의 특징, 염소의 특징, 양의 특징, 닭의 특징, 사슴의 특징,
큰 도마뱀의 특징, 거북이의 특징 등을 이용하여 갖가지 방법으로 점을 치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문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3)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왕들의 진격이 있을 것이다. 왕들의 퇴각이 있을 것이다. 우리 쪽 왕들의 공격이 있을 것이고, 저쪽 왕들의 후퇴가 있을 것이다. 저쪽 왕들의 공격이 있을 터이고, 우리쪽 왕들의 후퇴가 있을 것이다. 우리 쪽 왕들이 승리할 것이고, 저쪽 왕들이 패배할 것이다. 저쪽 왕들이 승리할 것이고, 우리 쪽 왕들이 패배할 것이다. 이와 같이
이편이 승리할 것이고 저편이 승리할 것이다.'라는 등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문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4)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월식이 있을 것이다. 일식이 있을 것이다. 행성의 합삭이 있을 것이다. 해와 달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혹은 잘못된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유성이 떨어질 것이다. 짙은 노을이 낄 것이다. 지진이 일어날 것이다. 천둥이 칠 것이다. 해와 달과 별들이 뜨거나 지거나 흐리거나 깨끗할 것이다. 월식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일식은 저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이 가려지는 일은 다시 저러한 일을 가져올 것이다. 해와 달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잘못된 항로로 운행함은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들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잘못된 항로로 운행함은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유성이 떨어짐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짙은 노을은 저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천둥은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리고 해와 달과 별의 지고 흐리고 깨끗함도 각각 여러가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라는 등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문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5)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비가 내릴 것이다, 가뭄이 들 것이다, 퐁년이 들 것이다, 흉년이 들 것이다, 민심이 안정될 것이다, 민심이 흉흉할 것이다, 질병이 들 것이다, 건강하게 될 것이다,' 라거나 계산법, 암산법, 셈법, 시작(詩作)법, 처세술등 하천한 지식을 통한 생계수단으로 머문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6)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결혼할 때에 신부 집에 들어가는 날 또는 떠나는 날을 택일하고, 약혼이나 이혼의 길일을 택해 주고, 돈을 모으거나 지출하는 날을 택해 주고, 불행이나 행운울 가져오게 하는 주문을 외우고, 발육부진인 태아의 원기를 회복하도록 주문을 외우고, 말더듬이나 벙어리가 되도록 주문을 외우고, 손에 풍이 들도록 주문을 외우고, 귀머거리가 되도록 주문울 외우고, 거울에 신울 모셔와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소녀의 몸에 신을 모셔와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하녀의 몸에 신을 모셔외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태양을 숭배하고, 대범천을 숭배하고, 입에서 불을 내뿜고, 행운의 여신을 부르는 등의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문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7)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신의 축복을 비는 의식, 귀신을 부르는 의식, 흙집에 들어가서 주문을 외우는 의식, 정력을 왕성하게 하는 의식, 성불구자가 되게 하는 의식, 집지을 땅을 마련하는 의식, 집 지을 땅을 신성하게 하는 의식을 거행한다. 의식을 위해 입을 씻고 목욕재계하고 불에 제사를 지낸다. 구토 의식, 정화 의식, 아래를 깨끗이 하는 의식, 위를 깨끗이 하는
의식, 귀약과 안약과 코약과 연고와 연고 제거제를 주고, 안과의사, 외과의사, 소아과의사 일을 하고, 뿌리 약을 처방하고, 필수적인 약용식물을
처장하는 등의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문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난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이다.
께왓다여, 이와 같이 계를 구족한 비구는 계로써 잘 단속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잘못됨을 보지 못한다.
께왓다여, 예를 들면 관정(灌頂)한 끄샤뜨리야 왕은 적을 정복하였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잘못됨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께왓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계를 구족한 비구는 계로서 잘 단속하기 때문에 어는 곳에서도 잘못됨을 보지 못한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戒蘊)을 구족하여 안으로 비난받지 않는 행복을 경험한다.
께왓다여, 이와 같이 비구는 계를 구족한다.
