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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출판의 어제와 오늘 - 고영섭

출처 수집자료

불교출판의 어제와 오늘
- 1980~2000년대 불서들의 분석과 모색 -
                    

                                                        고 영 섭 *1)


• 목 차 •
                                
                    Ⅰ. 문제와 구상         
                    Ⅱ. 불교와 출판의 소원
                    Ⅲ. 입문서와 학술서의 증대
                    Ⅳ. 수행서와 잡지류의 확산
                    Ⅴ. 보급과 소비의 소통
                    Ⅵ. 정리와 맺음
                     Abstract

  Ⅰ. 문제와 구상

  불교는 언어 문자를 부정하는 가르침으로 종종 오해되어 왔다. 석존은ꡔ능가경ꡕ에서 발제하강을 건넌 뒤 ‘한 글자도 설하지 않았다’(일자불설)고 하였다. 아울러 ꡔ금강경ꡕ에서 ‘강을 건너면 뗏목을 버리라’(도강사벌)고 하였다. 이로 인해 불교는 언어 문자를 부정하는 가르침으로 그릇 이해되어 왔다. 사실 석존이 설한 ‘한 글자’와 ‘뗏목’은 언어에 대한 집착의 메타포였을 뿐 언어 문자 그 자체의 부정은 아니었다.
  본디 세간과 출세간을 거쳐 다시 세간으로 돌아온(출출세간) 석존의 언어는 세간의 언어와 동일한 차원으로 이해될 수 없다. 출세간을 거친 입세간의 언어를 단지 세간의 언어로만 이해하는 한 우리는 석존의 의도를 올바로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출세간에서 다시 출출세간을 한 석존의 언어는 이미 이전의 세간적 혹은 출세간적 언어와는 다른 입세간의 독법을 요청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화자(발신자)인 석존의 ‘느낌’을 청자(수신자)인 우리가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화자와 청자의 대화 속에는 각자가 살아온 삶의 상황이 반영되어 있다. 때문에 새로운 대화상황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청자는 아는 만큼 듣고 아는 만큼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해서 ‘한 글자도 설하지 않았다’는 석존의 경설(경설)과 ‘하루 종일 말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이나 진배없고, 종일 듣고 있어도 아무 것도 듣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다’1)라는 선사의 선설(선설)은 현실적 인간들에게 불설(불설)과 조설(조설)을 오해하게 만들었다.
  결국 선종의 ‘불립문자’와 ‘교외별전’의 메시지는 언어 문자의 프리즘을 굴절시켰고, 이것을 기초로 한 독서나 저술의 의미를 평가절하 시켰다. 이로부터 비롯된 언어 문자에 대한 거리두기는 깨달음의 신화로까지 인식되어 ‘가섭 살리기’와 ‘아난 죽이기’라는 이름으로 이해되기에 이르렀다.2) 하여 교외별전과 불립문자의 진실한 의미에 대한 그릇된 이해는 더욱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켜 불자들로 하여금 문자를 담은 책까지 멀리하게 하였다.
  하지만 선종은 언어를 부정한 적도 멀리한 적도 없다. 오히려 언어의 공능을 깊게 이해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3) 선종은 역설적이지만 그 어느 종학보다 다양하고 포괄적인 어휘를 구사해 왔다. 때문에 선종의 불립문자는 언어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언어에 대한 집착을 부정한 것이었다. 즉, 불립문자는 언어 분별로 오염된 인식 때문에 의미를 놓칠 것을 저어하여 세운 언표였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불립’(불립)과 ‘교외’(교외)는 기표(시니피앙) 너머에 있는 기의(시니피에)를 읽게 하기 위한 장치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식은 언어를 매개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인가. 또 오관의 감각자료(sense data)만으로는 해명되기 어려운 것인가. 그리고 업(업)종자와 명언(명언)종자와의 길항 속에서 이루어지는 업식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것인가. 언어는 진리를 왜곡하지만, 언어로 설명되지 않는 진리는 진리가 아닌 것인가. 이러한 물음들은 불교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던 것들이다. 논자는 언어와 문자에 대한 위와 같은 오해가 불교출판이 활성화되지 못한 원인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 세기 이래 불교 출판은 불법을 널리 알리기 위한 포교 혹은 홍법 차원에서 소박하게 시작하였다. 초창기 불교 출판인들은 이익을 염두에 두지 않고 출판물들을 간행해 왔다. 하여 그들은 포교 혹은 홍법 차원에서 불교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 출판을 해옴으로써 오랫동안 존속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지속적인 불서 간행을 위해서라도 지난 시대와 같은 홍법의 의미에만 불교출판이 머물러서는 아니 될 것이다.
  오히려 보다 더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홍법’을 위해서는 여타 분야의 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상품’으로서의 불교 출판물을 생산해 내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상품으로서의 불서를 간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출판에 대한 프로의식이 요청된다. 1) 탄탄한 기획과 내용, 2) 시선을 끄는 편집과 포장, 그리고 3) 사통팔달의 유통구조를 갖추게 될 때 비로소 불교 출판은 여타의 생산물과 경쟁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진리를 해명하는 불교의 독특한 형식인 사성제의 틀을 빌어 1980~2000년대에 간행된 불서를 분석하여 불교출판의 문예 부흥을 위한 몇 가지 방안을 모색해 본다. 분석과 모색을 위해 먼저 종래 간행된 출판물을 상위범주로 ‘번역류’와 ‘창작류’ 및 ‘해설류’와 ‘잡지류’로 분류한다. 그런 뒤에 다시 하위범주로 불교입문서와 불교학술서 및 불교수행서와 불교잡지류로 나눠볼 것이다. 아울러 지역별로는 동북아시아와 서남아시아 및 영미서양 권으로 살펴볼 것이다.
  
