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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법 구경

출처 수집자료

법구경(法句經)

 

 

 

리어 원전명은 '담마파다(Dhammapada)'이다. 담마(dhamma)는 법 ·진리, 파다(pada)는 구(句) ·말씀이라는 뜻이다. 즉 법구경은 '부처님의 진리의 말씀을 담은 경전'이란 의미이다.

 

팔리대장경의 5부 중 소부(小部)에 포함되어 있다. 423편의 시(詩)가 주제에 따라 26장으로 나뉘어 있다. 주로 하나의 시로 되어 있으나 여러 개의 시가 무리를 이루고 있는 것도 있다. 초기불교의 교단 내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해지고 있던 시를 모아서 편집한 것으로 성립 시기는 기원전 4세기로 추정하며, 그 기원이 훨씬 오래된 시도 있다. 방대한 불교 성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붓다의 참뜻을 간략한 문장으로 전하고 있어 불교 입문의 지침서로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법구경》은 이본(異本)이 많다. 우선 팔리어 《법구경》은 서력기원전 4세기 내지 3세기경에 편집된 남방 상좌부 계통의 것이고, 한역 《법구경》은 서기 1세기 내지 2세기경에 법구(法救)라는 스님이 편집한 것인데 서기 224년 지겸(支謙), 축장염(竺將焰)에 의해 한역되었다. 팔리어본의 게송수(偈頌數)가 423인데 비해 한역본은 26장 500게송의 원전을 기본으로 하여 다른데에서 13장 250게송을 추보(追補)하고 있다.

또 대중부(大衆部) 계통의 설출세부(說出世部) 소속의 《대사(大事)》에는 《법구경》 천품(千品)이 인용되고 있는데, 이는 서기전 2세기 내지 1세기경의 것으로 그 연대를 추정할 수 있다. 19세기말 코오탄 지역에서 간다아라어로 된 이본(異本)이 발견되었다. 이 《간다아라법구경》은 서기 1세기에서 3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분량은 26장 350송 가량된다. 또한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 계통에는 《우다아나품》이라고 이름하는 《법구경》과 같은 내용의 작품도 있다. 이 《우다아나품》은 33품으로 되어 있고 게수(偈數)도 팔리어 《법구경》보다 훨씬 많다.

《법구경》과 동일계(同一系)의 경전들을 한역대장경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4권)인 바 한역 《법구경》 의 게송 가운데서 3분의 2 가량을 가려 뽑아, 그것이 설해진 사정이나 인연을 비유로 덧붙인 것이다. 이 경은 39품으로 그 배열과 순서는 한역 《법구경》의 장(章)의 배열이나 순서와 일치한다. 각 품(品)마다 한 가지 이상 다섯 가지나 여섯 가지의 비유를 들고 있는데 그 수는 모두 86가지에 이른다. 서기 290~306년 법거(法炬)와 법립(法立)에 의해 한역되었다.

둘째는 《출요경(出曜經)》(30권)이다. 이 경은 서기 398~399년에 축불염(竺佛念)에 의해 한역되었는데, 그 내용은 《법구경》의 시구(詩句)를 부분적으로 인용하면서 다른 시구들을 많이 섞어 넣고 그 시구들에 담긴 교훈을 석존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관련시켜서 실례를 들어가며 산문(散文)으로 해설을 가한 것이기 때문에 《법구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셋째는 《법집요송경(法集要頌經)》(4권)으로 경명(經名) 그대로 순전히 게경(偈經)이다. 《출요경》과 장수(章數), 게수(偈數)가 비슷한데 그것을 전부 시의 형식에 담았다. 《출요경》에 나오는 게는 4자 1구, 5자 1구가 착잡한 데에 비해서 이 경의 게는 5자 1구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32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의 두 경보다 훨씬 뒤인 서기 950~1000년경에 천식재(天息災)에 의해 한역되었다.

 

 

 

법구경 (진리의 말씀)

1
모든 현상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마음은 그 모든 것을 만들어 내는 근원이다.
사람이 악한 마음으로 행동하거나 말하면 그에게는 고통이 뒤따른다.
그것은 마치 수레바퀴가 수레를 끄는 우마의 발자국을 뒤따르는 것과 같다.

2
모든 현상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마음은 그 모든 것을 만들어 내는 근원이다.
사람이 선한 마음으로 행동하거나 말하면
마치 그 사람을 따르는 그림자와 같이 그에게 행복이 따른다.

3
'그는 나를 비난했다. 그는 나를 때렸다. 그는 나를 이겼다. 그는 나를 유린했다'
이와같은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에게는 증오심이 사라지지 않는다.

4
증오심은 증오심으로써 진정되지 않는다.
증오심은 사랑에 의해서만 진정될 수 있다. 이것이 영원한 진리이다.

5
행동이 순수하고 사려깊고 활동적이면서
분별력과 자재력과 정의감과 조심성이 있으면 누구든지 곧 그 명성이 높아진다.

6
현명한 사람이라면 노력과 근면과 수양과 자재로써
자기 자신을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피난처로 삼는다

7
어리석은 사람은 쉽게 태만에 빠진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가장 고귀한 보배인 근면성을 잃지 않는다.

8
태만에 빠지지 말고 감각적 쾌락을 즐기지 말라.
근면한 사람만이 보다 많은 행복을 믿는다.

9
마음은 변덕스럽고 불안정하며 지키기도 어렵고 통제하기도 어렵다.
현명한 사람은 능히 마음을 곧게 할 수 있다.
마치 화살 만드는 장인이 화살을 곧게 만들 듯이.

10
이 마음은 불안정하여 다스리기 어렵다. 마음은 제멋대로 날아다닌다.
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마음을 다스려야 행복이 온다.

11
마음이 불안정하고 법문을 알지 못하며
신념이 흔들리는 사람은 그 지혜가 완전하지 못하다.

12
원수나 증오의 상대에게 어떠한 해로운 일을 하더라도
이 잘못된 마음이 스스로에게 입히는 화보다 덜하다.

13
어버이나 친척이 무슨 일을 하든
올바른 마음이 스스로에게 주는 이로움에 미치지 못한다.

14
마음이 혼란되어 감각적 쾌락의 꽃만을 모으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은
어느새 죽음에 이르고 만다. 마치 홍수가 잠든 마음을 휩쓸 듯이.

15
남의 잘못을 들추어 내거나, 남이 한 일이나 하지 않은 일을 엿보지 말라.
차라리 스스로가 한 일이나 하지 않고 내버려둔 일에 대해 생각하라.

16
빛깔은 고우나 향기가 없는 아름다운 꽃처럼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그것을 행하지 않으면 전혀 소용이 없다.

17

더 훌륭하거나 자신에게 맞는 동료를 구하지 못한다면
과감하게 홀로 외로운 길을 가라. 어리석은 자와 더불어 길을 갈 수는 없다.

18
'내 아들이다, 내 자신이다'하며 괴로워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다.
사실 나 스스로도 나의 것이 아닌데,
어찌 아들이나 재산이 나의 것일 수 있겠는가?

19
어리석은 사람은 평생을 현명한 사람과 사귀어도
참된 법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것은 마치 숟갈이 국맛을 알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19
악한 행동을 한 뒤 그것을 뉘우치고 눈물 흘리며
그 업보를 받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20
어리석은 사람은 그릇된 행동이 그 업보로 돌아올 때까지
그것를 꿀처럼 달콤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업보가 돌아올 때 그는 비탄에 빠진다.

21
단단한 돌은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듯이
현명한 사람은 칭찬이나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다.

22
맑고 고요하고 깊은 못처럼 현명한 사람은
법문을 듣고 고요해진다.

23
피안에 이르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나머지 사람들은 단지 이쪽 언덕을 오르고 내리며 달릴 뿐이다.

24
지나야할 길을 이미 다 지나고, 슬픔도 여의고,
모든 속박에서 완전히 자유로와진 사람에게는 번뇌가 없다.


25
마부에 의해 길들여진 말처럼 자신의 감각을 잘 조절해서
교만함이나 번뇌로부터 자유로와진 사람은 천신들조차 두려워 한다.

26
바른 깨우침으로 해탈하여 생각이나 언행이 고요한 사람은
영원한 평화와 안정에 든 사람이다.

27
모든 얽매임을 끊고 선악의 경계를 벗어나 모든 욕망초자 버렸으며,
아무것이나 쉽게 믿지 않고 진리를 깨우친 사람이야 말로 진정 뛰어난 사람이다.

28
전쟁에서 천번에 걸쳐 천명의 사람을 정복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정복하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정복자이다.

29
다른 사람을 정복하는 것보다 자신을 정복하는 것이 진정 더 뛰어나다.
행동을 절제하고 통제하는 이와같은 사람의 승리는
신이나 건달바나 악마나 브라만도 꺽을 수 없다.


30
진실한 깨달음이나 자기 절제없이 백년을 살더라도
지혜를 갖춘 하루의 삶만 못하다.

31
착한 일을 바삐 좇아서 하고, 악한 일에는 마음을 억누르라.
선한 일을 느리게 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 마음이 악한 일을 즐긴다.

32
악한 일을 한 사람도 그 과보가 돌아올 때까지는 무사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과보가 돌아오면 그는 그 벌을 받는다.

33
선한 일을 한 사람도 그 선행이 무르익기 전까지는 안좋은 일을 당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선행이 무르익으면 그는 그 행복한 결과를 보게 된다.

34
조그마한 악이라 해서 별 탈이 없을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
물병도 물방울이 떨어져 가득 채워진다.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사람은 자그마한 악행을 자주 저질러 큰 죄악을 짓는다.

35
조그마한 선행이라고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
물방울이 떨어져 물병을 채우듯이 현명한 사람은 선행을 자주 하여 큰 선행을 이룬다.


36
죄가 없고 순수하고 결백한 사람을 해치는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그 악행의 과보가 돌아온다.

37
모든 사람은 무기를 두려워 하며, 죽음을 무서워 한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견주어 보면 결코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죽게 해서는 안된다.

38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똑같이 행복을 바라는
다른 생명을 매질하여 괴롭히는 사람은 내세에 결코 행복을 얻지 못한다.

39
사람이 올바른 법을 배우지 않고 성장하면 그것은 소가 자라는 것과 같다.
그의 육신은 성장하지만 그 지혜는 결코 자라지 않는다.

40
올바른 행실도 닦지 못하고, 젊어서 재물도 모으지 못하면,
고기없는 연못의 늙은 왜가리처럼 속절없이 죽을 뿐이다.

41
다른 이에게 권유한 바 그대로 행하고 스스로를 잘 통제한다면
다른 이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진실로 어려운 것은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이다.

42
자기 자신이 바로 피난처이다. 다른 어떤 피난처가 있겠는가?
스스로를 잘 통제하면 얻기 어려운 피난처를 저절로 얻는다.

43
스스로 악한 일을 행하면 스스로 부정해진다.
스스로 악한 일을 하지 않으면 스스로 청정해진다.
청정함과 부정함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어느 누구도 다른 이를 청정하게 할 수 없다.

44
천한 것을 따르지 말라. 태만에 빠지지 말라.
그릇된 견해를 갖지 말라. 그리하면 세상 윤회에서 벗어난다.

45
이 세상을 화려한 임금의 수레와 같다고 보라.
어리석은 자는 그 속에서 버둥댈 것이나,
현명한 이는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46
이 천하를 통치하는 것보다도, 천당에 가는 것보다도,
전 우주를 다스리는 것보다도 성스러운 진리의 길에 드는 것이 더 낫다.

47
어떠한 악도 짓지 않고, 선을 가꾸며,
스스로의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48
인내와 자제는 가장 뛰어난 수행의 실천이다.
부처님은 열반이 제일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실로 다른 이를 해치는 은둔자도 아니며,
다른 이를 상처입히는 수행자도 아니다.

49
남을 비방하거나 괴롭히지 않고, 근본 계율에 따라 스스로 절제하고,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하고, 고요하게 행을 닦고, 더 높은 의식을 위해 노력하는 것,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50
증오하는 사람들 속에서 증오없으면 진실로 행복한 삶이다.
모든 사람이 서로 증오하는 속에서라도 증오없이 살아가자.