10. "께왓다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감각의 근을 잘 지키는가?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보면서 그 표상(相)을 붙잡지 않으며, 또 뒤따르는 (세세한) 느낌(受)을 붙잡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눈의 근(眼根)이 보호되어 있지 않으면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간탐과 고뇌) 삿되고 선하지 않은 형색들의 공격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그는 눈의 근을 제어하기 위해, 길들이기 위해, 고요하게 하기 위해 닦고 익힌다.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그 표상을 붙잡지 않으며, 또 뒤따르는 느낌을 붙잡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귀의 근(耳根)이 보호되어 있지 않으면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 삿되고 선하지 않은 소리들의 공격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그는 귀의 근을 근을 제어하기 위해, 길들이기 위해, 고요하게 하기 위해 닦고 익힌다.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그 표상을 붙잡지 않으며, 또 뒤따르는 느낌을 붙잡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코의 근(鼻根)이 보호되어 있지 않으면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 삿되고 선하지 않은 냄새들의 공격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그는 코의 근을 근을 제어하기 위해, 길들이기 위해, 고요하게 하기 위해 닦고 익힌다.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혀로 맛을 보면서 그 표상을 붙잡지 않으며, 또 뒤따르는 느낌을 붙잡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혀의 근(舌根)이 보호되어
있지 않으면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 삿되고 선하지 않은 맛들의 공격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그는 혀의 근을 근을 제어하기 위해, 길들이기 위해, 고요하게 하기 위해 닦고 익힌다.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몸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그 표상을 붙잡지도 않으며, 또 뒤따르는 느낌을 붙잡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몸의 근(身根)이
보호되어 않으면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 삿되고 선하지 않은 감촉들의 공격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그는 몸의 근을 근을 제어하기 위해, 길들이기 위해, 고요하게 하기 위해 닦고 익힌다.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마음으로 (마음현상)을 지각하면서 그 표상을 붙잡지 않으며, 또 뒤따르는 느낌을 붙잡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마음의 근(意眼))이 보호되어 있지 않으면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 삿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의 공격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그는 귀의 마음의 근을 제어하기 위해, 길들이기 위해, 고요하게 하기 위해 닦고 익힌다.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하여 안으로 더렵혀지지(오염되지) 않는 행복을 경험한다.
께왓다여, 이와 같이 비구는 감각의 근을 잘 지킨다.
11. "께왓다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는가?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나아갈 때도 물러갈 때도 (자신의 거동을) 분명히 알아 차리면서(正知) 행한다.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한다. 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아 차리면서 행한다. 가사·발우·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아 차리면서 행한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아 차리면서 행한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아 차리면서 행한다. 걸으면서·서면서·앉으면서·잠들면서· 잠을 깨면서· 말하면서·침묵하면서도 분명히 알아 차리면서 행한다.
께왓다여, 이와 같이 비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잘 갖춘다."
12. "께왓다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얻은 필수품만으로) 만족하는가?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옷과 몸을 지탱하기 위한 음식으로 만족한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을 지키며 머문다.
께왓다여, 예를 들면, 양 날개를 가진 새는 어디를 날아가더라도 오직 자기의 양 날개만으로 날아간다.
께왓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의복과 위장(몸)을 지탱하기 위한 음식으로 만족한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을 지키며
머문다.
께왓다여, 이와 같이 비구는 얻은 필수품만으로 만족한다.
13.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잘 갖추고,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의 근들의 단속을 잘 갖추고, 이러한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어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비어 있는 장소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한다. 그는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가부죄를 틀고 상체를 똑바로 세우며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제거하여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머문다. 욕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악의의 오점을 제거하여 악의가 없는 마음으로 머문다.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여 악의의 오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해태와 혼침을 제거하여 해태와 혼침이 없이 머문다. 광명상(光明想)을 가져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들뜨지 않고 머문다.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들뜸과 후회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의심을 제거하여 의심을 건너서 머문다. 선한 법들에 아무런 의문이 없어서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께왓다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빚을 내어 장사하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은 성공하여 오래된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의 재산도 생길 것이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전에 빚을 내어 장사를 했다. 그런 나는 장사에 성공하여 이제 오래된 빚을 다 갚았다. 그뿐만 아니라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의 재산도 생겼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심을 내고 기뻐한다.
께왓다여, 예를 들면 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과도 같다. 그 사람은 음식을 먹을 수 없어 그의 몸에 힘이라곤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며칠 후 그는 병에서 회복될 것이다. 음식을 먹으면서 힘도 다시 생겨날 것이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렸다. 음식을 먹을 수 없어 나의 몸에 힘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 병에서 회복되었다. 음식을 먹을 수 있고, 힘도 다시
생겨났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심을 내고 기뻐한다.
께왓다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옥에 갇혔다가 얼마 뒤 옥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다. 그 사람은 이제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줄어들지 않았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전에 옥에 갇혔다. 그런 나는 이제 옥에서 풀려났다. 나는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줄어들지 않았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심을 내고 기뻐한다.
께왓다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노예가 되어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속박되어서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얼마 뒤 노예의 신분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다. 그 사람은 이제 자유롭게 되어 더 이상 남에게 속박되지 않고, 그가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전에 노예가 되어 내 생각대로 행동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속박되어서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이제 노예의 신분에서 풀려났다. 이제 나는 자유롭게 되어서 더 이상 남에게 속박되지 않고, 내가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심을 내고 기뻐한다.