Ⅱ. 불교와 출판의 소원

  흔히 출판은 문화의 꽃으로 평가된다. ‘문화’(문화)는 문자 그대로 ‘글이 된다’는 ‘개념화’(conceptualization)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여 문화는 여타의 동물과 변별되는 인간 특유의 삶의 방식이요, 삶의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직립을 통해 언어(문화)와 도구(문명)를 발견한 뒤 언어를 기초로 문자를 만들어냈다. 이어 세계의 총화인 사물에 ‘이름 붙이기’ 또는 ‘개념 만들기’를 통해 문명의 기제를 문화의 마당으로 옮겨왔다.
  ‘경작하고’, ‘만들고’, ‘일구는’ 함의를 지닌 ‘문화’(culture)는 인간의 삶의 방식과 태도를 물리적 심리적 공간에 수놓았다. 하여 궁극적 진리를 전달하는 종교문화는 인간의 세계관적 기반이 되었다. 종교문화에 투영된 ‘이름’과 ‘개념’에는 문화에 대한 해당 종교인들의 인식 수준과 내용이 담겨있다. 때문에 문화의 꽃인 출판과 종교의 꽃인 불교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불교 출판문화는 이 시대 불교의 위상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불교 출판물 속에는 불교인들의 언어관과 미학관이 깊게 투영되어 있다. 동시에 불교의 인간관과 세계관이 넓게 스며들어 있다. 아울러 불교의 시공간 인식이 깊게 투영되어 있다. 고려대장경과 고려교장 및 직지심체요절 등의 인쇄와 출간 등으로 대변되는 불교출판의 자랑스런 전통은 바로 이러한 점들에 근거하는 것이다. 목판으로 된 여러 판목과 금속 활자로 찍은 각종 전적 그리고 필사와 활판으로 간행해온 불교 전통의 출판은 매우 독자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불교출판은 과거 불교계가 해왔던 위상을 계승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솔직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불교출판은 왜 이렇게 되었는가. 무엇보다도 그 원인은 1) 출판에 대한 인식의 부족과 2) 자본의 빈곤에 있을 것이다. 아울러 3) 기획과 편집의 미비, 4) 문체와 디자인의 미약, 5) 유통 및 보급 구조의 후진성에 있다고 보인다. 그동안 불교계는 문화 불사보다 건축 불사에, 인재 불사보다 정치 불사와 같은 외적 확산력에 치중하여 내적 응축력이 약해졌다. 이것은 교단의 책임 있는 소임자들이 문화 불사와 인재 불사를 곧장 빛나는 불사라고 여기지 않은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들 불사가 궁극적으로는 불교의 미래를 위한 불사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언어 문자에 대한 불교의 이론 체계는 그 어느 종교의 것과 변별될 정도로 정치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우리시대 불교인들의 문화 감각과 이해는 다른 분야에 비해 결코 앞서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를 온통 자본과 관심의 부족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종래 간행되어 왔고 지금도 출간되고 있는 불교 관련 신문, 잡지, 광고 카피물, 출판물 등의 간행물 속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잘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불교출판 현실에 대한 내적 반성과 성찰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공식적인 노력이 거의 없었다.4) 다시 말해서 불교 출판 역사의 조망과 인식 및 미래 출판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몇 차례 생각되었을 뿐 공론화되지 못했다.5) 불자들이 불서를 읽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와 여론 환기 그리고 책 이야기에 대해 불교 출판 담당자 및 출판 기자들에 의해 몇 차례 불교 잡지와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었을 뿐이다.6)
  삼장과 대장경을 판각(판각)하고 인간(인간)한 장구한 역사를 간직해 오고 있는 불교계 전통에서 볼 때 이것은 매우 특이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지난 조선조 오백여년 이래 유자들의 과도한 배타로 인한 인적 물적 토대의 빈곤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그런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러한 진단은 지극히 소극적인 분석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유적과 유물과 기록에 의해 기록되는 역사에 대한 불교인들의 또렷한 주체의식이 있는 한 이렇게만 파악할 수는 없는 것이다. 불교의 역사 인식은 무시무종(무시무종)의 시간관으로만 고착되지 않는다. 서구라파의 시간관과 달리 동양의 시간은 언어적 존재 혹은 의식내적 존재 또는 마음의 시간으로 해명되어 왔다. 특히 마음의 시간으로 이해하는 불교의 시간관에서는 시간의 확장과 축소가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7)
  불교의 연기사관은 역사의 동인인 업력(업력)에 자유의지를 부여함으로써 불교적 인간을 역사의 능동적 주체로서 파악하고 있다. 역사의 동인인 무명의 업력이 어떠한 계기 없이 홀연히 생겨난 존재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무명이 불변하는 실체로서 자리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역사의 주체인 인간의 업식에 의해 주체적인 역사를 얼마든지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역사적 주체이자 동인인 업력은 무시유종(무시유종)의 무명(무명)에서 유시무종(유시무종)의 진여(진여)로 전개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존재라 하더라도 역사의 동인인 업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역사의 구성요소인 유적과 유물과 기록 등과 같은 사료에 입각한 역사 기술에 대해 불교가 부정적이라는 인식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다. 불교는 언어 문자에 의한 역사 기술을 부정하는 가르침이 아니라 언어 문자에 대한 집착을 경계하는 가르침인 것이다.
  1980년대 이후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불교 출판물은 이전 시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성장했다. 이 시기에 우리는 범파장한(범파장한)의 불교 고전어에 기초한 일본의 연구 성과와 서구라파 및 동남아 연구 성과도 어느 정도 번역하여 불교 연구에 크게 원용해 왔다. 아울러 남방 전승의 팔리어 니카야와 북방 전승의 티베트 대장경 및 고려대장경을 일부 혹은 전부를 번역을 통해 불교 연구와 불교 대중화의 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장과 대장경 집대성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불교계의 출판 현실은 여전히 여타 종교계에 비해 뒤처져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불교 전통 출판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생각할 때 이 점은 크게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 1년에 수 만종이 간행되는 타종교의 출판량에 견주어 볼 때 불교 출판물은 겨우 몇 십 종 내지 몇 백 종에 머무르고 있으며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매우 열악한 현실이다.
  그나마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면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동안 불교 출판은 이전에 견주어 괄목상대할 정도로 발전했다는 점이다. 이 시기가 이전 시대와 현격히 변별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무소불위의 컴퓨터의 힘이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컴퓨터의 보급으로 인한 정보 기술의 급속한 발달은 출판 개념을 뒤바꾸어 주었다. 인터넷의 보급과 전차책(E-book)의 출현은 출판문화를 급진전시켰다.
  하여 문자의 인쇄 방식이 등사, 타자, 사무기, 활판 등으로 바뀌면서 판을 짜는 방식의 출판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게 되었다. 인쇄 매체는 자연스럽게 컴퓨터 출력으로 바뀌어갔다. 활판이 주던 요철(요철)의 느낌이 거의 사라져 버리고 평면 조판 중심시대 되었다. 여타의 인쇄매체도 아래아 글판을 거쳐 매킨토시의 편집으로 변주되면서 책의 문화에도 디자인과 철학의 개념이 투영되기 시작했다.
  특히 2000년 이후는 또 한번 종래의 출판 개념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주었다. 전통의 페이퍼백(종이책)에서 이북(전자책)이 나오는가 하면, 유에스비를 통해 책과 정보의 이동이 가능해졌다. 유비쿼터스를 통해 대부분의 책들을 온라인(유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무선) 상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만든 책들이 상품으로서 외국에 수출되면서 출판문화는 문화의 꽃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최초의 금속활자인 ꡔ직지심체요절ꡕ(직지심체요절)을 발명한 민족의 후손답게 책에 대한 감각이 급속도로 앞서 나갔다. 그리하여 세계 10번째의 출판대국이 되었다. 해서 이제 북 디자인의 중요성이 더욱 더 제고되었다. 뿐만 아니라 여전히 열악하기는 하지만 편집 및 기획 종사자들이 전문 문화인으로 자리 잡아갔다. 그리고 시각 이미지가 문자 이미지를 압도하면서 지식사회를 주도해 나갔다.
  아날로그는 디지털로 나아갔고 종래의 읽는 문화는 보는 문화로 전이되었다. 컴퓨터와 핸드폰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에 대한 정치한 이론 체계를 지닌 불교철학의 재해석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불교 유식이 명언종자의 무한한 변화를 일찍이 갈파해 주었듯이 불교 출판문화는 더 이상 영세와 후진의 문화탱크가 아님이 증명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맥락 위에서 이 시기 간행된 불교 서적들의 분석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보자. 1980~2000년대에 출간된 저술 목록은 이철교 편의 ꡔ불교학술연구논저목록ꡕ에 종합적으로 집성되어 있다. 그리고 매년 간행된 논저들은 격월간지 ꡔ오늘의 불교와 문화ꡕ부록으로 정리되고 있다. 이 시기 간행된 책들은 우선 불교서적 총판인 운주사에서 간행하고 있는 ꡔ불교서적종합목록ꡕ에 근거해 분석해 볼 것이다. 매년 간행되고 있는 이 목록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우리나라 불교 출판의 현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8) 여기에서는 불교 서적 전반을 아래와 같이 분류하고 있다.
I. 종교․철학․과학일반
II. 불교
III. 명상 및 기 관련서
IV. 역서(무속)
V. 건강서(한국, 중국, 고전 및 사상사, 그 관련서)         
VI. 건강서(요가포함),
VII. 기타.
  I의 종교․철학․과학일반은 다시 1. 종교일반 및 종교 간의 비교, 2. 철학(사상)일반 및 종교와 철학, 3. 과학일반 및 종교와 과학으로 나눠지고 있다.
  II의 불교는 1. 불교입문 [1) 입문서 2) 사전 및 총람류], 2. 불교사 [사상사 포함 1) 한국 2) 중국 3) 인도 4) 기타], 3. 불교철학 및 교리 [1) 교리일반(입문) 및 교리사 2) 소승불교(원시불교 포함) 3) 대승불교 4) 한국 불교교리 5) 타국의 불교교리 6) 기타(밀교, 민중불교 …], 4. 불교경전 및 관련서 [주석, 해설, 연구서 등, 1) 경전일반(경전입문, 개괄 등) 2) 소승경전(아함경, 본생경, 숫타니파타, 법구경, 현우경, 인연경 외) 3) 대승경전(금강경, 반야경, 법화경, 지장경, 화엄경 외) 4) 율장 5) 논장], 5. 법회․의식․행사․예절․사경․독송(한장본)], 6. 제불․제보살․제불자(전기, 행장, 연구)], 7. 포교․교육․윤리, 8. 불교문학 [1) 소설 2) 시(선시 포함 3) 에세이, 수상집, 평론, 신앙생활 4) 기행문, 유적지(사찰) 탐방 및 소개 5) 석가모니 일대기 6) 기타(설화, 영험록, 자서전…)], 9. 법어집․설법집․개인전집, 10. 선서(선어록) 및 관련서, 11. 불교예술(미술, 건축, 음악…), 12. 어린이 도서, 13. 정기간행물, 14. 기타로 갈래 지워져 있다.
  III의 명상 및 기 관련서는 1. 명상서(지혜, 사색, 수도자들의 이야기 포함), 2. 기(선, 도, 단전호흡, 기 관련 건강서 포함)로 분류되고 있다.
  IV의 역서(무속), V의 건강서, VI 의 건강서, VII의 기타는 별도의 분류를 하지 않고 있다.
  불교서적 총판에서 간행된 목록답게 이러한 분류는 전시와 배열 및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분류는 효율적인 전시와 배열과 관리를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후반의 불교 서적 내지 불교 관련 서적에 대한 분류라는 점에서 일정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거친 분류를 통해서 우리는 불교와 출판이 활성화되고 있지 못했던 원인을 읽어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진단이 보다 견고해질 때 문제의 해결 방법을 좀 더 용이하게 이끌어 내오게 함으로써 문제를 해소시켜 낼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Ⅲ. 입문서와 학술서의 증대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간행된 불교서적들의 특징은 입문서와 학술서의 증대, 그리고 수행서와 잡지류 간행의 확산이라 할 수 있다. 입문서와 학술서가 증대되었다는 것은 불교에 대한 인식이 안팎에서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수행서와 잡지류 간행이 확산되었다는 것은 불교가 보다 대중화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논의를 위해 이 시기 불교출판물들을 다시 분류해 보면 상위 분류로는 ‘번역류’(전문서)와 ‘창작류’(대중서) 및 ‘해설류’와 ‘잡지류’의 범주로 묶을 수 있을 것이다. 하위 분류는 ‘불교입문서’(역서와 저서)와 ‘불교학술서’(역서, 저서, 편저), ‘불교수행서’(명상서와 명상서), ‘불교잡지류’(정기와 부정기)로 엮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역별로는 동북아시아와 서남아시아 및 영미서양 권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것이다. 상위 분류와 하위 분류를 대비해 보면 아래와 같다.
             [ 상위분류 ]                         [ 하위분류 ]
1. 번역류(전문서)                                 1. 불교입문서
   1) 불교 고전어(번역서, 해설서 등)                역서
   2) 불교 비고전어(영, 불, 독, 일, 중 등 기타)       저서
2. 창작류(대중서)                                 2. 불교학술서
   1) 문학(시, 소설, 희곡, 동화 등)                   역서
   2) 역사(평전, 전기 등)                            저 
   3) 철학(연구서 등)                                편저
   4) 종교(종교학, 비교종교학, 종교사학 등)        3. 불교수행서
   5) 예술(미술, 음악, 무용, 서예 등)                수행서
3. 해설류(불교 관련, 아동서)                         명상서
   1) 의식류(법회 관련)                           4. 불교잡지류  
   2) 명상류(수행 관련)                             월간지
   3) 건강류(치유 관련)                             계간지
4. 잡지류(부정기 포함)                              학술지
                                                           
