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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 의식 용어 모음

출처 수집자료

 


 

49재 [사십구재]


간략설명 
사람이 죽은 뒤 49일째에 치르는 불교식 제사의례.
6세기경 중국에서 생겨난 의식으로 유교적인 조령숭배(조령숭배) 사상과 불교의 윤회(윤회) 사상이 절충된 것이라고 여겨진다. 불교의식에서는 사람이 죽은 다음 7일마다 불경을 외면서 재(재)를 올려 죽은 이가 그 동안에 불법을 깨닫고 다음 세상에서 좋은 곳에 사람으로 태어나기를 비는 제례의식이다. 그래서 칠칠재(칠칠재)라고도 부르며, 이 49일간을 '중유(중유)' 또는 '중음(중음)'이라고 하는데, 이 기간에 죽은 이가 생전의 업(업)에 따라 다음 세상에서의 인연, 즉 생(생)이 결정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원래 불교의 '무아설(무아설)'에 따르면 개인의 생전의 행위 자체에 대한 업보(업보)는 그 사람 개인에 한정되며, 어떤 방법으로도 자녀 또는 그 후손 누구에게도 전가될 수가 없으며 전가시킬 수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유교사상은 이 49일 동안에 죽은 이의 영혼을 위하여 그 후손들이 정성을 다하여 재를 올리면, 죽은 부모나 조상이 후예들의 공덕에 힘입어 보다 좋은 곳에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 또 그 조상의 혼령이 후손들에게 복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불교에서도 '무아설'과는 다른 육도(육도) 사상적 해석에 따르면, 모든 중생은 육도, 즉 천상(천상)․인간(인간)․축생(축생)․아수라(아수라)․아귀(아귀)․지옥도(지옥도) 등 여섯 세계를 윤회하고 있으므로 죽은 가족이 이 중 이른바 삼악도(삼악도; 지옥도․아귀도․축생도)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비는 기도 행위가 49재라는 것이다.

 


 


가구경행[가구경행]


간략설명 


고려시대에 민리민복(민리민복)을 기원하는 뜻으로 승려들이 경전을 외며 시가를 돌던 의식.
보통 ꡐ경행ꡑ이라고 약칭한다. 이것은 《인왕반야경(인왕반야경)》의 호지자(호지자)였던 고려 왕조의 의식으로, 먼저 궁중의 구정(구정), 즉 격구를 하는 큰 마당에 모여 시중(시중)이 향을 피우고 절을 하는 제의(제의)를 지낸 다음, 개경(개경) 시내를 세 패로 나누어 돌았다. 행렬마다 채루자(채루자)라고 하는 채색한 가마에 《인왕반야밀경(인왕반약밀경)》을 실어 앞에 세우고 뒤에는 법복을 갖춘 승려들이 향불을 들고 북을 치며 걸어가면서 《인왕반야경》을 독송했으며, 그 뒤에는 감압관(감압관)이 공복(공복)을 입고 뒤따라가며 시가를 순행하였다. 이의 기원은 《고려사(고려사)》에 따르면 1046년(정종 12)인데, 그 후부터는 상례적으로 행하였다고 한다. 조선시대 이후에는 장소가 시가에서 절 안으로 좁혀들어 탑돌이 ․요불 등의 행사로 변하였다.

 



가지법 [가지법]
간략설명 
불보살의 자비가 중생에게 베풀어지도록 수행하는 의식.
불보살의 가피(가피)를 입도록 기원하는 수행방법이다. 고려시대에는 여러 형태의 가지법이 행하여졌으나, 조선시대 이후에는 특히 불공을 올린 공덕으로써 가피력(가피력)을 입으려는 불공가지법이 널리 행하여졌고, 이와 아울러 신(신)․구(구)․의(의) 삼밀(삼밀)의 수행을 통하여 가피력을 얻고자 하는 삼밀가지법도 행하여졌다.

 



간당 [간당]
간략설명 
불교에서 간당틀을 차려 놓고 입선(입선), 방선(방선)하는 의식.
간당틀은 높이가 40 cm쯤 되는 4기둥을 세우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새재비를 넣어서 직육면체를 만들고, 그 두 기둥 위에 따로 두널쪽을 두어 잘 흔들리게 한다. 간당살은 선채라고도 하는데, 가는 댓가지 10개를 5개씩 한 끝을 얽어매어 둘을 만든다. 입선할 때에는 사미(사미)가 간당틀을 내려놓고 죽비(두 개의 대쪽으로 만들어 불사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데 쓰는 도구)를 3번 치면 입승(립승)은 또 죽비 3번을 치고 주장자를 세운다. 사미가 간당살을 들어 초(초) 3통(통)을 치면 입승은 주장자를 한 번 구르고, 다음에 사미가 중(중) 1통을 치면 입승이 다시 주장자를 한 번 구르고, 나중에 사미가 후(후) 3통을 치고 간당살을 엇걸어 놓고 나와서 3번 절하고 죽비를 3번 치면 입승도 다시 죽비를 3번 친다. 이것을 ꡐ선을 들인다[입선]ꡑ고 한다. 이 때부터 대중은 묵언(묵언)하고 좌선하거나 경을 본다[목독]. 얼마 뒤에 방선할 때가 되어 입승이 죽비를 3번 치면 사미는 나와서 간당살을 들어 3통을 치고 또 죽비를 3번 친다. 이 때 입승도 죽비를 3번 친다. 이것을 ꡐ선을 낸다[방선]ꡑ고 한다. 그러면 이 때부터 대중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유로이 행동한다.

