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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법당에서 행해지는 의례 의식의 가장 표준화된 내용 [조계종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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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혜근 [게송] 2.송 6

출처 수집자료,조계종제공
구분 독송용-한글

경암(境巖)

 

겁(劫) 이전의 묘한 그 빛에 어떤 것을 견주리 

우뚝 솟고 뾰족하여 하늘 복판에 꽂혀 있네 

불조인들 어찌 비싼 그 값을 알건가 

우뚝하고 뾰족하며 또한 영롱하구나

 

 

일암(日菴)

 

동쪽 바다 문에서 해가 솟아오르니 

조그만 암자의 높은 풍모를 뉘라서 따르랴 

이로부터 티끌마다가 밝고 역력하리니 

여섯 창의 기틀과 활용이 따로따로 트이리라

   

 

착산(窄山)

 

바늘도 송곳도 들어가지 못할 만큼 비좁아 

우뚝 솟아 높직이 온갖 묏부리 누른다 

어찌 미세한 티끌이 법계를 머금을 뿐이랴 

수미산이 겨자 속에 들어가 한 덩이 되었네

 

 

고담(古潭)

 

봄이 가고 가을이 오고 몇 해나 지났던가 

맑고 깊고 밑이 없어 공겁보다 먼저이다 

매번 큰 물결을 겪으면서도 언제나 이와같이 

맑고 고요하며 가득히 고여 그 자체 완전하네

 

 

형철(冏徹)

 

아주 깨끗한 빛이 만상을 삼킨 가운데 

천지가 하나로 합해져 서쪽도 동쪽도 없네 

맑고 뛰어난 점 하나, 사람들의 헤아릴 바 아니나 

길고 짧고 모나고 둥글음에 자재하게 통한다

 

 

한극(閑極)

 

무심하고 자유로운데 누구와 함께하리 

허공을 휩싸들여 그 작용 무궁하다 

문득 따뜻한 바람을 만나 노닐다 흩어지나니 

또 어떤 물건을 잡아 진종(眞宗) 이라 정할꼬

 

 

횡곡(橫谷)

 

봉우리 끝에 있다가 굴 속에 있기도 하여 

돌아오는 새들도 여기 와서는 길을 분간하지 못한다 

갑자기 두루미를 짝하여 바람 따라 날으나니 

만 골짝 천 바위도 가까이에 있지 않네

 

 

월당(月堂)

 

바다 문 동쪽에서 달이 날아오르니 

고요한 방에 네 벽은 텅 비었네 

뉘라서 빛과 그림자를 분명히 분간하랴 

여섯 창이 전부 다 주인공이라네

 

 

무급(無及)

 

차례를 싹 잊어 바탕이 그대로 드러났거니 

무엇하러 수고로이 깨치는 곳을 두랴 

안도 밖도 중간도 텅 비어 트였는데 

백추(白槌)를 들고 불자 세우며 부질없이 법문하네

   

 

복우(伏牛)

 

채찍으로 때려도 가지 않고 야단쳐도 가지 않나니 

공겁 전에 배불리 먹고 이미 주림 잊었음이라 

길에서 편히 잔 지 몇 해나 되었던가 

한 빛깔 분명하여 온 세상에 드물어라

 

 

인암(刃艤)

 

칼집에서 나온 취모검을 누가 감히 당하랴 

이 집에서는 위험하여 간직하기 어려웠네 

저 철 눈에 구리 눈동자를 가진 사람에게 맡기니 

한 주먹에 열어제치매 눈과 서리 가득하네

 

 

계봉(鷄峰)*

 

세 곳에서 헛되이 전한 옛 늙은이의 도풍이여 

깊숙이 은거하는 맨 꼭대기는 네 겹으로 되어 있는데 

음광(飮光 : 가섭)의 그 자취를 뉘라서 찾으리 

꼭대기에는 서리가 깊어 길이 통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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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봉(雞峰) : 인도 마가다국에 있는 계족산(雞足山). 가섭이 죽은 곳.

 

 

수암(秀巖)

 

공겁 전에 우뚝 서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여 

송백이 오래 산들 어찌 저와 견주리 

세계가 무너질 때에도 이것은 안 무너져 

일찍이 설법 듣고 진공(眞空) 을 깨쳤네

 

 

적당(寂堂)

 

면밀한 공부를 이미 익혀 성취하고 

문득 거기서 나와 뜰앞에 서 있네 

안심(安心)은 언제나 나가정(那伽定 : 부처님의 선정)에 있어 

이리저리 오가면서 화두는 절로 신령하다

 

 

익상(益祥)

 

갑자기 비상(非常) 함을 만나 기운이 서로 통하면 

그로부터는 고향에서 언제나 편안하리 

거듭거듭 상서로운 일이 겹쳐 일어날 때 

평지에서 하늘 위의 하늘을 다니리라

 

 

연당(演堂)

 

티끌마다 세계마다 묘한 소리 내나니 

어느 쪽으로 문을 내랴 

말 없는 곳을 말해 분명한 것을 알면 

창 앞의 마른 나무에서 저무는 봄을 보리라

 

 

해운(海雲)

 

바다는 넓어 끝이 없고 

구름이 많으니 어디쯤인고 

여기서 단박 분명한 것을 알면 

앉거나 눕거나 거닐거나 고풍(古風)을 펼치리

 

 

무학(無學)

 

역겁토록 분명하여 허공 같은데 

무엇하러 만 리에 밝은 스승 찾는가 

제 집의 보물도 찾기가 어려운데 

골수를 얻어 가사를 전하는 것, 가지 위의 가지다

 

 

우매(友梅)

 

같은 마음 묘한 뜻을 누가 기뻐하는가 

눈 속의 맑은 향기, 방에 새어들어온다 

난간 앞의 소나무와 대나무만이 유독히 

그와 함께 찬 서리를 견딘다

 

 

서봉(西峰)

 

동쪽에서 솟은 해는 어디로 가는가 

남쪽 산이 아니면 북쪽 산이리 

아무리 가보아도 다른 길이 없거니 

금년에도 또 꼭대기의 광명을 보노라

 

 

현기(玄機)

 

알면서 거두지 않는 것이 큰 흔적 되나니 

마주치자 꺼내보이는 것이 돈오(頓悟)의 근기니라 

어찌 강을 사이 두고 가로달리는 자같이 

지금까지 자취를 길이 남겨 두는가

 

 

탄암(坦菴)

 

티끌 같고 모래 같은 차별 인연 모두 없애버리니 

여섯 창에 밝은 달이 항상 닿아 있다 

그로부터 눈의 경계[眼界]에 조그만 가림도 없고 

네 벽은 텅 비어 세상 밖에 오묘하다

 

 

경봉(璥峰)

 

이처럼 값진 것이 이 사바세계에 또 있는가 

모든 산 가운데서 영롱하게 불쑥 솟았네 

바다 신(神)은 그 귀함을 알아 언제나 바라보는데 

고금에 우뚝이 큰 허공에 꽂혀 있네

 

 

징원(澄源)

 

빛나며 크고 넓어 그림자 형체를 끊었고 

밑도 없이 아주 깊어 헤아리기 어려워라 

어룡(魚龍)과 새우와 게의 자취 용납 않나니 

만 길 되는 큰 파도, 물은 깊고 맑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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