께왓다여, 예를 들면 어떤 부유한 사람이 재물을 가지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사막을 걷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은 얼마 뒤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장소인 마을에 도착을 했고 또 재산도 줄어들지 않았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전에 부유하고 재물을 가지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사막을 걸었다. 이제는 나는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마을에 도착을 했고 또 재산도 줄어들지 않아다.
'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심을 내고 기뻐한다.
께왓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蓋)가 제거되지 못한 것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진 사람(욕심) , 환자(악의), 옥에 갇힌 사람(해태와 혼침), 노예(들뜸과 후회), 사막을 걷는 사람(의심)로 여긴다. 그러나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에서 벗어난 사람, 병이 쾌유한 사람, 감옥의 굴레에서 벗어난 사람, 자유인, 그리고 안전한 곳에 도착한 사람으로 여긴다."
14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자신에게서 다섯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환희가 생겨난다. 환희로운 자에게는 기쁨(희열)이 생긴다. 기쁨을 느끼는 자의 몸은 편안하다. 몸이 편안한 자는 즐거움(행복)을 느낀다. 즐거운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든다.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쾌락을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는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尋.일으킨 생각)와 미세한 사유(伺. 머무는 생각)를 지닌, 분리됨으로부터 생겨난, 기쁨(희열喜)과 즐거움(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그는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 몸 어디라도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께왓다여, 예를 들면 목욕하는 사람이 그릇에 목욕가루를 가득히 담아 놓고는 물을 알맞게 부어가며 계속 반죽을 할 것이다. 그러면 그 목욕가루에 물기가 스며들어 안팎으로 물기가 미치지 않은 곳이 없는 것과 같다.
께왓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 몸 어디라도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에서의 기적이라고 한다.
께왓다여, 다시 비구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곳에 고정되어,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그는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 몸 어디라도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께왓다여, 예를 들면 밑바닥에서 솟아나는 물로 채워지는 호수가 있다. 그런데 그 호수에는 동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서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북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남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다. 또 하늘에서 때때로 소나기마저도 내리지 않는다. 그러면 호수의 밑바닥에서 차가운 물줄기가 솟아올라 그 호수를 차가운 물로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할 것이다. 그러면 호수의 어디라도 차가운 물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것이다.
께왓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 몸 어디라도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에서의 기적이라고 한다.
께왓다여, 다시 비구는 기쁨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즐거움이 머문다고 하는 제3선(三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그는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 몸 어디라도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께왓다여, 예를 들면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이 피어있는 호수에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들이 물 속에서 생기고 자라서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물 속에 잠긴 채 무성하게 자라 있는데, 차가운 물에 의해 그 꽃들을 꼭대기에서 뿌리까지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그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의 어떤 부분도 차가운 물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께왓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 넘치게 하고, 가득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 몸 어디라도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에서의 기적이라고 한다.
께왓다여, 다시 비구는 즐거움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을 지닌(捨念淸淨) 제4선(四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이 몸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으로 고루 미치게 하고서 앉아 있다. 온 몸 어디라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께왓다여, 예를 들면 사람이 발끝에서 머리까지 온 몸에 하얀 천을 덮어쓰고 앉아 있다면, 그의 몸 어느 부분도 하얀 천으로 덮이지 않은 곳이
없을 것이다.
께왓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이 몸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으로 고루 미치게 하고서 앉아 있다. 온 몸 구석구석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에서의 기적이라고 한다."
15.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지(知)와 견(見)으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한다. 그는 이와 같이 철저히 안다.
'나의 이 몸은 물질로 된 것이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성장되었으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의식은 여기에 의지하고 여기에 묶여있다.'라고.
께왓다여, 예를 들면 깨끗하고 빛나고 팔각형으로 잘 가공된 하늘 색 보석이 흠이 없고 완전한 품질을 갖추었다. 거기에 파란색이나 노란색이나
붉은 색이나 흰색이나 갈색의 실이 묶고 있다. 그것을 눈이 있는 사람이 손에 놓고서 생각할 것이다. '깨끗하고 빛나고 팔각형으로 잘 가공된
하늘 색 보석은 흠이 없고 완전한 품질을 갖추었다. 거기에 파란색이나 노란색이나 붉은색이나 흰색이나 갈색의 실이 묶고 있다.'라고 살펴보는 것과 같다.
께왓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지(知)와 견(見)으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한다. 그는 이와 같이 철저히 안다.
'나의 이 몸은 물질로 된 것이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성장되었으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의식은 여기에 의지하고 여기에 묶여있다.'라고.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에서의 기적이라고 한다.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마음으로 만든 몸으로 마음을 이끌어 내고 향하게 한다. 그는 이 몸으로부터 다른 몸을 만든다. 모습을 지닌, 마음으로 이루어진, 일체의 수족과 뼈마디와 온전한 감관을 만든다.