51
승리는 원한을 낳고, 패배자는 비탄에 잠긴다.
승리과 패배 모두 없앤 평화로운 삶들은 행복을 얻는다.

52
건강은 가장 큰 이득이며, 만족은 가장 큰 재산이다.
믿음직한 친구는 가장 가까운 친지이며, 열반은 가장 좋은 기쁨이다.

53
고요히 홀로 누리는 맛을 알게 되면, 고뇌도 없어지고 청정해지며,
진리의 진정한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54
애욕으로부터 고뇌가 생기고 공포가 생긴다.
애욕에서 벗어나 이에게는 고뇌가 없다. 하물며 공포가 있을 수 있겠는가?

55
달리는 수레를 멈추게 하듯이 성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다면
그는 진정으로 훌륭한 마부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단지 고삐를 잡을 뿐이다.

56
사랑으로써 분노를 이기고, 선으로써 악을 이겨라.
보시로써 인색함을 이기고, 진실로써 거짓을 이겨라.

57
몸의 동요를 이기고 자신을 잘 보호하라. 몸을 잘 통제하라.
몸으로써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옳은 행동을 취하라.

58
입의 동요를 이기고 자신을 잘 보호하라. 말을 잘 통제하라.
나쁜 말을 삼가고 옳게 말하는 법을 익혀라.

59
현명한 이는 행동과 말과 생각을 잘 통제한다.
실로 현명한 이는 모든 것을 충분히 통제한다.

60
현명한 이는 조금씩, 천천히 그리고 쉬지 않고 마음에 끼인 때를 씻어 낸다.
마치 은을 다루는 야장처럼

61
쇠에서 난 녹이 그 쇠를 먹어치우듯이
악행은 그 행위를 한 사람을 비탄에 빠뜨린다.

62
오, 선남자여. 악한 것을 통제할 수 없음을 알라.
탐욕과 악행으로 너 자신을 오랫동안 고통에 빠지게 하지 말라.

63
음욕보다 뜨거운 불이 없고, 증오보다 더 단단히 조이는 것은 없다.
무명보다 더 빽빽한 그물은 없다.

64
다른 사람의 잘못은 보기 쉬우나 자신의 잘못은 보기 어렵다.
다른 삶의 잘못은 왕겨처럼 잘 골라내나,
자신의 잘못은 능숙한 사냥꾼이 자신을 위장하듯이 잘 감춘다.

65
선과 악을 모두 초월하여 청정한 삶을 살고,
이 세상을 옳게 이해하고 사는 이가 곧 비구이다.

66
아무런 가르침도 받지 않은 바보가 침묵한다고 해서 성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마치 저울질 하듯이 선한 것을 취하고
악한 것을 버리는 현명한 사람이라면 진정으로 성자이다.
그 때문에 그는 성자인 것이다. 그 때문에 그는 성자인 것이다.
이 세계의 양면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만이 성자라고 불리운다.

67
도 중에 제일은 팔정도이며, 진리 중에 제일은 사성제이다.
법 중에 제일은 무욕이며, 사람 중에 제일은 부처님이다.

68
이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청정에 이르는 길은 이것 외에 없다.
이 길을 따르면 모든 악을 멸할 수 있다.

69
이 길을 따르면 능히 고통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고통의 화살을 뺄 수 있게 되었을 때 천명한 길이다.

70
스스로 힘써 노력해야 한다. 여래만이 유일한 스승이다.
이 길에 들어서 명상에 잠긴 사람은 악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다.

71
'모든 조건 지어진 것은 무상하다' 이것을 지혜롭게 깨달은 사람은
고통스러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 이것이 청정함에 이르는 길이다.

72
'모든 조건지어진 것은 괴로움이다.' 이것을 지혜롭게 깨달은 사람은
고통스러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 이것이 청정함에 이르는 길이다.

73
'모든 법은 무아이다' 이것을 지혜롭게 깨달은 사람은 고통을 느끼지 않게 된다.
이것이 청정함에 이르는 길이다.

74
노력해야 할 때 노력하지 않고 게으름에 빠져서
목적의식이나 생각이 나태해진 사람은,
아무리 젊고 힘이 세다하더라도 결코 지혜에 이르는 길을 발견하지 못한다.

75
말을 삼가고 뜻을 절제하며 몸으로 악한 일을 하지 마라.
이 세가지 행동을 지키면 성자께서 말씀하신 도를 얻을 것이다.



76
방탕한 삶에 빠진 사람의 애욕은 마알루바 나무의 넝쿨처럼 자라난다.
그는 열매를 찾아 헤매는 숲 속의 원숭이처럼 여기저기를 뛰어다닌다.

77
이 지독하게 달라붙는 갈애에 빠져버린 사람의 슬픔은
비온 뒤의 비라나 풀처럼 자라난다.

78
이 지독한 갈애를 극복한 사람의 슬픔은
연꽃잎의 물방울처럼 사라진다.

79
나무를 베어내더라도 그 뿌리가 튼튼하게 살아있으면 다시 싹이 나듯이
애욕의 뿌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이 고통은 계속된다.

80
애욕에 빠진 사람은 함정에 빠진 토끼처럼 이리저리 날뛴다.
그러므로 해탈을 원하는 비구라면 이 애욕을 버려야 한다.

81
과거도 버리고, 미래도 버리고, 현재도 버려라.
마음에 걸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존재의 피안으로 건너가면서
나고 죽는 고통을 받지 않을 것이다.

82
눈은 절제하는 것이 좋다.
코는 절제하는 것이 좋다.
혀는 절제하는 것이 좋다.

83
몸은 절제하는 것이 좋다. 말은 절제하는 것이 좋다.
뜻은 절제하는 것이 좋다. 어디에서건 절제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절제하는 비구라면 고통에서 해방된다.

84
손과 발을 통제하고 말을 통제하며 마음도 잘 통제할 수 있어
침착하게 홀로 만족을 즐기는 이가 있으면 사람들이 그를 비구라 부른다.

85
자신이 얻을 것을 업수이 여기지 말고, 다른 이가 얻은 것을 부러워 말라.
다른 이를 시샘하는 비구는 마음의 안정을 얻지 못한다.

86
어떤 명칭이나 형상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존재하지도 않는 것에 대해 슬퍼하지 않은 이가 있으면 그는 진정 비구이다.

87
부처님의 가르치심에 따라 언제나 자비에 사는 비구는
모든 조건 지어진 것을 쉬고 안락함을 얻는다.

88
건너야 할 저쪽 언덕도 없고, 떠나야 할 이쪽 언덕도 없으며,
아무런 근심도 없고 모든 속박에서 해방된 이가 있으면 그가 곧 브라만이다.

89
해는 낮에 빛나고 달은 밤에 빛난다.
군인은 무기가 있어야 빛나며, 브라만은 명상 속에서 빛난다.
그러나 부처님은 그 광휘로움으로 모든 낮과 밤을 보낸다.

90
신도 귀신도 사람도 그의 운명을 알지 못하며,
부정을 씻어내고 고귀하게 된 사람은 브라만이다.

91
전생을 알고, 천당과 지옥을 알며,
생사의 윤회를 끝내고 드높은 깨달음에도 도달하여 모든 할 일을 마친 성자,
그를 브라만이라 부른다.  

 

 

 

법구경(法句經)

 

제1장 쌍요품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 되어 
주인으로 모든 일 시키는 구나. 
악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허물과 괴로움이 뒤따른다. 


수레가 바퀴자취를 따르듯이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 되어 
주인으로 모든 일 시키는 구나. 


착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평안과 행복이 뒤따른다. 


그림자가 형체를 뒤따르듯이 
그는 나를 욕하고 꾸짖었다. 
나를 때리고 내 것을 빼앗았다. 


이러한 생각을 마음에 새기면 
그 원한은 가라앉지 않는다. 
그는 나를 욕하고 꾸짖었다. 
나를 때리고 내 것을 빼앗았다. 


이러한 생각을 마음에 새기지않으면 
마침내 그 원한은 가라앉으리라. 
나를 원망한다고 남에게 성내면 
원한은 끝내 쉬지 않으리. 


성내는 마음을 스스로 버리면 
그도(道)는 가히 으뜸을 삼을 만하다. 
남의 허물을 꾸짖기 좋아하지 말고 
스스로 내 잘못을 힘써 살펴라. 


만일 이렇게 알고 행하면 
근심은 영원히 사라지리라. 


생활의 즐거움만 쫓아 다니고 
감관의 욕구를 다스리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일에 절제가 없으며 
마음이 게으르고 겁이 많으면 
악마도 그를 쉽게 넘어뜨린다. 

바람이 연약한 나무를 넘어뜨리듯이. 

 

육신을 더러운 것이라 보아 
모든 감관을 잘 다스린다면 
먹고 마시는 이에 절제가 있고 
항상 정진하여 믿음이 있으면 
악마도 그를 어찌할 수 없다. 
바람이 태산을 움직이지 못하듯이. 


마음이 독한 태도 버리지 않고 
욕심을 따라 뒤쫓아 다니면서 
스스로 잘 다스리지 못하면 
출가한 법의(法依)가 부끄럽지 않을까. 


마음의 독한 태도 벗어 버리고 
온갖 덕행 쌓고 계행을 잘지키어 
마음을 항복 받아 스스로 다스리면 
이것이 법의를 입을 수 있는 사람이라네 


진실한 것을 거짓으로 생각하고 
거짓인 것을 진실로 생각하면 
그것은 끝내 그릇된 소견이니 
마침내 진실에 이를 수 없다. 


진실을 진실이라 생각하고 
거짓을 거짓이라 알면 
그야말로 그것은 정당한 소견이니 
마침내 진실에 이를 수 있다. 


허술하게 지은 지붕에 
비가 새듯이 

수양이 없는 마음에는 
탐욕의 손길이 스며든다. 


잘 덮인 지붕에는 
비가 새지 않듯이 
수양이 잘된 마음에는 
탐욕의 손길이 스며들지 않는다. 


죄인은 이 세상에서 걱정하고 
내생에서도 근심한다. 
그는 두 생에서 근심하고 걱정하다. 
죄인은 마음 언제나 떨리네. 


선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기뻐하고 
내생에서도 기뻐한다. 
그는 두 생에서 기뻐한다. 


지은 복을 보고 언제나 마음이 편안하다 
죄인은 이 세상에서 괴로워하고 
내생에도 괴로워하고 두 생에서 괴로워한다. 


그는 스스로 재앙을 지었기에 
죄를 바로 받아 고통하고 번민한다. 


선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기뻐하고 
내생에도 기뻐하고 두생에서 다 기뻐한다 


그는 스스로 행운을 지었기에 
복을 바로 받아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경전을 아무리 많이 외워도 
계율을 지키지 않고 방탕한 사람은 
남의 소를 세고 있는 목자와 같아 
진정한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다. 


경전을 조금 밖에 외울 수 없더라도 
법대로 따라 도를 행하고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버리고 
바로 알고 바로 깨달아 
모든 경계를 대해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은 사람은 
이것이 진정한 부처님의 제자이니라 

제2장 방일품 

계율은 감로(甘露)의 길이 되고 
방일은 죽음의 길이 되나니 
탐하지 않으면 죽지 않고 
도(道)를 잃으면 스스로 죽게 된다. 


이 이치를 바르게 알아서 
마침내 방일하지 않는 사람은 
게으르지 않음을 기뻐하고 
이로써 도의 즐거움을 얻게 되나니. 


항상 도를 마음 속 깊이 생각하고 
스스로 굳세게 바른 행을 지켜라. 


생사의 이 언덕 힘차게 건너 
위없이 좋은 곳 가서 나리라. 


바른 생각을 항상 일으켜 
행이 깨끗하면 악은 쉽게 사라지리니 
스스로 법에 따라 몸을 다루면 
거룩한 이름이 나날이 높아가리. 


항상 힘써 방일하지 않되 
스스로 억제하고 마음을 잘 다루면 
지혜는 반드시 등불이 되어 
어두운 바다 속에서 헤매지 않으리. 


어리석은 사람은 깊은 뜻 몰라 
탐하고 어지러워 다투기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삼가며 
보물을 보호하듯 내가 나를 지키네. 

탐하지 말고 다투지 말며 
탐욕의 즐거움을 즐기지 말라. 