 



개당식 [개당식]
간략설명 
불교 선종(선종)에서 새로 주지가 된 승려가 처음으로 설법하는 행사 또는 경전을 인출(인출)할 때의 기념식 행사.
본래는 경전을 번역하던 역경원(역경원)의 행사인데, 이를 본따 불교 선종에서 채택한 것이다. 나라의 발전과 국왕의 만수무강을 빌기도 하여 개당축수(개당축수)라고도 한다.

 



개산법회 [개산법회]
간략설명 
절을 창건한 승려의 죽은 날을 기념하는 입적기일법회(입적기일법회).
개산기(개산기)라고도 한다. 한 종파(종파)나 절을 창설한 승려를 존경하여 개산조(개산조) 또는 개조(개조)라고 하며, 그가 입적한 날을 기념하여 그 종파나 절에서는 해마다 성대한 법회를 가진다.

 



개안공양 [개안공양]
간략설명 
불교신앙의 대상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식.
불상이나 불화․만다라․석탑․불단 등을 새로 만들거나 고쳤을 때는 반드시 이에 공양하고 그 불구의 근본 서원을 나타내는 의식을 치른다. 이러한 의식을 거치지 않으면 불상이나 탑 등은 돌이나 나무․종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석문의범》에 따르면 불상은 물론 나한상․시왕상․천왕상에 점안의식을 하고, 탑이나 가사에도 점안의식을 한다.
불상이나 나한상․시왕상․천왕상 등의 개안공양은 그 상에 눈을 그려넣는 의식으로 이로써 상에 영험과 신통력이 깃든다고 한다. 탑을 조성할 때 하는 조탑점안은 오색사리를 칠보함에 넣어 탑속에 넣는 의식이다. 가사점안은 법의(법의)에 권위를 부여하는 의식으로 이를 거쳐야 부처를 대신하여 법을 설할 수 있는 권위가 인정된다.

 



결혼식 [wedding ceremony, 결혼식]
간략설명 
제3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녀가 부부관계를 맺는 서약을 하는 의식.
오늘날 결혼식은 법적으로는 민사계약의 하나로 생각되고 있으나, 그런 법적 문제와는 별도로 전통적인 풍습․관습이나 종교적 의식을 수반하여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행해지는 결혼식의 형태는 이른바 신식 결혼과 재래식 결혼의 2가지가 있다.
신식 결혼도 그리스도교식․불교식 등으로 나뉘지만 1950년대 후반부터 일반화된 것이며, 그 이전까지의 결혼식은 거의 재래식 방법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재래식 결혼은 혼인하기로 합의가 이루어지면 사주(사주)․택일(택일)의 과정을 거쳐, 전안례(전안례)와 초례(초례)로 이어지는 대례(대례) 의식을 거행하고, 후례(후례)를 마쳐야 결혼식은 사실상 끝난다. 이러한 재래식 결혼은 현재 거의 사라지고 결혼식장이나 교회당 등에서 신식 결혼식을 마치고, 간단하게 폐백 정도만 할 뿐이다. 그러나 신식 결혼식도 근래에 이르러서 지나치게 사치풍조가 만연하여 허례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어, 이를 규제하기 위하여 가정의례준칙을 마련하고 혼례의 간소화를 꾀하고 있다.
결혼식은 종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다분히 점복적 성격을 띠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중국․인도 및 이슬람국가 등에서는 결혼식날을 정하는 데에서 길흉(길흉)을 점쳐서 날짜를 잡으며, 서양에서도 별점[성점]으로 길일을 택하는 풍습이 있다.
한국에도 옛날부터 혼인에 있어서는 궁합(궁합)을 보고 택일을 하는데 술객(술객)의 동원을 당연시하였으며, 이런 풍조는 오늘날까지 뿌리깊이 남아 있다. 택일은 신부의 생리일을 피하고 신랑의 근무관계, 친척들의 형편, 그리고 본인들의 희망 등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결혼식은 대개 신식으로 행하는데, 신식 결혼식도 일반 결혼식장이나 강당 등에서 하는 일반식, 교회에서 행하는 그리스도교식, 불당 앞에서 행하는 불교식 등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재래


