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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산림기도 [독송용] 묘법연화경 제07 화성유품

출처 수집자료
구분 독송용-우리말
읽어드림 듣기 가능
묘법연화경 화성유품 제칠 ① 부처님께옵서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과거 옛 지나간 예전, 헤아릴 수도 없고 가도 없으며 가히 생각으로 논의하지도 못할 아승지겁인, 그 때에 부처님께옵서 계셨으니, 이름은 대통지승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셨느니라.
그 나라의 이름은 호성이요, 겁의 이름은 대상이었느니라.
모든 비구여, 그 부처님께옵서 멸도하시어 이미 오심은 심히 크게 오래되고 멀었으니, 비유할 것 같으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바 땅의 종류를 가령 어떤 사람이 갈아서 먹을 만들어서, 동방으로 천 국토를 지나면서 이에 한 점을 떨어뜨리되, 큰 것은 미진과 같이 하며, 또 천 국토를 지나면서 다시 한 점을 떨어뜨리고, 이와 같이 되풀이하여 땅의 종류의 먹을 다한다면, 너희들의 뜻에는 어떠하느냐.
이 모든 국토를 만약 산수하는 스승이나, 만약 산수 스승의 제자가 능히 가와 끝을 깨달아서 그 수를 알겠느냐.
모르겠느냐.
모르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모든 비구여, 이 사람이 지난 바 국토의, 만약 점을 찍거나 점을 찍지 않은 것을 다 갈아 미진을 만들어 한 미진을 한 겁이라 할지라도, 그 부처님께옵서 멸도하시어 이미 오심은 다시 이 수를 지나서, 헤아릴 수도 없고 가도 없는 백천만억 아승지 겁이니라.
나는 여래 지견의 힘의 까닭으로써 저 멀고 오래된 것을 관하되, 오히려 오늘날과 같이 하노라.
그 때에 세존께옵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시어 이에 게송으로 설하시어 말씀하시되,  내가 생각을 하니, 헤아릴 수도 없고 가도 없는  겁의 지나간 예전 세상에 양가지가 흡족하시고 높으신  부처님께옵서 계셨으니, 이름은 대통지승이시니라.
 만일 사람의 힘으로써 삼천대천의 땅을 갈되,  이 모든 땅의 종류를 다하여 모두 다 먹을 만들어,  천 국토를 지나면서 이에 한 미진점을 떨어뜨리며,  이와 같이 되풀이하여 점을 찍어 이 모든 미진먹이  다하고, 이와 같이 모든 국토의 점을 찍은 것과  더불어 점을 찍지 아니한 것들을 다시 다 갈아  미진을 만들어서, 한 미진으로 한 겁을 삼더라도,  이 모든 미진수보다도 그 겁은 다시 이를 지나느니라.
 그 부처님께옵서 멸도하시어 오심은 이와 같이  헤아릴 수도 없는 겁이나, 여래의 걸림 없는 지혜로  저 부처님 멸도와 그리고 또 성문과 보살을 알기를  지금 멸도함을 보는 것과 같으니라.
모든 비구여,  마땅히 알지니라.
부처님의 지혜는 깨끗하고  미묘하여 새는 것도 없고 걸릴 것도 없어서,  헤아릴 수도 없는 겁을 통달하느니라.
② 부처님께옵서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대통지승 부처님의 수명은 오백사십만억 나유타 겁이었느니라.
그 부처님께옵서 처음 도량에 앉으시어 마의 군사를 깨뜨리기를 마치시고,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거의 얻으셨으나, 모든 부처님의 법이 앞에 나타나 있지를 않는지라, 이와 같아서 일 소겁에서 이에 십 소겁에 이르도록 가부좌를 맺으시고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하셨으나, 모든 부처님의 법은 오히려 앞에 있지 않았느니라.
이 때에 도리의 모든 하늘이 먼저 그 부처님을 위하여 보리수 아래에 사자자리를 펴되 높이는 일 유순이라, 부처님께옵서 「이곳에 앉아서 마땅히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얻으리라.
」 하시고, 마침 이 자리에 앉으시거늘, 때에 모든 범천왕이 많은 하늘의 꽃을 비오듯이 하되, 방향마다 백 유순이고, 향기로운 바람이 때로 와서는 시들어진 꽃을 불어 가고, 다시 새로운 것을 비오듯이 하여, 이와 같이 끊어지지 아니하기를 십 소겁이 차도록 부처님께 공양하고, 이에 멸도에 이르기까지 항상 이 꽃을 비오듯이 하였느니라.
넷 왕의 모든 하늘은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하여 항상 하늘북을 치고, 그 나머지의 모든 하늘은 하늘의 재주와 음악을 지어 십 소겁을 채우고, 멸도에 이르도록 또한 다시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모든 비구여, 대통지승 부처님께옵서는 십 소겁을 지나고서 모든 부처님의 법이 겨우 앞에 나타나 있어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이루셨느니라.
③ 그 부처님께옵서 출가하지 아니하셨을 때에 열여섯 아들을 두셨는데, 그 첫째 자의 이름은 가로되, 지적이었느니라.
모든 아들은 각각 가지가지 진귀하고 뛰어난 좋은 노리갯감이 있었으나, 아버지가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이룸을 얻었다는 것을 듣고는, 모두 진귀한 것을 버리고 부처님의 거처를 향하여 나아가니, 모든 어머니는 눈물을 줄줄 흘리고 울면서 따라 보냈느니라.
그 할아버지인 전륜성왕은 일백의 대신과 그리고 또 나머지의 백천만억의 인민이 더불어 모두 함께 에워 둘러싸고 따라가 도량에 이르러서, 다 대통지승 여래를 친하고 가까이하여 공양하고 공손히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고자 하여, 이르러서는 머리와 얼굴로 발에 절하고 부처님을 돌기를 마치고는, 한마음으로 합장하고 세존을 우러러 바라다보며 게송으로써 칭송하여 가로되,  큰 위엄과 덕망의 세존께옵서는  중생을 제도하시기 위하시는 까닭으로,  헤아릴 수도 없는 억겁에야 그리하셔서 겨우  부처님 이룸을 얻으시어, 모든 원을 이미 흡족하게  갖추셨으니, 좋으시고 길하옵심은 위가 없나이다.
 세존께옵서는 심히 드물게 계시어,  한 번 앉아서 십 소겁이 되도록 신체와 그리고 또  손발을 고요하고 편안하게 하시어 움직이지 않으시며,  그 마음도 항상 고요하시고 편안하시어 일찍이 어지럽게  흩어짐이 있지 않으셨고, 궁극에 영원히 고요히  멸하시어 새는 것이 없는 법에 편안히 머무시었나이다.
 지금 세존께옵서 편안하게 의지하여 부처님의 도  이루심을 뵈오니, 저희들이 좋은 이익을 얻어서  크게 기쁘고 즐거워서 경사롭다고 일컫나이다.
 중생이 항상 괴롭고도 번뇌로우며 눈감아서  어두우나 인도하시는 스승이 없는지라,  괴로움이 다하는 도를 알지 못하며,  해탈을 구할 줄도 알지 못하고,  긴 밤에 악으로 나아가는 것만 더해져서 모든  하늘의 무리는 감해져 줄며, 어둠으로부터 어둠에  들어가서 영원히 부처님의 이름도 듣지 못하나이다.
 이제 부처님께옵서는 가장 높은, 편안하게  의지하며 새는 것이 없는 도를 얻으셨으니,  저희들과 그리고 또 하늘과 사람이 가장 큰  이익을 얻게 되었나이다.
이런 까닭으로 다 머리를  조아려서 위없이 높으신 분께 목숨을 맡기나이다.
그 때 열여섯 왕자가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함을 마치고, 세존께 법의 바퀴를 굴려 주시기를 권하고 청하여 함께 이런 말을 하되, 「세존께옵서 법을 설하시면 편안하게 의지할 바가 많겠사오니, 모든 하늘과 인민을 가엾고 불쌍히 여겨 넉넉히 이익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 하고 거듭 설하여 게송으로 말하되,  같이 짝을 할 수 없는 세상의 영웅께옵서는  백 가지 복으로 스스로를 꾸미시며 치장하시고  위없는 사리에 밝은 지혜를 얻으셨으니,  원하옵건대, 세간을 위하옵사 설하시어,  저희들과 그리고 또 모든 중생의 종류를  제도하시어 벗어나게 하시고, 위하여 분별하시어  나타내 보이시어, 이 사리에 밝은 지혜를  얻게 하옵소서.
만약 저희들이  부처님을 얻으면 중생도 또한 다시 그러하리이다.
 세존께옵서는 중생의 마음에 깊이 생각하는 바를 아시며,  또한 행하는 바의 도를 아시며, 또 사리에 밝은  지혜의 힘을 아시리이다.
즐거이 하고자 하는 것과  그리고 또 닦은 복과 숙명과 행한 바의 업을  세존께옵서는 이미 다 아시니, 마땅히 위없는  바퀴를 굴리시옵소서.
④ 부처님께옵서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대통지승 부처님께옵서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얻으시니, 때에 시방으로 각각 오백만억 모든 부처님 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여 움직이며, 그 나라 중간의 깊숙하고 어두운 곳인, 해와 달의 위엄스러운 빛이 능히 비치지 아니하던 곳도 이에 모두 크게 밝은지라, 그 가운데의 중생이 각각 서로 보는 것을 얻어서 다 이런 말을 하되, 이 가운데에서 어찌하여 문득 중생이 생겼음인가.
하였느니라.
또 그 나라 경계의 모든 하늘 궁전과 이에 범궁에 이르도록 여섯 가지로 진동하여 움직이고, 큰 빛이 널리 비치어서 두루 세계에 가득 차니, 모든 하늘의 빛을 능가하였느니라.
이 때에 동방으로 오백만억 모든 국토 가운데의 범천 궁전에도 밝은 빛이 비치어서 빛나되 평상시 밝음의 배가 되니, 모든 범천왕이 각각 이런 생각을 하되, 「지금 궁전의 밝은 빛은 옛적에는 있지 아니한 것이니, 어떠한 인연으로써 이러한 형상이 나타남이어뇨.
」 이 때에 모든 범천왕이 곧 각각 서로 모여서 같이 이 일을 논의하였느니라.
때에 그 많은 이 가운데에 한 대범천왕이 있으니, 이름은 구일체라, 모든 범천의 무리를 위하여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되,  우리들의 모든 궁전의 밝은 빛은 옛적에는  있지 아니하였는데, 이것은 바로 어떠한 인연입니까.
 마땅히 각각 같이 이것을 찾아봅시다.
이렇게  크고 밝은 빛이 시방에 두루 비치는 것은  대덕천이 나오시게 된 것입니까.
 부처님께옵서 세간에 나오시게 된 것입니까.
그 때에 오백만억 국토의 모든 범천왕이 궁전을 동반함과 더불어, 각각 꽃바구니로 모든 하늘꽃을 담고서 같이 서방으로 나아가서 이 형상을 캐어물어 찾다가, 대통지승 여래께옵서 도량의 보리수 아래에 계시어 사자자리에 앉으셨는데, 모든 하늘과 용왕과 건달바와 긴나라와 마후라가와 인비인 들이 공손히 공경하며 에워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고, 그리고 또 열여섯 왕자가 부처님께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곧 때에 모든 범천왕은 머리와 얼굴로 부처님께 절하고 백천번을 둘러서 돌고는, 곧 하늘꽃으로써 부처님 위에 흩으니, 그 흩은 바의 꽃은 수미산과 같고, 아울러 부처님의 보리수에도 공양을 하였으니, 그 보리수의 높이는 십 유순이었느니라.
꽃 공양을 마치고는 각각 궁전을 그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슬피 불쌍히 보시어 저희들에게 넉넉히 이익되게 하시옵고, 드리는 바의 궁전을 원하옵건대,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머무르게 하시옵소서.
」 하였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이 곧 부처님 앞에서 한마음으로 소리를 같이하여 게송으로써 칭송하여 가로되,  세존께옵서는 심히 드물게 계시어  가히 만남의 마주침을 얻기가 어려웁나이다.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갖추시어 능히 일체를  구원하시고 두호하시나니, 하늘과 사람의 크신 스승으로  세간을 슬피 불쌍히 여기시므로, 시방의 모든  중생은 널리 모두 넉넉히 이익됨을 입나이다.
 저희들이 좇아온 곳은 오백만억 나라이며,  깊은 선정의 즐거움을 버림은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한 까닭이옵나이다.
저희들이 먼저 세상 복으로  심히 아름답게 꾸며진 궁전을 이제 세존께 받들어 올리오니,  오직 원하옵건대, 불쌍히 여기시어 받아들이시옵소서.
⑤ 이 때 모든 범천왕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함을 마치고 각각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법의 바퀴를 굴리시어 중생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하시옵고, 열반의 길을 여시옵소서.
」 하였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이 한마음으로 소리를 같이하여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되,  양가지가 흡족하시고 높으신 세상의 영웅이시여,  오직 원하옵건대, 법을 설명하시어 말씀하시옵사,  크신 자비의 힘으로써 괴롭고 뇌로운 중생을  제도하시옵소서.
그 때에 대통지승 여래께옵서는 묵묵히 이를 허락하셨느니라.
또 모든 비구여, 동남방 오백만억 국토의 모든 대범왕이 각각 자기 궁전에 밝은 빛이 비치어서 빛남을 보고, 옛적에는 있지 아니한 것이라서 기쁘고 즐거워 뛰고 뛸 듯이 하며 드물게 있는 마음을 내고는, 곧 각각 서로 모여서 같이 이 일을 논의하였느니라.
때에 그 많은 이 가운데에 한 대범천왕이 있으니, 이름은 가로되 대비라, 모든 범천의 무리를 위하여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되,  이 일은 어떠한 인연으로 이에 이와 같은 형상이  나타났소이까.
우리들의 모든 궁전에 밝은 빛이  옛적에는 있지 아니하였는데, 대덕천이 나시게 된 것입니까.
 부처님께옵서 세간에 나오시게 된 것입니까.
 일찍이 이런 형상은 보지도 못하였으니,  마땅히 같이 한마음으로 찾읍시다.
천만억 나라를  지나서라도 같이 캐어물어 빛을 찾읍시다.
때마침  부처님께옵서 세상에 나오시어 괴로워하는  중생을 제도하시어 벗어나게 하심이런가.
이 때에 오백만억 모든 범천왕이 궁전을 동반함과 더불어, 각각 꽃바구니로 모든 하늘꽃을 담고 같이 서북방으로 나아가서 이 형상을 캐어물어 찾다가, 대통지승 여래께옵서 도량의 보리수 아래 계시어 사자자리에 앉으셨는데, 모든 하늘과 용왕과 건달바와 긴나라와 마후라가와 인비인 들이 공손히 공경하며 에워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고, 그리고 또 열여섯 왕자가 부처님께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은 머리와 얼굴로 부처님께 절을 하고 백천번을 둘러 돌고는, 곧 하늘의 꽃으로써 부처님 위에 흩으니, 흩은 바의 꽃은 수미산과 같고, 아울러 부처님의 보리수에도 공양을 하고, 꽃 공양을 마치고는 각각 궁전을 그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슬피 불쌍히 보시어 저희들에게 넉넉히 이익이 되게 하시옵고, 드리는 바의 궁전을 원하옵건대,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머무르게 하시옵소서.
」 하였느니라.
그 때에 모든 범천왕이 곧 부처님 앞에서 한마음으로 소리를 같이하여 게송으로써 칭송하여 가로되,  거룩하신 주인이시오며 하늘 가운데 왕께옵서는  가릉빈가의 소리로 중생을 슬피 불쌍히 여기시는  분이시라, 저희들은 이제 공경히 절을 하옵나이다.
 세존께옵서는 심히 드물게 계시어 멀고 오래되어야  겨우 한 번 나타나셨나이다.
일백 팔십 겁을 부처님  계심이 없이 헛되이 지나니, 삼악도는 가득 차고  모든 하늘 무리는 줄어서 적어졌나이다.
 이제 부처님께옵서 세상에 나오시어 중생을 위하시어  눈이 되시니, 세간이 향하여 돌아갈 곳이옵니다.
 일체를 구원하시고 두호하시옵소서.
