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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경서문 [제경서문 10] 금강반야바라밀경 오가해 서설 한문현토 - 우리말직역

출처 아라마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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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般若波羅蜜經五家解序說
금강반야바라밀경오가해서설
 
有一物於此하니 絶名相호대 貫古今하고 處一塵하대 圍六合이로다. 內含衆妙하고 外應群機하며, 主於三才하고 王 於萬法하니, 蕩蕩乎其無比巍巍乎其無倫이로다.
不曰神乎! 昭昭 於俯仰之間하고 隱隱 於視聽 之際하며, 不曰玄乎! 先天地而 無其始하고 後天地而 無其終하니, 空耶有耶吾未知 其所以로다.
我迦文得這一著子하사 普觀衆生同稟而迷하사 歎曰 奇哉라하시고, 向生死海中하사 駕無底船하시며 吹無孔笛하시니, 妙音動地하고 法海漫天이라. 於是聾騃盡醒하고 枯槁 悉潤하야 大地含生各得其所하니, 今般若經者妙音之 所流法海之 所自者也.
以金剛之堅利剗 我人之稠林하시고 照 慧日於重昏하시며 開 惑霧於三空하사, 使之 出斷常坑하야 登眞實際하며 敷萬行花하야 成一乘果케하시니, 言言 利刃當陽이요 句句 水灑不著이로다. 流出 無邊法門海하고 孕育 無限 人天師 하시니, 若大鑒能圭峰密治父川傳與鏡 此五 大士者皆人天之所尊이요 法海之所歸者也.
各具 通方正眼하사 直傳諸佛密印하시고, 各出 廣長 舌相하사 開演 最上宗乘하시니 一一 威振河嶽이요 輝騰 古今이라. 遂使當世盲者得見하며 聾者得聞하고 啞者能言하며 跛者能行케하시고, 旣而亦爲普覺將來하사 各自依經著解하야 以傳天下後世하시니, 豈是彫文喪德이리오 可謂 錦上添華, 何止重輝 佛日이리오 亦乃光揚祖道로다.
我曹 生于 千載之下하야 得遇 難遇之寶하야 手接 目睹하니 幸莫大焉이라. 以此可以揚 佛祖之餘輝, 以此可以延 君國之洪祚로다.
然 此編集出於 何人之手완대 而不現其名乎?
喜其爲一佛五祖師之心令一轉而便見也하노라.
所嗟雖有 彈絃之妙指未遇 賞音之嘉聰이라. 由是誤聽峨峨하야 作洋洋者多矣, 又於經疏以僞濫眞하야 乳 非城 外者頗多하니, 豈非以去聖 愈遠하야 歷傳 多手而致 然歟?
夫聖言之所 以傳之於後之世也唯文不能設이요 空義不獨傳이라. 文義相資하야사 方成妙唱하야 作 天下 古今之龜鑒하야 開 世與出世之 眼目이어니와,
若義有 謠訛하고 文有錯誤則 非唯不能 開人眼目이라. 亦令 誤解하야 礙 正知見하리니, 蓋不爲 文字所惑하고 能體 聖人之意者誠難得也로다.
이나 若心淸慮靜하야 緣文 究義하며 依義尋文하면 則文義之舛錯者不隱微毫하야 了然昭著호미 如世病脈不能逃於 善醫之手하리니.
雖非 善醫之儔幸粗識文義하야 略辨 眞僞故今之經之疏之中之 或脫或衍或倒或誤者簡而出之하야 參之諸本하며 質之諸師하야 以正之하노라. 이나 他本所據外未嘗 一字一句妄自加損 於其間이요. 凡有所疑他本 無所據處據義 以決하야 附之卷尾 而已로라.
若見 盤根錯節之處하고 而抱拙拱手하야 不游刃 於其間이면 則豈爲 通人達士之 所可乎리오? 是以不揆不才하고 解其結 通其礙하며 正未正 齊未齊하야 永貽來學하노니,
誰知 王舍一輪月萬古光明 長不滅
呵呵 他日具眼者見之 當發大 喚矣리라.
 
永樂乙未六月日涵虛堂衲守伊盥手焚香謹序하노라.