께왓다여, 예를 들면 사람이 문자 풀로부터 갈대를 뽑아 낼 수 있는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것은 문자 풀이고 이것은 갈대이다. 문자 풀과 갈대는 다르다. 그러나 문자 풀로부터 갈대를 뽑아냈다.'라고.
께왓다여, 다시 예를 들면 사람이 칼을 칼집에서 뽑아 낼 수 있는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것은 칼이고 이것은 칼집이다. 칼과 칼집은 다르다. 그러나 칼집으로부터 칼을 뽑아냈다."라고.
께왓다여, 다시 예를 들면 사람이 뱀을 뱀의 껍질로부터 벗겨낼 수 있는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것은 뱀이고 이것은 껍질이다. 뱀과 껍질은 다르다. 그러나 껍질로부터 뱀을 벗겨냈다.'라고.
께왓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마음으로 만든 몸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이 몸으로부터 다른 몸을 만든다. 모습을 지닌, 마음으로 이루어진 일체의 수족과 뼈마디와 온전한 감관을 만든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의 기적이라고 한다.
케왓다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여러 가지 신통의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한다. 그는 이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신통을 체험한다.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된다. 여럿이 된후 하나가 된다. 나타나고 사라짐에 담장이나 성벽이나 산에 걸림없이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와 같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 속에서와 같다. 물 위를 거침없이 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와 같다. 공중에서 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 달린 새와 같다. 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쓰다듬는다. 브라흐마(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몸으로써 위력을 미친다.
께왓다여, 예를 들면 숙련된 도기공이나 도기공의 제자가 잘 준비된 진흙으로부터 그릇을 원하는 대로 만들고 생산하는 것과 같다.
께왓다여, 다시 예를 들면 숙련된 상아 세공자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상아로부터 어떤 상아 제품이든 원하는 대로 만들고 생산하는 것과 같다.
께왓다여, 다시 예를 들면 숙련된 금세공자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금으로부터 어떤 금제품이든 원하는 대로 만들고 생산하는 것과 같다.
께왓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여러 가지 신통의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한다. 그는 이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신통을 체험한다.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된다. 여럿이 된후 하나가 된다. 나타나고 사라짐에 담장이나 성벽이나 산에 걸림없이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와 같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 속에서와 같다. 물 위를 거침없이 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와 같다. 공중에서 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 달린 새와 같다. 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쓰다듬는다. 브라흐마(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몸으로써 위력을 미친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에서의 기적이라고 한다.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신성한 귀의 계(界)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한다.
그는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귀의 계를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사람의 소리를 듣는다.(天耳通)
께왓다여, 예를 들면 먼 길을 여행하는 자가 큰 북소리, 무딩가 북소리, 고옫소리, 빠나와 북소리, 딘디마 북소리를 듣는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것은 큰 북소리다, 이것은 무딩가 북소리다, 이것은 고동 소리다, 이것은 빠나와 북소리다, 이것은 딘디마 북소리다.'라고.
께왓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신성한 귀의 계(界)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한다.
그는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귀의 계를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사람의 소리를 듣는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에서의 기적이라고 한다.
케왓다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지혜로 이끌어내고 향하게 한다. 그는 다른 중생,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 차린다.
탐냄을 지닌 마음을 탐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탐냄을 떠난 마음을 탐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성냄을 떠난 마음을 성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을 어리석음이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집중된한 마음을 집중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산란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광대한(고귀한) 마음을 광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광대하지(고귀하지) 않은 마음을 광대하지(고귀하지) 않은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삼매를 얻는 마음을 삼매을 얻는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을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께왓다여, 예를 들면 젊은 여인이나 남자가 치장하기를 좋아하며 깨끗하고 흠 없는 거울이나 맑은 물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면서 점이 있는 것은 점이 있다고 알고 점이 없는 것은 없다고 아는 것과 같다.
께왓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한다. 그는 다른 중생,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 차린다.
탐냄을 지닌 마음을 탐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탐냄을 떠난 마음을 탐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성냄을 떠난 마음을 성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을 어리석음이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집중된한 마음을 집중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산란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광대한(고귀한) 마음을 광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광대하지(고귀하지) 않은 마음을 광대하지(고귀하지) 않은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삼매를 얻는 마음을 삼매을 얻는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을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린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에서의 기적이라고 한다.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전생에 대해 기억하는 지혜(宿命通)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한다.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한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벡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한다. '거기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고통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라고. 이와 같이 여러가지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한다.