 중생의 아버지가 되시어 슬피 불쌍히 여기시어  넉넉히 이익되게 하시는 분이시오니, 저희들은  지난 복으로 경사롭게도 이제 세존 만남을 얻었나이다.
⑥ 이 때에 모든 범천왕이 게송으로 부처님 찬탄함을 마치고 각각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일체를 슬피 불쌍히 여기셔서 법의 바퀴를 굴리시어, 중생을 제도하시어 벗어나게 하시옵소서.
」 하였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이 한마음으로 소리를 같이하여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되,  큰 성인께옵서는 법의 바퀴를 굴리시어  모든 법의 형상을 나타내어 보이시고,  괴롭고 뇌로운 중생을 제도하사 큰 기쁨과  즐거움을 얻게 하옵소서.
중생이 이 법을 들으면  도를 얻거나 또는 하늘에 나서,  모든 악도는 줄어서 적어지고, 착해지려고  마음을 억제하는 자는 더욱 많아지리이다.
그 때에 대통지승 여래께옵서는 묵묵히 이를 허락하셨느니라.
또 모든 비구여, 남방 오백만억 국토의 모든 대범왕이 각각 자기 궁전에 밝은 빛이 밝게 비침을 보고, 옛적에는 있지 아니한 것이라서 기쁘고 즐거워서 뛰고 뛸 듯이 하며 드물게 있는 마음을 내어, 곧 각각 서로 모여서 같이 이 일을 논의하되, 「어떠한 인연으로써 우리들 궁전에 이러한 빛이 빛나고 있느뇨.
」 하였느니라.
때에 그 많은 이 가운데에 한 대범천왕이 있으니, 이름은 가로되 묘법이라, 모든 범천의 무리를 위하여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되,  우리들의 모든 궁전에 밝은 빛이 심히 위엄스럽게  빛나니, 이것은 인연이 없지 아니한 것이니,  이 형상을 마땅히 찾읍시다.
백천겁을 지나도록  일찍이 이런 형상을 보지도 못하였으니,  대덕천이 나시게 된 것입니까.
 부처님께옵서 세간에 나오시게 된 것입니까.
그 때에 오백만억 모든 범천왕이 궁전을 동반함과 더불어, 각각 꽃바구니로 모든 하늘꽃을 담고 같이 북방으로 나아가서 이 형상을 캐어물어 찾다가, 대통지승 여래께옵서 도량의 보리수 아래 계시어 사자자리에 앉으셨는데, 모든 하늘과 용왕과 건달바와 긴나라와 마후라가와 인비인 들이 공손히 공경하며 에워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고, 그리고 또 열여섯 왕자가 부처님께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이 머리와 얼굴로 부처님께 절을 하고 백천번을 둘러서 돌고, 곧 하늘꽃으로써 부처님 위에 흩으니, 흩은 바의 꽃은 수미산과 같고, 아울러 부처님의 보리수에도 공양하며, 꽃 공양을 마치고는 각각 궁전을 그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슬피 불쌍히 보시어 저희들에게 넉넉히 이익되게 하시옵고, 드리는 바의 궁전을 원하옵건대,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머무르게 하시옵소서.
」 하였느니라.
그 때에 모든 범천왕이 곧 부처님 앞에서 한마음으로 소리를 같이하여 게송으로써 칭송하여 가로되,  세존님은 몹시 뵈옵기가 어렵나이다.
모든 번뇌를  깨뜨리신 분이시라, 백삼십 겁을 지나고  이제야 겨우 한 번 뵈옵게 됨을 얻었나이다.
 모든 주리고 목 마른 중생에게 법비로써  가득 차게 하시옵소서.
옛적에는 일찍이 뵈옵지  못하던 바의 헤아릴 수도 없는 사리에 밝은 지혜자이시니,  우담발꽃과 같이 오늘날에야 겨우 만남을 마주치오니,  저희들의 모든 궁전이 빛을 입은 까닭으로  아름답게 꾸며졌나이다.
세존께옵서 크게 사랑하시고  불쌍히 여기심으로, 오직 원하옵건대,  슬피 여기시어 받아들이시옵소서.
⑦ 그 때에 모든 범천왕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기를 마치고 각각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법의 바퀴를 굴리시어,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마와 범천과 사문과 바라문으로 하여금 모두 편안하게 의지함을 얻게 하시고, 이에 제도하시어 벗어남을 얻게 하시옵소서.
」 하였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이 한마음으로 소리를 같이하여 게송으로써 칭송하여 가로되,  오직 원하옵건대, 하늘과 사람의 높으신 분께옵서는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리시며, 큰 법북을 치시옵고, 이에  큰 법소라를 부시며, 널리 큰 법비를 비오듯이 하시어,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을 제도하시옵소서.
 저희들이 다 돌아와서 청하옵나니,  마땅히 깊고 먼 소리로 설명하시옵소서.
 그 때에 대통지승 여래께옵서는 묵묵히 이를 허락하셨느니라.
 서남방과 이에 하방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았느니라.
그 때에 상방 오백만억 국토의 모든 대범왕이 모두 다 보되, 자기가 머무는 바 궁전에 밝은 빛이 위엄스럽게 빛나니, 옛적에는 있지 않았던 바이라, 기쁘고 즐거워 뛰고 뛸 듯이 하며 드물게 있는 마음을 내어, 곧 각각 서로 모여서 같이 이 일을 논의하되, 「어떠한 인연으로써 우리들의 궁전에 이러한 밝은 빛이 있음이어뇨.
」 하였느니라.
때에 그 많은 이 가운데에 한 대범천왕이 있으니, 이름은 가로되 시기이라, 모든 범천의 무리를 위하여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되,  지금 어떤 인연으로써 우리들의 모든 궁전에  위엄과 덕이 있는 밝은 빛이 비치오리까.
 아름답게 꾸며진 것은 일찍이 있지 않은 것이라.
 이와 같은 묘한 형상은 옛적에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바이니, 대덕천이 나시게 된 것입니까.
 부처님께옵서 세간에 나오시게 된 것입니까.
그 때에 오백만억의 모든 범천왕이 궁전을 동반함과 더불어, 각각 꽃바구니로 모든 하늘꽃을 담고서 함께 하방에 나아가서 이 형상을 캐물어 찾다가, 대통지승 여래께옵서 도량 보리수 아래 계시어 사자자리에 앉으셨는데, 모든 하늘과 용왕과 건달바와 긴나라와 마후라가와 인비인 들이 공손히 공경하며 에워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고, 그리고 또 열여섯 왕자가 부처님께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이 머리와 얼굴로 부처님께 절하고 백천번을 둘러서 돌고, 곧 하늘꽃으로써 부처님 위에 흩으니, 흩은 바의 꽃은 수미산과 같고, 아울러 부처님의 보리수에도 공양하며, 꽃 공양을 마치고는 각각 궁전을 그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이에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슬피 불쌍히 보시어 저희들에게 넉넉히 이익되게 하시옵고, 드리는 바의 궁전을 원하옵건대,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머무르게 하시옵소서.
」 하였느니라.
⑧ 때에 모든 범천왕이 곧 부처님 앞에서 한마음으로 소리를 같이하여 게송으로써 칭송하여 가로되,  좋으십니다.
모든 세상을 구원하시는 거룩하시고도  높으신 부처님을 뵈오니, 능히 욕계·색계·무색계의  감옥에서 모든 중생을 힘써서 나오게 하시나이다.
 넓으신 지혜이시며, 하늘과 사람의 높으신 분께옵서  뭇 어린 풀싹 무리를 슬피 불쌍히 여기시어, 능히  감로의 문을 여시어 널리 일체를 제도하여 주시옵소서.
 옛적부터 헤아릴 수도 없는 겁을 부처님 계심이 없이  헛되이 지냈나이다.
세존께옵서 나오시지  아니하셨을 때에는 시방은 항상 어둡고 캄캄하여,  삼악도는 늘고 늘며, 아수라도 또한 성하며,  모든 하늘의 무리는 더욱 줄어들며, 죽어서는  많이 악도에 떨어졌나이다.
부처님으로부터 법을  듣지 못하여 항상 착하지 못한 일만 행하며, 색력과  그리고 또 사리에 밝은 지혜 이런 것들은 모두 줄어서  적어지고, 죄업의 인연인 까닭으로 즐거움과 그리고 또  즐거운 생각까지도 잃고, 삿되게 보는 법에 머물러서  착한 예의와 법칙을 알지 못하고, 부처님의 교화하시는  바를 입지 못하여 항상 악도에 떨어졌나이다.
 부처님께옵서 세간의 눈이 되시어 오래되고 먼 때에야  겨우 나오셨나니, 모든 중생을 슬피 불쌍히 여기시고  짐짓 세간에 나타나시어, 탁월하게 나오시어  바른 깨달음을 이루시니, 저희들은 심히 기뻐하고  경사로워하며, 그리고 또 나머지 일체 많은 이도  기뻐서 일찍이 있지 아니함을 탄식하옵나이다.
 저희들의 모든 궁전은 빛을 입은 까닭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이제 세존께 바치오니,  오직 너그러이 슬피 여기시어 받아들이시옵소서.
 원하옵건대, 이 공덕으로써  널리 일체에 미치어 저희들과 더불어 중생이  다 함께 부처님의 도를 이루게 하옵소서.
이 때에 오백만억 모든 범천왕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함을 마치고 각각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되,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옵서는 법의 바퀴를 굴리시어 편안하게 의지할 바를 많게 하시옵고, 제도하시어 벗어날 바도 많게 하시옵소서.
」 하였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이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되,  세존이시여, 법의 바퀴를 굴리시옵소서.
 감로의 법북을 치시어 괴롭고 뇌로운 중생을  제도하시고, 열반의 길을 열어 보이시옵소서.
 오직 원하옵건대, 저희의 청을 받으시어  크고도 미묘하옵신 소리로써 슬피 불쌍히 여기시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익히신 법을 널리 펴시옵소서.
⑨ 이 때에 대통지승 여래께옵서는 시방의 모든 범천왕과 그리고 또 열여섯 왕자의 청을 받으시고, 곧 때에 십이행의 법의 바퀴를 세 가지로 굴리시니, 만약 사문이거나, 바라문이거나, 만약 하늘이거나, 마이거나, 범천이거나, 그리고 또 다른 세간은 능히 굴리지 못할 바이었느니라.
 설명하자면, 「이것이 괴로움이며,  이것이 괴로움의 모임이며,  이것이 괴로움의 멸함이며,  이것은 괴로움을 멸하는 길이니라.
」 하시었다.
 그리고 또 십이인연법을 널리 설하시니, 「무명은 행의  인연이 되고  행은  식의  인연이 되고  식은  명색의 인연이 되고  명색은 육입의 인연이 되고  육입은 촉의  인연이 되고  촉은  수의  인연이 되고  수는  애의  인연이 되고  애는  취의  인연이 되고  취는  유의  인연이 되고  유는  생의  인연이 되고  생은  노사와 우비고뇌의 인연이 되느니라.
 무명이 멸하면 곧  행이  멸하고  행이  멸하면 곧  식이  멸하고  식이  멸하면 곧  명색이 멸하고  명색이 멸하면 곧  육입이 멸하고  육입이 멸하면 곧  촉이  멸하고  촉이  멸하면 곧  수가  멸하고  수가  멸하면 곧  애가  멸하고  애가  멸하면 곧  취가  멸하고  취가  멸하면 곧  유가  멸하고  유가  멸하면 곧  생이  멸하고  생이 멸하면 곧 노사와 우비고뇌가 멸하느니라.
」 하시었다.
부처님께옵서 하늘과 사람의 대중 가운데서 이 법을 설하실 때에, 육백만억 나유타의 사람은 일체 법을 받지 않은 까닭으로 이에 모든 새는 것에서 마음이 해탈을 얻어, 모두 깊고도 묘한 선정과 삼명과 육통을 얻고 팔해탈을 갖추었느니라.
두 번째, 세 번째와 네 번째에 법을 설하실 때에도, 천만억 항하사 나유타들의 중생이 또한 일체 법을 받지 않은 까닭으로 이에 모든 새는 것에서 마음이 해탈을 얻었으며, 이로부터 이후에도 모든 성문 무리가 헤아릴 수 없고 가도 없어서 가히 수를 헤아리지 못하였느니라.
이 때에 열여섯 왕자가 모두 동자로서 출가하여 사미가 되었나니, 모든 근기가 형통하며 날카롭고 사리에 밝은 지혜가 밝고 분명하여, 이미 일찍이 백천만억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깨끗이 범행을 닦아,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구하려 하여 함께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 올리되, 「세존이시여, 이 모든 헤아릴 수 없는 천만억이 큰 덕의 성문을 모두 이미 성취하였사오니, 세존께옵서는 또한 마땅히 저희들을 위하시어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의 법을 설하시옵소서.
저희들이 듣기를 마치고는 다 함께 닦고 배우오리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뜻에 원하는 여래의 지견과, 마음 깊이 생각하는 바를 부처님께옵서는 스스로 증하시어 아시리이다.
」 하였느니라.
이 때 전륜성왕이 거느린 바의 무리 가운데에 팔만억 사람이 열여섯 왕자가 출가함을 보고, 또한 출가를 구하거늘, 왕이 곧 듣고 허락하였느니라.
⑩ 그 때에 그 부처님께옵서 사미의 청을 받으시고, 이만 겁을 지나고서야 겨우 사중 가운데에서 이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은 묘법연화이었느니라.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옵서 생각하시어 두호하시는 바이셨느니라.
이 경을 설하시기를 마치시니, 열여섯 사미는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위하는 까닭으로 모두 함께 받아 가지고 읽고 외워서 통리하였느니라.
이 경을 설하실 때에 열여섯 보살의 사미는 모두 다 믿어서 받고, 성문 무리 가운데서도 또한 믿고 이해함이 있었으나, 그 나머지의 중생 천만억 종류는 모두 의심하고 미혹함을 내었느니라.
부처님께옵서 이 경을 설하시기를 팔천 겁에서, 일찍이 쉬거나 폐지하지 아니하셨느니라.
이 경을 설하시기를 마치시고는 곧 고요한 방에 드시어 팔만 사천 겁을 선정에 머무셨느니라.
이 때에 열여섯 보살 사미는 부처님께옵서 방에 들어가시어 고요히 선정에 드심을 알고, 각각 법자리에 올라가서 또한 팔만 사천 겁에서 사부중을 위하여 널리 묘법화경을 분별하여 설하니, 하나하나가 모두 육백만억 나유타 항하사들의 중생을 제도하여, 이롭고 기쁜 것을 가르쳐 보이어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였느니라.
대통지승 부처님께옵서 팔만 사천 겁을 지나고서야 삼매로부터 일어나시어, 법자리로 향하여 나아가셔서 침착하시고 조용히 앉으시어 널리 대중에게 이르시되, 「이 열여섯 보살의 사미는 심히 드물게 있느니라.
모든 근기가 형통하며 날카롭고 사리에 밝은 지혜가 밝고 분명하며, 이미 일찍이 헤아릴 수 없는 천만억 수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모든 부처님의 거처에서 항상 범행을 닦아 부처님의 지혜를 받아 가지고, 중생에게 열어 보이어 그 가운데에 들게 하니, 너희들은 다 마땅히 자주자주 친하고 가까이하여 이에 공양할지니라.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만약 성문과 벽지불과 그리고 또 모든 보살이 능히 이 열여섯 보살이 설한 바 경법을 믿어 받아 가지고 헐뜯지 아니하는 자이면, 이 사람은 모두 마땅히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인 여래의 지혜를 얻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 하셨느니라.
』 부처님께옵서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이 열여섯 보살이 항상 이 묘법연화경을 설하기를 즐거이 하여, 하나하나 보살이 교화한 바는 육백만억 나유타 항하사들의 중생이라, 세세에 나는 곳마다 보살과 더불어 함께 하여 그로부터 법을 듣고 모두 다 믿고 이해하나니, 이런 인연으로써 사백만억 모든 부처님 세존 만남을 얻되, 이제까지도 다하지 못하였느니라.