마음이 언제나 흔들리지 않으면 
큰 즐거움을 길이길이 얻게 되리라. 


방일을 스스로 금하고 
이를 능히 물리치며 어진 사람이 되나니 
그는 이미 지혜의 높은 다락에 올라 
위험 없는 편안함을 얻는다. 


지혜로운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을 
보는 것은 마치 산 위에서 평지를 
보는 것같이 한다. 


어지러움 속에서도 몸을 잘 다루면 
잠든 사람 가운데서 깨달은 사람 되어 
빨리 뛰는 말(馬)과 같이 달려서 
악을 버리고 큰 지혜 이룬다. 


방일하지 않으면 칭찬을 받고 
방일하면 그것은 비난을 받는다. 


인드라신도 부지런하여 
천상에서 으뜸가는 신이 되었다. 
비구로서 근신하면 즐겁지마는 


방일하면 근심과 슬픔이 많나니 
마음에 얽혀 있는 온갖 번뇌를 
불꽃과 같이 살라 없앤다. 


계율의 복을 지켜 기쁨을 만들고 
계율을 범할까 두려워하는 마음 있으면 
삼계의 온갖 속박을 끊을 수 있나니 
그는 벌써 열반에 가까이 있다. 

제3장 심의품 

마음은 가벼워 흔들리기 쉽고 
지키기 어렵고 억제하기 어렵다 
지혜로운 사람이 마음을 다루는 
것은 활 만드는 장인이 
화살을 곧게 다루듯 한다. 


고기가 물에서 잡혀 나와 
땅바닥에 버려진 것과 같이 
악마의 무리가 날뛰는 속에서 
우리 마음은 두려워 떨고 있다. 


마음은 가벼워 지키지 않으면 
오직 욕심을 따라 흐르게 되네. 
마음을 억제함은 거룩한 일이니 
스스로 길들이면 편안하게 되나니. 


생각은 미세하여 보기 어렵고 
욕심을 따라 행하게 되네. 
지혜로 항상 제 몸을 보호하고 
마음을 잘 지키면 편안하게 되리라. 


먼길을 홀로 가며 
모양도 없는 마음을 
잘 붙들어 도를 닦으면 
악마의 결박이 저절로 풀리리라. 


마음은 머물러 쉴 줄 모르고 
또한 참다운 법을 알지 못하며 
이 세상 일에 미혹해지면 
바른 지혜 이룰 수 없게 되리라. 


마음은 고요히 머물지 않고 
끝없이 변화해 끝이 없나니 
이 이치 깨달은 현명한 사람은 
악을 돌이켜 복을 만든다. 


이 몸은 빈 병과 같아 깨지기 쉬운 
줄 알아 이 마음을 성벽처럼 든든히 
있게하여 지혜의 무기로써 악마를 싸워 

이겨 다시는 그들이 날뛰게 하지말라 
육신은 물질이라 오래지 않아 
모두 흙으로 돌아가리니 
몸이 허물어지고 정신이 한번 떠나면 
해골만이 땅 위에 뒹굴 것이다. 


원수들이 하는 일이 어떻다 해도 
적들이 하는 일이 어떻다 해도 
거짓으로 행하는 그 마음이 
내게 짓는 해악보단 못한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베푸는 선과 
친척들이 베푸는 선이 어떻다 해도 
바른 진리를 향하는 내마음이 
내게 짓는 행복보단 못한 것이다. 

제4장 화향품 

그 누가 진실한 삶의 땅을 택하여 
지옥을 버리고 하늘나라 태어날 건가 
그 누가 진리의 법문을 법답게 설 하여서 
좋은 꽃만 가려 꺾듯 거룩하게 할 것인가. 


진리를 배우는 이 진실한 땅을 택하여 
지옥을 버리고 하늘나라 나아간다 
그는 진리의 법문 법답게 설 하여서 
좋은 꽃만 가려 꺾듯 거룩하게 하네 


이 몸을 물거품 같다고 보면 
모든 법은 스스로 허깨비일 것이요 
악마의 꽃 화살을 꺾어 버리면 
나고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몸이 병들면 곧 시드는 것은 
마치 저 꽃이 시들어 떨어지는 것같고 
죽음이 눈 앞에 닥치는 것은 
폭포 물이 빨리 떨어지는 것 같다. 


예쁜 꽃을 꺾는 일에만 정신 팔려 
제 정신 차리지 못하는 사람은 
몸은 어느새 시들고 마나니 
그 욕심 아직도 채우기 전에. 


마치 저 벌이 꽃의 꿀을 모을 때 
그 꽃의 빛과 향기 그대로 두고 
다만 그 맛만 취하는 것처럼 
비구가 마을에 들 때도 그러하니라. 


남이 행하거나 행하지 않는 것 
그런 일에 신경쓰지 말고 
항상 스스로 나를 살피어 
옳고 그름 스스로 알라. 


마치 아름답기 그지없는 저 꽃이 
빛깔은 고우나 향기가 없듯 
아무리 좋고 아름다운 말도 
행하지 않으면 얻는 것 없느니라. 


또 마치 아름답기 그지 없는 저 꽃이 
빛깔도 곱고 향기로운 것처럼 
아름다운 말을 바르게 행하면 
그는 반드시 그 복을 얻으리라. 


아름다운 꽃을 많이 모으면 
많은 꽃다발 만들 수 있듯이 
좋은 공덕을 두루 많이 쌓으면 
태어나는 곳마다 좋은 과보 얻으리. 


진기한 풀과 꽃다운 꽃도 
바람을 거슬러서는 향기를 전할 수 없듯 
도를 가까이 하는 어진 사람의 꽃은 
그 향기 어디고 두루 퍼지느니라. 


향기롭기 그지없는 전단나무와 
푸른 연꽃의 아름다운 꽃들 
아무리 그것이 아름답다 할지라도 
계율의 향기에 미칠 수 없으리. 


꽃의 향기는 이내 사라져 
그것은 진짜라 할 수 없지만 
계율대로 행하는 사람의 향기는 
천상에 가더라도 뛰어 나리. 


계율을 잘 지켜 깨달음을 이루고 
그 행에 게으름 없으면 
선정의 뜻은 번뇌를 벗어나 
영원히 악마의 길에서 벗어 나리. 


큰 길 가에 버려진 쓰레기 
진흙 무더기 속에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 
꽃다운 향기를 피우는 것처럼 
이와같이 쓰레기 같은 
어둠 속을 헤매는 중생들 속에 
지혜있는 사람은 나타나 
거룩한 부처님의 제자가 된다. 

제5장 우암품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깊어라.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멀어라. 
바른 법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아아, 생사의 밤길은 길고 멀어라. 


어리석은 사람은 캄캄한 어둠에 갇혀 
헤어나지 못하고 살아 가나니 
차라리 홀로 굳센 믿음의 길을 가라. 

그들과 더불어 어울리지 말라. 


내 아들이다,내 재물이다 믿어 
그들은 괴로움에 빠져 허덕이지만 
내 자신 또한 나라고 말할 수 없거늘 
무엇을 자식이라 재물이라 근심 하리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다고 
생각하면 벌써 어진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으로 어질다 생각하면 
그야말로 어리석음 중 어리석은 것이다 
그런 사람이 지혜로운 이를 만난다 해도 
마치 국자가 국 맛을 모르는 것처럼 
아무리 오랫동안 친하고 가까이 해도 
오히려 바른 법을 알지 못하네. 


총명한 이가 지혜로운 이를 만나면 
마치 혀가 음식 맛을 맛 보는 것처럼 
비록 잠깐 동안 가까이 하더라도 
곧 도의 깊은 뜻 깨닫느니라. 


어리석어서 지혜 없는 중생은 
자기에 대해서 원수처럼 행동한다. 
욕심을 따라 업 지어 
스스로 무거운 재앙을 받느니라. 


나쁜 일은 서슴없이 저지르고는 
물러나 뉘우치고 안타까워 하면서 
후회하면서 눈물 흘리나니 
그 갚음은 어디서 온 것인가! 


공덕의 선한 행을 스스로 행하면 
나아가 기뻐하고 즐거워 하면서 
저절로 다가오는 복을 누리나니 

그 갚음은 어디서 온 것인가! 
죄를 지어도 죄의 업이 익기 전에는 
어리석은 사람은 아무 관심 없다가 
그 죄가 익은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서 스스로 큰 재앙 받는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항상 이렇게 바란다 
고통받을 만한 일은 아니라고. 
그러다 재액의 땅에 떨어져서야 
비로소 나쁜 짓의 과보인 줄 깨우친다 


새로 짠 우유는 상하지 않듯 
재에 덮인 불씨는 그대로 있듯 
지어진 업이 당장에는 안 보이나 
죄는 그늘 에있어도 언제나 몸을 살핀다 


어리석은 사람은 온갖 궁리에도 
아무런 이익을 얻지 못하고 
스스로 칼이나 몽둥이 불러 
그 갚음에는 반드시 해를 입는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익을 탐하고 
부질없는 존경이나 이름을 구하며 
집에 있어서는 주권을 다투고 
남의 집에서는 공양을 바란다. 


모든 것은 나를 위해 생긴 것이다 
모든 것은 내 뜻대로 될 수 있다 고 
일반신자나 출가한 스님도 이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바른 생각 아니나니 
어리석은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여 욕망과 교만이 점점 커 간다. 


여기 두 길이 있으니 하나는 이양의 길이요, 
또 하나는 열반의 길이다. 


이것을 밝게 아는 사람은 
참 불제자로 진실한 수행자이다. 


그는 부귀를 즐기지 않고 
한가히 살아 마음이 편안하다. 

제6장 명철품 

선과 악을 자세히 살피면 
두려워하고 꺼려할 것 
저절로 알 수 있으리 
그것을 두려워하여 범하지 않으면 
마침내 안락이 찾아 오리라. 


그러므로 세상에 복된 이 
그를 사모해 그 행을 따르면 
모든 바라는 바 잘 이루게 되어 
복록(福錄)은 갈수록 늘어나리라. 


선을 믿고 행하여 복을 짓고 
남 모르는 덕 행을 확실히 믿어 알면 
착한 사람이 공경하리라. 
악한 사람이 미워하리라. 


의리 없는 사람을 항상 피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가까이 말라. 
어진 친구를 가까이 하고 
지혜로운 이 항상 찾으라. 


법을 좋아하면 언제나 평안하고 
마음은 기쁘고 뜻은 깨끗하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성인의 법을 듣고 
언제나 그것을 즐거이 행한다. 


활 만드는 사람은 활을 다루고 
배 만드는 사람은 배를 다루며 
목수는 나무를 다루고 
지혜 있는 사람은 자신을 다룬다. 


마치 저 큰 바위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뜻이 굳세어 
비방과 칭찬에도 흔들림 없다. 


저 깊은 연못 속의 물은 
맑고 고요하며 깨끗한 것처럼 
슬기로운 사람은 도를 듣고는 
그 마음 고요하고 깨끗하기 그지없다. 


뛰어난 사람은 모든 욕심 버려 
가는 곳마다 그 모습 환하다. 
비록 괴로움을 당해도 
자신을 드러내 지혜를 자랑 않는다. 


어진 사람 세상일 떠나 
자식이나 재물이나 
나라 일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계율과 지혜의 가르침 따라 
그릇된 부귀를 탐하지 않는다. 


세상은 모두 깊은 수렁에 빠져 
깨달음의 언덕에 닿은 사람 아주 적내. 
그러나 혹 어떤 사람은 마음을 
가졌어도 생사의 언덕 위에서 헤매고 
있다.진실로 도를 구하는 사람 
바른 가르침 받들어 행한다. 


생사의 세계 건너기 어려워도 
그 사람만은 피안에 이르나니. 
지혜있는 사람은 어두운 법을 떠나 
고요히 지혜를 생각하나니 
집을 떠나 멀리 숲 속으로 들어가 
즐기기 어려운 고독을 맛본다. 


온갖 정욕을 다스리고 
그것을 끊어 무위를 즐기니 
그는 자기를 스스로 구제하고 
온갖 번뇌마저도 지혜로 만든다. 