혼인날이 되면 신랑은 대례를 올리기 위하여 신부집으로 떠나는데 이것을 초행(초행)이라고 한다. 초행을 떠나기 전날 밤 조상의 묘당에 인사를 드리고, 혹은 ꡐ별고사ꡑ를 지내는 등의 식을 행하기도 하나 이것은 지방에 따라 풍습이 다르며 그런 의식을 전혀 안 하는 고장도 있다. 신랑이 신부집에 도착하면 신부집에서는 정중히 맞아들여, 함을 받고 대례를 올릴 준비를 한다.
대청이나 마당에 차일을 치고 그 아래 멍석을 깔며 다시 돗자리를 편다. 이어 전안례가 시작되는데 그 절차나 방법은 지방에 따라 약간씩 다르나 공통적인 점은 신랑이 나무기러기를 들고 초롱을 든 하인의 안내로 읍(읍)을 3번 하면서 초례청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초례상 위에 기러기를 놓고 재배(재배)한다. 신랑이 미처 일어나기 전에 신부의 어머니가 기러기를 가지고 안방으로 들어간다. 이 때 나무기러기를 사용하는 것은 기러기가 겨울철에는 남쪽으로, 여름철에는 북쪽으로 날아가는 수양조(수양조)이고, 한 번 교미한 한 쌍은 꼭 같이 살며 다른 놈과 교미하지 않아 깨끗한 정절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어서 대례가 진행되는데 대례는 교배례(교배례)와 합근례(잔을 주고받는 절차)의 순으로 진행된다. 신부가 먼저 하님의 부축을 받으며 3번 절을 할 때 신랑은 무릎을 꿇고 앉아서 받는다. 다음에 신랑이 2번 반 절을 할 때 신부도 앉아서 받는다. 교배례에 이어 합근례가 시작된다. 신랑은 무릎을 꿇고, 신부는 앉아서 신부의 하님이 청(청) ․홍(홍)실을 드리운 술잔에 술을 따라 신부가 허리를 굽혀 읍례(읍례)한 술을 신랑에게 보내면 신랑은 입에 대었다가 다시 신부 쪽으로 보내 퇴주한다. 대례 때 초례상에 늘어놓는 음식은 지방에 따라 다르나 서울 근교에서는 달떡 ․밤 ․대추와, 나무로 만든 닭을 좌우에 1마리씩 놓고, 촛불 ․대나무 ․들축나무를 양편에 놓는다.
대례날 저녁에 신방(신방)을 꾸미고 신랑 ․신부가 첫날밤을 보내는데 방안에는 병풍을 치고 자리를 펴 놓으며 주안상 등을 준비해둔다. 신부는 말없이 앉아 있어야 하고, 신랑의 질문에 겨우 들릴 정도로 대답할 따름이지 먼저 묻지 못한다. 이어서 신랑이 신부의 옷을 벗겨 주는데 지방에 따라 그 순서가 다르고 신부가 먼저 신랑의 옷을 벗겨 주는 곳도 있다.


2. 일반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결혼예식장이나 관공서의 강당 등을 이용하여 행하는 결혼식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전문적인 결혼예식장이 없는 시골에서 초 ․중고등학교 강당이나 새마을 회관 등에서 하는 결혼식도 여기에 속한다. 식장 안의 탁상 위에는 미리 마련된 혼인서약서가 놓여 있고 참석자가 입장하여 소정의 위치에 앉으면 식을 집전할 주례가 등단한다. 결혼행진곡과 함께 신랑 ․신부가 입장, 상견례가 있은 다음 주례에 의하여 신랑 ․신부가 백년해로를 다짐한다. 예식은 주례의 축하와 당부의 말로 끝난다.


3. 교회


그리스도교에서 결혼은 신에 대한 서약이며 신의 축복을 받아 결합하는 것이므로 신을 믿지 않는 자, 신자 이외의 사람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다. 그러나 신랑․신부 중 한쪽 또는 부모가 신자일 경우는 가능하다. 원칙적으로 신랑․신부가 소속하는 교회 또는 성당에서 행한다. 교회식 결혼식도 예배당에서 하는 그리스도교도의 결혼식과 성당에서 행하는 가톨릭교도의 결혼식이 있는데 방법이나 절차는 조금 다르다.
예배당에서 하는 결혼식은 대개 목사가 이를 집례하고, 성당에서 하는 가톨릭식 결혼식은 신부(신부)가 집례하는 것이 상례이다. 교회식 결혼식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주례가 성서(성서) 속의 결혼에 관한 장(장)을 낭독하고 기도를 올리며 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속에서 의식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주례인 목사와 신부는 참석자들에게 입회인이 될 것을 요구하고 일동을 기립시켜 신랑을 향하여 아내를 평생 변함없이 사랑하며 고락을 함께 할 것을 맹세하게 하고, 같은 방법으로 신부에게도 서약을 시킨다. 교회식 결혼식은 일반식 결혼식에 비하여 엄숙한 것이 특징이다.