⑪ 모든 비구여, 내가 지금 너희에게 말하리라.
그 부처님의 제자 열여섯 사미는 이제 모두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얻고는 시방 국토에서 나타나 있으며, 법을 설하며,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의 보살과 성문이 있어 권속이 되어 있느니라.
 그 두 사미는 동방에서 부처님을 지으시니,  첫째 이름은 아촉이시라, 환희국에 계시고,  둘째 이름은 수미정이시니라.
동남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사자음이시고, 둘째 이름은 사자상이시며,  남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허공주이시고,  둘째 이름은 상멸이시니라.
서남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제상이시고, 둘째 이름은 범상이시며,  서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아미타이시고,  둘째 이름은 도일체세간고뇌이시니라.
 서북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다마라발전단향신통이시고,  둘째 이름은 수미상이시며, 북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운자재이시고, 둘째 이름은 운자재왕이시니라.
 동북방 부처님의 이름은 괴일체세간포외이시고,  제 십육은 나 석가모니 부처님이니, 사바국토에서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이루었느니라.
모든 비구여, 우리들이 사미이었을 때에 각각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 항하사들의 중생을 가르쳐 교화하였느니라.
나를 좇아 법을 들음은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위함이며, 이 모든 중생으로 지금까지 성문지에 머물러 있는 자는 내가 항상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가르쳐 교화하나니, 이 모든 사람들은 응당히 이 법으로써 점점 부처님의 도에 드느니라.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여래의 사리에 밝은 지혜는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니라.
그 때 교화한 바의 헤아릴 수도 없는 항하사들의 중생이란 자는, 너희들 모든 비구와 그리고 또 내가 멸도한 뒤의 미래 세상 가운데에 성문 제자가 바로 이들이니라.
내가 멸도한 뒤에 다시 어떤 제자가 이 경을 듣지 못하고, 보살의 행할 바를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여, 스스로 얻는 바의 공덕에 멸도하였다는 생각을 내어 마땅히 열반에 든다하나, 내가 다른 나라에서 부처님을 지어 다시 다른 이름이 있으리니, 이 사람이 비록 멸도의 생각을 내어 열반에 들었다하나, 그 나라에서 부처님의 사리에 밝은 지혜를 구하여 이 경 들음을 얻으리라.
오직 불승으로써만 멸도를 얻을 것이고, 다시 다른 승은 없으나, 모든 여래께옵서 방편으로 법을 설하시는 것은 제외하느니라.
모든 비구여, 만약 여래가 스스로 열반할 때가 이르러고, 많은 이도 또 맑고 깨끗하여 믿고 이해하는 것이 굳고 단단하며, 공법을 명확하게 깨달아서 깊이 선정에 든 것을 알면, 곧 모든 보살과 그리고 또 성문 무리를 모아서 이 경을 설하게 되느니라.
세간에서 이승으로 이에 멸도를 얻음은 있을 수 없고, 오직 일불승이라야 멸도를 얻을 뿐이니라.
⑫ 비구여, 마땅히 알지니라.
여래는 방편으로 중생의 성품에 깊이 들어가서, 그들의 뜻이 작은 법을 즐겨하여 다섯 가지 욕심에 깊이 착을 하는 것을 알기에, 이들을 위하는 까닭으로 열반을 설하나니, 이 사람이 만약 들으면 곧 오로지 믿어서 받느니라.
비유할 것 같으면, 오백 유순의 험하고도 어렵고 나쁜 길의, 사람은 비고 끊어져 없는 겁나고 두려운 곳에, 만약 많은 무리가 있어 이 길을 지나 진귀한 보배가 있는 곳에 이르고자 하였느니라.
한 인도하는 스승이 있었으니, 영민한 지혜로 밝게 깨달아서, 험한 길의 통하고 막힌 형상을 잘 알아서,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인도하여 이 어려운 데를 지나고자 하였느니라.
거느린 바 사람의 무리가 길 중간에서 게으름으로 뒤떨어져서 인도하는 스승께 아뢰어 말하되, 「저희들은 극히 피곤하고, 그리고는 또 겁나고 두려워서 능히 다시 나아가지 못하겠나이다.
앞길은 아직도 머나니, 이제 물러나 돌아가고자 하나이다.
」 인도하는 스승은 여러 가지 방편이 많으므로 이에 이러한 생각을 하되, 「이들은 가히 불쌍하구나.
어찌하여 크고도 진귀한 보배를 버리고 물러나 돌아가고자 하는가.
」 이러한 생각을 하기를 마치고, 방편의 힘으로써 험한 길 가운데에 삼백 유순을 지나서 한 성을 변화시켜 만들고는 많은 사람에게 일러서 말하되, 「너희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물러나 돌아가려 하지 말지니라.
지금 이 큰 성에서 중지하여 가히 뜻에 따라 할 수 있는 바이니, 만약 이 성에 들어가면 쾌히 편안하게 의지함을 얻고, 만약 능히 앞의 보배 있는 곳에 이르고자 하면 또한 옳게 가는 것을 얻으리라.
」 이 때 피로가 극한 무리는 마음이 크게 기쁘고 즐거워서 일찍이 있지 아니한 것을 찬탄하되, 「저희들이 이제 이 나쁜 길을 면하고 쾌히 편안하게 의지함을 얻었도다.
」 하였느니라.
이에서 많은 사람이 앞에 변화의 성에 들어가서 이미 제도되었다는 생각을 내고, 편안하게 의지하는 생각을 내었느니라.
이 때에 인도하는 스승은 이 사람들이 이미 머물러 쉼을 얻어 다시 피로하고 싫증남이 없는 것을 알고는, 곧 변화의 성을 멸해버리고 많은 사람에게 일러 말을 하되, 「너희들은 빨리 가거라.
보배 있는 곳은 가까이 있노라.
먼저의 큰 성은 내가 변화로 지은 것이니, 머물러 쉬게 하기 위한 것뿐이니라.
」 하였느니라.
⑬ 모든 비구여, 여래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크게 인도하는 스승이 되나니, 모든 나고 죽음과 번뇌의 악한 길이 험하고 어려우며 길고도 멀지마는, 응당히 떠나고 응당히 제도되어야 함을 아느니라.
만약 중생이 다만 일불승만 듣는다면, 곧 부처님을 보고자 하지 아니하고, 친하고 가까이하고자 아니하며, 오로지 이런 생각을 하되, 「부처님의 도는 길고도 멀어서 오래도록 부지런하고 괴로움을 받고야만 겨우 가히 이룸을 얻을 수 있으리라.
」 하리라.
부처님은 이 마음의 겁내고 약하며 낮고 용렬함을 알고, 방편의 힘으로 이에 길 중간에 머물러 쉬게 하기 위한 까닭으로 두 가지의 열반을 설하나니, 만약 중생이 두 가지의 지위에 머물면 여래가 이 때에 곧 오로지 위하여 설하느니라.
「너희들은 갖출 것을 아직 다하지 못하였노라.
너희가 머문 바의 지위는 부처님 지혜에 가까우나, 마땅히 관하고 살펴서 셈하여 헤아릴지니라.
얻은 바의 열반은 진실한 것이 아님이니라.
다만 이것은 여래가 방편의 힘으로 일불승을 분별하여 삼으로 설한 것이니라.
」 저 인도하는 스승이 머물러 쉬게 하기 위한 까닭으로 큰 성을 변화로 지었다가, 이미 쉬기를 마친 것을 알고는 이에 일러 말하되, 「보배가 있는 곳은 가까이 있노라.
이 성은 진실이 아니고, 내가 변화로 지은 것뿐이니라.
」 함과 같으니라.
』 그 때에 세존께옵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시어 이에 게송으로 설하시어 말씀하시되,  대통지승 부처님께옵서는 십 겁을 도량에 앉아 계셨으되,  부처님의 법이 앞에 나타나지를 아니하여  부처님의 도 이룸을 얻지 못하시니, 모든 하늘과 신과  용왕과 아수라의 무리들이 항상 하늘꽃을 비오듯이 하여  저 부처님께 공양을 하며, 모든 하늘이 하늘북을 치고  아울러 많은 재주와 음악을 지으며, 향기로운 바람이  시들어진 꽃을 불어버리고 다시 새롭고 좋은 것을  비오듯이 하였으며, 십 소겁을 지나기를 마치고는  겨우 부처님의 도 이룸을 얻으셨으니,  모든 하늘과 그리고 또 세상 사람이 마음에 모두  뛰고 뛰는 것을 품었느니라.
그 부처님의 열여섯 아들은  모두 그 권속 천만억에 더불어 에워 둘러싸여  함께 부처님의 거처에 이르러 가서는,  머리와 얼굴로 부처님 발에 절하고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되, 「거룩하신 사자이시여,  법비로 저희와 그리고 또 일체에 가득 차게 하시옵소서.
 세존께옵서는 심히 만나 뵙기가 어려웁나이다.
 멀고도 오랜 때에야 한 번 나타나시니,  뭇 중생에게 깨닫기를 깨우쳐 주시기 위하사  일체를 진동하여 움직이시옵소서.
」 하였느니라.
⑭동방 모든 세계 오백만억 나라의 범천 궁전에  빛이 비치니, 옛적에는 일찍이 있지 아니한 것이라.
 모든 범천이 이 형상을 보고 부처님 거처에 찾아와  이르러서는, 꽃을 흩어 공양을 하며, 아울러  궁전을 받들어 올리고, 부처님께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며 게송으로써 찬탄하나,  부처님께옵서는 때가 이르지 아니한 것을 아시고  청을 받으시고도 묵묵히 앉아 계셨느니라.
 세 방향과 그리고 네 모퉁이와 위와 아래도  또한 다시 그러하니, 꽃을 흩고 궁전을 바치며,  부처님께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되,  「세존께옵서는 심히 만나옵기 어려웁나니,  원하옵건대, 본래의 자비로써 감로의 문을 널리 여시어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리시옵소서.
」 하였느니라.
 헤아릴 수 없는 지혜의 세존께옵서는 그 많은  사람의 청을 받으시고, 위하여 가지가지 법인  사제와 십이인연을 베푸시되, 「무명에서 늙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두 나는 것의 인연으로부터 있음이니,  이와 같은 많은 허물과 아픔을 너희들은 응당 마땅히  알지니라.
」 하셨느니라.
이 법을 밝혀 펼 때  육백만억 나유타가 모든 괴로움의 끝이 다함을 얻어  모두 아라한을 이루었으며, 두 번째로 법을 설하실 때도  천만 항하사의 중생이 모든 법을 받지 아니하고  또한 아라한을 얻었으며, 이로부터 뒤에 도를  얻은 이도 그 수의 헤아림은 있을 수 없으니, 만억겁에  수를 셈하여도 능히 그 가를 얻지 못하느니라.
 때에 열여섯 왕자는 출가하여 사미가 되어,  다 함께 저 부처님께 청을 하되, 「대승법을  설명하시어 말씀하시옵소서.
저희들과 그리고 또 다스리어  따르는 이가 모두 마땅히 부처님의 도를 이루어,  세존과 같은 제일 맑은 지혜의 눈을 얻기를  원하옵나이다.
」 하였느니라.
부처님께옵서 동자의 마음과  지난 세상에 행한 바를 아시고, 헤아릴 수 없는  인연과 가지가지의 모든 비유로써, 여섯 가지로써  나고 멸하는 이쪽에서 나고 멸함이 없는 저쪽에  이르럼 과 그리고 또 모든 신통의 일을 말씀하시어,  진실한 법인 보살의 행할 바 도를 분별하시고,  이 법화경의 항하사 같은 게송을 설하셨느니라.
 그 부처님께옵서 경을 설하시기를 마치시고  고요한 방에서 선정에 드시어, 한마음으로 한 곳에  앉으셨기를 팔만 사천 겁이거늘, 이 모든 사미들이  부처님께옵서 선정에서 나오시지 아니하실 것을 알고,  헤아릴 수도 없는 억의 중생을 위하여 부처님의  위없는 지혜를 설하였느니라.
각각 법자리에 앉아서  이 대승경을 설하여, 부처님께옵서 편안하시고  고요하신 뒤에도 법을 펴서 드날리어 도웁고 교화하되,  하나하나 사미들이 제도한 바 모든 중생이  육백만억 항하사들의 무리가 있었느니라.
⑮그 부처님께옵서 멸도하신 뒤에 이 법을 들은 모든  자는 곳곳의 모든 부처님 나라에 항상 스승과 더불어  함께 나느니라.
이 열여섯 사미가 부처님의 도 행함을  흡족하게 갖추어서 지금 시방에 나타나 있으며,  각각 바른 깨달음 이룸을 얻었으며,  그 때 법을 들은 자도 각각 모든 부처님 거처에 있느니라.
 그 성문에 머물고 있는 이는 부처님의 도로써  점점 가르치시느니라.
나도 열여섯 숫자로  있으면서 일찍이 또한 너희를 위하여 설하였노라.
 이러한 까닭으로 방편으로써 너희를 인도하여  부처님의 지혜로 향하게 하느니라.
 이런 본래 인연으로써 지금 법화경을 설하여  너희로 하여금 부처님의 도에 들게 하니,  삼가 놀램과 두려움을 품지 말지니라.
 비유할 것 같으면, 험하고 나쁜 길의,  멀어 인적은 끊어졌으며 독한 짐승은 많고,  또 다시 물과 풀이 없으며 사람이 두렵고 겁나는  바의 곳에, 수없는 천만의 중생은 이 험한 길을  지나고자 하는데, 그 길은 심히 멀고 비어서  오백 유순을 지나느니라.
때에 한 인도하는 스승이  있으니, 사리에 밝은 지혜가 있어 분명히 알아 밝게  깨달아서, 마음을 결정하여 험한 데에 있으면서  많은 어려운 것을 건지나, 많은 사람은 모두 피로하고  싫증이 나서 인도하는 스승께 아뢰어 말하되,  「저희들은 이제 부족하여 좌절하였으니, 여기에서  물러나 돌아가고자 하나이다.
」 하니, 인도하는 스승은  이러한 생각을 하되, 「이 무리는 가히 심히  불쌍하도다.
어찌하여 물러나 돌아가고자 하여  크고도 진귀한 보배를 잃으려 하는가.
」 하고,  이윽고 때에 방편을 생각하되, 「마땅히 신통력을 베푸리라.
」  하여 큰 성곽을 변화하여 만들되, 모든 사는 집을  꾸미고 치장하여, 주위를 빙 둘러서 수풀동산과  흐르는 개천과 그리고 또 목욕하는 못을 있게 하고,  중첩된 문의 높은 누각에는 남자와 여자를 모두  가득 차게 하였느니라.
곧 이런 변화를 만들고는  많은 이를 위로하여 말하되,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너희들이 이 성에 들어가면 각각 가히 즐거워하는 바를  따를 것이니라.
」 하였느니라.
모든 사람은 이미 성에  들어서고는, 마음이 모두 크게 기쁘고 즐거워서  모두 편안하게 의지하는 생각을 내며,  스스로 이미 제도됨을 얻었다고 생각하였느니라.
 인도하는 스승은 쉼이 다했다는 것을 알고,  많은 이를 모아 일러 말하되, 「너희들은 마땅히 앞으로  나아갈지니라.
여기에 이것은 변화의 성일뿐이니라.
 내가 너희를 보니 극히 피로하여 길의 중간에서  물러나 돌아가려고 하니, 그러므로 방편의 힘으로써  꾀를 내어 변화로 이 성을 만들었느니라.
 너희는 이제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땅히 함께  보배 있는 곳에 이를지니라.
」하였느니라.
나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일체를 인도하는 스승이 되어  모든 도를 구하는 자를 보니, 길 중간에서 게으름이 나서  중지하여 능히 나고 죽는 번뇌의 모든 험한 길을  건너지 못하므로, 그러므로 방편의 힘으로써 쉬게 하기  위하여 열반을 설하고, 「너희들은 괴로움이 멸했고,  할 것을 모두 이미 갖추었다.
」고 말하되,  이미 열반에 이르러서 모두 아라한을 얻었음을 알고,  그리하여 겨우 대중을 모아서 위하여  진실한 법을 설하느니라.
모든 부처님께옵서는  방편의 힘으로 분별하시어 삼승을 설하시나니,  오직 일불승만 있지마는 쉬게 할 거처 때문에  둘을 설하시느니라.
이제 너희를 위하여  실상을 설하노니, 너희가 얻은 것은  멸이 아니니라.
부처님의 일체지혜를 위하여  마땅히 큰 정진을 일으킬지니라.
 너희는 일체지혜와 열 가지 힘 들의  부처님 법을 증하여, 서른두 가지 형상을  갖추어야만 이에 이것이 진실한 멸이니라.
 모든 부처님인 인도하시는 스승께옵서는 쉬게 하기  위하여 열반을 설하시고, 이미 이렇게 쉬기를  마친 것을 아시고는, 부처님 지혜에 이끌고서  들게 하시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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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 화성유품 제칠 