 


 

 

금강반야바라밀경 오가해 서설  우리말 직역


① 
여기에 한물건이 있으니 이름과 모양이 없이도 예부터 지금을 관통하고, 한 티끌에 있어도 동서남북상하 육합 전체를 에워싸는구나.  
안으로 온갖 신묘함을 머금으며 밖으로 모든 근기에 응하고, 하늘과 땅과 인간인 삼재의 주인이며 만법에서 왕이니
(끝도없이 넓게 뻗어) 탕탕하여 그에 견줄만한것 없고, (홀로 우뚝하니 솟아) 외외하여 그에 짝할 것이 없구나.
말할 수 없이 신묘하구나!  
조아리고 우러르는 사이에 분명하게 밝디 밝고, 
보고 듣는 즈음에 숨은 듯이 은은한지라.
말할 수 없이 아득하구나! 
하늘과 땅을 앞서면서도 그 시작은 볼 수 없고
하늘과 땅을 뒷서면서도 그 끝이 없으니, 
(허공같이) 텅빈것인지 있기는 있는지 나도 그것이 있는곳을 아직 모른다. 
 우리 석가모니 부처님 글에서 이(這 이 저) 한 물건을 깨닫고서 중생들이 같은 부처님 성품을 가지고도 미혹되는 것을 두루 관하시고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기이하구나!”
생사의 바다 속을 향해 바닥없는 배를 타고서(駕 탈 가) 
구멍없는 피리를 부시니, 미묘한 소리는 천지를 진동케하고 불법의 바다가 하늘까지 가득한지라.
이에 귀먹고(聾롱) 어리석은(騃에) 이들 모조리 깨어나고(醒성) 메마른 것은 모두 윤택해지고 대지의 뭇 생명들 제각기 살 곳을 얻느니라.
지금 반야경이라는 것은 묘한 음성 흐르는 곳이요, 불법 바다의 근본(소자자)이 되는지라
금강의 견고함과 예리함으로 아상 인상으로 빼곡한(조) 숲을 베어내시고, 지혜의 태양으로 첩첩의 어두움 비추시며, 삼공*(아공, 법공, 구공俱空)의 미혹의 안개를 열으시니
단견(죽으면 끝이라는 생각)과 상견(영원히 존재한다는 생각)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 진실한 경계에 올라 만행의 꽃을 펼쳐서 일불승의 부처님의 과를 이루도록하신다.
말씀말씀마다 예리한 칼날 햇빛에 번쩍이는 듯하고
구절구절마다 물살로 씻어낸 듯이 군덕지가 없다.
끝없는 법문의 바다를 흘러내시고
한없는 인천의 스승들 길러내시니
만약 대감혜능 육조 선사와 규봉종밀 선사, 야부도천 선사, 부대사와 종경의 이러한 다섯분의 큰 스승들은 모두가 인간과 천상의 존경을 받으시고, 법의 바다의 귀의처가 되시느니라.

 

 ② 
다섯분의 스승 모두가 어디에나 통하는 바른안목을 갖추어 모든 부처님들께서 감추신 진리를 그대로 전하시고, 
제각기 광장설(현란하고 노련한 언변을 넓고 긴 혀에 비유)의 모습을 내보시어 최상의 으뜸가는 일불승을 열어보이시니
낱낱의 위엄이 산하에 떨치고 찬란함은 고금에 드날리는지라.
마침내 이 세상에 눈먼 자 보게하시고, 귀먹은 자 듣게하시고, 벙어리는 말하게 하시고, 앉은뱅이 걷게 하시는지라.
원래(이미 이) 그렇게 하셨고, 또한 장래에 널리 깨닫게 하기 위해 다섯스승님 모두가 몸소 경전에 의거하여 풀어 쓴 해를 저술하시어 천하 후세에 전하시니, 어찌 이를두고 글을 새겨 덕을 잃었다하겠는가?
오히려 금상첨화이니, 어찌 부처님의 광명을 더욱 빛내는 데에 그치겠는가? 이는 조사의 도까지도 찬란하게 떨침이로다.
우리들이(我曹) 부처님 가신지 천년이 지난후에야 태어났어도, 만나기 어려운 보배를 만나게 되어 손으로 접하고 눈으로 보고있으니 다행스럽기 그지없다.
이것이 있기에 부처님과 조사스님네들이 남겨주신 광명을 드날릴 수 있으며, 이것이 있기에 군주와 나라에 홍복을 뻗치게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오가해>의 편집은 누구 손에서 나왔기에 그 이름을 드러내지 않았을까?
한 분 부처님과 다섯 조사님의 마음을 축대 한번 굴려서 바로 볼수있게 하신 것이 내게는 기쁘기만하다.
슬픈 것은 비록 현을 퉁기는 묘한 손가락이 있어도 소리를 음미하는 밝은 귀를 아직 만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연유로 아아(산을 뜻하는 노래)를 잘못듣고는 양양(바다를 뜻하는 노래)이라 하는자가 많고,
경전의 주소(해석본) 중에는 잘못된 내용들이 진실을 침람하여서 성안의 것이 아닌 밖에서 나온 가짜 우유가 꽤 많으니,
성현께서 가신지 더 멀어지니 많은 손을 거쳐 전해져 오면서 그렇게 된 것이 어찌 아니겠는가?