께왓다여, 예를 들면 사람이 자기 마을로부터 다른 마을로 갔다가 다시 또 다름 마을로 갔다가 자기 마을로 되돌아 온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우리 마을로부터 다른 마을로 갔다. 그곳에서 이와 같이 서 있었고, 이와 같이 앉아 있었고, 이와 같이 말하였고, 이와 같이 침묵하였다. 나는 그 마을로부터 다시 다른 마을로 갔다. 그곳에서 이와 같이 서 있었고, 이와 같이 앉아 있었고, 이와 같이 말하였고, 이와 같이 침묵하였다. 그리고 그 마을로부터 다시 우리 마을로 되돌아왔다.'라고.
께왓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전생에 대해 기억하는 지혜(宿命通)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한다.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한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벡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한다. '거기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고통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라고. 이와 같이 여러가지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한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에서의 기적이라고 한다.
케왓다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중생들의 죽음과 삶에 관련한 지혜(天眼通)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한다.
그는 청정하고 인간을 뛰어 넘는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天眼)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린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의 세계(천상)에 태어난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저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 가는 중생들을 알아차린다.
께왓다여, 예를 들면 사거리 가운데에 높은 누각이 있는데 시력이 좋은 사람이 거기에 서서 사람들이 집에 들어가고 나오는 것과 길을 걷거나 사거리 가운데 앉아 있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사람들은 집에 들어가는구나, 이들은 나오는구나, 이들은 길을 걷고 있구나, 이들은 사거리 가운데 앉아 있구나.'라고.
께왓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중생들의 죽음과 삶에 관련한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한다.
그는 청정하고 인간을 뛰어 넘는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天眼)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린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의 세계(천상)에 태어난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저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 가는 중생들을 알아차린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에서의 기적이라고 한다."
케왓다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漏盡通)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한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로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그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의 번뇌(慾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존재의 번뇌(有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무명의 번뇌(無明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해탈에서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알아 차린다.
께왓다여, 예를 들면 깊은 산에 맑고 고요하고 깨끗한 호수가 있고, 그곳에서 시력이 좋은 사람이 둑에서서 조개껍질, 자갈, 조약돌, 멈춰있거나 움직이는 고기 떼를 보는 것과 같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 호수는 참 맑고 고요하고 깨끗하구나. 여기에 이런 조개껍질, 자갈,
조약돌이 있고 고기 떼는 멈춰있거나 움직이는구나.'라고.
께왓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를 닦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준비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漏盡通)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한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알아 차린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그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의 번뇌(慾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존재의 번뇌(有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무명의 번뇌(無明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해탈에서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알아 차린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에서의 기적이라고 한다."
16. "께왓다여, 나는 이러한 세 가지 기적을 완전한 지혜로 실현하여 드러낸다.
께왓다여, 전에 비구 승가에 어떤 비구의 마음에 이러한 생각이 떠올랐다.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가?'
라고.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마음이 삼매에 들어서 천상으로 인도하는 길이 드러나는 그런 삼매에 들었다."
* 모든 신통은 삼매를 통해서만 행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신통을 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삼매에 든다.
신통은 제4선에 들었다가 나와서 결심하는 대로 행하여 진다고 한다. 그래서 제4선을 신통의 기초가 되는 禪(padaka-jihana)이라고 한다.
17.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사대왕천이 속하는 신들에게로 갔다. 가서는 사대왕천에 속하는 신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사대왕천의 신들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비구여, 우리보다 더 높고 수승한 사대천왕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18.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사대천왕들에게로 갔다. 가서는 사대천왕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사대천왕들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비구여, 우리보다 더 높고 수승한 삼십삼천이라는 신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 사대천왕으로 옮긴 원어는 cattaro mahrajano로 직역하면 네 명의 대왕이다. 앞의 사대왕천에 속하는 신들은 모두 이 사대천왕의 휘하에 들어가 있다. 사대왕천은 문자적인 뜻 그대로 네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이 넷은 동서남북의 네 방위와 일치한다.
1) 동쪽의 천왕은 다따랏다(Dhatarattha)인데 천상의 음악가들인 간답바(gandabba, 건달바라 한역되었음)들을 통치하고,
2) 남쪽의 천왕은 위룰하까(Virulhaka)인데 숲이나 산이나 숨겨진 보물들을 관리하는 꿈반다(kumbhanda)들을 통치하고
3) 서쪽의 위루빡카(Virupakkha) 천왕은 용들을 통치하며,
4) 북쪽의 웻사와나(Veasavana) 천왕은 약카(yakkha, 야차)들을 통치한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본서 제3권 「아따나띠야 경」(D32).4를 참조할 것
19.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삼십삼천의 신들에게로 갔다. 가서는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삼십삼천의 신들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비구여, 우리보다 더 높고 수승한 삭까라는 신들의 왕이 있습니다. 그분은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 삼십삼천의 신들
원어는 tavatirnsa deva이다. tavatirnsa는 tayo(3) + tirnsa(30)의 합성어로 33을 나타내는 tavatirnsa의 곡용형이며 "33에 속하는 천신"이러는 의미이다. 삼십삼천의 개념은 베다에서부터 등장하며, 조로아스터교의 성전인 「아베스타」에서도 언급될 만큼 오래된 개념이다. 즉 신들은 33 무리로 되어 있으며, 이들의 우두머리가 인드라(Indra)라고 한다.