① 부처님께옵서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과거 옛 지나간 예전, 헤아릴 수도 없고 가도 없으며 가히 생각으로 논의하지도 못할 아승지겁인, 그 때에 부처님께옵서 계셨으니, 이름은 대통지승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셨느니라. 그 나라의 이름은 호성이요, 겁의 이름은 대상이었느니라.
모든 비구여, 그 부처님께옵서 멸도하시어 이미 오심은 심히 크게 오래되고 멀었으니, 비유할 것 같으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바 땅의 종류를 가령 어떤 사람이 갈아서 먹을 만들어서, 동방으로 천 국토를 지나면서 이에 한 점을 떨어뜨리되, 큰 것은 미진과 같이 하며, 또 천 국토를 지나면서 다시 한 점을 떨어뜨리고, 이와 같이 되풀이하여 땅의 종류의 먹을 다한다면, 
너희들의 뜻에는 어떠하느냐. 이 모든 국토를 만약 산수하는 스승이나, 만약 산수 스승의 제자가 능히 가와 끝을 깨달아서 그 수를 알겠느냐. 모르겠느냐."

"모르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모든 비구여, 이 사람이 지난 바 국토의, 만약 점을 찍거나 점을 찍지 않은 것을 다 갈아 미진을 만들어 한 미진을 한 겁이라 할지라도, 그 부처님께옵서 멸도하시어 이미 오심은 다시 이 수를 지나서, 헤아릴 수도 없고 가도 없는 백천만억 아승지 겁이니라. 나는 여래 지견의 힘의 까닭으로써 저 멀고 오래된 것을 관하되, 오히려 오늘날과 같이 하노라."