  그러면 이러한 상위와 하위 분류를 통해 불교와 출판의 접점을 모색해 보자. 첫째의 번역류(전문서)에서 1) 불교 고전어 분야는 경율론교 사장의 번역서와 해설서를 통해 관련 학문분야에 기초를 제공할 수 있다. 여기에는 불교 고전어인 일차 자료의 번역과 그것을 기초로 한․영․불․독․일․중어로 연구된 이차 자료의 번역이 포함된다. 무엇보다도 일차 자료인 원전의 충실한 번역 위에서 제대로 된 학문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집중과 확산이 요청되는 분야라 할 수 있다.
  다음의 2) 불교 비고전어 분야는 동서의 전문학자들에 의한 연구서의 공유라는 차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이 분야 역시 학제간 연구의 토대가 되는 주요 분야라 할 수 있다. 우선 1)과 같은 선행 연구의 검토 위에서 비로소 객관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이 분야는 동서양의 연구 성과를 원용하여 우리 불교 연구의 토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주요한 범주라 할 수 있다.
  둘째의 창작류(대중서)에서 문사철과 종교 및 예술 분야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불교 출판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핵심 분야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이 분야는 불교와 출판이 본격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주요 범주가 된다. 때문에 이 분야는 불교 학문의 내공과 인접 학문과의 소통이 요청되는 영역이다. 즉 이 계통은 불교가 우리 사회와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주요한 분야가 된다. 해서 이쪽의 성패 여부에 불교 출판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점에서 전심전력해야 할 분야라 할 수 있다. 특히 평전이나 전기 등은 대중적 수요가 있을 수 있는 분야이니만큼 필자의 양성과 투자가 적극적으로 요청된다.
  셋째의 수행서(의식류 및 명상류)에서 1) 의식류는 불교 신앙이 의식을 통한 법회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일정한 수요와 공급이 이루어지는 분야이므로 좀 더 엄밀한 한글 번역이 이루어져야 한다. 2) 명상류는 요가를 비롯해서 기․선․도․단전호흡 등 수행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확산되고 있는 시대이니만큼 이들 저작 역시 불교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는 분야라 할 수 있다. 3) 건강류는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현대병들로 인해 일정한 수요가 있는 분야이니만큼 불교의 건강법을 통해 불교 출판을 넓힐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넷째의 잡지류는 불교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제이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요청된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정기간행물들은 월간지와 계간지 및 신문류와 학술지라 할 수 있다. 비교적 대중잡지와 학술잡지 및 주간신문 간행이 적은 불교계의 현실에서 볼 때 잡지의 간행과 유지 및 보급은 불교의 대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그 내용을 펼 수 있는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
  위와 같은 분류 위에서 좀 더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 배가될 때 불교와 출판의 소원은 어느 정도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실상 우리나라 불교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동국대학교의 전신인 명진학교(1906)의 개교로부터 보아야 할 것이다. 그 이후 불교사범학교(1910), 불교고등강숙(1912), 불교중앙학림(1915), 불교전수학교(1928)에 이어 중앙불교전문학교(1930)와 혜화전문학교(1940) 및 동국대학(1946)과 동국대학교(1953)에 이르러서 본격화 된다. 그리고 대학원이 설치된 1953년 이후 본격적으로 자생적인 학자군들이 양산되기 시작한 이래 우리 사회에 불교에 대한 인식의 지평이 넓어질 수 있었다.
  불교 연구를 위한 대학원이 개설(1953)된 이래 반세기가 지난 최근에 이르러 불교와 출판은 조금씩이나마 활성화되고 있다. 이 시기에는 비록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준비된 필자와 연구서 및 저작이 간행될 수 있었고 출판 역시 어느 정도 뒷받침 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긍정적 분위기와 에너지는 불교 출판의 문예 부흥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에 충분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에 이루어진 불교 출판의 질적 성장과 양적 비약은 이전 시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성장이 본격화 될 수 있었던 계기는 아무래도 동대 대학원에서 배출된 학자군들과 각 대학 인문계열 전공자들에 의해 일서와 영서 및 중서 등의 외국서적이 번역되기 시작하면서부터라 할 수 있다.
  또 이 시기는 외국에 유학했던 인문학 전공자들이 각 대학 철학과 역사학과 및 종교학과에 자리를 잡으면서 동서양 연구서들이 번역서 대열에 가세하기 시작했던 때라 할 수 있다. 하여 민족사와 대원(정)사를 비롯한 몇몇 불교 출판사들의 번역서들은 우리나라 불교학 연구의 지평을 크게 진일보시켰다.
  이러한 축적 위에서 불교를 대중적으로 펼 수 있는 입문서들이 번역되었고 그 토대 위에서 비로소 저술물들이 출판될 수 있었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이전 시대에 간행된 다양한 역서에 기초하여 본격적인 저서가 간행되기 시작했다. 박사학위 논문이 대다수였지만 일부나마 점차 새로운 연구 성과물들이 출판되기 시작했다.
  아울러 불교를 주체적으로 소화하여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입문서들도 간행되기 시작했다. 양질의 입문서는 오랫동안의 내공과 외공이 어우러져야 가능한 것이다.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오랜 내공과 외공을 기초로 한 저술 작업이 조금씩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1. 불교 입문서
  그러면 일반인들에게 널리 펼 수 있는 지남으로 자리매김 된 대표적인 불교 교리 입문서와 저술에 대해 살펴보자. 불교 입문서는 반드시 전문성과 대중성의 소통을 전제로 한다. 불교 초심자들에게 크게 이바지를 했던 대표적인 입문 역서들을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이들 입문서들은 하위 분류의 불교입문서에만 한정되지 않고 상위 분류의 번역류와 창작류 및 해설류에도 포함되어 있다.
[ 불교 교리 입문 역서 ]
1.  마쓰야 후미오, ꡔ불교개론ꡕ, 이원섭(현암사, 1975)
2.  다카쿠스 준치로, ꡔ불교철학의 정수ꡕ, 정승석(대원정사, 1988)
3.  마쓰다니 후미오, ꡔ붓다의 가르침ꡕ (고려원, 1987)
4.  미즈노 고오겐, ꡔ불교의 기초지식ꡕ, 무진장(홍법원, 1990)
5.  케네스 첸, ꡔ불교의 이해ꡕ, 길희성(분도출판사, 1990)
6.  월포라 라훌라, ꡔ불교란 무엇인가ꡕ (대원정사, 1990)
7.  다카사키 찌키토, ꡔ불교입문ꡕ, 홍사성(우리출판사, 1990)
8.  스리 담마난다, ꡔ이것이 불교다ꡕ, 김호성(대원정사, 1990)
9.  가네코 다이에이, ꡔ불교교리개론ꡕ, 고명석(불교시대사, 1993)
10. 미즈노 고오겐, ꡔ불교의 원점ꡕ, 임송산(경서원, 1995)
11. 미카엘 케리터, ꡔ불타의 사상ꡕ, 권오민(동국역경원, 1995)
12. 데미언 키언, ꡔ불교란 무엇인가ꡕ, 고길환(동문선, 1995)
13. 월폴라 라훌라, ꡔ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ꡕ, 이승훈(경서원, 1998)
14. 쓰스기, ꡔ불교란 무엇인가ꡕ, 조벽산(홍업원, 1996)
15. 보르헤스, ꡔ보르헤스의 불교강의ꡕ, 김홍근(여시아문, 1998)
16. 찰스 프레비쉬 외, ꡔ불교-그 현대적 조명ꡕ (고려원, 1996)
17. 나라다, ꡔ쉽고 깊이 읽는 불교 입문ꡕ, 주민황(숨, 2000)
18. 쫑까파, ꡔ깨달음으로 가는 올바른 순서ꡕ, 초펠(여시아문, 1998)
19. 가와이 하야오 / 나카지와 신이치, ꡔ불교가 좋다ꡕ (동아시아, 2004)
20. 스티븐 배철러, ꡔ붇다는 없다ꡕ (이론과실천, 2001)
21. 길리언 스톡스, ꡔ30분에 읽는 불교ꡕ, 문채원(랜덤하우스중앙, 2004)
22. 니시지마 와후, ꡔ1분 앉으면 1분 부처ꡕ, 유 키미카(동대출판부, 2004)
23. 베르나르 포르, ꡔ불교ꡕ, 김장호(영진카디널, 1998)
  이 시기에 번역된 불교 교리 입문 역서는 일본을 비롯한 남방권의 저술이 주로 번역되었다. 종래의 많은 번역본들은 주로 인도 및 남방 불교권에 기초한 근본불교 및 부파불교와 대승불교 전적에 의거한 입문서들이 다수였다. 하지만 1990년대에 이르면서 점차 세계 각국에서 양산된 책들이 번역되면서 이들 책들은 우리 불교 연구의 시야를 넓히고 불교 연구를 객관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특히 남방 불교의 니까야(니가야)와 아비담마(아비담마) 전적에 기초한 이들 몇몇 입문서는 붇다의 인간적 모습과 불교의 이론적 체계를 엿볼 수 있게 해주었다. 동시에 북방 불교권의 전적에만 익숙해 있던 우리 불교학계에 많은 자극을 주었다. 해당 주제나 전공에 대한 분석적이고 해체적인 접근을 통해 이루어진 영어 저작들은 독자들이 불교에 보다 가까이에서 다가설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이 번역서들은 불교의 탄생지인 인도 문화의 상세한 터치와 묘사 및 분석을 통해 대중들에게 불교를 쉽고 명료하게 접하게 해 주었다. 덕분에 우리 사회 전역에서 불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싹트게 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불교 전공자들에게도 많은 자극을 주었다. 이들 입문서로부터 받은 자극 위에서 자생적인 불교 입문서의 저작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종래의 대표적인 불교 입문서는 ‘개론’ 혹은 ‘발달사’ 또는 ‘개관’과 ‘입문’ 등의 이름으로 일반화되었다. 본격적인 불교 입문서로서 간행된 저작은 이 분야의 고전이 된 김동화의 ꡔ불교학개론ꡕ(백영사, 1953)과 ꡔ불교교리발달사ꡕ(삼영출판사, 1977), 황성기의 ꡔ불교학개론ꡕ(법륜사, 1977), 고순호의 ꡔ불교학개관ꡕ(1982) 등이 대표적으로 손꼽힌다.
  1990년대 중후반에 이르면서 이제 이들 책으로부터 배우거나 공부를 시작한 학자군들이 새롭게 집필한 불교 입문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면 이 시기 학자 혹은 학승들에 의해 저술된 대표적인 불교 교리 입문서들을 살펴보자.
[ 불교 교리 입문 저서 ]
1.  동대 교양교재편찬위, ꡔ불교학개론ꡕ(동대출판부, 1984)
2.  이기영, ꡔ불교개론ꡕ(한국불교연구원, 1986)
3.  우정상, ꡔ교양불교ꡕ(불광출판부, 1987)
4.  고익진, ꡔ불교학의 체계적 이해ꡕ(새터, 1994)
5.  석지현, ꡔ불교를 찾아서ꡕ(일지사, 1990)
6.  서종범, ꡔ불교를 알기 쉽게ꡕ(밀알, 1991)
7.  최석호, ꡔ실천적 불교사상ꡕ(정토, 1990)
8.  전해주, ꡔ불교교리강좌ꡕ(불광출판부, 1994)
9.  장계환, ꡔ백팔고개 넘어 부처되기ꡕ(시공사, 1998)
10. 장휘옥, ꡔ불교학개론ꡕ입문편(장승, 1990)
11. 장휘옥, ꡔ불교학개론ꡕ교리편(장승, 1991)
12. 곽철환, ꡔ불교길라잡이ꡕ(시공사, 1996)
13. 김형중, ꡔ불교를 찾아가는 길ꡕ(밀알, 1994)
14. 불교방송편성제작국, ꡔ알기 쉬운 불교ꡕ(불교방송, 1994)
15. 윤원철, ꡔ똑똑똑 불교를 두드려 보자ꡕ(시공사, 1998)
17. 동대 교양교재편찬위, ꡔ불교와 인간ꡕ(동대출판부, 1994)
18. 무비, ꡔ무비스님과 함께 하는 불교공부ꡕ(민족사, 1996)
19. 동대 교양교재편찬위, ꡔ불교사상의 이해ꡕ(불교시대사, 1998)
20. 위덕대 교양교재편찬위, ꡔ불교와 사회ꡕ(위덕대출판부, 1999)
21. 조계종 포교원, ꡔ불교입문ꡕ(조계종출판사, 1999)   
22. 최봉수, ꡔ불교란 무엇인가ꡕ(부디스트닷컴, 2000)
23. 정승석, ꡔ차 한 잔과 함께 읽는 불교교리ꡕ(민족사, 1999)
24. 정승석, ꡔ인간학불교ꡕ(정우서적, 2005)
25. 김종욱, ꡔ불교에서 보는 철학 철학에서 보는 불교ꡕ(불교시대사, 2003)
26. 이병욱, ꡔ불교철학에세이ꡕ(운주사, 2003)
27. 고영섭, ꡔ불교란 무엇인가ꡕ(정우서적, 2004)
28. 이태승, ꡔ을유불교산책ꡕ(정우서적, 2005)
29. 금강대 교양교재편찬위, ꡔ불교의 이해ꡕ(무우수, 2005)
30. 고명석, ꡔ유쾌하게 읽는 불교ꡕ(민족사, 2005)
  한 개인에 의한 불교입문서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웬만한 불교학자들이라면 누구나 한 권씩의 입문서를 간행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단행본 불교입문서의 간행은 종래의 종합적인 연구 집성과는 다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종래 대학 출판부의 기획에 의해 교재용으로 간행된 것으로는 동국대학교의 ꡔ불교학개론ꡕ(1984), ꡔ불교와 인간ꡕ(1994), ꡔ불교사상의 이해ꡕ(1999)와, 위덕대학교의 ꡔ불교와 사회ꡕ(2001), 금강대학교의 ꡔ불교의 이해ꡕ(2006) 및 조계종 포교원의 ꡔ불교입문ꡕ(1997) 등이 있다.
  이들 저술들은 해당 대학의 일반학생들과 불교계의 신도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들어진 교양교재들이다. 때문에 불교 연구의 실제와 대중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불서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 교양교재들은 불교계 대학교들과 불교계 내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그 영향력도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외 입문서에는 여러 학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간행한 ꡔ똑똑똑 불교를 두드려 보자ꡕ(시공사)와 종립학교 교법사연합회에서 간행한 5권짜리 시리즈가 있다. 이들 간행물들은 불교 종립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불교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간행된 것이기에 비교적 쉽고 부드럽게 기술되어 있다.
  위에 제시된 입문서들은 불교학자 혹은 학승들 개인들이 이해하고 소화하여 불교를 쉽게 풀어낸 것들이다. 여기에는 나름대로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쓴 저작이 있는가 하면, 신문과 잡지 연재를 기초로 해서 다시 풀어쓴 것들도 있다. 이들 책들은 일반인들을 위한 교리 입문서가 대부분이며 일부는 교재로 쓰기 위해 간행된 것들이다. 이 모두가 불교를 보는 전문가들의 관점과 해석의 면모가 다양하게 반영된 저작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 용어와 미처 소화되지 못한 글들로 인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저작들도 있다. 기본 개념과 용어들의 음만 베껴서 그대로 쓰거나 혹은 과도한 풀이들이 혼재해서 의미 전달이 모호한 경우도 많다. 때문에 초등학교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불교를 쉽게 풀어내야만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불교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논자는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불교 교리 입문서의 독자층을 어디에 설정하느냐에 달려있다. 해서 주요 대상을 전문가로 할 것인가, 아니면 일반인으로 할 것인가를 잘 설정해서 집필해야만 할 것이다. 따라서 시급히 요청되는 것은 깊은 온축 위에서 풀어낸 대중적인 입문서들이다. 쉽고 명료하게 쓴다는 것은 오랜 축적 위에서 가능한 것이다. 깊은 안목과 논리 그리고 활달한 문장력이 만날 때 불교와 출판은 종래의 소원 관계를 넘어 긴밀한 소통 관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불교출판의 과제는 바로 이 분야의 성사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2. 불교 학술서
  종래 간행된 불교서적과 현재 간행되고 있는 불교서적의 특징을 기초로 상위와 하위 분류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상위로 분류한 ‘번역류’와 ‘창작류’ 및 ‘기타류’와 잡지류’는 이 시기 불서들을 분석하기 위한 방편적인 설정이라 할 수 있다. 하위로 분류한 불교입문서, 불교학술서, 불교수행서, 불교잡지류 역시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불교학술서는 이들 상위와 하위 분류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불자의 수는 1000만(혹은 1500만)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중에 한 달에 한번 정도라도 절에 나가는 불자는 대략 그 반인 500만 명 정도도 아니 될 것이다. 한국인이 1년에 0.9권 정도의 독서를 한다고 할 때, 이것을 전체 인구와 불교 인구를 대비해 보면 책을 읽은 불교인들은 아마도 2명당 1명꼴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500만 정도가 월 1회 정도 절에 나간다면 1인당 불서 독서량은 1인 1권을 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불자들이 책을 읽지 않는가. 불교 출판 종사자들은 불서 저작량의 부족과 내용의 함량미달 및 불자들의 비독서율을 지적하고 있다. 해당 출판물이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완성도 높은 저작이라면 가격과 포장 및 유통과 보급 등의 구조가 완비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소통은 이루어질 것이다.
  일반 불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마땅히 읽을 만한 책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출판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중적인 글쓰기를 해낼 수 있는 좋은 필자가 없다고 한다. 이들의 진단은 서로 충돌하는 부분도 있고 일치하는 부분도 있다. 일치하는 부분과 충돌하는 부분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불자들의 새 문화 창조의식과 생산 공급 의지의 결핍으로 요약된다. 불자들은 종래의 문화를 소비하는데 익숙해 있고, 출판인들은 새로운 문화를 창안하는데 익숙해 있지 않다. 해서 불교출판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긴밀하게 윤활하지 못하고 마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불교와 출판이 긴밀하게 소통되지 못하고 소원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가. 지난 세기 이래 과학과 기술로부터 소외되어 온 불교계는 출판 분야에 있어서도 비주류에 들어있다. 여기에는 물적 토대와 인적 인프라의 빈곤이라는 문제 이외에도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이 있을 수 있다. 문제의 해결에 우선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외적 요인은 접어두고 우선 내적 요인에 대해 진단해 보자.
  내적 요인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주요한 것 몇 가지만 추려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책에 대한 인식의 부족이다. 둘째는 영세한 자본력으로 인한 투자와 필자 확보의 부족이다. 셋째는 불교가 지닌 인문학적 자산을 통찰할 수 있는 통재가 부족하다. 넷째는 기획과 편집 및 디자인적 감각의 후진성이다. 다섯째는 상품 생산과 유통 구조의 비효율성이다. 이 같은 불교출판의 비활성화 요인 속에는 해결책이 다 들어있다. 문제는 원인을 알고 있으면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것에 원인이 있는 것이다.
  그러면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나온 저작들의 출간 현황의 검토 위에서 불교출판 활성화의 길을 모색해 보자. 이 시기의 주요한 특징은 불교 교리 입문서 이외에 불교학술서들이 간행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불교학술서는 저서와 역서의 구분 없이 살펴보면 학술적 연구에 기초한 1) 석존의 생애와 사상을 필두로 하여 2) 각 지역의 불교 통사와 교학의 연구, 3) 불교 응용과 교양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저작들의 목록을 아래와 같다.
  1) 석존의 생애와 사상
  이 분야의 출판물들은 아직까지는 번역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간간히 국내 저작물들이 간행되기는 했지만 양적으로 매우 적어 저자들과 출판사의 광범위한 관심이 요청된다.
 
