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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산가8

산가8

혼자서 파랗기만한 하늘아
보고 있느냐
좋아지지 않고 넓어지기만 하는 저 길을
넓어지지 않고 좁아지기만 하는 이 길을

혼자서 파랗기만한 하늘아
듣고 있느냐
서둘러 정착하려는 크고 작은 소리를
모르게 죽이려 하는 크고 작은 소리를

혼자서 파랗기만한 하늘아
알고 있느냐
가려보지 못하고 발길 돌려야 하는 우리를
따져대지 못하고 무릎 꿇어야 하는 우리를

혼자서 파랗기만한 하늘아
보고 있느냐
듣고 있느냐
알고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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