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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법당에서 행해지는 의례 의식의 가장 표준화된 내용 [조계종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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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혜근 [게송] 2.송 14

출처 수집자료,조계종제공
구분 독송용-한글

강남(江南)의 구리송(九里松)에 제(題)함

 

10리는 연꽃이요 9리는 소나무인데 

산에 있고 물에 있어 그것이 같지 않구나 

그 중간의 바람과 달은 산도 물도 아니지만 

땅을 비추고 하늘을 흔들면서 공겁까지 가도다

 

 

소요굴(逍遙窟)의 천연석 나한에 제(題)함

 

자유로이 소요(逍遙)하며 몇 겁을 지났던고 

깊은 산 석굴에서 공(空)을 관하기 좋아한다 

권하노니 그대는 빨리 머리 돌이켜 

최상의 문중에서 단박 도를 깨쳐라

 

 

이엄존자(利嚴尊者)의 탑에 제(題)함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의심을 풀었나니 

지금까지 당한(唐漢)에는 남은 자취 있다 

내가 와서 탑에 예배함은 다른 뜻이 아니라 

다만 이 삼한(三韓)에 조사의 도풍을 떨치기 위해서라네

 

 

동해(東海)의 국도(國島)에 제(題)함

 

원통(圓通)의 좋은 경치를 뉘라서 알겠는가 

천만 사람 모여와 돌아갈 줄 모르네 

나도 와서 관자재(觀自在)를 친히 참배하나니 

천둥 같은 하늘 소리를 울려 온갖 근기 응해 주네

 

천 잎새 연꽃 대좌는 몇 천 년을 지났던가 

높고 거룩한 천불(千佛)은 고금에 일반이다 

나는 와서 말없는 설법을 친히 듣나니 

그것은 위음왕불 나오기 전 소식이다

   

 

동해(東海)의 문수당(文殊堂)에 제(題)함

 

문수의 큰 지혜는 지혜로 알기 어렵나니 

들어 보이는 모든 것 그대로 다 기틀이다 

물은 초록이요 산은 푸른데 어디가 그곳인가 

하늘이 돌고 땅이 굴러 그때를 같이하네

 

 

오대산(五臺山) 중대(中臺)에 제(題)함

 

지팡이 짚고 한가히 노닐면서 묘봉(妙峯)에 오르나니 

성현의 끼친 자취가 본래 공하지 않구나 

신비한 천연의 경계가 막힘이 없어 

만 골짝 솔바람이 날마나 지나가네

 

 

동해(東海)의 보타굴(寶陀窟)에 제(題)함

 

원통(原通)의 그 경계를 뉘라서 알건가 

예나 이제나 처음부터 끊일 틈 없이 

큰 바다의 조수가 뒤치며 밀려와 굴에 가득 차나니 

범음(梵音)은 현묘한 그 기틀을 열어 보이네

 

 

'소리는 소리 아니고 빛깔은 빛깔 아님 [聲不是聲色不是色]'을 송(頌)함

 

소리와 빛깔이 원래 제자리에 머물거니 

빛깔[色體]을 소리라고 생각하지 말라 

버드나무에 꾀꼬리 울고 꽃은 피어 웃을 때 

신령한 광명이 곳곳에 밝음을 비로소 믿으리

   

 

환암(幻庵)이 오위주송(五位註頌)을 베껴가지고 와서 

보라하기에 그 앞에 제(題)함

 

조동(曹洞)의 종풍은 어떤 것인가 

곤륜산(崑崙山)과 백로주(白鷺洲)가 둘이 함께 겹쳤네 

군신(君臣)과 편정(偏正)이 서로 섞여 작용하나 

저쪽에 앉지 않는 이것이 바로 작가(作家)이니라

 

 

'일체법을 분별*하되 분별상을 내지 말라' 하신 옛스님의 말씀에 제(題)함

 

위 없는 열반은 모든 것에 통하여 

분별하는 이 세간을 떠나지 않았나니 

분별하는 거기서 분별하는 생각 없으면 

길고 짧고 푸르고 누름이 고풍을 드날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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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제목의 분명(分明)은 분별(分別)인 듯하다.