석존: 생애와 사상:
와타나베 쇼오꼬, ꡔ불타 석가모니ꡕ, 법정(샘터사, 1990; 동쪽나라, 2000)
최석호, ꡔ인간 붓다, 그 위대한 삶과 사상ꡕ(중앙불교교육원출판부, 1992;            정토, 2000)
장 부아슬리에, ꡔ붓다: 꺼지지 않는 등불ꡕ, 이종인(시공디스커버리, 1996)
폴커 초츠, ꡔ붓다ꡕ, 김경연(한길사, 1997)
데이비드 J. 칼루파하나, ꡔ싯다르타의 길ꡕ, 재연(숨, 2000)
틱낫한, ꡔ소설 붓다ꡕ상하, 서계인(장경각, 1996)
무샤고지 사네아츠, ꡔ붓다ꡕ, 박경훈(현암사, 1996)
미야사까 유우소우, ꡔ부처님의 생애ꡕ, 안양규(불교시대사, 1992)
나까무라 하지메, ꡔ불타의 세계ꡕ, 김지견(김영사, 1985)
파트리치아 켄디, ꡔ싯다르타ꡕ1.2, 이현경(민음사, 2000)
나카무라 하지메, ꡔ붓다의 삶과 사상ꡕ, 이미령(무우수, 2003)
브루스터, ꡔ고타마 붓다의 생애ꡕ, 박태섭(시공사, 1996)
피야닷시, ꡔ붓다의 옛길ꡕ, 한경수(시공사, 1996)
도법, ꡔ내가 본 부처ꡕ(호미, 2002)
  불교 입문서와 함께 이 시기에 간행된 두드러진 출판물들은 석존의 생애에 대한 것들이다. 종래 ꡔ팔상록ꡕ 등에서 신앙적인 존재로만 이해되어 왔던 석존이 이제는 역사적인 존재로 해석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들 저작들의 큰 특징은 종래 신비적인 존재로서의 석존의 부분을 탈각시키고 인간 석존의 의미를 확보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석존의 생애에 대한 것들은 1990년대 초반의 경우만 하더라도 번역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구십 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소략하기는 하지만 자생적인 석존 전기가 출간되기 시작했다. 이것은 불교 학자군들의 증가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본격적인 석존 이해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타자로서의 불교 인식이 본격화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2) 각 지역의 불교 통사와 교학의 연구
인도: 인도불교사:
에띠엔 라모뜨, ꡔ인도불교사ꡕ1-2, 윤호진(시공사, 2005)
히라가와 아키라, ꡔ인도불교의 역사ꡕ상하, 이호근(민족사, 1989)
사사끼쿄오. 다까사키 찌끼도 외, ꡔ인도불교사ꡕ, 권오민(경서원, 1985)
데이비드 J. 칼루파하나, ꡔ불교철학사ꡕ, 김종욱(시공사, 1996)
데이비드 J. 칼루파하나, ꡔ원시근본불교철학ꡕ, 조용길(불광출판사, 1994)
카지야마 유이치, ꡔ인도불교철학ꡕ, 권오민(민족사, 1989)
  불교의 탄생지인 인도불교에 대한 이해는 석존의 생애와 사상의 이해 못지않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인도는 우리와 물리적으로 영토가 닿지 않아 고대 신라 이후에는 본격적인 교류가 없었다. 때문에 인도는 우리에게는 미지의 낯선 공간으로만 이해되어 왔었다. 하지만 인도불교 통사들의 번역은 이러한 낯섦을 해소시켜 주었고, 한동안 잊어버렸던 한국-인도간 긴밀했던 고중세의 두 나라 관계들을 환기시켜 주었다.
  동시에 중국불교의 관련 속에서만 불교를 바라보았던 관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불교 연구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조망하게 해주었다. 이것은 동아시아 한자문화권 중심의 불교 이해에서 벗어나 세계사상사 속에서의 불교 이해의 시각을 제공해 줌으로써 우리의 시선을 확장시켜 주었고 범파장 등의 불교 고전어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열어 주었다.
불교 아함학:
고익진, ꡔ아함법상의 체계성 연구ꡕ (동대출판부, 1990)
키무라 타이겐, ꡔ원시불교개론ꡕ, 박경준(경서원, 1990)
미즈노 고오겐, ꡔ원시불교ꡕ, 김현(운주사, 1988)
와쯔찌 데쯔로우, ꡔ원시불교의 실천철학ꡕ, 안승준(불교시대사, 1995)
최봉수, ꡔ원시불교원전의 이해ꡕ (불광출판부, 1994)
이중표, ꡔ아함의 중도체계ꡕ (불광출판부, 1994)
  불교 아함학 관련 저작들은 ꡔ아함경ꡕ의 한글번역과 더불어 새롭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근본불교 관련 논문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아함학과 니카야학에 대한 이해의 지평이 확보되기 시작했다. 아함학에 대한 새로운 이해9)는 불교 고전어에 대한 이해와 인도의 문화와 역사와 철학에 대한 이해를 한층 쉽게 해주었다. 이를 기초로 하여 종래 북방 불교권의 교판적 이해로부터 불교 교학이 새롭게 재편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불교 비담학:
김동화, ꡔ구사학ꡕ(보련각, 1975)
사쿠라베 다테루. 우에야마 슌페이, ꡔ아비달마의 철학ꡕ, 정호영(민족사,     1988)
바수반두, ꡔ아비달마구사론ꡕ1~4, 권오민(동국역경원, 2002)
권오민, ꡔ아비달마의 철학ꡕ(민족사, 2004)
  불교 비담학의 소의 논서에 대한 번역과 연구를 통해 그동안 소승불교로 폄하되어 왔던 이 시기 불교에 대한 객관적인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난해한 아비달마 논서들의 번역은 이 분야에 대한 연구의 길을 열어 주었고 종교의 범주를 넘어 철학으로서의 불교학의 존재를 재인식시켜주었다.
대승 불교학:
우에다 요시부비, ꡔ대승불교의 사상ꡕ, 박태원(민족사, 1989)
히라가와 아키라 외, ꡔ대승불교개설ꡕ, 정승석(김영사, 1989)
다카쿠스 쥰치로, ꡔ불교철학의 정수ꡕ, 정승석(대원정사, 1987)
  대승불교 성립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서들의 번역은 대승이 출현하게 되는 필연적 계기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 주었다. 이러한 계기는 불교 철학의 정초를 새롭게 인식하는 단초로 자리매김 되었다. 이후의 인도의 중관학, 유식학, 밀교학 관련 역저서들은 인도 대승 교학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주었다. 김동화의 ꡔ유식철학ꡕ과 오형근의 ꡔ불교 심식사상의 연구ꡕ, 김인덕의 ꡔ중론송 연구ꡕ에 의지하던 대승불교 연구는 이들 역저서들의 번역에 힘입어 한 걸음 더 진전하였다. 인도 밀교에 대한 연구서들의 번역은 종래 중국을 중심으로 한 밀교 이해의 지평을 한층 넓혀 주었다.
불교 중관학:
무르티, ꡔ불교의 중심철학ꡕ, 김성철(경서원, 1995)
카지야마 유이치, ꡔ공의 논리ꡕ, 전치수(민족사, 1990)
김인덕, ꡔ중론송연구ꡕ (불광출판부, 1998)
칼루파하나, ꡔ나가르쥬나ꡕ, 박인성(장경각, 1995)
우에야마 슌페이, ꡔ중관철학ꡕ, 윤종갑(경서원, 1996)
야스이 고사이, ꡔ중관사상연구ꡕ, 김성환(홍법원, 1987)
쟈끄 메, ꡔ중관학연구ꡕ, 김형희(경서원, 2000)
불교 유식학:
김동화, ꡔ유식철학ꡕ(보련각, 1980)
핫도리 마사아키, ꡔ인식과 초월ꡕ, 이만(민족사, 1993)
카지야마 유이치, ꡔ인도불교의 인식과 논리ꡕ, 전치수(민족사, 1990)
다케무라 마키오,ꡔ유식의 구조ꡕ, 정승석(민족사, 1989)
요고야마 코우이쯔,ꡔ유식철학ꡕ, 김묘주(경서원, 1992)
비밀 불교학:
요리토미 모토히로, ꡔ밀교의 역사와 문화ꡕ, 김무생(민족사, 1990)
다스굽따, ꡔ탄트라불교입문ꡕ, 정승석(민족사, 1992)
  이 시기에 번역된 중국불교 연구에 대한 저술은 주로 통사류와 각 종파의 소의경론이 대부분이었다. 아직 국내 학자들이 쓴 통사류는 간행되지 못했지만 일본의 연구 성과들을 편역하거나 번역하여 간행함으로써 중국불교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다.
  이 시기의 특기할 사항은 중국불교통사와 중국불교의 최종적 형태이자 한국불교의 연속성 위에 있는 천태, 화엄, 정토, 선사상사가 국내 학자들에 의해 번역되어 출간된 것을 들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하여 이제 2000년대 이후부터는 외국번역서에만 의존하던 단계를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생적인 연구 성과가 간행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번역된 중국불교 관련 역사와 철학 출간 목록은 아래와 같다.
중국: 중국불교사:
가마다 시게오, ꡔ중국불교사ꡕ, 정순일(경서원, 1985)
가마다 시게오, ꡔ중국불교사ꡕ7책, 장휘옥(장승, 1995~2001) 중 3책 번역
케네스 첸, ꡔ중국불교ꡕ, 박해당(민족사, 1990)
뤄칭, ꡔ중국불교학강의ꡕ, 각소(민족사, 1992)
키무라 키요타카, ꡔ중국불교사상사ꡕ, 장휘옥(민족사, 1989)
미찌하다 료오슈, ꡔ중국불교사ꡕ, 장계환(우리출판사, 1996)
등당공준 외, ꡔ중국불교사ꡕ, 차차석(대원정사, 1992)
정세현, ꡔ근대 중국사상가의 불교관ꡕ (동국역경원, 1982)
불교 삼론학:
길장, ꡔ삼론현의ꡕ, 고영섭(홍익출판사, 번역중)
불교 열반학:
ꡔ열반경ꡕ40권(동국역경원, 1990)
불교 비담학:
오백아라한, ꡔ대비바사론ꡕ, 현장(동국역경원, 1990)