그 때에 세존께옵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시어 이에 게송으로 설하시어 말씀하시되,

 내가 생각을 하니, 헤아릴 수도 없고 가도 없는
 겁의 지나간 예전 세상에 양가지가 흡족하시고 높으신
 부처님께옵서 계셨으니, 이름은 대통지승이시니라.
 만일 사람의 힘으로써 삼천대천의 땅을 갈되,
 이 모든 땅의 종류를 다하여 모두 다 먹을 만들어,
 천 국토를 지나면서 이에 한 미진점을 떨어뜨리며,
 이와 같이 되풀이하여 점을 찍어 이 모든 미진먹이
 다하고, 이와 같이 모든 국토의 점을 찍은 것과
 더불어 점을 찍지 아니한 것들을 다시 다 갈아
 미진을 만들어서, 한 미진으로 한 겁을 삼더라도,
 이 모든 미진수보다도 그 겁은 다시 이를 지나느니라.
 그 부처님께옵서 멸도하시어 오심은 이와 같이
 헤아릴 수도 없는 겁이나, 여래의 걸림 없는 지혜로
 저 부처님 멸도와 그리고 또 성문과 보살을 알기를
 지금 멸도함을 보는 것과 같으니라. 모든 비구여,
 마땅히 알지니라. 부처님의 지혜는 깨끗하고
 미묘하여 새는 것도 없고 걸릴 것도 없어서,
 헤아릴 수도 없는 겁을 통달하느니라.

② 부처님께옵서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대통지승 부처님의 수명은 오백사십만억 나유타 겁이었느니라. 그 부처님께옵서 처음 도량에 앉으시어 마의 군사를 깨뜨리기를 마치시고,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거의 얻으셨으나, 모든 부처님의 법이 앞에 나타나 있지를 않는지라, 이와 같아서 일 소겁에서 이에 십 소겁에 이르도록 가부좌를 맺으시고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하셨으나, 모든 부처님의 법은 오히려 앞에 있지 않았느니라.
이 때에 도리의 모든 하늘이 먼저 그 부처님을 위하여 보리수 아래에 사자자리를 펴되 높이는 일 유순이라, 부처님께옵서
 「이곳에 앉아서 마땅히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얻으리라.」 하시고, 
마침 이 자리에 앉으시거늘, 때에 모든 범천왕이 많은 하늘의 꽃을 비오듯이 하되, 방향마다 백 유순이고, 향기로운 바람이 때로 와서는 시들어진 꽃을 불어 가고, 다시 새로운 것을 비오듯이 하여, 이와 같이 끊어지지 아니하기를 십 소겁이 차도록 부처님께 공양하고, 이에 멸도에 이르기까지 항상 이 꽃을 비오듯이 하였느니라.
넷 왕의 모든 하늘은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하여 항상 하늘북을 치고, 그 나머지의 모든 하늘은 하늘의 재주와 음악을 지어 십 소겁을 채우고, 멸도에 이르도록 또한 다시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모든 비구여, 대통지승 부처님께옵서는 십 소겁을 지나고서 모든 부처님의 법이 겨우 앞에 나타나 있어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이루셨느니라.

③ 그 부처님께옵서 출가하지 아니하셨을 때에 열여섯 아들을 두셨는데, 그 첫째 자의 이름은 가로되, 지적이었느니라. 모든 아들은 각각 가지가지 진귀하고 뛰어난 좋은 노리갯감이 있었으나, 아버지가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이룸을 얻었다는 것을 듣고는, 모두 진귀한 것을 버리고 부처님의 거처를 향하여 나아가니, 모든 어머니는 눈물을 줄줄 흘리고 울면서 따라 보냈느니라.
그 할아버지인 전륜성왕은 일백의 대신과 그리고 또 나머지의 백천만억의 인민이 더불어 모두 함께 에워 둘러싸고 따라가 도량에 이르러서, 다 대통지승 여래를 친하고 가까이하여 공양하고 공손히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고자 하여, 이르러서는 머리와 얼굴로 발에 절하고 부처님을 돌기를 마치고는, 한마음으로 합장하고 세존을 우러러 바라다보며 게송으로써 칭송하여 가로되,

 큰 위엄과 덕망의 세존께옵서는
 중생을 제도하시기 위하시는 까닭으로,
 헤아릴 수도 없는 억겁에야 그리하셔서 겨우
 부처님 이룸을 얻으시어, 모든 원을 이미 흡족하게
 갖추셨으니, 좋으시고 길하옵심은 위가 없나이다.
 세존께옵서는 심히 드물게 계시어,
 한 번 앉아서 십 소겁이 되도록 신체와 그리고 또
 손발을 고요하고 편안하게 하시어 움직이지 않으시며,
 그 마음도 항상 고요하시고 편안하시어 일찍이 어지럽게
 흩어짐이 있지 않으셨고, 궁극에 영원히 고요히
 멸하시어 새는 것이 없는 법에 편안히 머무시었나이다.
 지금 세존께옵서 편안하게 의지하여 부처님의 도
 이루심을 뵈오니, 저희들이 좋은 이익을 얻어서
 크게 기쁘고 즐거워서 경사롭다고 일컫나이다.
 중생이 항상 괴롭고도 번뇌로우며 눈감아서
 어두우나 인도하시는 스승이 없는지라,
 괴로움이 다하는 도를 알지 못하며,
 해탈을 구할 줄도 알지 못하고,
 긴 밤에 악으로 나아가는 것만 더해져서 모든
 하늘의 무리는 감해져 줄며, 어둠으로부터 어둠에
 들어가서 영원히 부처님의 이름도 듣지 못하나이다.
 이제 부처님께옵서는 가장 높은, 편안하게
 의지하며 새는 것이 없는 도를 얻으셨으니,
 저희들과 그리고 또 하늘과 사람이 가장 큰
 이익을 얻게 되었나이다. 이런 까닭으로 다 머리를
 조아려서 위없이 높으신 분께 목숨을 맡기나이다.

그 때 열여섯 왕자가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함을 마치고, 세존께 법의 바퀴를 굴려 주시기를 권하고 청하여 함께 이런 말을 하되,
 「세존께옵서 법을 설하시면 편안하게 의지할 바가 많겠사오니, 모든 하늘과 인민을 가엾고 불쌍히 여겨 넉넉히 이익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거듭 설하여 게송으로 말하되,

 같이 짝을 할 수 없는 세상의 영웅께옵서는
 백 가지 복으로 스스로를 꾸미시며 치장하시고
 위없는 사리에 밝은 지혜를 얻으셨으니,
 원하옵건대, 세간을 위하옵사 설하시어,
 저희들과 그리고 또 모든 중생의 종류를
 제도하시어 벗어나게 하시고, 위하여 분별하시어
 나타내 보이시어, 이 사리에 밝은 지혜를
 얻게 하옵소서. 만약 저희들이
 부처님을 얻으면 중생도 또한 다시 그러하리이다.
 세존께옵서는 중생의 마음에 깊이 생각하는 바를 아시며,
 또한 행하는 바의 도를 아시며, 또 사리에 밝은
 지혜의 힘을 아시리이다. 즐거이 하고자 하는 것과
 그리고 또 닦은 복과 숙명과 행한 바의 업을
 세존께옵서는 이미 다 아시니, 마땅히 위없는
 바퀴를 굴리시옵소서.

④ 부처님께옵서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대통지승 부처님께옵서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얻으시니, 때에 시방으로 각각 오백만억 모든 부처님 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여 움직이며, 그 나라 중간의 깊숙하고 어두운 곳인, 해와 달의 위엄스러운 빛이 능히 비치지 아니하던 곳도 이에 모두 크게 밝은지라, 그 가운데의 중생이 각각 서로 보는 것을 얻어서 다 이런 말을 하되,
 '이 가운데에서 어찌하여 문득 중생이 생겼음인가.' 하였느니라. 또 그 나라 경계의 모든 하늘 궁전과 이에 범궁에 이르도록 여섯 가지로 진동하여 움직이고, 큰 빛이 널리 비치어서 두루 세계에 가득 차니, 모든 하늘의 빛을 능가하였느니라.
이 때에 동방으로 오백만억 모든 국토 가운데의 범천 궁전에도 밝은 빛이 비치어서 빛나되 평상시 밝음의 배가 되니, 모든 범천왕이 각각 이런 생각을 하되, 「지금 궁전의 밝은 빛은 옛적에는 있지 아니한 것이니, 어떠한 인연으로써 이러한 형상이 나타남이어뇨.」 
이 때에 모든 범천왕이 곧 각각 서로 모여서 같이 이 일을 논의하였느니라.
때에 그 많은 이 가운데에 한 대범천왕이 있으니, 이름은 구일체라, 모든 범천의 무리를 위하여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되,
 우리들의 모든 궁전의 밝은 빛은 옛적에는
 있지 아니하였는데, 이것은 바로 어떠한 인연입니까.
 마땅히 각각 같이 이것을 찾아봅시다. 이렇게
 크고 밝은 빛이 시방에 두루 비치는 것은
 대덕천이 나오시게 된 것입니까.
 부처님께옵서 세간에 나오시게 된 것입니까.

그 때에 오백만억 국토의 모든 범천왕이 궁전을 동반함과 더불어, 각각 꽃바구니로 모든 하늘꽃을 담고서 같이 서방으로 나아가서 이 형상을 캐어물어 찾다가, 대통지승 여래께옵서 도량의 보리수 아래에 계시어 사자자리에 앉으셨는데, 모든 하늘과 용왕과 건달바와 긴나라와 마후라가와 인비인 들이 공손히 공경하며 에워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고, 그리고 또 열여섯 왕자가 부처님께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곧 때에 모든 범천왕은 머리와 얼굴로 부처님께 절하고 백천번을 둘러서 돌고는, 곧 하늘꽃으로써 부처님 위에 흩으니, 그 흩은 바의 꽃은 수미산과 같고, 아울러 부처님의 보리수에도 공양을 하였으니, 그 보리수의 높이는 십 유순이었느니라. 꽃 공양을 마치고는 각각 궁전을 그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슬피 불쌍히 보시어 저희들에게 넉넉히 이익되게 하시옵고, 드리는 바의 궁전을 원하옵건대,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머무르게 하시옵소서.」 하였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이 곧 부처님 앞에서 한마음으로 소리를 같이하여 게송으로써 칭송하여 가로되,
 세존께옵서는 심히 드물게 계시어
 가히 만남의 마주침을 얻기가 어려웁나이다.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갖추시어 능히 일체를
 구원하시고 두호하시나니, 하늘과 사람의 크신 스승으로
 세간을 슬피 불쌍히 여기시므로, 시방의 모든
 중생은 널리 모두 넉넉히 이익됨을 입나이다.
 저희들이 좇아온 곳은 오백만억 나라이며,
 깊은 선정의 즐거움을 버림은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한 까닭이옵나이다. 저희들이 먼저 세상 복으로
 심히 아름답게 꾸며진 궁전을 이제 세존께 받들어 올리오니,
 오직 원하옵건대, 불쌍히 여기시어 받아들이시옵소서.