20.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신들의 왕인 삭까에게로 갔다. 가서는 신들의 왕인 삭까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신들의 왕인 삭까는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저도 모릅니다.
비구여, 저보다 더 높고 수승한 야마천의 신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 신들의 왕 삭까
원어는 Sakko nama devanamindo 이다. 삭까(Sk. Sakra)는 제석(帝釋) 혹은 석제(釋帝)로 한역된 신이며,
베다에 등장하는 인도의 유력한 신인 인드라(Indra)를 말한다.
「상응부」에서는(Si.229; DhpA.I.264) 그의 여러 가지 이름을 열거하는데 그 가운데 세 번째에서 그는 인간으로 있을 때 철저하게 보시를 베풀었다(sakkaccam danamadisi)고 해서 삭까(sakka)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산스끄리뜨 sakra는 '힘센, 막강한'이라는 뜻이다.
베다에서 이미 인드라는 끄샤뜨리야의 신으로 자리매김이 되었다. 베다의 후기 시대부터 인도의 모든 신들에게도 사성(四姓)계급이 부여되는데 아그니(Agni, 불의 신)는 바라문 계급의 신이고, 인드라는 끄샤뜨리야의 신이고 하는 식으로 베다 문헌에 나타난다. 베다 문헌들에서 신들은 '인드라를 상수로 하는 신들(Indrasretadevah)'로 표현되어 나타난다. 이를 받아들여서 초기불교에서도 '신들의 왕'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삼십삼천의 신들의 왕이며, 그래서 삼십삼천은 제석천이라고도 부른다. 인드라는 웨자얀따(Vejayanta) 궁전에 거주하며 수도의 이름은 수닷사나(Sudassana)이다.
초기경들 가운데 인드라가 부처님께 와서 설법을 듣고 가는 것을 묘사한 경이 몇몇 있으며 목갈라나 존자가 이 궁전을 손가락으로 진동시켜 신들에게 무상의 법칙을 일깨웠다는 경도 나타난다.(M37).
본서 제2권 「제석문경」(D21)은 이런 신들의 왕 삭까가 세존과의 문답을 통해서 예류자가 되는 것을 기술하고 있다.불교에서는 불교를 보호하는 신(護法善神)으로 일찍부터 받아들여졌다.
36.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야마천의 신들에게로 갔다. 가서는 야마천의 신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야마천의 신들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우리도 모릅니다.
비구여, 우리보다 더 높고 수승한 수야마신의 아들이 있습니다. 그분은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 야마천의 신들
원어는 Yama deva이다. yama는 중국에서 야마천으로 정착되었다. 야마는 죽음을 관장하는 막강한 신이다. 야마는 베다에서부터 죽음의 신으로 등장한다. 이 야마가 중국에서 염라(閻羅)로 음역이 되었고, 후대에는 염라대왕으로 정착되었다. 이 신이 불교에 받아들여져서 삼십삼천 위의 천상으로 배열이 되었다.
상좌부 주석가들은 야마를 죽음의 신으로 정의하는 것이 아니고 "천상의 행복을 얻어서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yara payata sampatta) 야마라 한다" (VbhA.519, PsA.441)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37.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야마천 신들의 왕인 수야마 신의 아들에게로 갔다.
가서는 수야마 신의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수야마 신의 아들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저도 모릅니다.
비구여, 저보다 더 높고 수승한 도솔천의(뚜시따)의 신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38.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도솔천의 신들에게로 갔다. 가서는 도솔천의 신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도솔천의 신들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우리도 모릅니다.
비구여, 우리보다 더 높고 수승한 도솔천의 신들의 왕인 신뚜시따 신의 아들이 있습니다. 그는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 도솔천의 신들
원어 Tusita deva이다. tusita는 tus(to be content)에서 파생된 단어로 문자 그대로 '만족'을 뜻한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知足이라고 옮겼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도솔천에 머무실 때 이름은 세따게뚜(Setketu)였다고 하며(VinA.i.161) 미래불인 미륵(Pali, Metteyya, Sk. Maitreya) 보살이 지그 거주하는 곳이라고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39.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도솔천의 신들의 왕인 산뚜시따 신의 아들에게로 갔다. 가서는 산뚜시따 신의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산뚜시따 신의 아들의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저도 모릅니다.