불교 성실학:
하리발마, ꡔ성실론ꡕ, 구마라집(동국역경원, 1993)
불교 지론학:
바수반두, ꡔ십지경론ꡕ, 보리류지(동국역경원,1993)
불교 섭론학:
아상가․진제, ꡔ섭대승론ꡕ, 김묘주(동국역경원, 1999);
아슈바고샤․진제, ꡔ대승기신론ꡕ, 은정희(동국역경원, 1992)
원효, ꡔ대승기신론소별기ꡕ, 은정희(일지사, 1991)
원효, ꡔ금강삼매경론ꡕ, 은정희․송진현(일지사, 1998)
이홍우, ꡔ대승기신론통석ꡕ (김영사, 2006)
불교 자은학:
호법 등 조/현장 역, ꡔ성유식론ꡕ, 김묘주(동국역경원, 1999)
규기, ꡔ역주 성유식론술기․성유식론장중추요ꡕ, 김윤수(한산암, 2006)
문아 원측, ꡔ성유식론소ꡕ집일본, 고영섭(번역중)
불교 밀교학:
선무외, ꡔ대일경ꡕ, 김영덕(동국역경원, 1996)
불공, ꡔ금강정경ꡕ, 김영덕(동국역경원, 1996)
불교 계율학:
ꡔ율장ꡕ, 법혜(동국역경원, 1992)
ꡔ마하박가ꡕ3책, 최봉수(시공사, 1999)
히라가와 아키라, ꡔ초기대승불교의 종교생활ꡕ, 심법제(민족사, 1993)
히라가와 아키라, ꡔ비구계의 연구ꡕ1~2, 석혜능(민족사, 2004)
불교 천태학:
지의, ꡔ대지관좌선법: 마하지관ꡕ1~5, 김무득(우리출판사, 1993)
제관, ꡔ천태사교의ꡕ, 리영자(경서원, 1989)
타무라 시로우, ꡔ천태법화의 사상ꡕ, 리영자(민족사, 1989)
리영자, ꡔ한국천태사상의 전개ꡕ(민족사, 1990)
리영자, ꡔ천태불교학ꡕ(불지사, 1999; 해조음, 2006)
오지연, ꡔ천태지관이란 무엇인가ꡕ(연기사, 1999)
불교 화엄학:
법장, ꡔ화엄오교장ꡕ(동국역경원, 2000)
김잉석, ꡔ화엄학개론ꡕ(법륜사, 1975)
장계환, ꡔ중국화엄사상사연구ꡕ(불광출판부, 1996)
까르마 C. C. 츠앙,ꡔ 화엄철학ꡕ, 이찬수(경서원, 1993)
프란시스 쿡, ꡔ화엄불교의 세계ꡕ, 문찬주(불교시대사, 1994)
가마다 시게오, ꡔ화엄경의 세계ꡕ, 장휘옥(장승, 1993)
가마다 시게오, ꡔ화엄경을 읽는다ꡕ, 김천학(장승, 2001)
정순일, ꡔ화엄사상사ꡕ(운주사, 2003)
키무라 키요타카, ꡔ중국불교사상사ꡕ, 정병삼(민족사, 2005)
불교 정토학:
평전준영, ꡔ정토교개론ꡕ, 한보광(홍법원, 1986)
등길자해, ꡔ선정쌍수의 전개ꡕ, 한보광(민족사, 1992)
불교 선학:
야나기다 세이잔, ꡔ선의 사상과 역사ꡕ, 안영길. 추만호(민족사, 1990)
야나기다 세이잔, ꡔ초기 선종사ꡕ상하, 양기봉(김영사, 1990)
원오 극근, ꡔ벽암록ꡕ, 안동림(현암사, 1975)
오경웅, ꡔ선학의 황금시대ꡕ, 서돈각. 이남영(천지, 1996)
석지현 편역, ꡔ선시ꡕ(현암사, 1975)
정성본, ꡔ중국 선종의 성립사 연구ꡕ(민족사, 1992)
윤영해, ꡔ주자의 선불교 비판 연구ꡕ(민족사, 2000)
김호귀, ꡔ묵조선 연구ꡕ(민족사, 2001)
  이 시기에는 삼론학과 열반학, 비담학과 성실학, 자은학과 밀교학, 계율학과 천태학, 화엄학과 정토학 그리고 선학 관련 번역서와 저술들이 간행되기 시작하였다. 저술의 경우는 천태학과 화엄학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개 박사논문의 출간이 주종을 이루었다.
  중국불교와 달리 한국불교의 연구기간은 훨씬 오래되었다. 북방 대승불교가 그렇듯이 한국 불교에는 인도와 중국 불교 및 일본 불교의 여러 요소까지 겹쳐 있어 그 연구 범위가 매우 넓다. 그러다 보니 아직 각론 부분이 두텁지 못해 통사류가 나오지 않고 있다. 각론의 부분사가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교단사와 교리사 중심으로 간행된 것들이다. 때문에 미술사, 지성사, 사상사, 생활사, 여성사 등에까지는 여력이 미치지 못하여 출간이 되지 못했다. 그 결과 통사다운 통사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 한국불교사:
일연, ꡔ삼국유사ꡕ상하, 이재호(솔, 1997); 리상호(까치, 2000); 이병도(명문당,  1975)
각훈, ꡔ해동고승전ꡕ, 장휘옥(민족사, 1995)
이능화, ꡔ조선불교통사ꡕ 고대편 부분역, 윤재영(박영사, 1985); 근대편. 이병  두(혜안, 2003)
누카리야 카이텐, ꡔ조선선교사ꡕ, 정호경(보련각, 1978)
조명기, ꡔ신라불교의 이념과 역사ꡕ(경서원, 1980)
김영태, ꡔ한국불교사ꡕ(경서원, 1997)
가마다 시게오, ꡔ한국불교사ꡕ, 신현숙(민족사, 1990)
고익진, ꡔ한국고대불교사상사ꡕ(동대출판부, 1989)
권기종, ꡔ한국선사상사연구ꡕ상하(한국불교연구원, 2003)
서윤길, 한국밀교사상사연구ꡕ(불광출판부, 1992)
김상현, ꡔ신라화엄사상사연구ꡕ(민족사, 1990)
전해주, ꡔ의상화엄사상사연구ꡕ(민족사, 1991)
정병삼, ꡔ의상화엄사상연구ꡕ(서울대출판부, 1995)
허흥식, ꡔ고려불교사연구ꡕ(일조각, 1991)
김두진, ꡔ의상: 그 생애와 사상ꡕ(민음사, 2002)
고영섭, ꡔ한국불학사ꡕ1~4(연기사, 1999~2007)
김상현, ꡔ역사로 읽는 원효ꡕ(고려원, 1994)
고영섭, ꡔ원효, 한국사상의 새벽ꡕ(한길사, 1997)
남동신, ꡔ영원한 새벽ꡕ(새물결, 2001)
길희성, ꡔ지눌의 선사상ꡕ(소나무, 1999)
강건기, ꡔ목우자 지눌연구ꡕ(부처님세상, 2001)
심재룡, ꡔ지눌연구ꡕ(서울대출판부, 2003)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한국불교 교학과 선학 연구에 대한 결과물은 그동안 어느 정도 출간되었다. 이 시기에는 주요 인물에 대한 집중적인 논구를 다룬 저술들이 주종을 이루었다. 대중적인 원효와 지눌을 필두로 하여 의상과 문아(원측) 관련 일부 저작들도 다수 간행되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불교 연구 논저 번역이 주종을 이루었다. 하지만 1990년대에 이르면서 점차 불교출판은 인도, 중국, 티베트, 동남아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동시에 국내 각 대학원의 학위 논문들이 단행본으로 출판되면서 서서히 저작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기 시작했다. 한국불교와 긴밀한 관계 속에 있는 중국불교에 대한 연구서와 번역서는 더러 나왔지만 그동안 일본불교 자체에 대한 연구서와 번역서는 매우 미흡했다.
  이러한 이유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일본 교넨(응연)의 인도-중국-일본 중심의 ‘삼국불교연기사관’과 ‘식민지 경험’에 의해 일본불교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동아시아 담론의 연장선 위에서 일본불교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일본불교 관련 저작들이 번역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통사류는 몇 종이 되지 않지만 그나마 일본 불교를 이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일본불교사:
석전서려, ꡔ일본불교사ꡕ, 리영자(민족사, 1992)
와타나베 쇼코, ꡔ일본불교ꡕ, 리영자(경서원, 1987)
와타나베 쇼코, ꡔ일본의 불교ꡕ, 김진만(소화, 1995)
타무리 엔쵸, ꡔ고대한국과 일본불교ꡕ, 노성환(울산대출판부, 1997)
마츠오 겐지, ꡔ인물로 보는 일본불교사ꡕ, 김호성(동국대출판부, 2005)
스에키 후미히코, ꡔ일본불교사ꡕ, 이시준(뿌리와 이파리, 2005)
  우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일본불교와 더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은 티베트 불교라 할 수 있다. 티베트 불교에 대한 관심은 일찍부터 있어왔다. 달라이라마가 동국대학에 티베트 대장경을 기증한 1960년대 이래 티베트는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1959년 티베트가 중국에 강제 합병된 이후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한 티베트인들의 국제적 활동을 통해 티베트 불교는 전 세계에 알려졌고 티베트에 대한 관심과 연구도 급진전되면서 몇 종의 저술들이 번역되었다. 최근에는 생명윤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티베트의 의학과 죽음 그리고 수행과 생태 인식에 대해 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베트: 서장불교사:
산시서봉․시기정견, ꡔ티베트불교사ꡕ, 이호근․안영길(민족사, 1991)
요리토미 모토히로, ꡔ실크로드의 역사와 문화ꡕ, 이재성(민족사, 1995)
파드마 삼바바, ꡔ티베트 사자의 서ꡕ, 류시화(정신세계사, 1995); 정창영(시공  사, 1999)
소걀 린포체, ꡔ티베트의 지혜ꡕ, 오진탁(민음사, 1998)
쫑까파, ꡔ람림: 깨달음에 이르는 길ꡕ, 청전(지영사, 2005)
  중국에 강제 합병된 티베트와 달리 이제 몽골 불교와의 교류가 본격화 되고 있다. 이러한 교류는 고려 후기 원 갑섭기 이래 단절되었던 관계를 다시 잇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몽골의 불교사 관련 소사 한 권이 나와 있을 뿐이지만 교류가 좀더 본격화 될수록 새로운 책들이 간행될 것으로 보인다.
몽골: 몽골불교사:
돌고룬 체데브, ꡔ몽골불교사ꡕ, 체데브 다그미트마(불교정신문화원,2003)
  한국인들의 높은 수행력은 동남아 불교 수행법의 탐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많은 한국인들이 위빠싸나(통찰선), 사마타(휴식선), 아나사나빠티(호흡선) 등의 수행을 체험하기 위해 미얀마와 태국 및 스리랑카와 남인도로의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간행된 동남아불교에 대한 책들은 미얀마와 태국 등의 불교에 관련된 책들 몇 종에 지나지 않다. 하지만 최근 수행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빠사나 수생승들의 수행법에 관한 책들도 다수 간행되고 있다.
 