올바른 지혜를 배워 가지고 
뜻은 오로지 바른 깨달음에 두며 
한 마음으로 진리를 받들어 
구함이 없음을 즐거움으로 여기니 
그는 번뇌 없애고 익힘을 버려 
이 세상을 건너게 되느니라. 

제7장 나한품 

온갖 근심,걱정 모두 버리고 
모든 곳에서 벗어나 
얽매임 떨쳐 버리고 
그 마음 청정하기 이를 데 없다. 


마음이 깨끗하여 생각을 가졌으되 
탐내거나 즐거움에 머무르지 않고 
어리석음의 깊은 강을 이미 건넜으니 
마치 기러기가 호수를 떠난 것 같네. 


만일 사람이 의지하는 바가 없고 
쓰임새에는 절도가 있음을 알아 
마음은 텅 비어 잡스러운 생각 없으니. 


그는 온갖 행의 경지를 이미 벗어났다 
마치 허공을 날 으는 새가 아무리 날아도 
걸림이 없는 것처럼 
이 세상에 대한 집착 없으니 
다시는 거짓된 집착에 따르지 않는다. 


마음이 비어 근심이 없으면 
이미 열반에 다다랐나니. 
길 잘든 말과 같이 
감관(感官)을 다스려 고요하고 
교만한 버릇은 버려 
모든 하늘의 존경을 받는다. 


대지처럼 굳건해 성내지 않고 
태산처럼 우뚝 해 움직이지 않나니 
참된 사람은 번뇌가 없어 
나고 죽는 세상이 이미 떠났네. 


마음은 이미 고요해지고 
말과 행동도 또한 고요해 
바른 지혜조차 머무름 없으니 
적멸의 경지에 이르렀네. 


욕심을 버리고 집착 없으니 
삼계의 장애를 벗어났고, 
욕망 또한 이미 끊어졌나니 
그야말로 뛰어난 사람이니라. 


마을에 있거나 들에 있거나 
평지나 또 높은 언덕에 있거나 
이 아라한이 머무는 곳 
누구라고 그 은혜 입지 않으리. 


많은 사람들이 꺼리는 
쓸쓸하고 고요한 곳을 그는 찾는다. 
시원하여라,그는 이미 욕망이 없어 
그 어떤 것도 구하지 않네. 

제8장 술천품 

비록 천 마디의 글귀를 외우더라도 
그 글귀의 이치가 옳지 않으면 
단 한 마디의 말을 들어 마음을 다스리는 것만 못하다. 


비록 천 마디의 말을 외우더라도 
올바른 이치가 들어 있지 않으면 
무엇이 유익 하리. 


단 한 마디의 말이라도 옳게 듣고 
그대로 행하여 
구제를 받는 것만 못하느니라. 


아무리 많은 경전 외우더라도 
뜻을 알지 못하면 무슨 이익 있으랴 
단 한 구의 법을 알아도 
그대로 행하면 깨달음 얻으리. 


전장에 나가 수천의 적을 
혼자 싸워서 이긴다 해도 
하나의 자기를 이김이야말로 
가장 용감한 전사 중에 최고이니라.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신을 이기는 이니 
그러므로 사람 중의 영웅이라 하네 
그는 뜻을 조심하고 몸을 길들이면서 
모든 것 떨어 버리고 끝까지 간다 
비록 저 높은 하늘의 신(神)이나 
마나 범이나 제석천이라 하더라도 
스스로 이기는 그 사람에게는 
아무도 이길 수 없다. 


한 달에 천 번씩 하늘에 제사드려 
목숨이 다하도록 쉬지 않는다 해도 
잠깐 동안이나마 한 마음으로 
법을 생각하는 일에는 미칠 수 없다 
한 생각 사이의 복을 짓는 것 
저 몸을 마치는 것 보다 나으니라 


비록 백 년을 지나 그때까지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더라도 
잠깐 동안이나마 거룩한 세 분에게 
공양하는 일보다 못하느니 
저 백 년 동안의 그 것보다 나으니라. 


신(神)에 제사 지내 복을 구하고 
그 뒤의 과보 를 바라지마는 
돌아오는 과보는 보잘 것 없으니 
어진 이를 예배함만 같지 못하네. 


항상 예절을 잘 지키고 
항상 장로를 공경하는 이에게는 
네 가지 복이 저절로 늘어 가나니 
아름다움과 힘과 
수명과 편안 함이니라.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올바른 일 꺼리고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 
단 하루를 살아도 계율 지키고 
뜻을 바루어 선정함만 못하니라.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삿 되고 거짓되어 지혜롭지 않으면 
단 하루를 살아도 한 마음으로 
바른 지혜 배움만 못하느니라.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게을러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으면 
단 하루를 살아도 부지런히 힘써 
꾸준히 노력함만 못하느니라.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일의 성패(成敗)를 알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앞일을 살펴 

피할 바를 아는 것만 못하느니라.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감로의 길을 보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그 길을 보아 
그 맛을 아는 것만 못하느니라.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큰 도의 이치를 알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부처님 법을 
배워 행하는 것만 못하느니라. 

제9장 악행품 

착한 일 보고도 행하지 않고 
도리어 나쁜 마음 따르며 
복을 구하되 올바름 없어 
도리어 삿된 음욕을 즐거워하네. 


나쁜 사람이 모진 짓을 행하되 
자꾸 되풀이해 그치지 않으며 
유쾌하고 즐거이 행한다면 
죄의 과보는 피할 수 없느니라. 


좋은 사람이 덕을 행하되 
서로 격려해 늘이고 쌓으면서 
유쾌한 마음으로 그것을 행하면 
복의 과보는 저절로 오느니라. 


그 악이 아직 때가 되기 전에는 
악한 사람도 복을 받는다. 
그러나 그 악이 때가 이르면 
스스로 혹독한 죄를 받는다. 


그 선이 아직 때가 이르기 전에는 
착한 사람도 화(禍)를 당한다. 
그러나 그 선이 때가 이를 때에는 
반드시 그 복을 받을 것이다. 

재앙이 없을 것이라 생각해 
조그만 악도 가벼이 말라. 
물방울 하나가 비록 작아도 
자꾸 떨어져 큰 그릇 채우 나니라. 


무릇 이 세상에 가득한 죄도 
작은 죄 쌓여서 모인 것이네. 
그 것은 복이 없을 것이라 하여 
조그만 선도 가벼이 말라. 


물방울 하나가 비록 작아도 
자꾸 모여서 큰 그릇 채우나니 
무릇 이 세상에 가득한 복도 
조그만 선이 쌓여 이루어진 것이다. 


재물이 많고 길동무가 적으면 
위태한 길을 장사꾼이 피하듯이 
더 살려고 하는 사람이 독을 피하듯 
어진 사람은 탐욕을 피한다. 


내 손바닥에 상처가 없으면 
손으로 독을 잡을 수 있다. 
상처가 없으면 해독을 입지 않듯이 
악을 짓지 않으면 악도 오지 않는다 
남을 속이고 해치더라도 
청정한 사람은 더럽힐 수 없다. 


그 재앙은 도리어 제게 미치니 
마치 바람을 거슬러 티끌이 
흩어지는 것 같다. 


식(識)이 있으면 동물의 태에 들고 
악한 사람은 지옥에 떨어진다. 
선을 행하면 하늘에 태어나고 
행함이 없으면 열반 얻는다. 

허공이나 바다나 깊은 산중 동굴이나 
그 어느 곳에 숨어도 
일찍이 내가 지은 나쁜 업의 과보는 
이 세상 어디에 가도 피할 수 없다. 


허공이나 바다나 깊은 산중 동굴이나 
그 어느 곳에 숨어도 
죽음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이 세상 어디에도 있을 수 없다. 

제10장 도장품 

살아있는 존재는 죽음을 두려워하니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없네. 
자기를 용서하는 것을 거울 삼아 
죽이지 말고 때리지 말라. 


살아있는 존재는 폭력을 두려워하고 
모든 생명은 안락한 삶을 좋아한다. 
자기를 용서하는 것을 거울 삼아 
죽이지 말고 때리지 말라. 


살아있는 존재는 즐거움을 즐기나니 
그것을 때리거나 죽임으로써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은 
뒷세상의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 


살아있는 존재는 즐거움을 즐기나니 
그것을 때리거나 죽이지 않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스스로 찾으면 
뒷세상의 즐거움도 얻을 것이다. 
남 듣기 싫은 말은 하지 말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악이 가면 화로 돌아오나니 
욕설이 가고 오면 매질도 가고 온다. 

그 대가 종을 고요히 치듯 
착한 마음으로 부드럽게 말하면 
그 의 몸에는 시비가 없어 
그는 이미 열반에 들 것이다. 


소 치는 목동이 채찍으로 
소를 몰아 목장으로 데리고 가듯 
늙음과 죽음도 또한 그러해 
사람의 목숨을 쉼 없이 몰고 간다. 


어리석은 사람은 악을 짓고도 
스스로 그것을 깨닫지 못해 
제가 지은 업에서 일어나는 불길에 
제 몸을 태우면서 괴로워한다. 


어질고 착한 이를 마구 때리고 
죄 없는 사람을 함부로 모함하면 
그 갚음은 용서가 없어 
다음의 열 가지를 몸으로 받는다. 


살아서는 지독한 고통을 받아 
온 몸이 헐고 부수어지며 
저절로 번민과 병 점점 심해지고 
실망에 빠져 멍청하게 되리라. 


또는 사람에게 모함받거나 
혹은 관청의 횡포를 당하여 
재산을 모두 써 버리고 
가족들과 서로 헤어지게 되리라. 


또 혹은 집에서 가진 물건을 
화재에 모두 잃기도 하며 
어리석은 자는 죽은 다음 

지옥으로 떨어진다. 


비록 옷을 벗고 머리를 풀고 
언제나 늘 풀 옷을 입고 
목욕하고 돌 위에 꿇어 앉더라도 
어리석음의 불길은 어찌할 수 없나니 


스스로 법답게 몸을 가꾸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행동을 삼가면서 
모든 생물을 해치지 않으면 
그 는 바라문이요,사문이요,비구다. 


누가 이 세상의 비난을 받아도 
스스로 참아 부끄러워할 줄 아는가! 
훈련을 잘 받은 말은 
채찍을 받지 않듯이. 


좋은 말에 채찍을 더하면 
기운을 떨치어 힘차게 달리듯 
마음에 믿음과 행실에는 계가 있고 
정(定)이 있고 지혜 있고 정신 있으면 
지혜와 덕행을 두루 갖추어 
모든 괴로움을 떠날 수 있으리. 


활 만드는 사람은 화살을 곧게 하고 
배 부리는 사람은 배를 다루며 
목수는 나무를 다듬고 
어진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다룬다. 

제11장 노모품 

무엇을 기뻐하고 무엇을 웃으랴. 
목숨은 언제나 불타고 있나니 
그윽하고 어두움에 둘러싸여도 
등불을 찾을 줄을 모르는구나 
내 몸의 모습을 보고 
그것을 의지해 편하다 하지만 
많은 생각은 병을 부르니 

그것이 참이 아님을 어이 아는가. 
몸이 늙으면 얼굴빛도 쇠하고 
몸이 병들면 그 빛도 없어진다. 
가죽은 늘어지고 살은 쪼그라들어 
죽음의 모습이 가까이 와 재촉한다. 


몸이 죽고 정신이 떠나면 
가을 들녘에 버려진 표주박처럼 
살은 썩고 앙상한 백골만 뒹굴 것을 
이 몸을 어떻게 믿을 것인가. 


이 몸은 성(城)과 같아 
살과 피로 포장이 되었네. 
태어나서 늙어 죽음에 이르면서 
다만 성냄과 교만을 간직했네. 


늙으면 곧 모습이 변하여 
마치 다 낡은 수레와 같아지네. 
법은 능히 괴로움을 없애나니 
부디 힘써서 배워야 한다. 


사람이 아무 것도 듣지 못한다면 
늙으면 마치 늙은 소와 같아지나니 
다만 나이 들어 살만 찔 뿐 
어떤 복이나 지혜도 없다. 


이 집은 지은 사람 보지도 못하면서 
얼마나 오고 가고 나고 죽으며 
찾지 못하고 여러 생을 보냈다 
얼마나 많은 고통 두루 겪으며. 


