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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법당에서 행해지는 의례 의식의 가장 표준화된 내용 [조계종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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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혜근 [게송] 2.송 8

출처 수집자료,조계종제공
구분 독송용-한글

부모를 뵈러 고향으로 돌아가는 휴선자(休禪者)를 보내면서

 

붉은 살덩이는 어머니의 피에서 생겨났거니 

그것은 오로지 부모의 힘을 이어받은 것이다 

 가운데 하나의 이름 없는 물건이 있어 

음양(陰陽)에 속하지 않고 영원히 있다

 

 

부모를 뵈러 고향으로 돌아가는 연사미(璉沙邇)를 보내면서

 

수십 여 주(州)의 길이 먼데 

누런 잎 나부끼며 고향으로 보내 주네 

당당히 아들과 어머니가 서로 만나는 날에는 

마음껏 기뻐하며 하하 크게 웃으라

   

 

참방 떠나는 초선자(初禪者)를 보내면서

 

남쪽에는 천태산 북쪽에는 오대산 

아침에는 돌아오고 저녁에 떠나는 것 참으로 신기하다 

언젠가 모르는 사이에 몸을 뒤집어버리면 

위음왕불 겁 밖을 뚫고 지나오리라

 

 

경선자(瓊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관문을 뚫고 나서면 

산하와 대지가 거꾸로 달리나니 

물 밑에서 불이 일어 허공을 사르고 

초목과 총림들은 사자후를 하는구나

 

 

향선자(向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신령스런 광명이 호젓이 빛나 근진(根塵)을 벗어났나니 

앉거나 눕거나 또 거닐거나 묘진(妙眞)을 나타내네 

단박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내디디면 

갖 사물이 그대로 법왕(法王)의 몸 드러내리

   

 

언선자(彦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참선하거든 부디 죽은 공[頑空]에 집착말라 

죽은 공에 집착하면 도를 통하지 못하리라 

어젯밤에 달이 동쪽 언덕에서 솟아나더니 

날이 밝자 또 하나 붉은 해를 보는구나

 

 

수선자(修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몸과 마음이 본래 빈 것임을 분명히 알면 

어디서나 가풍을 펼치기에 무엇이 방해되리 

비록 모든 사물에 분명히 나타났으나 

다시 그 온 곳을 찾으면 자취가 없다

 

 

성선자(成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묘한 도를 훌륭히 성취해도 별로 신기할 것 없고 

다만 당사자 그 사람이 결정하는 때에 있다 

허공을 쳐부수어 모두 가루 만들면 

백천의 부처에 대해 결코 의심 없으리

 

 

연선자(演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크게 의심 일으키되 부디 중단하지 말고 

몸과 마음을 모두 다 그 의심덩이 되게 하라 

절벽에서 손을 놓고 몸을 뒤집어버리면 

겁 밖의 신령한 빛이 싸늘히 담(膽)을 비추리라

 

 

인선자(仁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사물에 응할 때는 분명하나 보려 하면 공하고 

티끌마다 세계마다에 그 작용 한이 없네 

여기서 모르는 사이에 두 눈이 활짝 열리면 

호랑이 굴이나 마구니 궁전에서도 살길이 트이리라

 

 

여선자(瓈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이 빛나는 마음 구슬을 보는가 

여섯 창에 모두 나타나 조금도 차별 없다 

나타나는 그곳에서 분명히 알면 

산하대지가 다 같은 한 집이리라

   

 

엄선자(儼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참선하고 도를 배우는 것 다른 길 없고 

용맹스레 공부해야 비로소 성취하리 

단박에 허공을 가루 만들면 

돌사람의 뼛속에 땀이 흐르리

 

 

소선자(紹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지금까지의 온갖 견해 모두 쓸어버리고 

화두를 굳게 들어 빨리 힘[功]을 들여라 

하루 아침에 어머니 뱃속에서 갓난 면목을 알아버리면 

호랑이 굴이나 마구니 궁전에서도 바른 길이 뚫리리

 

 

해선자(海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참선을 하거든 그 근원을 알아내야 하나니 

무(無) 가운데서 묘한 도리를 구하지 말라 

단박에 온몸을 던져버리면 

공겁 이전 소식이 눈앞에 나타나리

   

 

현선자(玄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참선에는 무엇보다도 신심이 으뜸이니 

씩씩하게 공부하되 채찍을 더하라 

어느 결에 의심덩이가 가루가 되면 

진흙소가 겁초(劫初)의 밭을 갈리라

 

 

뇌선자(雷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각(覺)의 성품에는 미혹도 없고 깨침도 없어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활짝 열려 있나니 

여기서 다시 묘한 도리를 구하려 하면 

어느 겁에도 법의 천둥 떨치지 못하리라

 

 

의선자(義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모름지기 장부의 용맹내기를 기약하고 

공부에 달라붙어 힘써야 하리 

하루 아침에 마음이 끊어지고 정(情)이 없어지면 

무딘 쇠나 굳은 구리쇠도 눈이 활짝 열리리라

   

 

보선자(寶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다급히 공부하여 일찌감치 의심을 결단하고 

부질없는 일로 세월을 허송 말라 

하루 아침에 갑자기 내 집 보배 얻으면 

부처와 조사가 오더라도 부러워하지 않으리

 

 

성선자(惺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화두의 마지막 한마디를 들되 

거닐거나 앉거나 눕거나 의심덩이를 일으키라 

의심덩이 깨어져서 허공이 뒤바뀌면 

거꾸로 쓰거나 가로 들거나 한 끝을 나타내리

 

 

덕시자(德侍者)가 게송을 청하다

 

참선을 하려거든 장부의 마음을 내야 하나니 

바짝 다가붙고 항상 가지면 도가 절로 열리리라 

절벽에서 손을 놓고 목숨이 다하면 

한번 뒤엎고는 마음껏 웃고 돌아오리라

 

 

수선자(修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하루 종일 항상 바짝 달라붙어 

잡고 놓고 하면서 급한 채찍 더하라 

생각[情]이 없어지면 모르는 사이에 공부가 되어 

허공을 쳐부순 주먹 하나뿐이리라

 

 

고선자(孤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진심(眞心)이 본래 호젓한 것임을 깨닫고 나면 

거닐거나 앉거나 눕기가 많은 길이 아니다 

그때 단박 물결 속에 달을 밟으면 

비로소 한가로운 오호(五湖)에 가득하리

 

 

당 도원(唐道元)이 게송을 청하다

 

참선은 다만 의심덩이를 일으키는 데 있나니 

끊임없이 의심하여 불덩이처럼 되면 

모르는 사이에 온몸을 모두 놓아버리고 

하수 모래 같은 대천세계가 한 터럭 끝만 하리라

 

 

철선자(徹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모든 인연 다 놓아버리고 철저히 공(空)이 되면 

거닐거나 앉거나 눕거나 그 모두 주인공이다 

단박 산을 뒤엎고 물을 다 쏟아버리면 

칼숲지옥 칼산지옥에서도 빠져나올 길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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