남방: 동남아불교:
이와모도 유다까 외, ꡔ동남아불교사ꡕ, 홍사성(반야샘, 1989)
이와모도 유다까 외, ꡔ동남아불교의 사회와 사상ꡕ, 박경준(불교시대사,      2002)
우 쿤다라 비왐사, ꡔ위빠싸나를 돕는 아홉가지 요인ꡕ, 냐냐로까(자유아카데  미, 1997)
개산, ꡔ미얀마 가는 길ꡕ(타타르, 2002)
김형규, ꡔ황금의 나라 미얀마를 가다ꡕ(이가서, 2005)
  위빠싸나 수행에 대한 이 같은 적극적인 참여는 이 지역 불교에 대한 관심과 함께 불교 서적의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동남아 불교 전반에 대한 계몽적 수준의 이해에 그치고 있지만 위빠싸나 등의 수행을 매개로 한 다양한 저작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수행의 이론과 실제에 관한 출판의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이에 부응하는 공급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불교 학술서는 인도로부터 중국과 일본 및 티베트와 몽골 및 동남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번역되었다. 특히 각 지역의 불교 통사와 부분사 및 각 교학의 번역서와 연구서는 불교 연구에 크게 이바지 해 왔다. 동시에 이들 학술서의 간행은 불교 응용과 교양서 간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3) 불교 응용과 교양
  불교를 실제에 활용하려는 노력인 불교 응용학은 중생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전법하였던 붇다의 가르침과 부합하는 것이다. 중생이 있어야 부처가 있는 것처럼 중생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중생이 수용할 수 있는 방편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불교 응용학에 대한 수요와 거기에 부응하는 공급은 오래 전부터 이미 어느 정도 이루어져 왔었다. 이 분야는 불교 순수학 출판에 치중해 온 불교 출판계보다 오히려 일반 출판계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불교 응용학의 지평은 지난 백여 년 간의 불교 순수학의 축적 위에서 보다 넓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부의 응용에 머물고 있다. 보다 다양한 방법론들을 원용하여 불교 내에서 발효시키고 숙성시킨 불교 응용학이 탄생될 때 실제적인 의미로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학제간 연구의 요구를 수용하여 응용과 교양이 결합된 보다 다양한 저작물들의 간행이 요청되고 있다.
  여기에서 살펴볼 불교 응용과 교양서는 입문서와 학술서와 달리 비교적 수행 등과 같은 실제적인 문제의식을 지닌 단행본들이 중심이 된다. 이들 분야의 책들은 불자뿐만 아니라 불교권 바깥에까지 광범위한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불교 응용과 교양:
현각, ꡔ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ꡕ상하, (열림원, 2000)
틱낫한, ꡔ힘ꡕ(명진출판, 2003); ꡔ화ꡕ(명진출판, 2002)
법정, ꡔ서 있는 사람들ꡕ(샘터, 2002); ꡔ산에는 꽃이 피네ꡕ(동쪽나라, 1999); ꡔ  홀로 사는 사람ꡕ(샘터사, 2004)
장 프랑수아 르벨․마티유 리카르, ꡔ승려와 철학자ꡕ, 이용철(창작시대,      1999; 이끌리오, 2004)
마티유 리카르 외, ꡔ손바닥 안의 우주ꡕ, 이용철(시공사, 2003)
비키 매캔지, ꡔ나는 여성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ꡕ, 세등(김영사, 2003)
텐진 빠모, ꡔ텐진 빠모의 마음공부ꡕ, 김은령(열림원, 2004)
김용운, ꡔ카오스와 불교ꡕ(사이언스북스, 2001)
의상, ꡔ마음 하나에 펼쳐진 우주ꡕ, 정화 풀어씀(법공양, 2003)
쵸감 트룽파, ꡔ쵸감 트룽파의 마음공부ꡕ, 이현주(열림원, 2004)
틱낫한, ꡔ소를 찾아가는 열 가지 이야기ꡕ, 최수민(나무심는사람, 2004)
달라이라마/하워드 커틀러, ꡔ달라이라마의 행복론ꡕ, 류시화(김영사, 2001)
에모토 마사루, ꡔ물은 답을 알고 있다ꡕ 1.2, 양억관(나무심는사람, 2001)
셔윈 널랜드, ꡔ몸의 지혜ꡕ, 김학현(사이언스북스, 2002)
달라이라마/빅터 챈 지음, ꡔ용서ꡕ, 류시화(김영사, 2004)
정민, ꡔ미쳐야 미친다: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ꡕ(푸른역사, 2004)
조애너 매이시, ꡔ불교와 일반시스템이론ꡕ, 이중표(불교시대사, 2004)
안옥선, ꡔ불교윤리의 현대적 이해ꡕ(불교시대사, 2002)
심경호, ꡔ김시습평전ꡕ(돌베개, 2003)
고영섭, ꡔ우리 불학의 길ꡕ(정우서적, 2004)
  지금까지 1) 석존의 생애와 사상, 2) 각 지역의 불교 통사와 각 교학의 연구, 3) 불교 응용과 교양으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저작들의 목록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보았지만 1) 석존의 생애와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불서들은 번역서이기는 해도 이제 어느 정도 간행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방면의 책들은 불교인들을 넘어서서 일반인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어서 좀더 완성도 높은 저작들이 출간되어야만 할 것이다.
  2) 각 지역의 불교 통사의 경우는 아직까지도 매우 부족하다. 번역서뿐만 아니라 좀 더 많은 저술의 간행이 요청되는 분야이다. 각론이 이루어져야 통론으로서의 통사가 이루어질 수 있지만 각론이 되지 않는다고 마냥 놓고만 있을 수 없다. 학문적 열정이 있는 이들 스스로가 각론과 총론을 겸비하며 저작을 간행하지 않는 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각 교학 연구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비교적 주요 연구서는 어느 정도 번역되었지만 대중성이 적은 분야의 교학은 아직까지 매우 부족하다. 각 종파별 혹은 학파별 원전류가 좀더 번역되고 그것을 기초로 한 외국 연구서의 번역 그리고 국내 학자들의 연구가 더 확충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과 연구소들의 인력 지원이 더욱 요청된다.
  3) 불교 응용과 교양의 경우는 느리기는 하지만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번역본이 대부분이지만 점차 저작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분야는 학제간 연대나 인접 학문과의 상호 연구를 통해 관심과 지원이 확충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보다 포괄적인 관심과 지원 위에서 좋은 연구 성과물들이 산출될 때 불교의 외연은 좀더 넓어질 것이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그동안 번역된 다수의 학술서들이 너무 일본에 편중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텍스트에 의거한 문헌학적인 분석에 집중하는 일본불교학의 방법론은 실용적이고 응용적인 부분을 소홀히 하게 만든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일본불교학 연구서들의 편중 출판은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았다는 비판 역시 경청할만한 것이다. 우리는 현대불교 연구에서 상당히 후발주자로 출발하였다. 때문에 우리에게는 아직까지도 일본불교학 연구서들에게서 수용할 것이 적지 않다고 논자는 생각하고 있다.
  결국 일본 불교 연구서의 집중번역과 수용의 태도에 있는 것이지 일본 책 자체가 문제라고 보는 것은 짧은 생각이다. 문제는 일본불교학 방법론을 주체적으로 소화하여 끌고 오느냐, 아니면 비주체적으로 원용하기만 하여 끌려가느냐에 있느냐이다. 좀더 현실에 기반을 두고 과거와 현재가 대화할 수 있는 불교출판물들을 간행하는 것이 보다 생산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래야만 문제의식이 살아있는 불교학술서가 집필되고 출판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될 때 문학, 역사, 철학, 종교, 예술 등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의 인접 학문과도 소통될 수 있는 지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Ⅳ. 수행서와 잡지류의 확산