이 집 지은 사람 이제 보았나니 
너는 다시 이 집을 짓지 말라. 
너의 모든 서까래는 부서지고 
기둥과 대들보도 내려 앉았다. 

이제 내 마음은 짓는 일 없거니 
사랑도 욕망도 말끔히 가셨다. 
깨끗한 행실도 닦지 못하고 
젊어서 재물을 모으지 못하면 
늙어서는 마치 흰 해오라기가 
한갓 빈 못을 기웃거리는 것 같다. 


이미 계율도 지키지 않고 
젊어서 재물도 쌓지 못하고 
늙고 쇠약해 기운 이 다하면 
옛일을 생각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제12장 애신품 

스스로 제 몸을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일 삼가해 자신을 보호하고 
법을 알기를 바라는 사람은 
올바로 공부해 게으름 없다. 


무엇보다 제 몸이 제일이거니 
언제나 스스로 배우기를 힘쓰고 
이익이 있으면 남을 가르쳐 
게으르지 않으면 지혜 얻으리. 


먼저 자신을 올바르게 하는 법 배우고 
그 다음 남을 올바르게 하라. 
다루기 어려운 자기를 닦지 않고 
어떻게 남을 가르쳐 닦게 하랴! 


자기 마음을 스승으로 삼아라. 
남을 따라서 스승으로 하지 말라. 
자기를 잘 닦아 스승으로 삼으면 
능히 얻기 어려운 스승을 얻나니. 
원래 자기가 지은 업이라 
뒤에 가서 자기가 스스로 받나니 
악을 행하여 스스로 망치는 것 
금강석이 구슬을 부수는 것 같네. 


사람이 계율을 지키지 못하면 
욕망이 뻗어 나기 등나무 줄기 같아 
제 마음과 욕심 따라 마구 날뛰어 
나쁜 행이 날을 따라 붙어 가리라. 


나쁜 행은 제 몸을 위태롭게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쉽게 행하고 
선한 행은 제 몸을 편안하게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행하기 어렵다 여긴다 


저 참사람의 가르침대로 
도의 법으로 몸을 삼으면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보고 
미워하여 그것을 악이라 한다. 
열매가 익으면 저절로 말라 죽는 


겁타라나무 처럼 자기를 망친다. 
악은 스스로 그 죄를 받고 
선은 스스로 복을 받는다. 
선이나 악의 과보는 피할 수 없는 것 
그 일만은 남이 대신할 수 없느니라. 


대개 할 일은 미리 생각해 
힘써야 할 것을 놓치지 말라. 
이렇게 마음 먹고 날마다 도를 닦으면 
제 할 일을 놓쳐 허둥대지 않으리. 

제13장 세속품 

천하고 더러운 법 배우지 말라. 
게으름 피우며 시간을 보내지 말라. 
그릇된 소견을 따르지 말라. 
세속의 근심 거리를 만들지 말라. 


게으름 피우지 말고 힘차게 일어나라. 
좋은 법을 따라 몸소 행하라. 


좋은 법을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편안히 잠든다 
바른 도를 그대로 따라 행하고 
그릇된 업을 따르지 말라. 


가거나 서거나 누워있어도 편안하고 
어느 세상에서도 근심이 없으리라. 


이 세상 모든 것 물거품 같고 
사람의 마음은 아지랑이 같다. 


이렇게 세상을 보는 사람은 
죽음의 왕도 그를 보지 못한다. 


임금의 화려한 수레 같다고 
이 세상을 그렇게 보라. 


어리석은 사람은 그 속에 빠지지만 
지혜있는 사람은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전에는 잘못이 있는 사람도 
지금 다시 잘못을 짓지 않으면 
그는 이 세상을 비추리. 

 

달이 구름에서 나온 것처럼. 

이전에는 악업을 지은 사람도 
지금 다시 악업을 짓지 않으면 
그는 이 세상을 비추리. 


달이 구름에서 나온 것처럼 
어리석음 속에서 이 세상은 어둡다. 
이 속에서 세상을 바로 보는 사람 드물어 
그물에서 벗어나 
하늘을 나는 새가 드물듯이. 


그물을 벗어난 기러기 떼가 
하늘을 높이 나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악마의 무리를 
쳐부수고 이 세상을 멀리 벗어난다. 


한번 법을 멀리 하고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은 
나고 죽는 괴로움 면하지 못해 
되풀이하지 않는 악이 없느니라. 


어리석은 사람은 하늘에 못가나니 
그는 보시를 찬양하지 않네. 
지혜로운 사람은 보시를 좋아하므로 
하늘에 태어나 즐거움을 받는다. 


온 천하를 통치하는 것보다도 
천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보다도 
모든 세계의 임금자리보다도 
열반에 이르는 길이 제일 낫다. 

제14장 술불품 

이미 다스려 어떤 악도 받지 않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이겼나니 
밝은 지혜와 식견이 끝 이없는 부처님을 
누가 꾀어 그릇된 길로 이끌 것인가 
유혹의 그물을 찢어 걸림이 없고 
욕망을 버려 마음이 비었다. 


부처님 뜻은 깊고 끝이 없나니 
누가 꾀어 그릇된 길로 이끌 것인가. 


용맹스럽고 씩씩하게 한 뜻을 
세우고 집을 떠나자 밤.낮 없이 
감관을 끊고 욕심이 없으며 
바른 길 배워 생각이 맑고 밝다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태어나 오래 살기도 또한 어렵다. 
세상에서 부처님 만나기 어렵고 
부처님 법을 듣기도 어렵네. 


모든 악을 짓지 않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해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관행(觀行)에 참음 이 제일이 되고 
열반이 으뜸이라 부처님 말씀하셨네. 
출가하여 계행을 잘 지키어 
일체중생을 괴롭히지 말라. 


남을 비방하거나 괴롭히지 않고 
계율은 그대로 지켜 모든 것을 보호하며 
음식을 적게 먹어 탐욕 버리고 
그윽한 곳에서 선한 행을 닦으며 
깨끗한 마음에 지혜 있으면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하늘이 칠보를 비처럼 내려도 
사람의 욕망은 다 채울 수 없다. 
즐거움은 잠깐이요 괴로움이 많다고 
지혜있는 사람은 
이것을 깨달아 안다. 


하늘의 즐거움을 받을 수 있어도 
그것을 버려 탐하지 않고 
욕망이 다 없어짐을 기뻐하는 사람은 
참다운 부처님의 제자이니라.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 두려움에 몰려 
산이나 시내의 온갖 신에 귀의하고 
사당에다 신(神)의 그림 모셔 두고는 
거기에 제사하여 복을 구한다. 


그러나 그러한 귀의는 
길(吉)한 것도 아니요 최상도 아니다 
그러한 것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이 온갖 괴로움 구제하지 못하네. 


만일 부처님과 또 그 법과 
성스런 무리에게 의지하면 
고집멸도의 사성제로 
반드시 바른 지혜 보게 되리라. 


나고 죽는 일은 지극히 괴롭지마는 
진리를 따르면 건널 수 있다. 
세상을 구제하는 팔정도의 길 
온갖 괴로움을 없애어 준다. 


거룩한 삼보에 귀의하라. 
그것은 가장 길하고 가장 으뜸 되나니 
오직 홀로 그것만이 있어서 
일체의 괴로움을 건널 수 있느니라. 


거룩한 사람은 만나기 어렵고 
또한 그는 흔하지도 않나니 
그가 태어나 사는 곳에선 
그 친척들까지도 경사를 얻으리라. 


모든 부처님 나오신 것 유쾌하고 
바른 도의 설법이 유쾌하며 
수행자들 모여 화합한 것 
또한 유쾌하나니 화합하면 
언제나 편안하느니라. 


진리를 보아 마음이 깨끗하고 
생사의 깊은 바다 이미 건너서 
부처님 나셔서 세상 비춤은 

중생의 모든 고통 
건지시기 위함이다. 
사람이 만일 바르고 뚜렷하여 
도를 뜻해서 욕심이 없으면 
이 사람 복덕은 한량 없으니 
참답게 부처님에게 귀의한 사람이다. 

제15장 안녕품 

원한에 대해 노여움 없으면 
나의 삶은 이미 편안하여라. 
사람들 모두 원한이 있지만 
내게는 원한이 없네. 


내 생은 이미 편안하거니 
어떠한 병도 앓지 않는다. 
사람들 모두 병을 앓지만 
내게는 병이 없도다. 


내 삶은 이미 편안하거니 
어떤 근심도 걱정하지 않는다. 
사람들 모두 근심이 있지만 
나에겐 근심이 없도다. 


나의 삶은 이미 편안하거니 
맑고 깨끗하기 그지 없으며 
즐거움으로써 음식을 삼나니 
그것은 마치 저 광음천(光音天)과 같네. 


이기면 남에게 원한을 사고 
지면 스스로 비굴해지나니 
이기고 진다는 마음 버리고 
다툼이 없으면 스스로 편안하리. 


뜨거움은 음욕보다 더한 것 없고 
독하기는 성냄보다 더한 것 없다. 
괴로움은 몸보다 더한 것 없고 

즐거움은 열반보다 더한 것 없다. 
굶주림은 가장 큰 병이요, 
이 몸은 가장 괴로움이다. 
자세히 살피어 큰 것을 구하면 
그 때에는 큰 편안함을 얻으리라. 


병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은혜요 
만족을 아는 것이 가장 큰 재물이다. 


친구 사이에 가장 귀중한 것은 
믿음과 의지함이니 
즐거움의 최상은 열반이니라 
번뇌를 멀리 떠나 혼자 고요히 
편안히 그 뜻을 즐기는 사람은 
음욕도 없고 탐심도 없어 

감로법의 물을 마실 것이다. 


성인을 만남은 즐거워라. 
귀의할 곳 있음은 더욱 즐거워라. 
어리석은 사람을 떠날 수 있어 
선을 행하는 것 홀로 즐거워라. 


어리석은 사람과 함께 하기 어렵 나니 
마치 원수들 속에 끼인 것 같다. 
어진 사람과 함께 하기 즐겁나니 
마치 친족들 속에 싸인 것 같네. 


어질고 많이 들어 지혜로우며 
욕을 참고 계를 지켜 거룩한 사람 
이 거룩한 사람을 받들어 섬겨라 
그는 뭇 별 속에 있는 달과 같나니 

제16장 호희품 

도를 어기면 자기를 따르게 되고 
도를 따르면 자기를 어기게 된다. 
의(義)를 버리고 좋아하는 일만 행하면 
그것은 곧 애욕을 따르는 것이다. 


사랑하는 것에로 달려가지도 말고 
미워하는 것을 두지도 말라. 
사랑하는 것은 못보면 근심하고 
미워하는 것은 보면 근심스럽다. 


그러므로 사랑을 짓지 말라. 
사랑으로 말미암아 미움이 생기나니 
이미 그 얽매임을 벗어난 사람 
사랑할 것도 없고 미워할 것도 없네 
사랑하고 기뻐하는 데 근심이 생기고 
사랑하고 기뻐하는 데서 두려움이 생긴다. 


사랑하거나 또 기뻐할 것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근심이 생기고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두려움이.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곳에 걱정이 없나니 
또 어디에 두려움이 있겠는가. 
좋아하고 즐겨하는 데서 근심이 생기고 
좋아하고 즐겨하는 데서 두려움이 따른다. 
좋아하거나 또 즐겨할 것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탐내는 욕심에서 근심이생기고 
탐하는 욕심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탐욕을 벗어나 탐욕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갈애로 부터 근심이 생기고 

갈애로 부터 두려움이 생긴다. 
갈애 없는 곳에 근심이 없나니 
또 어디에 두려움이 있겠는가. 


법을 탐하여 계율을 지키고 
지극한 정성으로 부끄러움을 알며 
몸으로 행하되 도에 가까우면 
여러 사람들 사랑을 받으리라. 


욕심스러운 일은 하지 않고 
바름을 생각하여 비로소 말하며 
마음에 탐하는 욕심이 없으면 

애욕의 흐름을 끊고 건너가리라. 


마치 사람이 오래 전에 고향을 떠나 
멀리서 무사히 돌아올 때에 
친척들이 모두 두루 편안하며 
그가 돌아와 기뻐하는 것 같네. 