비구여, 저보다 더 높고 수승한 화락천의 신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 산뚜시따 신의 아들
원어는 Santusita devaputta이다. 도솔천의 왕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도솔천에 있을 때 도솔천의 왕도 산뚜시따였다고 한다.(BvA.45; Ja.i.48)
40.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화락천의 신들에게로 갔다. 가서는 화락천의 신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화락천의 신들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우리도 모릅니다.
비구여, 우리보다 더 높고 수승한 화락천의 신들의 왕인 수님미따 신의 아들이 있습니다. 그분은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41.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화락천의 신들의 왕인 수님미따 신의 아들에게로 갔다. 가서는 수님미따 신의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수님미따 신의 아들의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저도 모릅니다. 비구여, 저보다 더 높고 수승한 타화자재천(빠리님미띠와사왓띠)의 신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42.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타화자재천의 신들에게로 갔다. 가서는 타화자재천의 신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타화자재천의 신들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우리도 모릅니다.
비구여, 우리보다 더 높고 수승한 타화자재천의 신들의 왕인 와사왓띠(자재천) 신의 아들이 있습니다. 그분은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 타화자재천의 신들
원어는 Paranimmitavasavatti 이다. Paranimmitavasavatti 는 para(他) + nimmita (앞 nimmana와 같은 어원으로 과거분사형)이다. + vasa-vatti의 합성어이다. 이것은 para-nimmita와 vasa-vatti의 둘로 나누어서 설명되는데, para-nimmita는 '남에 의해서 창조된'의; 뜻이다. vasa는 vas(to control)에서 파생된 남성명사로 '통제, 제어, 지배'의 뜻이고 vatti는 vrt(to turn)에사 파생된 형용사로서 '행하는, 개입된'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vasa-vatti는 '지배할 수 있는, 제어할 수 있는'의 뜻이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남에 의해서 창조된 것을 지배할 수 있는 (천신)'이란 의미이다.
이 단어의 뜻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곳에서 거주하는 신들은 자기 스스로의 욕망의 대상을 창조하지 못하지만 시종들이 창조해 주는 것을 지배하고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Ibid)
중국에서는 他化自在天으로 직역했다. 사천왕천으로부터 타화자재천까지는 六欲天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43.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타화자재천의 신들의 왕인 와사왓띠(자재천) 신의 아들에게로 갔다. 가서는 와사왓띠 신의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와사왓띠 신의 아들이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저도 모릅니다.
비구여, 저보다 더 높고 수승한 범신천(브라흐마까이까)의 신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44.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마음이 삼매에 들어 범천으로 인도하는 길이 드러나는 그런 삼매에 들었다.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범신천의 신에게로 갔다. 가서는 범신천의 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범신천의 신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저도 모릅니다.
비구여, 저보다 더 높고 수승한 범천이 있습니다. 그분은 대범천이요, 지배자요, 지배되지 않는 자요, 전지자요, 전능자요, 최고자요, 조물주요, 최승자요, 서품을 주는 자요, 자재자요, 존재하는 것들과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아버지십니다. 그분이야말로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도반이여, 그러면 지금 그 대범천은 어디에 있습니까?'
'비구여, 우리도 범천은 어디 있는지, 어떻게 있는지, 언제부터 있는지 모릅니다.
비구여, 그러나 광명이 생기고 빛이 드러나는 징후가 보이면 범천은 나타납니다. 광명이 생기고 빛이 드러나는 것은 범천이 나타나기 위한 전조이기 때문입니다.'라고."
* 범신천
원어는 Brahmakayika deva이다. 그래서 범신천으로 옮겼다. 여기서부터는 색계 천상이다. 색계 천상은 삼매를 닦아서 나는 천상이다. 그 가운데 초선을 닦아서 태어난 천상(初禪天)으로 범중천(Brahma-parisajja)과 범보천(Brahma-purohita)과 대범천(Maha-Brahma)의 셋이 있다. 초선을 약하게 닦아서는 범중천에 태어나고, 중간 정도로 닦아서는 범보천에 태어나고, 강하게 닦아서는 대범천에 태어난다고 한다.(「아비담마 길라잡이」5장 6의 해설 1 참조)
문맥으로 봐서 본경에서 말하는 범신천은 이 셋을 통칭하는 것 같고 본경에서 언급하는 대범천 (Mahabrahma)은 초선천으로서의 대범천이 아니라 색계와 무색계 천상(범천)의 유력한 천신을 말한다.
그리고 여기서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언급할 것이 있다. 본서에서 범천의 세상으로 옮기는 대범천(brahma-loka)와 이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의 초선천은 서로 다른 술어라는 것이다.