  그러면 1980년부터 2000년대에 간행된 불교 수행서와 정기간행물들인 잡지류 및 신문들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상위분류에서 기타류로 묶은 것은 1) 의식류(법회관련), 2) 명상류(수행 관련), 3) 건강류(치유 관련) 등이다. 이와 달리 하위분류에서는 수행서와 잡지류로 묶어보았다. 이것은 논의를 위한 방편적 분류라고 보면 된다.
  1. 수행서
  상위 분류에서 묶은 것처럼 불교 의식관련 저술 역시 수행서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불교의 의식은 단순한 의식으로 끝나지 않고 수행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간행된 주요 의식서들은 이전부터 있어왔던 ꡔ석문의범ꡕ(안진호 편)과 ꡔ작법귀감ꡕ 등을 필두로 하여 ꡔ불자독송집ꡕ, ꡔ신도요람ꡕ, ꡔ통일법요집ꡕ, ꡔ연화의식집ꡕ, ꡔ제경독송집ꡕ 등이 있다. 이들 의식집 및 불자 필독송서의 보급은 불교가 지향하는 수행적 면모를 진지하게 열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수행서들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본격적으로 간행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 정치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지 못한 한국 사회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에 들어서면서부터 수행과 명상에 관련된 책들이 본격적으로 출간되기 시작했다. 동시에 불교사찰의 교양대학 수강생들도 늘어났다.
  특히 간화선을 어렵게 느끼고 있던 일부 수행자들이 미얀마에 건너가 위빠사나 수행을 하면서 남방불교의 수행체계를 국내에 소개하면서 어느 정도 저변을 형성하였다. 이어 해리 팔머의 아봐타 등으로 대표되는 제3수행법이 보급되기 널리 시작하면서 서서히 시장이 형성되었다.
  9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달라이 라마와 틱낱한 및 미얀마와 태국 사야도(큰스님)들의 법문이 소개되면서 가열되기 시작했다. 이들에 대한 소개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였다. 자본의 속도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은 점차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한 관심이 싹틔우면서 자연스럽게 수행 서적과 명상 서적의 수요를 만들어 내었다.
  특히 달라이라마와 틱낱한과 같은 대중적 지도자의 저작들은 정치상황과 맞물리면서 놀랍게 수요와 공급선을 드높였다. 하여 이들의 저작들은 자신의 물질의 풍요가 정신적 안정을 가져다주지 못한다고 자각한 현대인들에게 큰 위안을 주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현대인들은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성찰하기 위해 자연과 만나거나 수행처를 찾아 수행의 길을 떠났다. 이때부터 불자와 비불자의 구분을 넘어 수행서와 명상서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문명의 속도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웰빙’과 ‘웰다잉’의 문화로 이어졌다. 삶과 죽음의 문제는 생사학으로 이어졌고, 생태와 환경의 문제는 생태학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수행서와 명상서가 번역되거나 저술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1970년대의 라즈니쉬나 마하리쉬를 선호하던 분위기하고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0년대 전후로부터 본격화된 인터넷의 세계는 이제 광케이블과 유비쿼터스의 개발과 설치로 인해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불교 출판계 안팎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대중들의 수행적 관심은 불교 교학에 대한 이해를 촉진시켰고, 불자들의 인식을 변화시켜 주었다. 동시에 불교의 상호의존성(연기), 비고유성(무자성), 비실체성(공성), 상호존중행(자비행)의 세계관은 가장 중요한 가르침으로 인식되어 불교인구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2. 잡지류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시기의 주요한 변화 중의 하나는 라디오 불교방송(현재 전국 6대 도시 개국)과 불교텔레비전의 개국이다. 방송 매체의 탄생은 불교의 대중화와 함께 불교서적의 대중화에도 크게 이바지 했다. 기동성과 집중성을 생명으로 하는 방송매체는 문자매체보다 파급효과가 크다. 파급효과가 큰 만큼 ‘일회성’이라는 한계가 있다.
  이에 비해 문자를 기초로 하는 출판매체는 방송매체보다 파급효과가 단시일 내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지속성이 있다. 이 출판매체와 방송매체 사이에 잡지류와 신문류가 있다. 그동안 불교인들의 의사소통은 대부분이 잡지류와 신문류에 의해서 이루어져 왔다. 1980~2000년대에 간행된 잡지류는 크게 월간지와 계간지 및 각 사찰의 사보와 년간 학술지로 나눠볼 수 있다.
  월간지로는 이전 시대부터 1980년대까지 간행되어 온 ꡔ불광ꡕ(불광사), ꡔ법시ꡕ(법시사), ꡔ법륜ꡕ(박완일), ꡔ불교ꡕ(태고종), ꡔ대원ꡕ(대원사), ꡔ대중불교ꡕ(대원사), ꡔ불교사상ꡕ, ꡔ법회와 설법ꡕ 등을 비롯하여 1990~2000년대의 ꡔ금강ꡕ(천태종), ꡔ선문화ꡕ(이희익), ꡔ민족불교ꡕ(목우), ꡔ현대불교ꡕ(성우), ꡔ참여불교ꡕ(재가연대) 등이 있었다. 계간지로는 ꡔ다보ꡕ, ꡔ오늘의 불교와 문화ꡕ(격월간-월간, 대한불교진흥원), ꡔ불교춘추ꡕ(최석환), ꡔ선문화ꡕ(불교영상), ꡔ포교와 설법ꡕ(포교원), ꡔ불교평론ꡕ(현대불교), ꡔ유심ꡕ(오현), ꡔ문학 사학 철학ꡕ(고영섭) 등이 있었다. 부정기 간행물로는 ꡔ민족불교ꡕ(목우), ꡔ열린불교ꡕ(고영섭), ꡔ실천불교ꡕ(진관), ꡔ민중법당ꡕ(여익구) 등이 있었다.
  이 가운데에서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창간된 ꡔ법시ꡕ, ꡔ법륜ꡕ, ꡔ대중불교ꡕ, ꡔ불교사상ꡕ, ꡔ다보ꡕ 등은 현재 모두 휴간 내지 폐간되었다. 지금까지 이어오는 월간잡지는 ꡔ불광ꡕ, ꡔ불교ꡕ, ꡔ선문화ꡕ, ꡔ오늘의 불교와 문화ꡕ정도이다. 사보로는 통도사의 ꡔ등불ꡕ, 해인사의 ꡔ해인ꡕ, 송광사의 ꡔ송광ꡕ, 조계사의 ꡔ조계사보ꡕ, 봉은사의 ꡔ봉은ꡕ, 동학사의 ꡔ동학ꡕ, 동화사의 ꡔ동화ꡕ, 청암사의 ꡔ청암ꡕ 등이 대표적인 사보로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1980년대에 간행되다가 폐간된 계간지와 부정기간행물은 ꡔ법회와 설법ꡕ, ꡔ열린불교ꡕ, ꡔ민족불교ꡕ, ꡔ실천불교ꡕ, ꡔ민중법당ꡕ 등이다. 1990년대에 간행되다가 2000년대 초에 휴간 혹은 폐간된 잡지는 ꡔ불교춘추ꡕ, ꡔ금강ꡕ등이다. 제호를 바꾸어 속간한 경우는 계간 ꡔ다보ꡕ가 격월간을 거쳐 월간인 ꡔ오늘의 불교와 문화ꡕ로, ꡔ대원ꡕ이 ꡔ대중불교ꡕ로 바뀐 것도 있다. 또 오랜 기간 휴간을 거쳐 복간한 태고종의 ꡔ불교ꡕ지와 만해가 창간했던ꡔ유심ꡕ지가 신흥사에 의해 복간되었다. 이외에도 각 지역에서 간행되고 있는 잡지들도 있다.
  이들 잡지는 오랫동안 불교의 여론을 활성화하고 신행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 왔다. 담론과 소통이 부족한 불교계의 현실에서 이들 잡지는 필요한 시론을 마련하고 제시하면서 불교 집안의 소통을 활성화 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영세한 잡지계의 현실은 잡지를 지속적으로 낸다는 것 자체에 그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없다.
  또 하나의 중요한 정기간행물은 아마도 학술지라고 해야 할 것이다. 1950~1970년대 이래 간행되어 오는 ꡔ동국사상ꡕ(휴간중), ꡔ불교학보ꡕ(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ꡔ한국불교학ꡕ(한국불교학회)을 비롯하여 ꡔ불교사회문화ꡕ(동국대 사회문화연구원), ꡔ불교원전연구ꡕ(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ꡔ신라문화ꡕ(동대 신라문화연구소), ꡔ전자불전ꡕ(전자불전연구소) 등을 필두로 하여 그동안 ꡔ불교공동체ꡕ(동국대 불교학과), ꡔ석림(논총)ꡕ(동국대석림회), ꡔ불교연구ꡕ(한국불교연구원), ꡔ인도철학ꡕ(인도철학회), ꡔ보조사상ꡕ(보조사상연구원), ꡔ가산학보ꡕ(가산불교문화연구원), ꡔ백련불교논집ꡕ(성철선사상연구원)이 간행되었다.
  이후 1990년대 이후에도 ꡔ덕숭선학ꡕ(한국선학연구원), ꡔ한국선학ꡕ(한국선학회), ꡔ불교학연구ꡕ(불교학연구회), ꡔ선과문화ꡕ(선문화학회), ꡔ원효학연구ꡕ(원효학연구원), ꡔ정토학연구ꡕ(한국정토학회), ꡔ태고사상ꡕ(태고학회),ꡔ천태학연구ꡕ(천태불교문화연구원), ꡔ불교학리뷰ꡕ(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ꡔ삼국유사연구ꡕ(은해사 일연학연구원), ꡔ문학 사학 철학ꡕ(한국불교사연구소), ꡔ밀교문화ꡕ(위덕대 밀교문화연구원), ꡔ선리연구ꡕ(선학원 한국선리연구원) 등 다양한 학술지들이 간행되어 불교학술연구의 끌차 역할을 해 왔다. 이들 가운데에서 주요 학술지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의 등재후보가 되어 많은 학자들의 논문을 엄선하여 싣고 있다.
  이들 학술저널은 대부분 학회나 연구소 기관지이지만 불교학 연구는 이들 매체에 의지하여 크게 활성화되었다. 한 호당 싣는 평균 10여 편의 논문을 기준으로 보면 10호 이상 낸 학술지들은 그동안 수백여 편의 불교연구 성과물을 담아내어 왔다. 이들 저널들은 열악한 재정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학술지를 간행해옴으로써 불교연구의 토대를 제공하였다. 때문에 한국불교학 발전의 견인차는 아무래도 이들 학술지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정기간행물인 월간지와 계간지 및 반년간지 이외에도 불교계의 대표적인 언론인 주간지들이 있다. ꡔ대한불교ꡕ를 이은 ꡔ불교신문ꡕ(주2회 간), ꡔ주간불교ꡕ, ꡔ법보신문ꡕ, ꡔ현대불교ꡕ, ꡔ만불신문ꡕ, ꡔ한국불교ꡕ(태고종), ꡔ천태종보ꡕ(ꡔ금강신문ꡕ으로 제호 변경), ꡔ진각종보ꡕ 등이 지금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오랫동안 일간지를 갖지 못했던 불교계가 최근 부산의 ꡔ국제신문ꡕ을 인수하여 오랫동안의 소원을 이룰 수 있었다.
  일반 잡지나 학술잡지 및 신문류는 불교의 학술적 소통과 대중적 소통에 크게 이바지 하였다. 막힌 물꼬를 뚫고 소통의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잡지나 언론은 필수불가결한 기제라고 할 수 있다. 정기적인 학술회의는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했으며, 학술지는 보다 전문적인 학자들의 교유를 가능케 하는 기제가 되었다.

Ⅴ. 보급과 소비의 소통

  불교출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좋은 기획과 편집 및 적절한 필자와 주체의식이 요청된다. 동시에 생산과 유통과 소비 구조의 긴밀성이 요청된다. 생산에는 기획과 편집 및 저자 발굴과 지원이 포함된다. 유통에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보급이 확보되어야 한다. 소비는 양질의 책이 긴밀하게 독자의 손에 전달되는 구조를 확보할 때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수 있게 된다.
  불교출판의 문예부흥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치유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 방안은 저자와 편집인과 공급자 사이의 원활한 순환 싸이클의 확보라 할 수 있다. 우선 좋은 책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좋은 필자와 좋은 기획 및 편집력 등이 확보되어야 한다. 아울러 지식시장을 바라보면 감각과 미래예측 능력을 갖춘 출판평론가들도 양산되어야 한다. 나아가 빠르고 체계적인 유통방식이 확립되어야 한다.
  같은 책을 내어도 비불교계 출판사의 책들이 널리 팔리고 읽히고 있는 점을 불교계 출판사들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서전 서가의 진열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아야 할 것이며, 신속한 유통구조와 생산과정에서부터의 차별성 및 소비과정에서의 변별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불교출판의 현실에 대한 정확한 점검과 분석 위에서 불교출판의 활성화 대책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출판 시스템은 출판인과 서점인과 독자들의 세 축과 저자와 편집자와 공급자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활성화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 삼자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서 생산과 유통 및 소비 구조의 활성화와 저자와 편집인과 유통자의 상호관계가 문예부흥을 위한 관건이 될 것이다.
                               < 도표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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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판  인               서  점  인                    독  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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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질의 출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다 풍부하고 편리한
                             서적 관리                      정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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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질의 출판을 위해서는 1) 유능한 필자를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해야만 한다. 2) 기획과 편집 및 디자인의 원활한 시스템 속에서 좋은 문화상품을 만들어내야만 한다. 그리하여 3)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서적 관리를 통해 보다 신속하게 독자들에게 책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다. 여건이 된다면 해당 분야의 전문학자들을 편집 기획위원으로 위촉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 도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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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자                     편  집  인                      공 급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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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적인 작품의 창작   저자 발굴과 지원 및 양서의 기획   신속하고 체계적인                              양질의 내용과 디자인 및 포장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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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들 역시 편집인들과 디자이너들과 긴밀히 협동하여 보다 세련된 감각과 포장으로 독자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문체의 개발에 노력해야만 한다. 대중의 요구를 통찰하여  보다 풍부하고 넉넉한 정보를 요령있게 정리하고 소화한 지식을 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단련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주체적인 글쓰기와 체험적인 글쓰기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1. 유능한 필자의 발굴
  활달한 문장력과 치밀한 사고력을 갖춘 필자를 하루아침에 찾기는 매우 어렵다. 폭넓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필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연계된 프로그램의 활성화 방안을 통해서 어느 정도 해결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체화된 문장으로 옮겨낼 수 있는 필자의 확보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름과 겨울 방학을 통하여 대학과 연합하여 출판대학 강좌를 여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강좌 속에서 문장력 강화와 인문적 소양을 보충할 수 있는 교과과정을 설강하여 지속적으로 교육한다면 유능한 필자들이 준비될 수 있는 길의 최소한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어느 정도나마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필자를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2. 기획과 편집 및 디자인의 활성화
  좋은 기획이 좋은 책을 만드는 것이다. 좋은 기획이 되기 위해서는 자본의 투자와 함께 아이디어의 지속적인 모색이 요청된다. 아이디어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 확보와 전문가들의 섭외가 필수적이다. 해당 분야의 대학교수와 전문가들을 기획위원으로 위촉하여 정기적인 집담회를 열어 아이디어를 모아간다면 기획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편집과 디자인의 활성화이다. 편집과 디자인은 감각이 요청되는 분야이다. 독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감각을 갖춘 전문가들을 발굴해야만 한다. 편집과 디자인 분야는 전문 디자이너와 편집인들을 채용하는 방법이 최선책이라고 보인다. 인문적 감각과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는 안목을 갖춘 편집인과 디자이너들을 보강해 간다면 불교출판의 활성화는 빠른 시일 내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3.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서적 관리 시스템 확보
  좋은 상품이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이 없다면 창고 속에서 쌓아두고 말 것이다. 불교 서적 연합회나 종단적 차원에서 서울 및 대도시 중앙에 공동 매장을 설치하여 체계적인 판매 시스템을 마련해야만 한다. 물론 좋은 필자에 의해 좋은 책이 만들어진다면 일반 서점의 유통 시스템에서도 충분한 공급은 가능할 것이다.
  대중적인 불교 출판물들은 일반 서점들의 유통 시스템을 통해 공급하면 될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전문적인 불교 출판물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이다. 이를 위해서는 불교출판 물류를 관리하고 공급하는 내부 유통 시스템이 시급히 확보되어야 한다.
  이러한 몇 가지 제안들이 확보된다면 단시일 내에는 어렵다 하더라도 조만간 불교 출판의 르네상스는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예부흥을 위해서는 각 종단과 불교인들 및 불교출판인들의 긴밀한 관심과 노력이 요청된다.

