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11. 이참정 한로가 답하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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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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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라마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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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 TXT |
11. 이참정 한로가 답하다 ②
3) 又 (李 參政 問書)
2-16
邴이 比蒙誨答하사와 備悉深旨호이다. 邴이 自有驗者三이니, 一은 事無逆順히 隨緣卽應호대 不留胸中이요, 二는 宿習濃厚를 不加排遣하야도 自爾輕微요, 三은 古人公案에 舊所茫然을 時復瞥地호니 此非自昧者니다.
2-17
前書에 大法未明之語는 盖恐得少爲足하야 當擴而充之언정, 豈別求勝解耶릿가? 淨除現流도 理則不無라, 敢不銘佩릿가?
4) 答 (二)
2-18
信後에 益增瞻仰하노라. 不識커라 日來에 隨緣放曠하야 如意自在否아. 四威儀中에 不爲塵勞의 所勝否아. 寤寐二邊에 得一如否아. 於仍舊處에 無走作否아. 於生死心이 不相續否아. 但盡凡情이언정 別無聖解니라.
2-19
公이 旣一笑에 豁開正眼하야 消息頓亡하니 得力不得力은 如人이 飮水에 冷煖을 自知矣니라. 然이나 日用之間에 當依 黃面老子所言하야, 除其助因하며 刳其正性하며 違其現業이니, 此乃了事漢의 無方便中에 眞方便이며 無修證中에 眞修證이며 無取捨中에 眞取捨也니라.
2-20
古德이 云 “皮膚脫落盡이라도 唯一眞實이 在하며 又 如栴檀繁柯가 脫落盡이라도 唯眞栴檀이 在라.”하니 斯違現業 除助因 刳正性之極致也라. 公은 試思之하라 如此說話도 於了事漢分上에는 大似一臘月扇子어니와 恐南地에 寒暄이 不常이라 也少不得일새니, 一笑하노라.
이참정에게 답하다 ②
2-18
편지를 받고나니 더더욱 존경스럽습니다. 근래에는 인연에 따르면서 걸림없이 뜻대로 자재하신지 모르겠습니다. 행주좌와의 사위의 일상에서 번뇌망상이 지나치지는 않는지, 잠들거나 깨어있거나 한결같은지, 지나간 자리에서 바쁘게 [생각을] 지어내달리지는 않는지, 일어났다 사라지는 마음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까.
그저 범부의 마음이 없어질면 될 뿐, 따로 거룩한 견해란 없습니다.
2-19
이참정 공께서 이미 한번 웃고 바른 안목이 활짝 열리는 소식을 단박에 잊었다고 하시니, 힘을 얻고 얻지 못하고는 마치 사람이 물을 마시면서 차가운지 따뜻한지 스스로 아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일상생활 사이사이에서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의지해야 합니다. [계율을 지켜서] 번뇌를 더하는 원인은 제거하고, 그러한 성품 자체를 도려내고, 현재의 업들은 벗어버려야 합니다. 이로써 일을 마친 대장부의 방편없는 가운데 진실한 방편이며, 닦고 증득할 것이 없는 가운데 진실로 닦아 증득하는 것이며, 취하거나 버림이 없는 가운데 진실로 취하고 버리는 것입니다.
2-20
옛 어른(약산유엄)이 이르셨습니다.
“껍데기가 다 벗겨지고 단 하나의 진실만 남는다. 또한 전단나무의 무성한 가지와 잎이 다 떨어져도 진짜 전단나무만은 남아있다”
이것은 현재의 업을 벗어버리고 [번뇌를] 더하는 원인 제거하고 성품 자체를 도려내는 극치를 말한 것입니다.
공께서는 이를 생각해 보십시오. 이런 이야기들도 일을 마친 사내의 분상에서는 대체로 한 겨울 부채같은 것이겠지만, 남쪽 땅이 추위와 더위가 일정치 않음을 염려하는 것이니, 또한(也) 사소하다 여길수도 없습니다. 그저 한번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