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집 16. 여사인 거인에 대한 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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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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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라마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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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答 呂 舍 人 居仁
16-01
千疑萬疑- 只是一疑니 話頭上에 疑破則 千疑萬疑- 一時破하리라. 話頭를 不破則 且就 上面하야 與之厮崖어다.
16-02
若棄了話頭하고 却去別文字上起疑어나 經敎上起疑어나 古人 公案上起疑어나 日用塵勞中起疑하면, 皆是 邪魔眷屬이니라. 第一에 不得向擧起處 承當하며 又不得 思量卜度하고 但着意 就不可思量處하야 思量하면 心無所之- 老鼠入牛角에 便見倒斷也리라.
16-03
又方寸이 若鬧어든 但只擧 狗子無佛性話니 佛語祖語와 諸方老宿語와 千差萬別을 若透得箇無字하면 一時透過하야 不着問人하리라. 若一向問人호대 佛語는 又如何며 祖語는 又如何며 諸方老宿語는 又如何오하면, 永劫에 無有悟時也리라.
16. 여사인 거인에 대한 답서
16-01
천가지 만가지 의문들은 단지 하나의 의심이라는 것이니, 화두상에서 의심이 타파되면 찬가지 만가지 의문들도 일시에 타파됩니다. 화두를 타파하지 못하면 다시 화두 위에서 나아가 화두의심만이 고고하도록(厮崖) 해야합니다.(與)
16-02
화두를 버리고 나서 오히려 따로 문자위에서 의심을 일으키거나, 경전 가르침 위에서 의심을 일으키거나, 고인의 공안위에서 의심을 일으키거나, 일상의 번뇌 망상 가운데서 의심을 일으키면, 모두가 바로 삿된 마구니의 권속인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화두를] 들어 일으키는 곳에서 알려고 하지 말며, [머리로] 따지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다만, 마음을 붙잡고 사량할수 없는 곳까지 나아가서 사량하면, 마음이 갈곳 없으니, 늙은 쥐가 쇠뿔에 들어가다가 곧 갈곳이 없음을 볼 것입니다.
16-03
또한 마음(방촌)이 소란스러워지면, ‘개에게 불성이 없다’는 구자무불성 화두를 다만 들어보십시오.
부처님 말씀과 조사스님 말씀, 제방의 어른들 말씀과 천차만별로 다른 온갖 말씀들이 저 무자화두를 투득하게 되면, 단번에 꿰뚫어 나아가니 남에게 물을 일도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은 또 어떠하며, 조사스님 말씀은 또 어떠하며, 제방의 어른들 말씀은 또 어떠한지를 한결같이 묻기만 한다면, 영겁토록 깨달을 때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