4. 불교


불교의 결혼관은 남편이 되고 아내가 되는 것은 전세(전세)의 인연이며 부처의 인도함이라고 믿는다. 신앙이 두터운 신도들은 인연 있는 사찰을 찾아가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장은 절의 본당에 마련하는 것이 상례이며 불단 앞에 향촉과 향로를 놓고 그뒤에 집전스님의 자리를 마련한다. 집전스님 자리 뒤에 신랑․신부의 자리가 있고, 그 옆이 양측 부모의 자리, 신랑․신부 뒤는 내빈들의 자리가 된다.
일반적으로 부처를 향해 오른쪽이 신랑, 왼쪽이 신부의 자리가 된다. 의식이 시작되면 집전스님은 향을 피운 다음 불전(불전)에 앉아 3번 절하고 독경을 한다. 이어서 경백문(경백문)을 읽는데, 이것은 두 사람의 결혼을 불전에 고하고 가호를 비는 것인데 신랑․신부는 공손히 경청한다. 그 밖에 사소한 절차가 있으나 사찰마다 약간씩 다르다.

 

 



경찬회 [경찬회]
간략설명 
법당(법당)이 새로 낙성(낙성)되거나 불상(불상)이 새로 조성되면 그 기념으로 여는 법회(법회).
경찬법회라고도 하며 현재의 낙성법회와 같다. 고려시대에 처음으로 열린 것으로 보이며, 1070년(문종 24)에는 흥왕사(흥왕사)의 자씨전(자씨전)이 완성되어 경찬하였고, 1073년에는 불상이 새로 완성되어 그 경찬회가 봉은사(봉은사)에서 열렸으며, 1087년(선종 4)에는 황금탑(황금탑)이 세워진 후, 또 1097년 국청사(국청사)가 완공되자 숙종이 경찬회를 열었다.

 

 



관불회 [관불회]
간략설명 
석가가 탄생한 음력 4월 8일에 탄생상(탄생상)으로 된 불상을 목욕시키는 행사.
욕화재(욕화재) ․욕불회(욕불회) ․불생회(불생회) ․탄생회(탄생회) ․용화회(룡화회) ․강탄회(강탄회)라고도 한다. 이 날이 되면 불교도들은 화초로 꾸민 화정(화정) 가운데 동반(동반)에 봉안한 탄생불상을 모시고, 그 불상의 머리에 향탕(향탕)이나 감차(감다)를 붓는다. 이것은 석가가 탄생할 때에 향수로써 몸을 씻었다는 인연에 따라 큰 성인의 출세를 축하하는 뜻으로 행하는 의식이다

 

 



관음예문 [관음예문]
간략설명 
관세음보살을 대상으로 하는 불교 의식의 하나.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1748년(영조 24) 간행된 《범음집》에 따르면 조선 중기에 성행하였다. 관세음보살을 초청하여 덕을 찬양하고, 보살핌을 발원하는 관음신앙 의식이다.
절차는 다음과 같다. 우선 거불(거불)을 하여 관세음보살에게 의지하겠다는 신념을 밝힌다. 거불후 보소청 진언과 청사를 하여 관세음보살을 도량에 초청한다. 이후 관세음보살의 특징을 하나하나 언급하고 그에 귀의하는 예를 올린다. 관세음보살이 강림하여 자비를 베풀기를 기원한다. 관세음보살에게 참회하는 진언을 외우며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한다.

 

 



관정 [abhseka, 관정]
간략설명 
불교에서 일정직위에 오를 때, 이마에 물을 뿌리는 의식.
원래 《베다》에서 유래된 의식인데, 특히 인도의 제왕 즉위식(즉위식) 또는 태자책봉식(태자산봉식)때 시행되었다. 우유 ․물 또는 사해(사해)의 물을 이마에 뿌리고 인드라(Indra) ․바루나(Varuna) 등 여러 신들이 관정하여 주는 것으로 생각하여, 관정을 받은 자는 신적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여겼다.
이러한 의식이 밀교(밀교)에서 특히 중요시되어, 보살(보살)이 수행의 궁극에 이르러 깨닫음을 얻을 때 제불(제불)이 대비수(대비수)를 이마에 뿌려 불과(불과)를 증득(증득)했음을 나타내는 의식이 되었다. 따라서 보살의 마지막 수행단계인 법운지(법운지)를 관정지라 하기도 한다.
관정의 종류에는, 불연(불연)을 맺는 결연관정(결연관정), 진언(진언)의 수행자를 위한 학법관정(학법관정), 그리고 대일여래(대일여래)의 심오한 비법을 전하는 전법관정(전법관정) 등이 일반적이다.

 

 



괘불재 [괘불재]
간략설명 
부처의 그림을 야외에 내걸고 베푸는 불교의식.
이때 내거는 불화(불화)를 ꡐ괘불ꡑ이라고 한다. 불 ․보살상(불 ․보살상)을 내걸기도 하지만, 원칙적으로 그 법회의 성격에 맞는 그림을 내건다. 즉, 수륙재(수륙재)나 예수재(예수재)를 올릴 때는 명부시왕도(명부십왕도)나 지장회상도(지장회상도)를, 영산재(영산재)를 올릴 때는 영산회상도(영산회상도) 등을 내건다. 역사가 오랜 사찰에서는 괘불화를 갖추고 있지만, 여러 법회에 걸맞는 괘불화를 갖추고 있는 사찰은 드물다. 이것은 불교 신앙적인 의미보다는 민속의식적인 것으로서, 법회에 참여하는 신도수가 많거나 수륙재 ․방생재(방생재) 등과 같이 사찰 내에서의 의식행사가 어려울 때 방편적으로 채택되었다.