이 세상에서 착한 일 하고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는 사람은 
친척들의 즐거운 마중을 받듯 
제가 지은 복업의 마중을 받는다. 

제17장 분노품 

분하고 성내는 마음으로 법을 보지 못한고 
분하고 성내는 마음으로 도를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분노를 잘 버리는 사람 
복과 기쁨 언제나 그 몸을 따르네 


성내는 마음을 스스로 다스려 
달리는 수레를 멈추듯 하면 
그는 자기를 훌륭히 다스리는 사람 
어둠을 버리고 밝음으로 들어 가리. 


욕됨을 참아서 성냄을 이기고 
선으로 선하지 않은 것을 이기라. 
이기는 사람은 잘 보시하고 
지극한 정성은 속임을 이긴다. 


속이지 않기,성내지 않기, 
마음으로 많이 구하지 않기, 
이러한 세가지 일을 법답게 행하면 
죽은 뒤에 천상에 태어나리라. 


항상 그 몸을 스스로 거두어 잡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죽이지 않으면 
그는 천상에 태어나리니 
거기 가서도 근심이 없으리라. 


뜻은 언제나 밝게 깨어 있고 
낮이나 밤이나 부지런히 공부하면 
번뇌가 없어지고 뜻이 풀리어 
스스로 열반을 이룰 수 있으리라.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언제나 헐뜯고 비방하니 
말이 많은 것 헐뜯는가 하면 
말이 적어도 또한 헐뜯는다. 


그렇지 않아도 또한 헐뜯어 
세상에는 헐뜯지 않는 일 없다. 


욕심을 품으면 깨끗하지 않나니 
그것을 잘 제어하지 못하면 
한번 헐뜯거나 한번 칭찬하는 것 
이익과 이름을 위하는 것 뿐이니라. 


밝은 지혜의 칭찬받는 것 
오직 그것을 현(賢)이라 일컫나니 
슬기로운 사람은 계율 지키어 
누구의 비방도 받지 않는다. 


마치 저 청정한 아라한처럼 
남을 속이거나 비방하지 말라. 
그는 여러 사람의 찬탄을 받고 
범천이나 재석의 칭찬받는다. 


항상 그 몸을 삼가 잘 지키되 
성내는 마음을 잘 다스리라. 
몸의 나쁜 행을 떨어 버리고 
덕의 행을 닦아 자라게 하라. 


항상 그 말을 삼가 지키되 
성내는 마음을 잘 다스려 
입의 나쁜 말을 끊어 버리고 
항상 법의 말을 배워 익히라. 


항상 그 마음을 삼가 지키되 
성내는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나쁜 생각 끊어 버리고 
언제나 도를 생각하라. 


몸을 절제하고 말을 삼가며 
그 마음을 거두어 지켜 
성내지 말고 도를 행하라. 
욕(辱)을 참는 것 가장 강하느니라. 

제18장 진구품 

살아서 착한 일 하지 않으면 
죽어서 나쁜 길에 떨어지리니 
가기를 빨리 하여 쉼이 없다가 
가서는 필요한 물건이 없으리라. 


그러므로 마땅히 지혜를 구하여 
그것으로 선정을 왕성하게 하고 
때(垢)를 버려 더렵히지 않으면 
이 몸의 괴로움을 떠나게 되리. 


너는 이제 젊은 때를 지나 
염라대왕의 곁에 다가섰다 

가는 중간 머물 곳도 없는데 
그대에게는 노자마저 없구나. 
그러므로 네가 귀의할 곳을 만들라. 
부지런히 정진하여 지혜로워라. 


마음의 더러움 없는 사람은 
다시는 삶과 늙음이 다가서지 못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차츰차츰 
꾸준하고 천천히 나아가면서 
마음의 때를 씻어 버린다. 


마치 금을 다루는 사람이 
금을 불리는 것 같나니. 


그 마음에 악이 생기어 
도리어 제 모양을 부수는 것은 
마치 저 쇠에서 녹이 생겨나 
도리어 그 몸을 파 먹는 일과도 같네. 


글을 읽지 않은 것 입의 때요 
부지런하지 않는 것 집의 때며 
장엄하지 않은 것 얼굴의 때요 
방일 하는 것 일의 때이니라. 


베풀지 않는 것 보시 때요 
선하지 않은 것은 행의 때이며 
이승이나 또는 저승의 
나쁜 법은 언제나 때가 되느니. 


세상의 많은 때 가운데 
어리석음보다 더한 것이 없나니 
공부하는 사람은 악을 버려라. 
비구들이여,부디 때가 없게 하라. 


구차하게 살면서 부끄러움 없어 
못된 성질로 교만스럽게 
얼굴 가죽 두껍게 욕을 참는 것 
그것을 더러운 삶이라 하느니라. 


부끄러워 할 줄 아는 것 괴로운 
일이지만 이치로써 맑고 깨끗한 것 취하여 
욕을 피하되 망녕 되지 않으면 
그것을 조촐한 생이라 하느니라 


어리석은 사람은 살생을 즐기고 
말에는 조금도 진실이 없다. 
주지도 않는 남의 물건 가지고 
남의 아내를 범하기 좋아한다. 


제 마음 내키는 대로 계율 범하여 
술에 취해 항상 주정을 하니 
이런 사람은 태어나는 곳마다 
스스로 제 몸의 뿌리를 파느니라. 


사람이 만일 이것을 깨닫거든 
부디 악을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법이 아닌 것을 
가까이 하다가 오랜 뒤에는 스스로 망하느니 


말로는 믿음으로 보시한다 하며, 
제 명예를 드날리려 하거나 
다른 사람 겉치레에 맞추려 하면 
그것은 깨끗한 정(定)에 들지 못한다. 


일체의 탐욕을 모조리 끊고 
욕심의 뿌리를 아주 잘라서 
낮이나 밤이나 하나를 지키면 
반드시 선정에 들어가리라. 


음욕보다 뜨거운 불이 없으며 
성냄보다 급한 빠름이 없고 
어리석음보다 빈틈없는 그물없으며 


애욕의 흐름은 강물보다 빠르다 
남의 허물 보기 쉽지마는 
제 허물 은 보기 어렵다. 


남의 허물은 쭉지 처럼 까불어 
흩어 버리면서 제 허물은 투전꾼이 
주사위 눈 속이듯 감춘다. 


만일 자기의 허물은 숨기고 
남의 허물만 찾아내려 한다면 
마음의 더러움은 자꾸 자라나 
그의 번뇌는 자꾸만 불어간다. 


허공에는 어떠한 자취가 없고 
사문에게는 딴 뜻이 없다. 


사람들 모두 겉치레를 즐기지마는 
오직 부처님은 깨끗해 때가 없다. 


허공에는 어떠한 자취가 없고 
사문에게는 딴 뜻이 없다 
세상은 모두 덧없지마는 
부처님에게는 내 것이 없다. 

제19장 봉지품 

바른 도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익을 두고 다투지 않는다. 
이익이 있거나 이익이 없거나 
욕심이 없어 그 마음 흔들리지 않는다 


배우기를 좋아하는 이를 항상 돌보고 
마음을 바르게 가져 그대로 행하며 
보배 로운 슬기를 보호하는 사람 
그를 일러 도를 닦는 사람이라 한다. 


이른바 지혜로운 사람이란 
반드시 말을 잘하지 않더라도 
겁이 없고 두려움이 없이 선을 잘 
지키면 그를 일러 지혜로운 사람이라 한다 


법을 만들어 가지는 사람이란 
많은 말 하지 않고 
비록 들은 바는 적더라도 
몸으로 법을 따라 행하며 
도를 지키기를 꺼리지 않으면 
그를 일러 법을 만드는 사람이라 한다 


이른바 장로(長老)란 
반드시 나이 많은 것을 뜻하지 않는다. 


얼굴이 쭈그러지고 머리가 흰 것은 
다만 늙고 어리석음 뿐이네. 


진리의 법을 가슴에 품고 
부드럽고 공정하고 사납지 않아 
밝게 통달하여 깨끗한 사람 
그를 일러 장로라 부르느니라. 


이른바 단정(端正)한 사람이란 
얼굴이 꽃처럼 아름다워도 
인색하고 질투하며 겉치레로 꾸며 
말과 행실이 어긋나면 그는 아니다. 


온갖 악을 능히 버리어 
그 뿌리를 아주 자르고 
지혜로우며 성내지 않으면 
그를 일러 단정한 사람이라 한다. 


이른바 사문이란 
반드시 머리 깍은 것 뜻하지 않으니 
거짓을 말하고 탐욕에 집착하고, 
욕심이 많으면 범부와 같느니라. 


작은 일에나 큰 일에나 
모든 허물 능히 그쳐서 마음을 쉬고 
집착하는 바 사라졌으면 이 사람을 
사문이라 부를 수 있다. 

이른바 비구란 때를 맞추어 
걸식 하는자를 말하지 않으니 
삿된 행동 서슴없이 행한다면 
비구란 헛된 이름뿐이다. 


이른바 죄도 복도 버리고 
깨끗한 범행을 닦아 
지혜로 능히 악을 부수면 
그런 사람이야말로 참된 비구라 이름한다. 


이른바 인명(仁明)이란 
입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것 
마음을 깨끗이 닦지 않으면 
겉으로 드러난 덕행 그저 헛것일 뿐. 


이른바 마음에 때가 없어서 
속이 맑고 텅 비어 이것 저것이 
모두 적멸(寂滅)하였으면 
그것을 일러 인명(仁明)이라 하느니라. 


이른바 도가 있다는 것은 
한 생명만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요 
온 천하를 두루 구제해 
어떤 것도 해치지 않는 
그것이 참된 도 이네. 


계율이 많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요 
내 행에 진실이 많아 
선정의 뜻을 얻은 사람은 반드시 해탈의 
기쁨이 생기느니라. 


그러나 나는 아직 그것으로 말미암아 
해탈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나니 
비구여, 네 마음에 번뇌가 끊어지지 
않았거든 네 뜻을 쉬지 말라, 
굽히지 말라. 

제20장 도행품 

팔정도를 행함이 최상의 길이요, 
사성제가 참된 자취가 된다. 
음탕한 행에 빠지지 않는 것 최상의 행이요, 


등불을보시 하면 눈을 얻는다 
이 도는 다시 두려워할 것 없어 
깨끗한 것을 보아 세상사 뛰어넘고 
이야말로 능히 마군의 무리 쳐부수니 
힘써 행하면 삿된고통 없어지리라 


내 이미 바른 도를 열어 
크고 환한 등불을 밝히는 것이니 
이것을 들었으면 스스로 행하라. 
행하면 모든 삿된 얽매임 풀리리라. 


내 이미 너희들에게 법을 설했다. 

너희들 마땅히 스스로 정진하여 
부처님의 가르침 받아 행하면 
사랑의 독한 화살 맞지 않으리. 


나고 죽는 모든 일 덧없고 괴로운 것이다. 
그것을 잘 보는 것 지혜라 한다. 


일체의 괴로움을 떠나려 하거든 
도를 행해 모든 것 없애 버려라. 


나고 죽는 모든 일 덧없고 공(空)한 
것이니 그것을 잘 보는 것 지혜라 한다 


일체의 괴로움을 떠나려 하거든 
힘써 부지런히 도를 행하라. 
나고 죽는 모든 일 실체가 없다 


이렇게 지혜로써 깨달은 사람은 
괴로움을 진실로 느끼지 않아 
일마다 그 자취를 깨끗이 한다. 
일어날 때 바로 일어나지 않고 

젊음을 믿어 게으름에 빠지고 
의지나 생각이 약한 사람은 
언제나 어둠 속을 해메고 있으리. 


말을 삼가는 것과 뜻을 단속 하는것과 
몸으로 나쁜 일 행하지 않는 것 
이런 세 가지 업을 깨끗이 하면 
그는 이미 깨달음을 얻으리라고 
부처님은 말했나니. 


생각이 온전하면 지혜가 생기고 
생각이 흩어지면 지혜도 사라진다. 


이 두 갈래 길을 밝게 알아서 
지혜를 따르면 도를 이룬다. 


나무를 베어도 뿌리를 끊지 않으면 
뿌리는 남아있어 나무는 다시 자란다 
뿌리를 끊어야 나무는 쓰러지니 
이리하여 비구는 열반을 얻는다. 