 

 

감선자(旵禪者)가 오위주송을 베껴썼기에 그 앞에 제(題)함

 

자상한 가풍을 뉘라서 알건가 

편(偏)과 정(正)은 원래 자체가 각각 다르다 

그 경계의 한가운데를 알고 싶은가 

흑백이 분명하게 나뉘어지기 전이네

 

 

청평산(淸平山)에 머물면서

 

10여 년 동안 강호를 두루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가슴 속이 절로 활짝 열렸네 

내가 성취한 일 묻는 이가 있으면 

고프면 밥먹고 목마르면 물마시며 피곤하면 잔다 하리라

 

 

옮겨가면서 스님네[同袍]에게 붙임

 

봄이 오면 기러기는 북쪽 변방에 왔다가 

가을이 오면 예와 같이 남으로 가네 

도 닦는 이의 생활도 모두 그와 같거니 

몸이 가고 몸이 오는 것 의심할 것 없네

   

 

광주목사(廣州牧使)에게 부침

 

모든 일은 그대에게 있거니 자세히 살펴보라 

꿈속의 뜬 세상일 아무 이유 없느니라 

백년 동안 시끄러운 부질없는 영욕도 

우리 집에서는 한 순간이라

 

 

묘령(妙靈)비구니가 머리를 깎다

 

불조의 그윽한 문을 누가 감히 열건가 

누구나 바라지마는 오지 못했었다 

오늘 아침에 마지막 풀을 뿌리채 깎았나니 

광겁(曠劫)의 무명이 당장에 재가 되리라

 

 

동생 묘연 비구니가 머리를 깎다

 

무명의 거치른 풀을 뿌리째 깎았나니 

당당한 자성(自性)의 계율이 스스로 원만하리 

지금부터는 어떤 그릇된 길도 밟지 말고 

바위 위음왕불 겁 밖의 근원을 뚫으라

   

 

부처님 오신 날[佛誕日]

 

일곱 걸음 걸은 것도 오히려 틀렸거늘 

하늘 땅을 가리킨 것 그 더욱 잘못이네 

그때 그런 허물 저지르지 않았던들 

운문(雲門)의 아픈 방망이와 꾸짖음을 면했을 것을

 

 

출산상(出山像)을 찬탄함

 

설산(雪山)에서 6년 동안 굶주림을 참다가 

산을 달려나옴은 큰 일 하기 위해서였는데 

도를 이루어 법륜을 굴린다고 부질없이 말했다가 

그 말이 천하에 퍼져 입의 허물 이루었다

 

사람마다 코는 우뚝하고 두 눈은 가로 찢어졌는데 

무슨 일로 주리고 떨려고 설산으로 갔던가 

한 번 샛별 보고 도를 깨쳤다 말한 뒤로는 

그때부터 그 자손들 깜깜하게 눈 멀었네

 

 

지공(指空)을 찬탄함

 

마가다국에서 반야경을 보다가 

문득 세 곳에서 온몸을 단박 잊었다 

때 만일 하늘을 찌르는 뜻이 있었더라면 

무엇하러 남천축으로 가서 보명(普明 : 지공의 스승)을 뵈었던가 

아아 

대원국(大元國)에서 잠자코 앉았으매 아는 사람 없었으나 

천지를 진동시키는 소리 있었네

 

 

등산상(登山像)을 찬탄함

 

설산에 오르기 전에 두 눈이 파랬는데 

무엇하러 차갑게 앉아 6년 고행했던가 

주리고 떨며 머리털은 길고 몸은 바짝 여위었으나 

바른 눈으로 볼 때에는 그저 쓸데없는 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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