  4. 소결
  아울러 문화 소비와 생산의 갈등을 넘어서 문화담지자와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보다 명료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가 이루어져야만 할 것이다.
  첫째, 책에 대한 인식의 부족을 넘어서기 위한 광범위한 계몽과 홍보 및 책문화의 양산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둘째, 영세한 자본력으로 투자와 필자 양성을 방치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불교계 내에서 유동 자금을 확보하여 장기적인 필자 양성과 관리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불교가 지닌 인문학적 자산을 통찰할 수 있는 통재를 키우기 위한 문사철 및 종교와 예술에 대한 종합적인 교육프로그램이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기획과 편집 및 디자인적 감각의 후진성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재교육 할 수 있는 출판대학과 같은 제도적 장치가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상품 생산과 유통 구조의 비효율성의 타개를 위해 공동출자 방식의 서점 운영과 공동 유통 방식 마련을 위한 대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몇몇 가지가 준비되고 실현된다면 불교 출판의 문예부흥도 재현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다섯 가지 모색(처방)의 아이디어를 통해 역저자와 편집인과 공급자가 만나 가능한 것부터 우선 착수하면서 불교출판계의 현실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각자의 역할 분담과 추진력을 통해 불서를 문화의 꽃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때 불교출판의 현실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포교의 최일선에서 가장 주목될 수 있는 기제는 아마도 상품으로서의 불교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 출판에 대한 장인정신과 프로의식 위에서 불교서적이 간행된다면 그것은 문화상품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고 널리 소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몇 가지 문제들이 해소될 수 있을 때 불교 출판은 고려대장경과 고려교장과 직지심체요절의 영광이 보여준 것처럼 우리 출판계의 문예 부흥을 주도할 수 있는 그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Ⅵ. 보림 : 정리와 맺음

  1980~1990년대와 2000년대의 불교 출판은 이전 시대와는 현저히 변별될 정도로 발전하였다. 번역서(전문서)와 창작류(대중서) 및 해설류(아동류 포함)와 잡지류 등이 양과 질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였다. 지역별로도 종래 동북아시아 한자 문화권 중심 연구서의 번역과 간행에 머무르지 않고 점차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 및 영미서양 권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이 시기의 불교 출판은 놀라울 정도로 급성장을 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시기의 불서의 내용과 특징은 민족문화의 저변을 이루고 불교문화의 재현 내지는 전달의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불교입문서와 불교학술서가 대량 출판되었으며 불교수행서와 잡지류들도 과거와 달리 폭넓게 간행되었다. 하지만 전체 출판량에 비추어 볼 때 이 시기에 간행된 불교 출판물들은 이전 시대에 비해서 양과 질에서 괄목할 정도로 성장했다.
  불교방송매체와 언론매체 및 출판매체의 활성화는 우리 사회에 불교의 위상과 저변을 크게 넓혔다. 우리 민족문화의 7할 이상이 불교문화재이다. 때문에 불교와 불교인들은 이제 문화 소비자로서의 역할만이 아니라 민족문화의 보존하고 계승해야할 담지자이다. 동시에 새로운 민족문화의 생산자로서의 역할도 위임받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시대의 불자들이 매진해야 될 부분은 출판문화의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모두 충실하게 해야만 하는 것이다. 우선 과거문화의 적절한 음미와 누림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보다 적극적인 생각을 개진하기 위해서는 불교출판문화의 ‘생산자이자 소비자’인 ‘생비자’(prosumer)의 역할을 함께 해야만 한다.
  그리하여 불교출판인들과 불교서점인 및 독자들이 긴밀하게 문화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해야만 한다. 여타의 분야에 비해 불교출판이 왜 활성화되지 못하는가에 대한 정확한 자각으로부터 생산과 소비의 갈등 원인이 분석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불교 출판의 문예 부흥에 대한 비전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편집인과 저자, 그리고 역저자와 디자인이 행복하게 만나게 될 때 우리의 불교문화와 민족문화는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다.
                               < 도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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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판  인               서  점  인                    독  자  들
   .......................................................................................................................................
    양질의 출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다 풍부하고 편리한
                             서적 관리                      정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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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표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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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자                     편  집  인                   공 급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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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힉적인 소양 확보      저자 관리와 양서의 기획       체계적이고 긴말한
    지식의 효율적 정리      양질의 내용에 맞게 디자인,          보급
    활달한 문장력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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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위해서는 위의 <도표 3>과 <도표 4>와 같이 출판인과 서점인과 독자들의 축과 저자와 편집인과 공급자 사이에서 의기투합이 이루어져야만 할 것이다. 그러한 의기투합 위에서 비로소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지혜를 내올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토대 위에서 비로소 불교 출판의 르네상스는 예상보다 빨리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의 불서는 아날로그와 디지로그가 어우러진 디지로그10)의 시대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디지로그 시대에 걸 맞는 문화상품으로서의 불교서적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선한 감각과 추진력을 갖춘 이들이 의기투합해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저자와 편집인과 공급자의 축과 출판인과 서점인과 독자들의 축 삼자가 온전히 화회하는 날 불교 출판의 문예부흥은 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디지로그 시대는 바로 이러한 삼자 통합을 이루는 개벽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제어 - 고려대장경, 고려교장, 직지심체요절, 인재불사, 출판불사,
           출판대학, 물류시스템, 생비자
Abstract    

           Buddhist publication's past and present:
 - Analysis and search of Buddhist books published from 1980 to 2000 -

Ko, Young-seop
             (Professor of the department of Buddhist studies at Dongguk University)

        This treatise will attempt to seek the direction that Buddhist publication should take by analyzing and searching for national Buddhist publication of the "golden period", from 1980 to 2000. As we can see Koryo Tripitaka, Koryo Kyojang, and Gikjisimcheyojeol, Buddhist society's recognition of publication was ahead of any other regions traditionally. Despite this, Buddhist publication became rare as people believed in Zen Buddhism which emphasizes a Buddhist revelation since the middle years of Korea period.
        This happened because of the misunderstanding about Zen Buddhism's Buddhist revelation and it was the major reason why the Buddhist publication became rare. Moreover, since people paid too much attention to the Buddhist service of construction, prayer, and politics, they were careless of the Buddha -work of man of ability and publication. Therefore, in spite of the long tradition of the Buddhist publication, Buddhist publication within the nation was rather rare. For these reasons, Buddhist culture has not become the leading part of the culture of the modern world.
        However, from the 1980s, the inner part of the conditions of the Buddhist society changed, so people started publishing Buddhist manuals and learned books. Scholars who studied inside and outside South Korea translated foreign books into Korean ones and they also published Korean books. As people shared the modern methods of studying Buddhism, they started publishing a lot of Buddhist books. A variety of magazines and learned journals were launched and Buddhist studies were supported by public opinions and papers. As a result, the period of the Buddhist publication began in earnest.
        During this period of time, translations of the Sutras and popular books came out and the base of Buddhism was gradually getting wider and wider. Grounds for discussion was arranged as people requested studies from different educational systems each other. Still, there are things that need to be improved. They are as follows: 1) searching for able writers, 2) revitalizing a variety of plans and compilation, 3) securing faster and more systematic distribution and provision systems. If the problems of suggesting educational programs by running publishing college and of obtaining the key position of the joint marketing of the Buddhist publication and distribution can be solved institutionally, the renaissance of the Buddhist publication will appear again. 
* Key words: Koryo Tripitaka, Koryo Kyojang, Gikjisimcheyojeol, the Buddha-work of man of ability and publication, publishing college, distribution system, prosumer

각주)-----------------
*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1) 황벽 희운, ꡔ황벽단제선사완릉록ꡕ, ꡔ선장ꡕ제21책, p.324, “종일설, 하증설 ? 종일문, 하증문 ?”
2) 베르나르 포르는 아난의 두 가지 오류를 부각시킴으로써 아난을 죽이고 가섭을 살려낸 선종의 전략에 대해 논구하고 있다. 박재현, ꡔ깨달음의 신화ꡕ (푸른역사, 2002), pp.25-62.
3) 대장경 속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밀교 전적처럼 선종 전적 역시 광대한 전적을 남기고 있다는 역설이 이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
4) 2004년 불교출판인협회에서 주관한 불교출판의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가 있었다. 이것은 기획과 편집 및 유통과 보급 등에 관계하는 불교 출판 실무자들의 발표였지만 학계 관계자들로까지 이어지지 못하여 본격적으로 공론화되지는 못했다.
5) 1992년 주간 ꡔ불교신문ꡕ에 연재되었던 김영태의 ꡔ한국불교명저백선ꡕ 가운데 신라 35종, 고려 28종, 조선 37종을 선별한 것(이후 ꡔ한국불교 고전명저의 세계ꡕ로 출간, 민족사); 2003.1.2월부터 2003.9.10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격월간 ꡔ오늘의 불교와 문화ꡕ에 연재되었던 윤창화의 「근대 불서출판이야기」 중 ‘개항 이후 불교출판사의 발자취’(제1회), ‘삼장역회와 용성스님’(제2회), ‘만상회와 안진호스님’(제3회), ‘태흡(대은)스님과 불교시보사’(제4회), ‘석주스님과 법보원’(제5회)을 연재한 것; 2005년 1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주간 ꡔ법보신문ꡕ에 연재된 윤창화의 「그 때 그 책; 근현대 한국불교를 움직인 명저 50선」(1900~1990), 이성운, 「불교출판에 대한 소고」, ꡔ문학 사학 철학ꡕ 2006년 봄호(한국불교사연구소)에 실린 글 정도에 그치고 있다. 통사로서의 ꡔ한국불교사ꡕ가 출현하기 위해서는 이런 몇몇 자료와 당시의 여러 신문과 잡지 및 간행물들을 집성하고 분석하여 ꡔ한국불교출판역사ꡕ 간행이 선행되어야만 할 것이다.
6) ꡔ불교신문ꡕ, ꡔ법보신문ꡕ, ꡔ현대불교ꡕ, ꡔ주간불교ꡕ와 ꡔ여성불교ꡕ 등의 불교계 신문들과 잡지 등에서 톱기사와 연재기사가 실리면서 불교출판인협회가 재구성되어 불교계 출판에 대한 공식적인 기구가 생겨났다. 이 협회에서는 2005년부터 전문가들을 위촉하여 올해의 불서상 10종을 제정해 오고 있다.
7) 졸론, 「불교의 말법론」, ꡔ연기와 자비의 생태학ꡕ (연기사, 2002), pp.129-157.
8) 운주사 편, ꡔ1999년 불교서적 종합목록ꡕ (운주사, 1999).
9) 아함학에 대한 본격적인 이해의 필요성을 제기한 글은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석사논문인 고익진의 「아함법상의 체계성 연구」(1970)이다. 이 책은 단행본(동대출판부, 1990)으로 간행되었다.
10) 이어령, ꡔ디지로그ꡕ(생각의 나무, 2006).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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