나무를 아주 베지 않으면 
친척들은 서로 사랑하고 그리워해 
집착의 마음으로 스스로를 묶는다. 


마치 송아지가 

어미 젖을 찾는 것과 같으리. 
가을연못에 연꽃을 꺾듯 
자기를 위하여 집착을 버려라. 


자취를 없애고 길을 찾아라. 
열반의 길은 부처님이 설하셨다. 


장마철에는 나 여기서 살리라. 
겨울에는 나 여기서 살리라. 
어리석은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며 
죽음의 이르름을 깨닫지 못하는구나. 

사람이 아내와 자식을 기르면서 
온갓 병의 법을 보지 못하건만 
죽음은 갑자기 눈 앞에 닥치니 
잠든 마을 홍수가 쓸어가듯 하네. 


그 때에 어버이도 구하지 못하거늘 
다른 친척에게야 무엇을 바랄 건가 
목숨이 다할때 친한 이를 믿음은 
장님이 등불을 지키는 것 같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이런 이치를 알아 
계율을 부지런히 닦고 
선업을 행해 세상을 건너 
일체의 괴로움을 떠나 버린다. 

제21장 광연품 

조그만 쾌락을 버림으로써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다면 
지혜로운 사람은 큰 기쁨을 위해 
조그만 쾌락은 즐거이 버린다. 


조그만 수고를 남에게 베풀어 
거기서 큰 복을 얻고자 하면 
그 재앙은 제 몸으로 돌아와 
스스로 많은 원망 받게 되리라.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을 즐거이 해서 
풍류로써 함부로 방탕하게 놀면 
나쁜 버릇은 날로 늘어 가리라. 
그저 꾸준히 노력해 가되 
옳은 것 가까이 하고 그른 것 버려라. 


몸을 닦으며 스스로 깨달으면 
그것을 일러 바른 버릇이라 한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연을 끊고 
두 임금을 죽이고 
국토와 신하를 멸망시키고도 
바라문은 마음의 더러움이 없다고 하네.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연을 끊고 
거룩한 임금을 죽이고 
모든 진영의 군사를 죽이고도 
바라문은 마음의 더러움이 없다고 하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부처님을 생각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부처님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무리를 생각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육신의 덧없음을 생각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자비를 생각하며 즐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선정에 들어 
그 마음 살피어 보기를 즐긴다. 
배우기 어렵고 죄 버리기 어렵다. 


집에서 살아 가기 또한 어렵고 
남과 모여 이익을 나누기 또한 어려우니 
결국 몸을 가진 것이 가장 어렵네. 
비구는 다니며 구걸하기 어렵거니 
어떻게 스스로 힘쓰지 않겠는가. 


정진하면 저절로 얻어지리니 
그 다음에는 남에게 바랄 것 없다. 
믿음이 있으면 계율을 이루고 
계율을 따라 많은 보물 얻으며 
또한 그 따라 많은 벗 얻어 
가는 곳마다 공양을 받으리라. 


도를 가까이하면 
이름은 저절로 떨쳐지리니 
마치 저 높은 산의 눈과 같으며 
도를 멀리하면 어리석고 어둡나니 
캄캄한 밤중에 화살을 날리는 것 같아라. 


한 자리에 앉고 한 자리에 누우며 
한결같이 행하여 방일 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를 지켜 몸을 바루면 
숲 속에 있어도 
마음은 한량 없는 즐거움 넘친다. 

제22장 지옥품 

거짓을 말하면 지옥에 떨어지리라. 
거짓말하고도 하지 않았다 하면 
그 뒤에 두 가지 죄 함께 받나니 
그 행에 스스로 갇힐 뿐이다. 


법의 를 그 몸에 걸치고 있으면서 
나쁜 일을 스스로 막지 못하고 
삿되고 나쁜 행에 빠져드는 이 
그는 마침내 지옥에 떨어진다.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서 남의 공양 받는 것 
이치로 보아 스스로 해치는 일 아니랴. 


죽어서는 뜨겁게 달군 
철환(鐵丸)먹게 되리니 
그 뜨거움 숯불보다 더욱 심하리라. 


남의 아내 유혹하는 자는 
다음 네 가지 갚음이 있다. 
남의 비방과 편히 잠들수 없고 
화를 불러들이고 지옥에 떨어진다. 


다시 그는 세상의 나쁜 이름과 
둘이서 함께 두려워 즐거움 적고 
목숨을 마치면 지옥에 들어간다 
그러니 남의 아내를 유혹하지 말라. 


마치 왕골 풀을 뽑을 때와 같이 
늦추어 잡으면 손을 상하나니 
계율을 배워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지 않으면 
사람을 지옥으로 이끌어 넣는다 


사람이 수행을 게을리 하면 
온갖 괴로움을 벗어날 수 없다 
청정한 행 닦지 않으면 
마침내 큰 복을 받지 못하리. 


항상 행해야 할 것을 하고 
스스로 뜻을 세워 굳세게 하여 
여러 외도들을 멀리 떠나서 

티끌과 때로 자신을 더럽히지 말라.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행하면 
뒤에는 반드시 답답하고 괴로우며 
선을 행하면 항상 좋고 순조로워 
가는 곳마다 뉘우칠 일 없으리. 


마치 저 국경의 성을 지키되 
안과 밖을 튼튼히 하는 것처럼 
스스로 그 마음을 굳게 지키면 
악한 법이 거기서 싹트지 않는다 
청정한 행을 지키지 못하면 근심이 생기고 
마침내 지옥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부끄러워할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부끄러워 않을 것을 도리어 부끄러 
하면 살아서는 그것이 삿된 소견이 되고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지리라. 


두려워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을 것을 도리어 두려워하며 
삿된 소견을 함부로 살다가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지리라. 


피해야 할 것을 피하지 않고 
나아가야 할 것을 나아가지 
않으면서 삿된 소견으로 함부로 
행동하면 죽은 뒤에 지옥에 떨어지리라 


가까이 할 것은 가까이 하고 
멀리 해야 할 것은 멀리 하면서 
한결같이 바른 소견 지켜 나가면 
죽어서는 좋은 곳에 태어나리라. 

제23장 상유품 

나는 마치 힘센 코끼리가 화살에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언제나 정성과 믿음으로써 
계율이 없는 사람 제도하나니 


마치 저 코끼리가 잘 길들여져 
왕이 타기에 꼭 알맞는 것처럼 
잘 길들여진 사람을 존귀하다 하나니 
그래야 다른 사람의 존경 받느니라 


저 사나운 코끼리나 
또 가장 좋은 코끼리를 
아무리 항상 길들인다 하더라도 

스스로 자신을 다스림만은 못한다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을 
누구나 능히 갈 수 없지만 
다만 스스로 길들여진 사람만은 
능히 길들여진 곳으로 가느니라. 


저 재수(財守)라 이름하는 코끼리는 
모질게 해치어 다스리기 어렵나니 
잡아 묶어 두면 아무 것도 먹지 않아 
마치 놓아 먹이는 사나운 코끼리 같다 


저 나쁜 행에 빠져 있는 사람이 
항상 탐욕으로써 스스로 결박함은 
만족할 줄 모르는 코끼리 같아 
그로하여 자주 태(胎)에 들어가듯이 


본 마음으로 깨끗하고 바르게 행하고, 
또 편안해 할 것을 항상 행하여 
모두 버려 번뇌를 여의면 
갈고리로 코끼리를 길들이는 것 같다 


도를 즐겨 방일 하지 않고 
항상 스스로 마음을 단속하면 
그로써 몸은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니 
코끼리가 함정을 벗어나는 것 같네. 


만일 어진 사람 만나 함께 길을 가면 
굳세게 선을 행하면 
온갖 잘못 들은 것 다 항복받고 
가는 곳마다 실망하는 일 없으리. 


어진 사람과 능히 짝할 수 없어 
둘이 함께 사납게 악을 지으면 
망한 나라를 버리는 임금처럼 
차라리 혼자가 되어 악을 짓지 말지니라. 

차라리 혼자 가서 선을 행할지언정 
어리석은 사람과는 짝하지 말라. 
홀로 있어도 악을 행하지 않는 일, 
놀란 코끼리가 제 몸을 보호하듯 하라 


살아서는 이롭고 편안하며 
친구가 유순하여 편안하며 
목숨이 다할때 복이 있어 편안하고 
아무 악도 짓지 않아 편안하다. 


사람의 집에 어머니가 있어서 즐겁고 
아버지 또한 계시면 더없이 기쁘다. 
세상에 사문이 있어서 즐겁고 
천하에 도가 있어 기쁘다. 


계율을 지키면 늙어서 편안하고 
올바로 믿어 그를 즐기며 
지혜가 있어 가장 몸이 편안하고 
악을 짓지 않아서 가장 편안하니라. 

제24장 애욕품 

마음을 함부로 음행에 놓아 두면 
애욕의 가지 어지러이 자라나 
사방으로 퍼져 왕성해지는 것 
과실을 탐해 날뛰는 원숭이 같다. 


애욕을 참는 괴로움으로 
세상 일을 탐내어 집착하면 
근심.걱정 밤낮자라 더욱 무성해지니 
마치 넝쿨풀이 넝쿨을 내는 것 같다. 


사람들은 은혜와 사랑에 빠져 
능히 정욕을 버리지 못하나니 
그리하여 근심과 애정은 늘어나 
온몸에 가득히 흘러 넘친다. 


도를 위하여 수행하는 사람은 
언제나 애욕을 피하려 하니 
먼저 애욕의 뿌리를 끊고 
다시는 뿌리를 심는 일 없어 
마치 흔들리는 갈대를 베는 것처럼 
마음속에 애욕의 뿌리 
자라지 않게 하라. 


나무뿌리가 깊고 굳세면 
비록 끊어 버려도 이내 자라듯 
애욕의 마음을 다 끊지 못하면 
이내 다시 괴로움을 받으리라. 


원숭이가 숲을 벗어났다가 
다시 숲으로 가는 것처럼 
세상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감옥에서 벗어났다가도 
다시 들어가나니. 


모든 애욕의 물결은 사방으로 흐르고 
애욕의 얽힘은 덩굴처럼 자라나니 
덩굴이 뻗어 가는 줄 알고 있다면 
지혜의 칼로 그 뿌리를 도려내라. 


인간의 쾌락에 빠져 버리면 
그 애욕의 구렁텅이 깊어만 가나니 
거기에 빠져 헤어날 길이 없어 
생사의 수레바퀴 돌고 돌아라. 


애욕에 빠진 사람은 
그물에 걸린 토끼와 같다. 
번뇌와 집착의 그물에 걸려 
얼마나 많은 생의 괴로움을 받는가. 


애욕에 빠진 사람은 
그물에 걸린 토끼와 같다. 
만약 수행승이 자신의 분수를 알면 
욕심이 다해 열반으로 돌아 가리. 


세속을 떠나 숲 속으로 들어갔다. 
숲을 나와 다시 속세로 들어가면, 
보라,이 사람은 애욕을 벗어났다가 
다시 속박으로 되돌아간다. 


죄인을 묶는 쇠고랑이나 자물쇠도 
지혜있는 사람은 단단하다 생각하지 않나니, 

보석이나 귀걸이 가지고 싶듯이 

자식과 아내에 대한 집착 강하다고한다 
깊고 단단하고 치근치근해 
나오기 어려운 애욕의 감옥. 
지혜롭고 어진 사람은 이것을 알아 
애욕의 쾌락을 버리고 수행을 한다. 


애욕의 즐거움으로 제 몸을 싸는 것은 
고치를 짓는 누에와 같다. 
지혜롭고 어진 사람은 이것을 알아 
애욕의 쾌락을 버려 괴로움이 없다. 


과거도 버려라.미래도 버려라. 
현재의 이 내 몸 생각도 말라. 
마음에 걸리는 모든 것을 버리면 
생사의 괴로움을 받지 않나니. 


마음이 어지러워 즐거움만 찾으면 
음욕을 보고 깨끗하다 생각하여, 
욕정은 날로 자라고 더하나니 
스스로 재 몸의 감옥을 만든다. 