⑤ 이 때 모든 범천왕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함을 마치고 각각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법의 바퀴를 굴리시어 중생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하시옵고, 열반의 길을 여시옵소서.」 하였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이 한마음으로 소리를 같이하여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되,
 양가지가 흡족하시고 높으신 세상의 영웅이시여,
 오직 원하옵건대, 법을 설명하시어 말씀하시옵사,
 크신 자비의 힘으로써 괴롭고 뇌로운 중생을
 제도하시옵소서.

그 때에 대통지승 여래께옵서는 묵묵히 이를 허락하셨느니라.
또 모든 비구여, 동남방 오백만억 국토의 모든 대범왕이 각각 자기 궁전에 밝은 빛이 비치어서 빛남을 보고, 옛적에는 있지 아니한 것이라서 기쁘고 즐거워 뛰고 뛸 듯이 하며 드물게 있는 마음을 내고는, 곧 각각 서로 모여서 같이 이 일을 논의하였느니라.
때에 그 많은 이 가운데에 한 대범천왕이 있으니, 이름은 가로되 대비라, 모든 범천의 무리를 위하여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되,
 이 일은 어떠한 인연으로 이에 이와 같은 형상이
 나타났소이까. 우리들의 모든 궁전에 밝은 빛이
 옛적에는 있지 아니하였는데, 대덕천이 나시게 된 것입니까.
 부처님께옵서 세간에 나오시게 된 것입니까.
 일찍이 이런 형상은 보지도 못하였으니,
 마땅히 같이 한마음으로 찾읍시다. 천만억 나라를
 지나서라도 같이 캐어물어 빛을 찾읍시다. 때마침
 부처님께옵서 세상에 나오시어 괴로워하는
 중생을 제도하시어 벗어나게 하심이런가.

이 때에 오백만억 모든 범천왕이 궁전을 동반함과 더불어, 각각 꽃바구니로 모든 하늘꽃을 담고 같이 서북방으로 나아가서 이 형상을 캐어물어 찾다가, 대통지승 여래께옵서 도량의 보리수 아래 계시어 사자자리에 앉으셨는데, 모든 하늘과 용왕과 건달바와 긴나라와 마후라가와 인비인 들이 공손히 공경하며 에워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고, 그리고 또 열여섯 왕자가 부처님께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은 머리와 얼굴로 부처님께 절을 하고 백천번을 둘러 돌고는, 곧 하늘의 꽃으로써 부처님 위에 흩으니, 흩은 바의 꽃은 수미산과 같고, 아울러 부처님의 보리수에도 공양을 하고, 꽃 공양을 마치고는 각각 궁전을 그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슬피 불쌍히 보시어 저희들에게 넉넉히 이익이 되게 하시옵고, 드리는 바의 궁전을 원하옵건대,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머무르게 하시옵소서.」 하였느니라.

그 때에 모든 범천왕이 곧 부처님 앞에서 한마음으로 소리를 같이하여 게송으로써 칭송하여 가로되,
 거룩하신 주인이시오며 하늘 가운데 왕께옵서는
 가릉빈가의 소리로 중생을 슬피 불쌍히 여기시는
 분이시라, 저희들은 이제 공경히 절을 하옵나이다.
 세존께옵서는 심히 드물게 계시어 멀고 오래되어야
 겨우 한 번 나타나셨나이다. 일백 팔십 겁을 부처님
 계심이 없이 헛되이 지나니, 삼악도는 가득 차고
 모든 하늘 무리는 줄어서 적어졌나이다.
 이제 부처님께옵서 세상에 나오시어 중생을 위하시어
 눈이 되시니, 세간이 향하여 돌아갈 곳이옵니다.
 일체를 구원하시고 두호하시옵소서.
 중생의 아버지가 되시어 슬피 불쌍히 여기시어
 넉넉히 이익되게 하시는 분이시오니, 저희들은
 지난 복으로 경사롭게도 이제 세존 만남을 얻었나이다.

⑥ 이 때에 모든 범천왕이 게송으로 부처님 찬탄함을 마치고 각각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일체를 슬피 불쌍히 여기셔서 법의 바퀴를 굴리시어, 중생을 제도하시어 벗어나게 하시옵소서.」 하였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이 한마음으로 소리를 같이하여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되,
 큰 성인께옵서는 법의 바퀴를 굴리시어
 모든 법의 형상을 나타내어 보이시고,
 괴롭고 뇌로운 중생을 제도하사 큰 기쁨과
 즐거움을 얻게 하옵소서. 중생이 이 법을 들으면
 도를 얻거나 또는 하늘에 나서,
 모든 악도는 줄어서 적어지고, 착해지려고
 마음을 억제하는 자는 더욱 많아지리이다.

그 때에 대통지승 여래께옵서는 묵묵히 이를 허락하셨느니라.
또 모든 비구여, 남방 오백만억 국토의 모든 대범왕이 각각 자기 궁전에 밝은 빛이 밝게 비침을 보고, 옛적에는 있지 아니한 것이라서 기쁘고 즐거워서 뛰고 뛸 듯이 하며 드물게 있는 마음을 내어, 곧 각각 서로 모여서 같이 이 일을 논의하되, 
「어떠한 인연으로써 우리들 궁전에 이러한 빛이 빛나고 있느뇨.」 하였느니라.
때에 그 많은 이 가운데에 한 대범천왕이 있으니, 이름은 가로되 묘법이라, 모든 범천의 무리를 위하여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되,
 우리들의 모든 궁전에 밝은 빛이 심히 위엄스럽게
 빛나니, 이것은 인연이 없지 아니한 것이니,
 이 형상을 마땅히 찾읍시다. 백천겁을 지나도록
 일찍이 이런 형상을 보지도 못하였으니,
 대덕천이 나시게 된 것입니까.
 부처님께옵서 세간에 나오시게 된 것입니까.

그 때에 오백만억 모든 범천왕이 궁전을 동반함과 더불어, 각각 꽃바구니로 모든 하늘꽃을 담고 같이 북방으로 나아가서 이 형상을 캐어물어 찾다가, 대통지승 여래께옵서 도량의 보리수 아래 계시어 사자자리에 앉으셨는데, 모든 하늘과 용왕과 건달바와 긴나라와 마후라가와 인비인 들이 공손히 공경하며 에워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고, 그리고 또 열여섯 왕자가 부처님께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이 머리와 얼굴로 부처님께 절을 하고 백천번을 둘러서 돌고, 곧 하늘꽃으로써 부처님 위에 흩으니, 흩은 바의 꽃은 수미산과 같고, 아울러 부처님의 보리수에도 공양하며, 꽃 공양을 마치고는 각각 궁전을 그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슬피 불쌍히 보시어 저희들에게 넉넉히 이익되게 하시옵고, 드리는 바의 궁전을 원하옵건대,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머무르게 하시옵소서.」 하였느니라.
그 때에 모든 범천왕이 곧 부처님 앞에서 한마음으로 소리를 같이하여 게송으로써 칭송하여 가로되,
 세존님은 몹시 뵈옵기가 어렵나이다. 모든 번뇌를
 깨뜨리신 분이시라, 백삼십 겁을 지나고
 이제야 겨우 한 번 뵈옵게 됨을 얻었나이다.
 모든 주리고 목 마른 중생에게 법비로써
 가득 차게 하시옵소서. 옛적에는 일찍이 뵈옵지
 못하던 바의 헤아릴 수도 없는 사리에 밝은 지혜자이시니,
 우담발꽃과 같이 오늘날에야 겨우 만남을 마주치오니,
 저희들의 모든 궁전이 빛을 입은 까닭으로
 아름답게 꾸며졌나이다. 세존께옵서 크게 사랑하시고
 불쌍히 여기심으로, 오직 원하옵건대,
 슬피 여기시어 받아들이시옵소서.

⑦ 그 때에 모든 범천왕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기를 마치고 각각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법의 바퀴를 굴리시어,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마와 범천과 사문과 바라문으로 하여금 모두 편안하게 의지함을 얻게 하시고, 이에 제도하시어 벗어남을 얻게 하시옵소서.」 하였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이 한마음으로 소리를 같이하여 게송으로써 칭송하여 가로되,
 오직 원하옵건대, 하늘과 사람의 높으신 분께옵서는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리시며, 큰 법북을 치시옵고, 이에
 큰 법소라를 부시며, 널리 큰 법비를 비오듯이 하시어,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을 제도하시옵소서.
 저희들이 다 돌아와서 청하옵나니,
 마땅히 깊고 먼 소리로 설명하시옵소서.
 그 때에 대통지승 여래께옵서는 묵묵히 이를 허락하셨느니라.
 서남방과 이에 하방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았느니라.

그 때에 상방 오백만억 국토의 모든 대범왕이 모두 다 보되, 자기가 머무는 바 궁전에 밝은 빛이 위엄스럽게 빛나니, 옛적에는 있지 않았던 바이라, 기쁘고 즐거워 뛰고 뛸 듯이 하며 드물게 있는 마음을 내어, 곧 각각 서로 모여서 같이 이 일을 논의하되, 
「어떠한 인연으로써 우리들의 궁전에 이러한 밝은 빛이 있음이어뇨.」 하였느니라.
때에 그 많은 이 가운데에 한 대범천왕이 있으니, 이름은 가로되 시기이라, 모든 범천의 무리를 위하여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되,
 지금 어떤 인연으로써 우리들의 모든 궁전에
 위엄과 덕이 있는 밝은 빛이 비치오리까.
 아름답게 꾸며진 것은 일찍이 있지 않은 것이라.
 이와 같은 묘한 형상은 옛적에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바이니, 대덕천이 나시게 된 것입니까.
 부처님께옵서 세간에 나오시게 된 것입니까.

그 때에 오백만억의 모든 범천왕이 궁전을 동반함과 더불어, 각각 꽃바구니로 모든 하늘꽃을 담고서 함께 하방에 나아가서 이 형상을 캐물어 찾다가, 대통지승 여래께옵서 도량 보리수 아래 계시어 사자자리에 앉으셨는데, 모든 하늘과 용왕과 건달바와 긴나라와 마후라가와 인비인 들이 공손히 공경하며 에워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고, 그리고 또 열여섯 왕자가 부처님께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이 머리와 얼굴로 부처님께 절하고 백천번을 둘러서 돌고, 곧 하늘꽃으로써 부처님 위에 흩으니, 흩은 바의 꽃은 수미산과 같고, 아울러 부처님의 보리수에도 공양하며, 꽃 공양을 마치고는 각각 궁전을 그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이에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슬피 불쌍히 보시어 저희들에게 넉넉히 이익되게 하시옵고, 드리는 바의 궁전을 원하옵건대,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머무르게 하시옵소서.」 하였느니라.

⑧ 때에 모든 범천왕이 곧 부처님 앞에서 한마음으로 소리를 같이하여 게송으로써 칭송하여 가로되,
 좋으십니다. 모든 세상을 구원하시는 거룩하시고도
 높으신 부처님을 뵈오니, 능히 욕계·색계·무색계의
 감옥에서 모든 중생을 힘써서 나오게 하시나이다.
 넓으신 지혜이시며, 하늘과 사람의 높으신 분께옵서
 뭇 어린 풀싹 무리를 슬피 불쌍히 여기시어, 능히
 감로의 문을 여시어 널리 일체를 제도하여 주시옵소서.
 옛적부터 헤아릴 수도 없는 겁을 부처님 계심이 없이
 헛되이 지냈나이다. 세존께옵서 나오시지
 아니하셨을 때에는 시방은 항상 어둡고 캄캄하여,
 삼악도는 늘고 늘며, 아수라도 또한 성하며,
 모든 하늘의 무리는 더욱 줄어들며, 죽어서는
 많이 악도에 떨어졌나이다. 부처님으로부터 법을
 듣지 못하여 항상 착하지 못한 일만 행하며, 색력과
 그리고 또 사리에 밝은 지혜 이런 것들은 모두 줄어서
 적어지고, 죄업의 인연인 까닭으로 즐거움과 그리고 또
 즐거운 생각까지도 잃고, 삿되게 보는 법에 머물러서
 착한 예의와 법칙을 알지 못하고, 부처님의 교화하시는
 바를 입지 못하여 항상 악도에 떨어졌나이다.
 부처님께옵서 세간의 눈이 되시어 오래되고 먼 때에야
 겨우 나오셨나니, 모든 중생을 슬피 불쌍히 여기시고
 짐짓 세간에 나타나시어, 탁월하게 나오시어
 바른 깨달음을 이루시니, 저희들은 심히 기뻐하고
 경사로워하며, 그리고 또 나머지 일체 많은 이도
 기뻐서 일찍이 있지 아니함을 탄식하옵나이다.
 저희들의 모든 궁전은 빛을 입은 까닭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이제 세존께 바치오니,
 오직 너그러이 슬피 여기시어 받아들이시옵소서.
 원하옵건대, 이 공덕으로써
 널리 일체에 미치어 저희들과 더불어 중생이
 다 함께 부처님의 도를 이루게 하옵소서.