 

 



금광명경도량 [금광명경도장]
간략설명 
불교 의식도량의 하나로 행해지던 호국법회(호국법회).
《금광명경》을 외면서 행하므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금광명최승왕경(금광명최승왕경)》, 즉 《금광명경》을 열심히 독송(독송)하면 사천왕(사천왕)이 국왕과 국토를 수호해주고 국가를 위난(위난)으로부터 구해준다는 신앙 때문에, 신라 때부터 호국경전으로 채택되었다. 《인왕경(인왕경)》과 함께 호국경전으로 삼고 이들 경전이 나라를 수호하는 이상한 힘이 있다고 믿어 존중되어, 이들 경전을 독송하는 호국법회가 자주 열렸다. 《금광명경》의 내용은 석가가 사천왕 ․대변재천(대변재천) ․공덕천(공덕천) 등을 위하여 이 경전이 지닌 미묘한 힘에 관해 말하고, 이 경이 제경(제경) 중 왕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도량은 고려시대인 1041년(정종 7)을 시발로 31회나 열렸다는 기록이 《고려사》에 나온다. 주로 가뭄이 심할 때 기우제(기우제) 성격의 법회로 열렸는데, 1085년 5월, 7일 동안이나 계속된 법회가 대표적인 예이다. 조선에 들어와서 이 도량이 열린 흔적은 찾아볼 수 없으나 최근 몇몇 사찰들에서 열고 있다.

 

 



기신도량 [기신도장]
간략설명 
신라 이후 왕실에서 국왕이나 선왕후(선왕후)의 기일(기일)에 제사지내던 불교의식.
휘신(휘신)도량이라고도 한다. 신라 왕실에서부터 시작된 이 의례는 조선 초기까지 이어져 왔으며, 고려 왕실에서 특히 성하였다. 당(당)나라 태종이 죽은 부모의 명복을 빌고자 해마다 기월(기월)에 소 잡는 것을 금하고 전국의 모든 사찰에서 5일간씩 불공을 드리게 하였는데, 고려 성종이 그를 본떠 기신도량을 열었다고 한다. 그는 부군 대종(대종)과 모후의 기월에 1개월씩 소잡는 것을 금하고, 각각 5일․3일씩 사찰에서 불공을 드렸다.
그뒤 왕들마다 이를 본받아 기신도량을 열었으므로 고려시대에 선왕들을 위한 도량의식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기신도량 때에도 축수도량(축수도장) 때처럼 반승(반승)이 베풀어지곤 하였던지, 1225년(고종 12) 강종의 기신도량 때에는 무려 200명의 승려들을 대궐로 초청, 음식을 접대하였다는 기록이 《고려사절요》 등에 나온다.

 

 



기우도량 [기우도장]
간략설명 
가뭄이 심할 때 비오기를 비는 일종의 불교 법회(법회).
용왕도량(룡왕도장)․운우도량(운우도장)․기우법석(기우법석)이라고도 한다. 날이 가물 때에 《용왕운우경(룡왕운우경)》을 읽으면서 비오기를 비는 것이다.
법회가 성행하였던 고려시대에는 날이 가물면 수시로 기우도량을 열였고, 1346년(충목왕 2)에는 왕이 친히 내전(내전)에서 기우도량을 베풀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나비춤 
간략설명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무용.
착복무(착복무)라고도 한다. 절에서 재(재)를 올릴 때 추는 무용으로 승무(승무)와 비슷하다. 연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조선시대에 민속무용으로 널리 성행하였다 한다.
장삼과 고깔 차림으로 겉에 붉은 가사(가사)를 걸친 여러 명의 무용수들이 반주 없이 큰 법고(법고)를 치며 추는 춤으로, 그 쓰이는 용도에 따라 도량게작법(도장게작법)․향화게(향화게)작법․운심게(운심게)작법․지옥고(지옥고)작법․백귀의불(백귀의불)작법․만다라(만타라)작법․기경(기경)작법․삼귀의(삼귀의)작법․목단찬(목단찬)작법․구원겁중(구원겁중)작법․오공양(오공양)작법․타주(타주) 등의 15가지 작법으로 나뉜다.
이 춤은 속화(속화)하여 승무(승무)․구고무(구고무) 등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이때는 반염불(도드리)․굿거리 같은 반주음악이 따랐다.