항상 깨어 있어 깊이 생각하여 
음욕의 깨끗하지 못함을 알면, 
악마의 감옥을 이내 벗어나 
생사의 번뇌를 받지 않나니. 


애욕을 떠나 두려움 없고 
마음 속에 걱정이나 근심 없으며, 
번뇌의 속박을 풀어 버리면 
생사의 바다를 길이 떠나리. 


모든 일의 깊은 뜻을 깨달아 
애욕을 떠나 집착이 없고 
생사의 이 세상의 마지막 몸, 
그를 가리켜 지혜로운 선비라 부른다. 


모든 것에 이기고, 모든 것을 깨달아 
모든 것을 버려 집착이 없고, 
애욕이 다해 해탈한 사람. 
그는 벌써 깨달음의 길에 든 사람이다. 


모든 보시 중에 법보시가 제일이요, 
모든 맛에서는 도의 맛이 제일이요, 
모든 낙에서는 법의 낙이 제일이요, 
애욕의 소멸은 모든 괴로움 이긴다. 


어리석은 사람은 제 몸을 묶어 
피안으로 건너갈 생각을 않는다. 
애욕의 즐거움에 빠져들어 
남을 해치고 또 나를 죽인다. 


논밭은 잡초의 피해를 받고 
사람은 탐심의 해침을 받나니, 
탐심없는 이에게 보시 행하면 
성냄 없이 사람에게 보시 행하면 
거두는 그 복은 한량이 없으리. 


논밭은 잡초의 피해를 받고 
사람은 성냄의 해침을 받나니, 
성냄 없이 사람에게 보시 행하면 
거두는 그 복은 한량이 없으리. 


논밭은 잡초의 피해를 받고 
사람은 어리석음의 해침을 받나니, 
어리석음 없는 사람에게 보시 행하면 
거두는 그 복은 한량 없으리. 


논밭은 잡초의 피해를 받고 
사람은 욕심의 해침을 받나니, 
욕심 없는 사람에게 보시 행하면 
거두는 그 복은 한량 없으리.

 

 

제25장 사문품 

눈을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귀를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코를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혀를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몸과 입을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뜻을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만일 비구가 이렇게 행하면 

그는 모든 괴로움 면할 것이다. 


손과 발로 망령 되이 죄를 범하지 않고 
말을 적게 하고 행을 조심하며 
마음이 항상 선정을 즐겨하면 
하나를 지켜 언제나 고요 하리. 


언제나 입을 지키기를 공부하고 
말이 너그럽고 행동이 조용하면 
법다운 이치 그 때문에 밝아지고 
말은 반드시 부드럽고 고우리라. 


법을 즐겨 구하려 하고 
법을 생각해 거기에서 편안함 
얻으라.비구가 언제나 법을 의지할 
때는 그 삶은 바르고 힘들지 않으라 
이익 구하는 법 배우지 말고 
잡된 다른 행을 좋아하지 말라. 


비구가 만일 잡된 일 좋아하면 
고요한 마음을 얻지 못하리. 
비구가 물건을 적게 가지어 
그 것을 쌓아 두지 않으면 
하늘과 사람이 다 칭찬하고 
그 삶은 조촐하여 더러움 없으리라 
세상의 모든 것 헛된 것이라 
구태여 구하려고 허덕이지 않고 
잃었다 하여 고민하지 않는 사람 
그것이 참된 비구이니라. 


비구가 항상 자비를 행하고 
부처님 교훈을 좋아하고 공경하며 
그침 과 관(觀)에 깊이 들어가 
행조차 버리면 이내 편안하리라. 


비구여,배 안의 물을 퍼 내어라. 
속이 비면 배가 가벼워지리니 
그와 같이 음욕.성냄.어리석음 
버리면 그것이 바로 열반이 되리라. 


다섯 가지 버리고 다섯 가지를 끊고 
다섯 가지 뿌리를 잘 생각하면 
그리고 다섯 가지 잘 분별하면 
그때에는 생사의 바다를 건너 가리라. 


선정을 닦고 방일 하지 말고 
탐욕에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며 
끊는 구리쇠 물을 마심으로써 
몸을 태워 스스로 괴로워하지 말라.

 
선정이 없으면 지혜가 없고 
지혜 없으면 선정 또한 닦을 수 없다. 
도는 선정과 지혜를 따르나니 
거기서 비로서 열반에 이르리라. 


언제나 공(空)에 들기를 공부하여 
고요히 살면서 마음을 쉬고 
그윽한 곳에 혼자 있기 즐겨하여 
한 마음으로 법을 살피라. 


항상 다섯 가지 감관을 억제하고 
뜻을 항복받기 물처럼 하여 
맑고 깨끗하며 부드럽고 즐겁기 
마치 단 이슬의 맛같이 하라. 


총명하고 지혜로운 비구는 
감관을 단속해 만족함을 알고 
도덕을 지켜 생활이 바르며, 
청정하고 부지런한 친구와 사귀라. 


항상 보시를 즐겨 행하고 
행하는 일은 착하고 묘하나니, 

이렇게 하여 지혜로운 비구는 
괴로움을 말끔히 없애게 되리라. 
피었다 시들어질 때가 되면 
꽃을 떨어뜨리는 위사가(풀 이름)처럼, 
도덕을 지켜 생활이 바르며, 
청정하고 부지런한 친구와 사귀라. 


항상 보시를 즐겨 행하고 
행하는 일은 착하고 묘하나니 
이렇게 하여 지혜로운 비구는 
괴로움을 말끔히 없애게 되리라. 


피었다 시들어질 때가 되면 꽃을 
떨어뜨리는 위사가(풀 이름)처럼 
아아 비구여,너희도 또한 
음욕 성냄 어리석음을 떨어 버려라. 


몸도 고요하고,말도 조용하고 
마음도 고요하고 그윽함을 지켜 
이미 세상일 버린 비구는 
고요하고 고요한 사람 이라 불린다. 


몸을 단속해 스스로 경계하고 
안으로는 마음을 깊이 보살피라. 
항상 혼자서 진리를 생각하면 
비구는 즐겁고 편할 것이다. 


나는 나를 주인으로 한다. 
나 밖에 따로 주인이 없다. 
그러므로 마땅히 나를 다루어야 하나니, 
말을 다루는 장수처럼. 


부처님 가르침에 믿음이 깨끗해 
기쁨과 즐거움이 많은 비구는, 
저 고요한 열반에 이르러 
욕심이 쉬어 길이 편안하리라. 


비록 나이는 젊었다 해도 
부처님 가르침에 어김 없으면, 
그는 이 세상을 밝게 비추리, 
어두운 구름 속에서 나온 달처럼. 

제26장 범지품 

애욕의 흐름을 끊어 건너라. 
욕심이 없어 브라흐마(梵)같으며 
모든 행 이미 다한 줄 아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계도 없고 정도 없는 그 법으로써 
맑고 깨끗해 생사의 바다를 건너고 
온갖 욕심의 결박이 풀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어디를 가거나 분별이 없어 
이것 저것이 모두 다 비고 
음욕을 탐하는 마음 모두 버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때(垢)가 없기를 늘 바라고 
행하는 일에 번뇌가 없으며 
더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해는 낮에 빛나고,달은 밤에 빛난다 
무기는 군사를 빛내고, 
선정은 도인 을 빛내니 
부처님은 이 세상에 나와 
모든 어둠을 밝히느니라. 


모든 악을 떠난 사람을 범지라 하고 
올바른 길에 드는 사람을 사문이라 
하며 저의 온갖 더러운 행 잘버린 사람 
그를 출가사문이라 일컫느니라. 


바라문을 때리지 말라. 

바라문은 그것을 갚지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바라문을 때리랴! 
하물며 그것을 어떻게 갚으려고. 


만일 애정이나 욕망에 의한 
아무 집착도 마음에 없어 
그것을 버리고 밝아졌으면 
그는 온갖 괴로움 없애느니라. 


몸과 입과 또 그 뜻이 
깨끗하여 아무 허물이 없고 
그 세 가지 행을 잘 버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만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으로 깨달아 환히 알고 
제 마음 살펴보아 스스로 귀의하면 
그는 물보다 깨끗하다 하리라. 


머리를 한데 모아 묶었다 하여 
그를 범지라 하지 않는다. 
진실한 행과 법다운 행이 
맑고 깨끗하면 범지라 하리라. 


머리를 꾸미거나 풀옷 입어도 
지혜 없으면 아무 이익 없나니 
마음이 집착을 떠나지 못하면 
출가한들 무슨 이익 있으랴. 


아무리 더러운 옷 입었더라도 
몸소 법의 행을 받들어 가지고 
한가히 있으면서 생각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범지를 부모로 해서 태어난 사람 
나는 범지라 하지 않는다. 
진실하여 거짓을 말하지 않아야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하고자 하는 모든 일 버려 
그 뜻이 거기에 빠지지 않고 
탐욕의 수효를 모두 버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사랑과 미움의 흐름을 끊고 
미혹의 그물과 자물쇠를 벗어나 
스스로 깨달아 구덩이를 벗어난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욕설을 듣거나 매를 맞아도 
잠자코 받으면서 성내지 않고 
그 욕됨을 참는 힘을 가진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남에게 짓밟히고 속임을 당해도 
다만 계율을 지키기 생각하며 
몸을 바루어 스스로 다루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마음의 온갖 나쁜 법을 버리되 
뱀이 허물을 벗듯이 하여 
더러운 욕심에 물들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삶이란 하나의 괴로움인 것을 깨닫고 
그 때문에 온갖 욕망 없애어 
무거운 짐을 내려 놓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미묘한 지혜를 깨달아 알고 
도와 도 아닌 것 잘 분별하여 
훌륭한 이치를 몸소 행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집에서 사는 재가자 이든 출가자 이든 
마음 속에 두려움 없어 
적은 그대로 욕심이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약한 것이든 강한 것이든 
모든 생명 중히 여기고 
해치거나 괴롭힐 마음이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다툼을 싫어해 다투지 않고 
남이 짓밟아도 성내지 않으며 
악이 닥쳐와도 선으로 대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교만과 그 밖의 모든 악을 버리되 
뱀이 허물을 벗듯이 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남에게 하는 말이 거칠지 않아 
듣는 사람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고 
참다운 말로 남을 가르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길고 짧거나 크고 작은 
이 세상의 온갖 나쁜 일들을 
취 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이승의 행이 깨끗하므로 
저승에서도 더러움 없으리니 
익히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몸을 버려 아무 데도 의지하지 않고 
외도의 행을 배우지 않으며 
단 이슬의 열반을 행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복이나 죄를 함께 벗어나 
두 가지 행을 아주 없애어 
근심도 없고 번뇌도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저 뚜렷하게 밝은 달처럼 
기쁜 마음에 아무 때 없고 
남을 비방하거나 헐뜯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어리석은 사람 함부로 오가다가 
함정에 빠져 고통받는 것 보고 
오직 저쪽 언덕에 건너려 하면서 
남의 말을 좋아해 따르지 않고 
그 어떤 마음도 일으키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은혜와 사랑을 끊어 버리고 
집을 떠나 그 어떤 욕심도 없으며 
욕망의 존재가 아주 없어진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사람이 만일 이승에 있어서 
모든 욕심을 끊어 버리고 
집을 나와 애정이 다한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사람의 세계도 이미 여의고 
하늘세계에도 떨어지지 않으며 
그 어떤 세계에도 돌아가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즐거움도 괴로움도 모두 버리고 
모두가 사라지고 불 기운 끊어져 
온갖 세상 일을 씩씩하게 이기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다시는 이승에 태어나는 일 없고 

죽어서도 나아갈 곳이 없어서 
의지하는 데 없이 깨닫고 편안한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다섯 가지 길을 이미 건너고 
태어날 곳을 아무도 모르며 
습기(習氣)가 다해 남음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처음에도 나중에도 또 중간에도 
아무 데도 그의 존재가 없어 
잡을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가장 씩씩하고 가장 용맹스러워 
자기를 알아 능히 잘 구제하며 
깨달은 뜻이 흔들림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전생 일 잘 알아 본래 어디서 여기 와 
태어난 것 스스로 알고 
다시는 어디서나 태어나지 않으니, 
지혜는 도의 그윽함을 통달하고 
밝기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같은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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