이 때에 오백만억 모든 범천왕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함을 마치고 각각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되,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옵서는 법의 바퀴를 굴리시어 편안하게 의지할 바를 많게 하시옵고, 제도하시어 벗어날 바도 많게 하시옵소서.」 하였느니라.
 때에 모든 범천왕이 이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되,
 세존이시여, 법의 바퀴를 굴리시옵소서.
 감로의 법북을 치시어 괴롭고 뇌로운 중생을
 제도하시고, 열반의 길을 열어 보이시옵소서.
 오직 원하옵건대, 저희의 청을 받으시어
 크고도 미묘하옵신 소리로써 슬피 불쌍히 여기시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익히신 법을 널리 펴시옵소서.

⑨ 이 때에 대통지승 여래께옵서는 시방의 모든 범천왕과 그리고 또 열여섯 왕자의 청을 받으시고, 곧 때에 십이행의 법의 바퀴를 세 가지로 굴리시니, 만약 사문이거나, 바라문이거나, 만약 하늘이거나, 마이거나, 범천이거나, 그리고 또 다른 세간은 능히 굴리지 못할 바이었느니라.
 설명하자면,
「이것이 괴로움이며,
 이것이 괴로움의 모임이며,
 이것이 괴로움의 멸함이며,
 이것은 괴로움을 멸하는 길이니라.」 하시었다.
 그리고 또 십이인연법을 널리 설하시니,
「무명은 행의  인연이 되고  행은  식의  인연이 되고
 식은  명색의 인연이 되고  명색은 육입의 인연이 되고
 육입은 촉의  인연이 되고  촉은  수의  인연이 되고
 수는  애의  인연이 되고  애는  취의  인연이 되고
 취는  유의  인연이 되고  유는  생의  인연이 되고
 생은  노사와 우비고뇌의 인연이 되느니라.
 무명이 멸하면 곧  행이  멸하고
 행이  멸하면 곧  식이  멸하고
 식이  멸하면 곧  명색이 멸하고
 명색이 멸하면 곧  육입이 멸하고
 육입이 멸하면 곧  촉이  멸하고
 촉이  멸하면 곧  수가  멸하고
 수가  멸하면 곧  애가  멸하고
 애가  멸하면 곧  취가  멸하고
 취가  멸하면 곧  유가  멸하고
 유가  멸하면 곧  생이  멸하고
 생이 멸하면 곧 노사와 우비고뇌가 멸하느니라.」 하시었다.

부처님께옵서 하늘과 사람의 대중 가운데서 이 법을 설하실 때에, 육백만억 나유타의 사람은 일체 법을 받지 않은 까닭으로 이에 모든 새는 것에서 마음이 해탈을 얻어, 모두 깊고도 묘한 선정과 삼명과 육통을 얻고 팔해탈을 갖추었느니라.
두 번째, 세 번째와 네 번째에 법을 설하실 때에도, 천만억 항하사 나유타들의 중생이 또한 일체 법을 받지 않은 까닭으로 이에 모든 새는 것에서 마음이 해탈을 얻었으며, 이로부터 이후에도 모든 성문 무리가 헤아릴 수 없고 가도 없어서 가히 수를 헤아리지 못하였느니라.
이 때에 열여섯 왕자가 모두 동자로서 출가하여 사미가 되었나니, 모든 근기가 형통하며 날카롭고 사리에 밝은 지혜가 밝고 분명하여, 이미 일찍이 백천만억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깨끗이 범행을 닦아,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구하려 하여 함께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 올리되,
 「세존이시여, 이 모든 헤아릴 수 없는 천만억이 큰 덕의 성문을 모두 이미 성취하였사오니, 세존께옵서는 또한 마땅히 저희들을 위하시어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의 법을 설하시옵소서. 저희들이 듣기를 마치고는 다 함께 닦고 배우오리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뜻에 원하는 여래의 지견과, 마음 깊이 생각하는 바를 부처님께옵서는 스스로 증하시어 아시리이다.」 하였느니라.
이 때 전륜성왕이 거느린 바의 무리 가운데에 팔만억 사람이 열여섯 왕자가 출가함을 보고, 또한 출가를 구하거늘, 왕이 곧 듣고 허락하였느니라.

⑩ 그 때에 그 부처님께옵서 사미의 청을 받으시고, 이만 겁을 지나고서야 겨우 사중 가운데에서 이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은 묘법연화이었느니라.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옵서 생각하시어 두호하시는 바이셨느니라. 이 경을 설하시기를 마치시니, 열여섯 사미는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위하는 까닭으로 모두 함께 받아 가지고 읽고 외워서 통리하였느니라. 이 경을 설하실 때에 열여섯 보살의 사미는 모두 다 믿어서 받고, 성문 무리 가운데서도 또한 믿고 이해함이 있었으나, 그 나머지의 중생 천만억 종류는 모두 의심하고 미혹함을 내었느니라. 부처님께옵서 이 경을 설하시기를 팔천 겁에서, 일찍이 쉬거나 폐지하지 아니하셨느니라. 이 경을 설하시기를 마치시고는 곧 고요한 방에 드시어 팔만 사천 겁을 선정에 머무셨느니라.
이 때에 열여섯 보살 사미는 부처님께옵서 방에 들어가시어 고요히 선정에 드심을 알고, 각각 법자리에 올라가서 또한 팔만 사천 겁에서 사부중을 위하여 널리 묘법화경을 분별하여 설하니, 하나하나가 모두 육백만억 나유타 항하사들의 중생을 제도하여, 이롭고 기쁜 것을 가르쳐 보이어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였느니라.
대통지승 부처님께옵서 팔만 사천 겁을 지나고서야 삼매로부터 일어나시어, 법자리로 향하여 나아가셔서 침착하시고 조용히 앉으시어 널리 대중에게 이르시되, 「이 열여섯 보살의 사미는 심히 드물게 있느니라. 모든 근기가 형통하며 날카롭고 사리에 밝은 지혜가 밝고 분명하며, 이미 일찍이 헤아릴 수 없는 천만억 수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모든 부처님의 거처에서 항상 범행을 닦아 부처님의 지혜를 받아 가지고, 중생에게 열어 보이어 그 가운데에 들게 하니, 너희들은 다 마땅히 자주자주 친하고 가까이하여 이에 공양할지니라.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만약 성문과 벽지불과 그리고 또 모든 보살이 능히 이 열여섯 보살이 설한 바 경법을 믿어 받아 가지고 헐뜯지 아니하는 자이면, 이 사람은 모두 마땅히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인 여래의 지혜를 얻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하셨느니라.』
부처님께옵서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이 열여섯 보살이 항상 이 묘법연화경을 설하기를 즐거이 하여, 하나하나 보살이 교화한 바는 육백만억 나유타 항하사들의 중생이라, 세세에 나는 곳마다 보살과 더불어 함께 하여 그로부터 법을 듣고 모두 다 믿고 이해하나니, 이런 인연으로써 사백만억 모든 부처님 세존 만남을 얻되, 이제까지도 다하지 못하였느니라.

⑪ 모든 비구여, 내가 지금 너희에게 말하리라. 그 부처님의 제자 열여섯 사미는 이제 모두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얻고는 시방 국토에서 나타나 있으며, 법을 설하며,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의 보살과 성문이 있어 권속이 되어 있느니라.
 그 두 사미는 동방에서 부처님을 지으시니,
 첫째 이름은 아촉이시라, 환희국에 계시고,
 둘째 이름은 수미정이시니라. 동남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사자음이시고, 둘째 이름은 사자상이시며,
 남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허공주이시고,
 둘째 이름은 상멸이시니라. 서남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제상이시고, 둘째 이름은 범상이시며,
 서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아미타이시고,
 둘째 이름은 도일체세간고뇌이시니라.
 서북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다마라발전단향신통이시고,
 둘째 이름은 수미상이시며, 북방 두 부처님의
 첫째 이름은 운자재이시고, 둘째 이름은 운자재왕이시니라.
 동북방 부처님의 이름은 괴일체세간포외이시고,
 제 십육은 나 석가모니 부처님이니,
사바국토에서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이루었느니라.

모든 비구여, 우리들이 사미이었을 때에 각각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 항하사들의 중생을 가르쳐 교화하였느니라. 나를 좇아 법을 들음은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위함이며, 이 모든 중생으로 지금까지 성문지에 머물러 있는 자는 내가 항상 위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 을 가르쳐 교화하나니, 이 모든 사람들은 응당히 이 법으로써 점점 부처님의 도에 드느니라.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여래의 사리에 밝은 지혜는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니라.
그 때 교화한 바의 헤아릴 수도 없는 항하사들의 중생이란 자는, 너희들 모든 비구와 그리고 또 내가 멸도한 뒤의 미래 세상 가운데에 성문 제자가 바로 이들이니라.
내가 멸도한 뒤에 다시 어떤 제자가 이 경을 듣지 못하고, 보살의 행할 바를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여, 스스로 얻는 바의 공덕에 멸도하였다는 생각을 내어 마땅히 열반에 든다하나, 내가 다른 나라에서 부처님을 지어 다시 다른 이름이 있으리니, 이 사람이 비록 멸도의 생각을 내어 열반에 들었다하나, 그 나라에서 부처님의 사리에 밝은 지혜를 구하여 이 경 들음을 얻으리라. 오직 불승으로써만 멸도를 얻을 것이고, 다시 다른 승은 없으나, 모든 여래께옵서 방편으로 법을 설하시는 것은 제외하느니라.
모든 비구여, 만약 여래가 스스로 열반할 때가 이르러고, 많은 이도 또 맑고 깨끗하여 믿고 이해하는 것이 굳고 단단하며, 공법을 명확하게 깨달아서 깊이 선정에 든 것을 알면, 곧 모든 보살과 그리고 또 성문 무리를 모아서 이 경을 설하게 되느니라. 세간에서 이승으로 이에 멸도를 얻음은 있을 수 없고, 오직 일불승이라야 멸도를 얻을 뿐이니라.

⑫ 비구여, 마땅히 알지니라. 여래는 방편으로 중생의 성품에 깊이 들어가서, 그들의 뜻이 작은 법을 즐겨하여 다섯 가지 욕심에 깊이 착을 하는 것을 알기에, 이들을 위하는 까닭으로 열반을 설하나니, 이 사람이 만약 들으면 곧 오로지 믿어서 받느니라.
비유할 것 같으면, 오백 유순의 험하고도 어렵고 나쁜 길의, 사람은 비고 끊어져 없는 겁나고 두려운 곳에, 만약 많은 무리가 있어 이 길을 지나 진귀한 보배가 있는 곳에 이르고자 하였느니라. 한 인도하는 스승이 있었으니, 영민한 지혜로 밝게 깨달아서, 험한 길의 통하고 막힌 형상을 잘 알아서,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인도하여 이 어려운 데를 지나고자 하였느니라.
거느린 바 사람의 무리가 길 중간에서 게으름으로 뒤떨어져서 인도하는 스승께 아뢰어 말하되, 「저희들은 극히 피곤하고, 그리고는 또 겁나고 두려워서 능히 다시 나아가지 못하겠나이다. 앞길은 아직도 머나니, 이제 물러나 돌아가고자 하나이다.」 인도하는 스승은 여러 가지 방편이 많으므로 이에 이러한 생각을 하되, 「이들은 가히 불쌍하구나. 어찌하여 크고도 진귀한 보배를 버리고 물러나 돌아가고자 하는가.」
이러한 생각을 하기를 마치고, 방편의 힘으로써 험한 길 가운데에 삼백 유순을 지나서 한 성을 변화시켜 만들고는 많은 사람에게 일러서 말하되, 「너희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물러나 돌아가려 하지 말지니라. 지금 이 큰 성에서 중지하여 가히 뜻에 따라 할 수 있는 바이니, 만약 이 성에 들어가면 쾌히 편안하게 의지함을 얻고, 만약 능히 앞의 보배 있는 곳에 이르고자 하면 또한 옳게 가는 것을 얻으리라.」
이 때 피로가 극한 무리는 마음이 크게 기쁘고 즐거워서 일찍이 있지 아니한 것을 찬탄하되, 「저희들이 이제 이 나쁜 길을 면하고 쾌히 편안하게 의지함을 얻었도다.」 하였느니라. 이에서 많은 사람이 앞에 변화의 성에 들어가서 이미 제도되었다는 생각을 내고, 편안하게 의지하는 생각을 내었느니라. 이 때에 인도하는 스승은 이 사람들이 이미 머물러 쉼을 얻어 다시 피로하고 싫증남이 없는 것을 알고는, 곧 변화의 성을 멸해버리고 많은 사람에게 일러 말을 하되, 「너희들은 빨리 가거라. 보배 있는 곳은 가까이 있노라. 먼저의 큰 성은 내가 변화로 지은 것이니, 머물러 쉬게 하기 위한 것뿐이니라.」 하였느니라.