 

 



담선법회 [담선법회]
간략설명 
참선(참선)을 시행하면서 선(선)에 대한 이치를 깨닫기 위한 불교법회.
《육조단경(육조단경)》 《대혜어록(대혜어록)》 등을 중심으로 선을 학습하는 것이었는데, 고려 초기부터 선풍(선풍)의 선양을 위해 성행하였다. 국가에서 주재한 것과 각 사찰의 주재 아래 열린 것으로 구분되는데, 사찰이 주도한 것은 특별히 총림(총림)이라 하였다. 국가에서 주재한 것은 초기에는 3년에 1번씩 보제사(보제사)에서 주로 열렸는데, 나중에는 서보통사(서보통사) ․광명사(광명사) ․창복사(창복사) ․대안사(대안사)에서도 열렸다. 특히 매년 4월 22일부터 7월 하순까지 88일 간에 걸쳐 성대히 열렸던 서보통사의 담선법회는 보제사의 경우와 구별하여 ꡐ별례담선법회(별례담선법회)ꡑ라고 칭하였다. 각 사찰에서 주재한 것으로는 수미산(수미산) 광조사(광조사) ․가지산(가지산) 보림사(보림사) 등 9산선문(구산선문)의 본산(본산)을 위시하여 가지산 용담사(용담사) 등 말사(말사)에 이르기까지 이 법회가 성행하였다. 몽골군이 침입한 고종 ․원종 때에는 몽골군의 격퇴와 국가의 안녕을 위해 더욱 성행했다. 원(원)나라에서는 이 법회가 자신들을 저주하기 위한 불온한 집회라고 하여 강제로 금지하기도 했다.

 

 



대례왕공[대례왕공]
간략설명 
죽은 사람의 영혼의 천도(천도)를 위하여 행하는 불교의식.
각배(각배)라고도 한다. ꡐ왕공ꡑ이란, 명부시왕(명부십왕)을 위한 권공(권공)이라는 뜻이다. 이와 같은 불교의 영혼 천도의식은 이미 신라 때부터 행해져 왔으며, 고려시대에 비로소 일반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조선시대에 이르러 영산재(영산재) ․상주권공재(상주권공재) ․대례왕공재 등으로 나뉘었는데, 이 중 대례왕공재가 독립적으로 성행하였다고 한다. 이 대례왕공재가 다른 두 가지와 다른 점은, ꡐ왕공ꡑ이라는 그 명칭이 보여주고 있듯이 거기에 명부시왕에 대한 신앙이 혼입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시왕권공에는 시왕도청(도청)에 의한 것과 시왕각배에 의한 것의 두 가지가 있는데, 전자는 절차를 간략화한 것으로 시왕과 그 도배들을 한꺼번에 청하는 데 반해, 후자는 시왕의 제단을 각각 차려 따로따로 권공하는 것이다. 또, 이 대례왕공이 상주권공과 다른 점은 상주권공이 순수 불교의식의 성격이 짙은 데 반하여 대례왕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 천도의식은 조선 중기에 범패(범패)를 한데 모은 《범음집(범음집)》의 발간에 따라 정착되었는데, 거기에서 불리는 범패와 펼쳐지는 범무(범무)는 한국의 불교음악 ․민속무 발전 등에 크게 기여하였다.

 

 



대장경정대불사 [대장경정대불사]
간략설명 
대장경을 머리에 이고 치르는 불교 의식.
1년에 한번씩 대장경을 햇빛에 말리자는 목적에서 치른다. 삼보 중 하나인 법보를 머리에 올려 법보의 공덕을 기리고 중생들에게 믿음을 깊게 하려는 뜻도 있다. 고려 때 대장경을 두 차례 조성한 뒤 장경도량 등 대장경 불사를 여러 차례 일으킨 전통이 조선시대를 거쳐 지금에까지 이어졌다. 사찰 내에서 재의식이나 수계의식이 끝날 무렵에 열기도 하고 독자적으로 개최하기도 한다. 또 단순히 경전을 머리에 이는 의식만 치르기도 하고, 경전을 머리에 이고 독경을 하며 도량을 선회하기도 한다.
소규모 사찰에서는 《금강경》 《묘법연화경》 《화엄경》 등 근본 경전만 머리에 이고 의식을 치르지만, 해인사 같은 대규모 사찰에서는 대장경 전질을 참석자 전원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특히 음력 3월의 행사에는 수만명이 참여하여 장관을 이루는데, 참석자들이 대장경을 머리에 이고 법계도(법계도)를 따라 돌며 독경을 계속한다.

