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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09. 이참정 한로에게 답하다 ①

출처 아라마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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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이참정 한로에게 답하다 ①

 

 

答  李  參  政 (一)

 

2-04
示諭호대 自到城中으로 着衣喫飯하고 抱子弄孫하며 色色仍舊호대 旣亡拘滯之情하고 亦不作奇特之想하며 宿習舊障도 亦稍輕微라하니, 三復斯語하고 歡喜踊躍호라. 

 

2-05
此乃學佛之驗也니, 儻非過量大人이 於一笑中에 百了千當則不能知吾家의 果有不傳之妙며, 若不你者인댄 疑怒二字法門을 盡未來際히 終不能壞라. 使太虛空으로 爲雲門口하고 草木瓦石으로 皆放光明하야 助說道理라도 亦不奈何일러니라.

 

2-06
 方信此段因緣은 不可傳不可學이라. 須是自證自悟하며 自肯自休하야사 方始徹頭니라. 公이 今一笑에 頓亡所得하니 夫復何言가? 黃面老子曰 “不取衆生所言說인 一切有爲虛妄事하며, 雖復不依言語道나 亦復不着無言說이라”하니, 來書所說이 旣亡拘滯之情하고 亦不作奇特之想이라하니, 暗與黃面老子所言으로 契合이라. 卽是說者는 名爲佛說이요 離是說者는 卽波旬說이니라. 

 

2-07
山野平昔에 有大誓願호대, 寧以此身으로 代一切衆生하야 受地獄苦언정 終不以此口로 將佛法以爲人情하야 瞎一切人眼호라. 公이 旣到恁麽田地하니 自知此事는 不從人得이라. 但且仍舊언정 更不須問 大法明未明과 應機礙不礙니, 若作是念則不仍舊矣리라. 

 

2-08
承호니 過夏後에 方可復出이라하니 甚愜病僧意로다. 若更熱荒하야 馳求不歇則 不相當也리라. 前日에 見公의 歡喜之甚일새, 以故로 不敢說破는 恐傷言語러니, 今歡喜旣定일새 方敢指出하노라.

 

2-09
此事는 極不容易하니 須生慚愧하야사 始得다. 往往에 利根上智者는 得之호대 不費力하고 遂生容易心하야 便不修行하며, (故로) 多被 目前境界의 奪將去하야 作主宰不得하고, 日久月深하면 迷而不返하고 道力이 不能勝業力이라. 魔得其便하야 定爲魔의 所攝持하며 臨命終時에 亦不得力하나니, 千萬記取어다.

 

2-10 
前日之語에 理則頓悟라 乘悟倂銷어니와 事非頓除라 因次第盡이라하니, 行住坐臥에 切不可忘了하며, 其餘古人의 種種差別言句도 皆不可以爲實지니, 然이나 亦不可以爲虛니라. 久久純熟하면 自然黙黙契自本心矣라. 不必別求殊勝奇特也니라.

 

2-11
 昔에 水潦和尙이 於採藤處에 問馬祖호대, “如何是祖師西來意닛고?” 祖云 “近前來하라. 向你道호리라.” 水潦 纔近前커늘 馬祖攔胸一蹋에 蹋倒라가 水潦가 不覺起來하야 拍手코 “呵呵!”大笑어늘 祖曰 “汝가 見箇甚麽道理완마 便笑오?” 水潦가 曰 “百千法門과 無量妙義를 今日 於一毛頭上에 盡底識得根源去니다.” 馬祖便不管佗하니라. 

 

2-12
雪峰이 知鼓山의 緣熟하시고 一日에 忽然驀 胸擒住曰 “是甚麽오?” 鼓山이 釋然了悟호대 了心便亡하고 唯微笑하야 擧手搖曳而已어늘, 雪峯曰 “子作道理耶아?” 鼓山이 復搖手曰 “和尙하 何道理之有닛고?” 雪峯이 便休去니라.

 

2-13
蒙山道明禪師가 趁盧行者하야 至大庾嶺하야 奪衣鉢이어늘, 盧公이 擲於石上曰 “此衣는 表信이라 可力爭耶아? 任公將去하노라.” 明이 擧之不動커늘 乃曰 “我는 求法이요 非爲衣鉢也니 願行者는 開示하소서.” 盧公이 曰 “不思善不思惡하라. 正當恁麽時하야 那箇是上座의 本來面目이어뇨?” 明이 當時大悟하야 通身汗流하며 泣淚作禮曰 “上來密語密意外에 還更有意旨否잇가?” 盧公이 曰 “我今爲汝說者는 卽非密意어니와 汝若返照 自己面目하면 密意却在汝邊이니 我若說得인댄 卽不密也라”하니라.

 

2-14
以三尊宿의 三段因緣으로 較公 於一笑中의 釋然컨댄 優劣如何오? 請自斷看하라. 還更別有奇特道理麽아? 若更別有則却似不曾釋然也리라. 但知作佛이언정 莫愁佛不解語어다.

