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10. 이참정 한로가 다시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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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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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라마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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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 TXT |
又 (李 參政 問書)
2-16
邴이 比蒙誨答하사와 備悉深旨호이다. 邴이 自有驗者三이니, 一은 事無逆順히 隨緣卽應호대 不留胸中이요, 二는 宿習濃厚를 不加排遣하야도 自爾輕微요, 三은 古人公案에 舊所茫然을 時復瞥地호니 此非自昧者니다.
2-17
前書에 大法未明之語는 盖恐得少爲足하야 當擴而充之언정, 豈別求勝解耶릿가? 淨除現流도 理則不無라, 敢不銘佩릿가?
이참정이 여쭈다
2-16
제가 근래에 가르침의 답을 받아보니, 깊은 뜻이 모두 담겨있더군요.
제가 스스로 증험한 것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만사에 있어 나쁜 경계나 좋은 경계라는 것은 없으니, 인연에 따라 있는 그대로 대응하면서 가슴에 담아두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는 숙세부터 익혀온 습들이 두터워지는 것을 떨쳐버리려고 힘쓰지 않아도 저절로 가벼워진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고인들의 공안들에 예전에는 아득하기만 했던 것들이 때때로 다시 언뜻보이니 스스로 어둡지 않다는 것입니다.
2-17
앞의 서신에 대법을 아직 밝히지 못했다는 말씀드린 것은 원래는(盖) 사소한것을 알고 만족할까 염려되어, 넓히고 채우려던 것이지 어찌 달리 수승한 견해를 구했겠습니까? 현재 흘러가는 것들을 깨끗이 없애는 것도 이치로는 없지 않으니, 감히 깊이 새겨두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