 

③ 
무릇 성현들이 말씀하신 것은 후세에 전하는 데는 문장으로만 풀어낼 수는 없고, ‘공’의 의미만 따로 전해서도 않된다.
글과 뜻이 서로 밑천이 되어 어우러져야 비로소 미묘한 가락이 되고, 천하고금의 귀감이 되어야 세간과 출세간의 안목을 열어주는 것이다.
만약 뜻이 있어도 노래가 이상하고(訛 와) 글이있어도 착오가 있으면 사람들의 안목을 열어줄수 없을뿐만아니라 잘못 이해하여 바른지견을 막아버리게도(礙 애) 한다.
대개 문자에 미혹되지 않고 성인의 뜻을 체득해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만일 마음을 맑히고 생각을 고요히 하여 글을 통해 뜻을 파고들며, 참뜻에 따라 글을 찾는다면, 
글과 뜻에서 천착된(잘못된) 것들은 털끝만큼도 숨기지 못하고 명료하게 드러남이 
마치 세상 질병의 맥이 훌륭한 의사의 손에서 달아날 수 없는것과 같다.

 

④ 
내가 비록 훌륭한 의사 축(儔주, 견주다)에 끼지는 못하지만 다행히 글과 뜻을 대강은 알아서 옳고 그름을 대강보아 판단할 수는 있기 때문에
지금 <금강경 소>가운데에서 빠졌거나 넘치거나 뒤바뀌거나 그르친것들을 책에서 가려내고
여러 원본을 참고하고 다른 스승님을 통해 바로잡아(질)
바르게 엮었다.
그러다하더라도 다른 원본에 근거한 것 외에는 지금까지 한 글자 한구절도 내멋대로 더하거나 덜어낸 적은 없다.
그저 의심되는 곳을 다른 책에서 
무릇 의심되는 바가 있어도 다른 본에서 근거가 없으면, 의미에 따라 잘라서 책 뒤에 붙였을 뿐이다.
만약 뿌리가 얽히고설키며 마디가 뒤섞인 곳을 마주하고도 옹졸하게 팔짱만끼고서 그 사이에 칼날을 놀리지 못한다면, 
어찌 통달한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재주없음은 헤아리지(규) 않고, 맺힌 것은 풀고, 막힌 것은 뚫어서 바르지 않은 것은 바로잡고 가지런하지 않은 것은 가지런히 하여 길이길이 미래의 학인들에게 전한다.(貽이)

누가 알까. 
왕사성 둥근달 만고의 광명되어 영원히 꺼지지 않음을.
하하하!
언젠가 안목을 갖춘 자 이를 보면 크게 웃을것이 당연하다.

 

영락 을미 유월에 1415년 함허당 납자 수이는

손씼고 향사르고 삼가 서를 쓰노라.

 

 


* 삼공 : 아공 법공 구공 (아공我空․법공法空․구공俱空)
- 아공 : '나'라는 존재를 불교에서는 오온(다섯가지 작용의 집합체)로 해체하며 결국 실체가 없어 공하다고 했다. 
- 법공 : 불교에서는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것을 '법'이라고 지칭한다.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실체, 현상, 추상적인 개념들까지 모든 것은 인연이 화합하여 된것으로 영원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흩어지거나 사라지거나 붕괴되기 때문에 결국 공하다고 했다.
- 구공 : 아공과 법공을 이치로 아는 것을 넘어서 체득하고 나면,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반야지혜가 열린것이다. 하지만 모든것이 공하다는 생각조차도 한터럭 남아있다면, 그것마저도 공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공'이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마치 허공과 같아서 텅비어 있으되, 일체만물을 담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보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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