주석서에서는 색계천 이상의 모든 천상을 범천의 세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주석서에서는 색계 초선천부터 삼선천까지의 9가지 천상과, 4선천의 무상유정천과 광과천과 다섯 가지 정거천과 네 가지 무색계 천상 - 이 20가지 천상을 모두 범천의 세상(brhma-loka)으로 부르고 있다. (VibhA.521 등)
45. "께왓다여, 그러자 오래지 않아서 대범천이 나타났다.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대범천에게로 갔다. 가서는 대범천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그 대범천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나는 범천이요, 대범천이요, 지배자요, 지배되지 않는 자요, 전지자요, 전능자요, 최고자요, 조물주요, 최승자요, 서품을 주는 자요, 자재자요, 존재하는 것들과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아버지입니다."라고.
46. "께왓다여, 두번 째로 그 비구는 대범천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나는 그대가 범천이요, 대범천이요, 지배자요, 지배되지 않는 자요, 전지자요, 전능자요, 최고자요, 조물주요, 창조자요, 최승자요, 서품을 주는 자요, 자재자요, 존재하는 것들과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아버지인가를 묻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대에게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를 묻습니다."
두번 째에도 대범천은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나는 범천이요, 대범천이요, 지배자요, 지배되지 않는 자요, 전지자요, 전능자요, 최고자요, 조물주요, 최승자요, 서품을 주는 자요, 자재자요, 존재하는 것들과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아버지입니다.'라고."
47. "께왓다여, 세번 째로 그 비구는 대범천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나는 그대는 범천이요, 대범천이요, 지배자요, 지배되지 않는 자요, 전지자요, 전능자요, 최고자요, 조물주요, 최승자요, 서품을 주는 자요, 자재자요, 존재하는 것들과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아버지인가를 묻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대에게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를 묻습니다."
께왓다여, 그러자 대범천은 그 비구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한 곁으로 가서는 이렇게 말했다.
'비구여, 이들 범신천의 신들은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범천이 모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범천이 보지 못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범천이 체험하지 못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범천이 실현하지 못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고. 그래서 저는 그들의 면전에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비구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저도 모릅니다.
비구여, 그러므로 그대가 그분 세존을 뛰쳐나와 밖에서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못 되었고 나쁩니다.
비구여, 돌아가십시오. 세존께 가서 이 질문을 드리십시오, 그래서 세존께서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는대로 마음에 간직하십시오.'라고"
* 대범천
원어는 Mahabrahma 이다. 초선천의 세 번째 천상을 뜻하기도 하고 여기서처럼 유력한 범천을 뜻하기도 한다. 이러한 유력한 범천으로 경에서는 뚜두(Tudu), 나라다(Narada), 가띠까라(Ghatikara), 바까(Baka), 사낭꾸마라(Sanankumara), 사함빠디(Sahampati) 등을 언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사함빠디 범천이 대범천으로 많이 등장한다. 부처님께 법륜을 굴려주시기를 간청한 대범천도 사함빠디이다.
48.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마치 힘센 자가 구부렸던 팔을 펴고, 편 팔을 구부리듯이 그와 같이 빠른 시간안에 범천의 세상에서 사라져서 내 앞에 나타났다.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나에게 경의를 표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라고."
49. "께왓다여, 이렇게 묻는 그 비구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비구여, 전에 항해를 하여 장사를 하는 상인이 해안을 찾는 새를 데리고 배를 타고 바다 멀리 나아갔다. 그는 배에서 해안을 발견하지 못하자 해안을 찾는 새를 날려 보냈다. 그는 동쪽 방향으로 갔다가 남쪽 방향으로 가고 서쪽 방향으로 가고 북쪽 방향으로 가고 위로도 가고 간방위로도 간다. 만일 새가 모는 곳에서 해안을 보게 되면 그곳으로 가지만 만일 모든 곳에서 해안을 보지 못하면 그 배로 다시 돌아온다. 이와 같이 그대도 이제 범천의 세상까지 가서 이런 질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찾았지만 얻지 못하자 나의 곁으로 돌아 왔구나.'
50. "비구여, 그대는 '세존이시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 즉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라고 질문했는데 그렇게 질문해서는 안된다.
비구여, 그대는 이렇게 질문해야 한다.
'어디서 물과 땅과 불과 바람은 굳건히 서지 못하며 어디서 길고 짧고 미세하고 크고 아름답고 더러운 것과 정신과 물질은 남김없이 소멸합니까?'라고.
이것이 그에 대한 설명이다.
'(열반이라는) 특별한 경지는 볼 수 없고 무한하며 모든 곳으로부터 (도달하게 되는) 성소의 계단을 가졌다. 여기서 물과 땅과 불과 바람은 굳건히 서지 못하며 여기서 길고 짧고 미세하고 크고 아름답고 더러운 것과 정신과 물질은 남김없이 소멸한다. 의식이 소멸하면 남김없이 소멸한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장자의 아들 께왓다는 기뻐하며 세존께서 설하신 것을 찬탄하였다.
(께왓다경이 끝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