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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에 대한 부처님의 견해는?
전현수 박사
 
 
자살심리

죽으면 되지.. 하는 생각은 '죽음'도 문제 해결 대안의 하나라는 생각으로
나름대로는 일종의 위안을 삼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죽으면 된다'는 생각에 빠져 있으면 문제는
상황을 점점 더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식투자로 재산을 몽땅 날리고 집만 남았을 때
어떻게 해서든지 집은 보존해야 할텐데 
'죽으면 되지'라는 생각에 빠져 있으면
그 집마저 날려버릴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상황을 점점 악화시켜 나중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만다.
상황이 아무리 나쁘다 해도 더 나빠질 수 있다. 추락은 끝이 없다..
지금이라도 여기서 유지하고 위로 올라가야 한다.

힘들면 자고 싶은 것처럼
인생이 힘들면 죽고 싶은 유혹이 든다.
그러나 불교적인 관점에서 죽음은 결코 끝이 아니다.
죽는다고 괴로움이 끝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직 '아라한'의 경우에만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
윤회에서 완전히 벗어난 해탈의 경지 아라한..
그렇지 못하면 자살은 완전히 밑지는 장사다.

다음 생을 결정하는 세 가지 요소

<1>이번 생에 한 일(선업, 악업)
<2>전생들에 한 일 중에서 아직 받지 않은 과보
<3>죽을 때 마음 상태
자살하는 상태는 좋지 않은 상태 - 대부분 지옥행
그래서 불교적인 관점에서 자살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짓
지금 상황보다 훨씬 더 악화시키는 어리석은 짓이다.
(꼭 죽고 싶으면, 아라한 자격을 따고 죽는 게 좋다 ^^)

비유를 하면, 우리가 죽으면 여섯 대의 열차가 기다리고 있다.
천상행, 아수라행, 인간행, 동물행, 아귀행, 지옥행 열차가..
여섯 대 중에서 하나를 타야 한다. 싫어도 타야 한다. (아라한 빼곤 다 타야 한다)
자살하면 제일 안 좋다..
좋은 열차를 타려면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아야지
절대로 자살을 해선 안 된다.

부처님께선 자살을 어떻게 보셨나?    (초기경전의 사례 3가지)
 
<1>.보딧까 비구는 해탈의 경지에 올랐다가 퇴전하고, 다시 올랐다가 퇴전하기를 6번 반복.
7번 째로 해탈의 경지에 올랐을 때 퇴전할 우려가 있으니까 그 상태에서 자살함.
악의 신 '마라'가 부처님에게 '당신 제자가 자살하려 한다, 막아라' 하는 사이에 자살.
그때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라한은 목숨에 집착하지 않는다.
보딧까는 갈애를 뿌리채 뽑아서 이제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그 곳으로 가서 보딧까의 열반을 인정해 주셨다.

<2>.나머지 두 사례는, 병이 굉장히 심하게 왔는데..
한 사람은 부처님을 초빙하여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눈다. 
부처님께서 가신 후 용기를 못얻고 번민을 하고 있을 때
부처님께선 사람을 보내 '너무 두려워 마라'는 말씀을 전함.
그러고나서 그 비구는 자살함. 자살 방조? 
그러나 부처님께서 보시기에, 죽을 때 마음상태가 중요한 것.

<3>.한 비구(찬나)는, 그 역시 병고에 시달리는데 부처님 제자 둘이 찾아감.
그 비구가 말했다. '난 이제 허물이 없이 자결하려고 한다'
같이 간 사리불이 이런저런 대화를 통해 점검하였다. 제대로 깨달았는지 아닌지..
점검해보니 깨달은 게 분명. '그 깨달음을 잘 유지하라'(자살하지 말라는 당부)
그런데 그 비구는 자살함.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 비구는 어디로 갔습니까?' 하니 부처님이 질책하듯 말씀하심.
'찬나가 허물 없이 죽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찬나는 열반에 들었다.'
(허물이 없다는 건 갈애를 다 없애고 윤회에서 벗어났다는 뜻)

불교의 견해는 우리의 생(生)은 계속 윤회하는데..
아직 죽을 만한 경지가 되지 못했는데,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걸 아주 경계한다.
사람으로 태어나기 아주 어렵다. (눈 먼 거북이의 비유 http://cafe.daum.net/santam/IaMf/29)
어렵게 얻은 인간의 삶을 포기하지 마라.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의 목표는 탐진치의 소멸이니만큼
죽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수행자의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고 '죽으면 그만이다, 죽으면 편하겠다' 라는 생각은 어리석은 짓이다.
자꾸 그런 생각을 하면 그런 세상이 펼쳐진다.
그러다가 아차하는 순간에 죽는 것이다.
그런 어리석은 생각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게 중요하다.
죽으면 끝이 아닌데 손해볼 짓을 할 이유야 없지 않은가?
고통을 끝내려는 생각으로 자살하지만, 그 자살 때문에 더 큰 고통을 받게 된다.
불교는 그 어떤 종교보다 이런 부분이 철저히 검증되어 있는 종교다.
나는 그것을 확신한다.
 
<정신과 전문의 전현수 박사/b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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