 

 



도량석 [도장석]
간략설명 
사찰에서 새벽에 치르는 의식의 하나.
사찰에서 새벽 예불을 하기 전에 도량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치르는 의식이다. 현재 우리 나라 사찰에서는 새벽 3시에 한다. 새벽에 목탁을 두드리며 경내를 돌면서 찬가나 게를 읊는데, 이 때 읊는 것은 신묘장구대다라니와 사방찬(사방찬)․도량찬(도장찬)․참회게(참회게) 등이다. 또 나무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을 염하기도 하고, 《금강경》 구절이나 조사(조사)들의 게송을 외우기도 한다.
도량을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 외에, 잠들어 있는 천지만물을 깨우며 일체 중생들이 미혹에서 깨어나게 한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또 맺힌 것을 푼다는 의미도 갖는다. 이 때 목탁은 약한 음에서 서서히 높은 음으로 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한다. 이것은 일체 중생이 갑자기 놀라지 않고 천천히 깨어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의식이 끝날 무렵에는 법고와 목어․범종을 차례로 치며, 절 안에 있는 모든 대중이 법당에 모이면 아침 예불을 올린다.
명칭은 옛날 중국에서 스님들이 짚고 다니던 석장(석장)에서 유래한다고 해서 도량석의 ꡐ석(석)ꡑ을 ꡐ석(석)ꡑ으로 쓰기도 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 다만 인도에는 현재 이런 의식이 없고 문헌 자료도 전하지 않으므로 인도보다는 중국에서 생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안거 [동안거]
간략설명 
불교에서 음력 10월 보름부터 정월 보름까지 승려들이 바깥 출입을 삼가하고 수행에 힘쓰는 일.
여름의 하안거에 대응하는 말이다. 한국 불교에서는 음력 10월 보름부터 정월 보름까지와 4월 보름부터 7월 보름까지 1년에 두 차례를 각각 동안거와 하안거라고 해서 산문 출입을 자제하고 수행에 정진하는 기간으로 삼고 있다. 이를 안거제도라 하는데, 이 제도는 석가가 살아 있을 때부터 시행되어 왔다.
본래 출가한 수행자들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생활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우기가 되면 땅속에서 작은 벌레들이 기어나오기 때문에 길을 걸어다니다 보면 벌레들을 밟아 죽일 염려가 있었고 또 교통이 불편한 데다가 각종 질병이 나도는 경우도 있어서 돌아다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석가는 제자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우기의 3개월 동안 돌아다니는 것을 중지하도록 했는데, 여기에서 안거가 유래하였다.
이 기간 동안에는 일정한 장소에 모여 공부와 수행에만 전념하였고 마지막 날에는 자자(자자)라는 독특한 참회 의식을 치르는 것이 승가의 전통이 되었다. 이러한 안거 풍습은 그 뒤 부유한 재가 신자나 왕족들이 기부한 건물이나 토지에 승려들이 사원을 짓고 정착해서 사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고, 또 각지로 돌아다니던 승려들이 주기적으로 모여서 계율이나 승단의 제도 등을 정비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는 기후 조건에 따라 여름의 3개월과 겨울의 3개월 동안을 안거 기간으로 삼게 되었는데, 안거를 시작하는 것을 결제(결제)라 하고 끝내는 것을 해제(해제)라 한다.

 

 



만등회 [만등회]
간략설명 
부처에게 등을 만들어 공양하는 불교 의식.
1만 명의 승려를 공양하였다는 만승회(만승회)와 더불어 행하여졌으며, 의식의 의미가 연등회(연등회)와도 연결된다. 스스로의 마음을 밝게 하고 부처의 덕을 찬양하기 위하여 치러졌으며, 등을 많이 공양하면 공덕을 쌓게 된다고 하여 크게 성행하였다.
불교가 성행하던 고려시대에는 함께 치러지는 부수적인 행사가 많았으며, 이로 인하여 재정적인 압박을 비롯한 여러 가지 폐해가 생기기도 하였다. 등공양은 1만 개를 하루에 공양하거나 며칠에 걸쳐 공양하였다고 하는데, 고려의 충선왕(충선왕) 때에는 닷새 동안 날마다 2,000개의 등을 만들어 부처에게 공양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오늘날에도 해마다 석가탄신일에 치러지는 연등회나 연등 행렬과 같은 의식을 통해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만일회 [만일회]
간략설명 
대승불교의 한 파인 정토종(정토종)에서 치르던 불교의식의 하나.
만일염불도량, 염불만일회, 염불계(염불계)라고도 한다. 천일 또는 만일 동안을, 죽은 뒤 극락세계인 아미타불의 정토에서 태어나기를 기원하며, 소리내어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한다. 이 행사는 오랜 기간 동안 치러지므로 따로 전답을 마련하는 등 재정을 충실하게 한 뒤에 진행된다.
747년(신라 경덕왕 6) 금강산에 있는 건봉사(건봉사)에서 처음 행해져 775년(혜공왕 11)에 마쳤는데, 행사에 참여한 200여 명의 승려 가운데 31명의 승려가 서방 극락정토를 향하여 앉아서 열반에 들었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의 불교는 선종(선종)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휴정(휴정)이 염불권수(염불권수)의 뜻을 펼친 이후 염불수행이 성행하였고, 많은 사찰에서 이와같은 모임을 만들어 극락정토에 왕생할 것을 빌었다.