 

2-15 
古來得道之士가 自己를 旣充足하고, 推己之餘하야 應機接物에 如明鏡當臺하며 明珠在掌하야 胡來胡現하며 漢來漢現호대 非着意也라. 若着意則 有實法與人矣리라.  公이 欲大法明하며 應機無滯인댄 但且仍舊언정 不必問人이니, 久久하면 自點頭矣리라. 
臨行 面稟之語를 請書於座右하라. 此外에 別無說이니 縱有說이라도 於公分上에는 盡成剩語矣라. 葛藤이 太多일새 姑置是事하노라.

 

 


 


2) 이참정에게 답하다 ①

 

2-04
보내주신 말씀에 집에 도착하고서부터 옷을 입고 밥을 먹고 재롱부리는 손자를 안는 가지가지들이 예전 그대로이면서도 구애되거나 막히는 감정은 없어지고 신기하거나 특별하다는 생각도 내지 않으며, 예전의 습기와 오래된 장애들도 점차 가벼워진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되풀이해 읽고 뛸듯이 환희로웠습니다.  

 

2-05
이것이 바로 불법을 배우는 영험함입니다.  만일 한번 웃음에 백천가지를 뛰어넘는 과량대인과 과량대인
 같은 대장부가 아니었다면, 우리 선가에서 과연 전하지 못하는 이심전심의 묘법이 있음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그대 말고는, 의심하거나 성을 내는 법문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끝내 해결할 수 없는 것입니다.
크나큰 허공은 나, 운문의 입으로 삼아, 초목과 기와 바위들 모두가 광명을 놓아 도의 이치를 설하게 도와주더라도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2-06
바야흐로 이러한 일대사인연은 전할 수도 배울수도 없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것은 스스로 증득하고 스스로 깨우쳐야 하며, 스스로를 긍정하고 스스로를 쉬어야 비로소 철두철미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참정 공께서는 이제 한번 웃음에 증득한 것도 단박에 없어지니, 어떤 말을 다시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중생들이 말하는 일체 유위의 것을 취하지 않는다. 비록 언어라는 방법에 기대지는 않는다하더라도 언설이 없이는 드러낼수도 없느니라.”
보내온 편지에서 하신 말씀이 구애되거나 꽉막힌 감정도 잊게되고 신기하다거나 특별하다는 생각도 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은근히 부처님 말씀과도 계합합니다. 이렇게 설하는 것을 부처님 말씀이라고 하니, 이 말을 떠나서는 마왕 파순의 말입니다.

 

2-07
평소 산승에게 큰 서원이 있있습니다. 이 육신으로 일체중생의 지옥고를 대신 받을지언정, 이 입으로는 결코 사람들 감정을 위한다며 불법을 가지고 사람들 안목을 해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공께서 이미 그만큼 [수행하신] 지경에 이르렀으니, [참선하는] 이 일이 사람을 쫒는다고 얻을 수 없는 것임을 스스로도 알것입니다. 그저 거듭하여 오랜 법식을 따를지언정, 다시 대법이 밝은지 밝지 않은지, 근기가 막혀있는지 박히지 않았는지를 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이런 생각을 일으킨다면 구법을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2-08
편지를 받아보니, 여름이 지난 후에야 다시 나올 수 있었다고 하셨는데, 산승으로써는 매우 즐겁기만 합니다. 만약 다시 애타고 서둘르는 마음으로 내달려 구하면서 쉬지 못하면 상응할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공의 환희심이 깊음을 보았기에 구태여 말하지 않았던 것은 말에 걸릴까 염려한 것입니다. 이제 환희심도 가라앉았으니 비로소 지적할 것들을 꺼낼까 합니다. 

 

2-09
[참선하는] 이 일은 참으로 쉽다고 해서는 안되니, 참회하는 마음이 일어나야 비로소 얻게 됩니다. 종종 예리한 상근기의 지혜로운 이들이 그것을 깨달아서 힘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쉽다는 용이심을 일으키면서부터 다시 수행하지 않으며, 그때문에 눈 앞의 목전경계에서 가다가 놓치고 [화두도 없고, 화두를 든다는 것도 없고, 화두하는 것도 없는 주체와 객체가 완전히 자성자리에서 하나되려는 찰나에] 주재가 다시 만들어져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헤메어도 되돌리지 못하고, 도력은 업력을 이겨내지 못하게 됩니다. 마구니는 그 틈을 얻으니 반드시 마구니에게 휘둘리게 되고, 임종하는 때가 되어도 힘을 얻지 못합니다. [천만번을 강조하니] 부디 기억해 두십시오. 