⑬ 모든 비구여, 여래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크게 인도하는 스승이 되나니, 모든 나고 죽음과 번뇌의 악한 길이 험하고 어려우며 길고도 멀지마는, 응당히 떠나고 응당히 제도되어야 함을 아느니라.
만약 중생이 다만 일불승만 듣는다면, 곧 부처님을 보고자 하지 아니하고, 친하고 가까이하고자 아니하며, 오로지 이런 생각을 하되, 「부처님의 도는 길고도 멀어서 오래도록 부지런하고 괴로움을 받고야만 겨우 가히 이룸을 얻을 수 있으리라.」 하리라.
부처님은 이 마음의 겁내고 약하며 낮고 용렬함을 알고, 방편의 힘으로 이에 길 중간에 머물러 쉬게 하기 위한 까닭으로 두 가지의 열반을 설하나니, 만약 중생이 두 가지의 지위에 머물면 여래가 이 때에 곧 오로지 위하여 설하느니라.
「너희들은 갖출 것을 아직 다하지 못하였노라. 너희가 머문 바의 지위는 부처님 지혜에 가까우나, 마땅히 관하고 살펴서 셈하여 헤아릴지니라. 얻은 바의 열반은 진실한 것이 아님이니라. 다만 이것은 여래가 방편의 힘으로 일불승을 분별하여 삼으로 설한 것이니라.」
저 인도하는 스승이 머물러 쉬게 하기 위한 까닭으로 큰 성을 변화로 지었다가, 이미 쉬기를 마친 것을 알고는 이에 일러 말하되, 「보배가 있는 곳은 가까이 있노라. 이 성은 진실이 아니고, 내가 변화로 지은 것뿐이니라.」 함과 같으니라.』

그 때에 세존께옵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하시어 이에 게송으로 설하시어 말씀하시되,
 대통지승 부처님께옵서는 십 겁을 도량에 앉아 계셨으되,
 부처님의 법이 앞에 나타나지를 아니하여
 부처님의 도 이룸을 얻지 못하시니, 모든 하늘과 신과
 용왕과 아수라의 무리들이 항상 하늘꽃을 비오듯이 하여
 저 부처님께 공양을 하며, 모든 하늘이 하늘북을 치고
 아울러 많은 재주와 음악을 지으며, 향기로운 바람이
 시들어진 꽃을 불어버리고 다시 새롭고 좋은 것을
 비오듯이 하였으며, 십 소겁을 지나기를 마치고는
 겨우 부처님의 도 이룸을 얻으셨으니,
 모든 하늘과 그리고 또 세상 사람이 마음에 모두
 뛰고 뛰는 것을 품었느니라. 그 부처님의 열여섯 아들은
 모두 그 권속 천만억에 더불어 에워 둘러싸여
 함께 부처님의 거처에 이르러 가서는,
 머리와 얼굴로 부처님 발에 절하고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되, 「거룩하신 사자이시여,
 법비로 저희와 그리고 또 일체에 가득 차게 하시옵소서.
 세존께옵서는 심히 만나 뵙기가 어려웁나이다.
 멀고도 오랜 때에야 한 번 나타나시니,
 뭇 중생에게 깨닫기를 깨우쳐 주시기 위하사
 일체를 진동하여 움직이시옵소서.」 하였느니라.

⑭동방 모든 세계 오백만억 나라의 범천 궁전에
 빛이 비치니, 옛적에는 일찍이 있지 아니한 것이라.
 모든 범천이 이 형상을 보고 부처님 거처에 찾아와
 이르러서는, 꽃을 흩어 공양을 하며, 아울러
 궁전을 받들어 올리고, 부처님께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며 게송으로써 찬탄하나,
 부처님께옵서는 때가 이르지 아니한 것을 아시고
 청을 받으시고도 묵묵히 앉아 계셨느니라.
 세 방향과 그리고 네 모퉁이와 위와 아래도
 또한 다시 그러하니, 꽃을 흩고 궁전을 바치며,
 부처님께 법의 바퀴를 굴리시기를 청하되,
 「세존께옵서는 심히 만나옵기 어려웁나니,
 원하옵건대, 본래의 자비로써 감로의 문을 널리 여시어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리시옵소서.」 하였느니라.
 헤아릴 수 없는 지혜의 세존께옵서는 그 많은
 사람의 청을 받으시고, 위하여 가지가지 법인
 사제와 십이인연을 베푸시되, 「무명에서 늙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두 나는 것의 인연으로부터 있음이니,
 이와 같은 많은 허물과 아픔을 너희들은 응당 마땅히
 알지니라.」 하셨느니라. 이 법을 밝혀 펼 때
 육백만억 나유타가 모든 괴로움의 끝이 다함을 얻어
 모두 아라한을 이루었으며, 두 번째로 법을 설하실 때도
 천만 항하사의 중생이 모든 법을 받지 아니하고
 또한 아라한을 얻었으며, 이로부터 뒤에 도를
 얻은 이도 그 수의 헤아림은 있을 수 없으니, 만억겁에
 수를 셈하여도 능히 그 가를 얻지 못하느니라.
 때에 열여섯 왕자는 출가하여 사미가 되어,
 다 함께 저 부처님께 청을 하되, 「대승법을
 설명하시어 말씀하시옵소서. 저희들과 그리고 또 다스리어
 따르는 이가 모두 마땅히 부처님의 도를 이루어,
 세존과 같은 제일 맑은 지혜의 눈을 얻기를
 원하옵나이다.」 하였느니라. 부처님께옵서 동자의 마음과
 지난 세상에 행한 바를 아시고, 헤아릴 수 없는
 인연과 가지가지의 모든 비유로써, 여섯 가지로써
 나고 멸하는 이쪽에서 나고 멸함이 없는 저쪽에
 이르럼 과 그리고 또 모든 신통의 일을 말씀하시어,
 진실한 법인 보살의 행할 바 도를 분별하시고,
 이 법화경의 항하사 같은 게송을 설하셨느니라.
 그 부처님께옵서 경을 설하시기를 마치시고
 고요한 방에서 선정에 드시어, 한마음으로 한 곳에
 앉으셨기를 팔만 사천 겁이거늘, 이 모든 사미들이
 부처님께옵서 선정에서 나오시지 아니하실 것을 알고,
 헤아릴 수도 없는 억의 중생을 위하여 부처님의
 위없는 지혜를 설하였느니라. 각각 법자리에 앉아서
 이 대승경을 설하여, 부처님께옵서 편안하시고
 고요하신 뒤에도 법을 펴서 드날리어 도웁고 교화하되,
 하나하나 사미들이 제도한 바 모든 중생이
 육백만억 항하사들의 무리가 있었느니라.

⑮그 부처님께옵서 멸도하신 뒤에 이 법을 들은 모든
 자는 곳곳의 모든 부처님 나라에 항상 스승과 더불어
 함께 나느니라. 이 열여섯 사미가 부처님의 도 행함을
 흡족하게 갖추어서 지금 시방에 나타나 있으며,
 각각 바른 깨달음 이룸을 얻었으며,
 그 때 법을 들은 자도 각각 모든 부처님 거처에 있느니라.
 그 성문에 머물고 있는 이는 부처님의 도로써
 점점 가르치시느니라. 나도 열여섯 숫자로
 있으면서 일찍이 또한 너희를 위하여 설하였노라.
 이러한 까닭으로 방편으로써 너희를 인도하여
 부처님의 지혜로 향하게 하느니라.
 이런 본래 인연으로써 지금 법화경을 설하여
 너희로 하여금 부처님의 도에 들게 하니,
 삼가 놀램과 두려움을 품지 말지니라.
 비유할 것 같으면, 험하고 나쁜 길의,
 멀어 인적은 끊어졌으며 독한 짐승은 많고,
 또 다시 물과 풀이 없으며 사람이 두렵고 겁나는
 바의 곳에, 수없는 천만의 중생은 이 험한 길을
 지나고자 하는데, 그 길은 심히 멀고 비어서
 오백 유순을 지나느니라. 때에 한 인도하는 스승이
 있으니, 사리에 밝은 지혜가 있어 분명히 알아 밝게
 깨달아서, 마음을 결정하여 험한 데에 있으면서
 많은 어려운 것을 건지나, 많은 사람은 모두 피로하고
 싫증이 나서 인도하는 스승께 아뢰어 말하되,
 「저희들은 이제 부족하여 좌절하였으니, 여기에서
 물러나 돌아가고자 하나이다.」 하니, 인도하는 스승은
 이러한 생각을 하되, 「이 무리는 가히 심히
 불쌍하도다. 어찌하여 물러나 돌아가고자 하여
 크고도 진귀한 보배를 잃으려 하는가.」 하고,
 이윽고 때에 방편을 생각하되, 「마땅히 신통력을 베푸리라.」
 하여 큰 성곽을 변화하여 만들되, 모든 사는 집을
 꾸미고 치장하여, 주위를 빙 둘러서 수풀동산과
 흐르는 개천과 그리고 또 목욕하는 못을 있게 하고,
 중첩된 문의 높은 누각에는 남자와 여자를 모두
 가득 차게 하였느니라. 곧 이런 변화를 만들고는
 많은 이를 위로하여 말하되,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너희들이 이 성에 들어가면 각각 가히 즐거워하는 바를
 따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모든 사람은 이미 성에
 들어서고는, 마음이 모두 크게 기쁘고 즐거워서
 모두 편안하게 의지하는 생각을 내며,
 스스로 이미 제도됨을 얻었다고 생각하였느니라.
 인도하는 스승은 쉼이 다했다는 것을 알고,
 많은 이를 모아 일러 말하되, 「너희들은 마땅히 앞으로
 나아갈지니라. 여기에 이것은 변화의 성일뿐이니라.
 내가 너희를 보니 극히 피로하여 길의 중간에서
 물러나 돌아가려고 하니, 그러므로 방편의 힘으로써
 꾀를 내어 변화로 이 성을 만들었느니라.
 너희는 이제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땅히 함께
 보배 있는 곳에 이를지니라.」하였느니라.

나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일체를 인도하는 스승이 되어
 모든 도를 구하는 자를 보니, 길 중간에서 게으름이 나서
 중지하여 능히 나고 죽는 번뇌의 모든 험한 길을
 건너지 못하므로, 그러므로 방편의 힘으로써 쉬게 하기
 위하여 열반을 설하고, 「너희들은 괴로움이 멸했고,
 할 것을 모두 이미 갖추었다.」고 말하되,
 이미 열반에 이르러서 모두 아라한을 얻었음을 알고,
 그리하여 겨우 대중을 모아서 위하여
 진실한 법을 설하느니라. 모든 부처님께옵서는
 방편의 힘으로 분별하시어 삼승을 설하시나니,
 오직 일불승만 있지마는 쉬게 할 거처 때문에
 둘을 설하시느니라. 이제 너희를 위하여
 실상을 설하노니, 너희가 얻은 것은
 멸이 아니니라. 부처님의 일체지혜를 위하여
 마땅히 큰 정진을 일으킬지니라.
 너희는 일체지혜와 열 가지 힘 들의
 부처님 법을 증하여, 서른두 가지 형상을
 갖추어야만 이에 이것이 진실한 멸이니라.
 모든 부처님인 인도하시는 스승께옵서는 쉬게 하기
 위하여 열반을 설하시고, 이미 이렇게 쉬기를
 마친 것을 아시고는, 부처님 지혜에 이끌고서
 들게 하시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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