 

2-10
지난번 말씀에 이치로라면 단박에 깨달아서 모두 녹아지나, [깨달은 경계대로 적용하는 매사의] 일들은 단박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점차로 사라진다고 하였습니다.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행주좌와에서 절대로 잊어서는 안됩니다. 여타의 고인들의 갖가지 서로 다른 말씀들을 모두 진실이라 여겨서도 안되지만 허망하다 여겨서도 안됩니다.
오래오래 순숙하게 익어지면 자연히 묵묵히 자성의 본심과 계합하게 될 것입니다. 따로 수승하거나 기특한 것을 구할 필요도 없습니다.

 

2-11
옛날 수료화상께서 참깨잎을 따는 곳에서 마조 선사에게 물었습니다.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은 무엇입니까?”
마조 선사가 말했습니다.
“가까이 오시게, 그대에게 말해줄테니.”
수료화상이 가까이 오자마자 마조선사가 갑자기 앞을 막고서는 단번에 발로 차서 넘어뜨렸습니다. 수료화상이 자기도 모르게 도로 일어나더니 손뼉을 치고 크게 웃으며 박장대소하자 마조 선사가 물었습니다.
“그대는 어떤 도리를 보았다고 갑자기 웃는가?”
수료화상이 말했습니다.
“백천가지 온갖 법문과 무량한 묘법을 이제야 한 터럭 끝에 그 근원까지 전부 다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마조선사는 수료화상을 다시는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2-12
설봉선사가 고산선사의 공부인연이 성숙했음을 아시고, 하루는 다짜고짜로 멱살을 잡은 채로 물으셨습니다.
“어떠한가?”
고산선사가 탁 풀리면서 깨달으니, 마음을 요달한 것도 잊고서 그저 미소지으며 손만 저어 대기만 하니, 설봉선사가 이르셨습니다.
“그대는 이치를 말하는 것인가”
고산 선사가 다시 손을 흔들며 말했습니다.
“화상이시여, 무슨 도리랄 것이 있겠습니까?”
설봉선사가 이내 [고산선사의 공부를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그만두고 떠납니다.

 

2-13
몽산 도명선사 [육조 스님이 오조 홍인대사로부터 의발을 전해받고 회상을 떠나던 때] 노행자를 쫒아 대유령까지 이르러 의발을 빼앗으려 했습니다. 육조 대사이신 노공께서 바위 위에 놓아둔채 말했습니다.
“이 가사는 [법맥이 전해졌다는] 신표이니, 힘들여 다투겠는가? 공께서 임의로 가져가시오.”
도명선사가 들어보았으나 움직이지 않자 말합니다.
“나는 법을 구하는 것이지 의발을 위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행자께서 [법을] 주시기를 원합니다.”
노행자께서 말씀하십니다.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마십시오. 바로 그 당처에서 어떤 것이 상좌 스님의 본래면목이겠습니까?”
그 때, 도명선사가 크게 깨달아 전신에 땀으로 흠뻑 젖은 채 눈물을 흘리고 예를 올리며 여쭙니다. 
“[방금 제가 깨달은 도리와 같은] 앞서 깊은 말씀과 숨은 뜻 이외에 혹시라도 다른 의미가 있습니까?”
노행자가 말합니다.
“내가 지금 그대에게 말하는 것은 비밀한 뜻이 뜻도 아니고, 그대가 그대자신의 본래면목으로 돌이켜 비추어보면 비밀스럽다는 의미들도 도리어 그대 곁에 있을 것이오. 내가 말할 수 있으니 비밀도 못되오.”

 

2-14
[위에서 말씀드린 일화에서] 세 분 선사들의 세가지 인연을 이참정 공께서 한번 웃어 확 풀어버린 것에 견준다면, 우열이 어떠합니까? 스스로 분명하게 살펴보십시오. 혹시라도 별도의 기특한 도리가 있습니까? 만약 별도로 있다면 외려 이미 석연치않은 것과 같습니다. 다만 성불을 할 것만 아시고, 부처님이 말을 이해하지 못할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2-15
옛날부터 득도한 선비는 자기자신을 충분히 채우고서, 그 나머지를 끌어다 근기에 맞게 응대합니다. 마치 경대에 놓인 밝은 거울같고, 손바닦에 있는 밝은 구슬 같아서, 오랑캐가 오면 오랑캐를 비추고, 한인이 오면 한인을 비추는 것은 특별한 생각이 아닙니다. 만약 특별한 생각이라면 어떤 실재하는 법을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됩니다.  
공께서 큰 불법를 밝히고자 한다면, 근기에 따라 응함에 막힘이 없어서 그저 예부터 그대로이니, 남에게 물을 필오됴 없습니다.  오래오래 하다보면 스스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입니다. 
길을 떠날 때, 만나서 말씀드린 것을 좌우명으로 삼으십시오.
이 외 따로 말씀 드릴 것은 없습니다. 설사 할 말이 있다하더라도 참정공의 분상에서는 모두가 군더더기 말이 될것입니다. 치렁치렁 많이도 늘어놓았으니, 우선 이 일을 접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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