 

 



무차대회 [무차대회]
간략설명 
승려․속인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여 법문을 듣는 법회의 하나.
불교에서 여는 법회의 하나이다. 승려나 속인, 빈부․노소․귀천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여 법문을 들을 수 있다. 시주자가 잔치를 열고 물건을 나눠주며, 불경을 강의한다. 불법의 공덕이 중생들에게 골고루 미치도록 하자는 의미가 있고, 왕이 백성들의 어려운 생활을 달래고 민심을 수습하려는 의도에서 열기도 하였다. 국가가 시주자가 된 것은 특히 고려시대에 성행했다. 940년(태조23) 신흥사 공신당을 신축할 때와 1216년(고종 3) 미륵사 공신전 중수 후에 이 법회가 열렸고, 광종과 의종 때에도 열렸다고 한다.
특히 광종은 귀법사에서 여러 번 이 대회를 열어 공신의 명복을 빌고 민심을 잡으려 노력하였다. 억불숭유 정책을 편 조선에서도 중종 때까지 수륙재라는 이름의 국가 행사로 치러졌으며, 명종 때에는 회암사를 중수하고 보우의 발원과 문정왕후의 시주로 대회를 열었다. 중국에서는 양 무제(502~549년 재위)가 열었다고 한다.
《법구경》 술천품(술천품)에는 고대 인도의 예가 나온다. 석가가 슈라바스티에 머물 때 장자(장자) 람달이 무차대회를 열고 5천명의 바라문을 공양하였다. 그는 5년 동안 옷과 약, 진기한 보물과 제사 기구를 공급하고 마지막 날에는 무려 팔만 사천 가지의 물건을 보시하였다. 이에 석가모니는 탄식하며 보시의 종류를 첫째, 보시는 많은데 그 복의 갚음이 적은 것, 둘째, 보시는 적은데 그 복의 갚음이 많은 것, 셋째, 보시도 많고 복의 갚음도 많은 것, 넷째, 보시도 적고 복의 갚음도 적은 것의 4가지로 4가지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미타도량 [미타도장]
간략설명 
극락정토(극락정토)를 주관하는 아미타불에게 귀의하여 행하는 불교법회.
속세의 서쪽에 있는 청정불국토(청정불국토)인 극락에 태어나기를 발원(발원)하고 이를 위해 예배를 드렸다. 특히 염불하는 의례가 중요시되었는데, 염불은 ꡐ나무아미타불(남무아미타불)ꡑ을 계속해서 외면서 아미타불에게 극락정토에 왕생(왕생)할 수 있도록 비는 것이었다. 이 신앙은 인도나 중국에서는 성행하였으나, 한국의 경우 삼국시대에 전래된 이후 고려시대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미타도량을 개설한 경우는 별로 보이지 않고, 민간에서 크게 성행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숭유억불(숭유억불) 정책으로 불교가 산속으로 숨어 약화되었지만, 조선 후기에는 염불을 행하는 건물인 염불당(염불당)이 건립되고, 만일회(만일회)라는 염불법회가 성행하는 등 민간 차원에서 미타신앙이 여전히 성행하였다. 만일회는 1만일 동안 염불하는 법회로 건봉사(건봉사)에서 세 차례 열렸는데, 첫번째는 순조 때 용허(용허)에 의해 수행되었고, 두번째는 철종 때 벽오(벽오)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세번째는 1881년(고종 18) 만화(만화)에 의해 수행되어 1908년에 마쳤다.

 

 



미타정인 [미타정인]
간략설명 
불교에서 아미타불이 나타내는 수인(수인).
아미타불이 나타내는 여러 수인 중 하나로, 묘관찰지정인(묘관찰지정인)이라고도 한다. 법계정인(법계정인), 즉 선정인(선정인)이 약간 변형된 수인이다. 왼쪽 손바닥을 위로 보이게 펴서 단전 앞에 붙이고 오른손 역시 손바닥을 위로 보이게 펴서 왼쪽 손바닥 위에 포갠 상태에서 양쪽 엄지를 맞닿게 하는 선정인 자세에서 양쪽 검지를 구부려 맞닿게 하면 된다.
아미타불의 수인은 9품인(구품인)으로 나뉘며 이를 아미타여래 9품인이라고 하는데, 서방 극락정토에 태어나고자 하는 중생을 행업의 정도에 따라 상품(상품)․중품(중품)․하품(하품)의 3품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상생(상생)․중생(중생)․하생(하생)의 3생으로 세분하여 ① 상품상생 ② 상품중생 ③ 상품하생 ④ 중품상생 ⑤ 중품중생 ⑥ 중품하생 ⑦ 하품상생 ⑧ 하품중생 ⑨ 하품하생의 9단계 수인으로 나타낸 것이다.
《무량수경(무량수경)》에 따르면 3생 중 상생은 출가하여 보리심을 내고 전심으로 무량수불을 염하면서 공덕을 닦아 제 나라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자들이고, 중생은 출가하지 않았더라도 무상보리의 마음으로 무량수불을 염하고 다소의 선을 닦아 계를 지키며 삼보(삼보)와 중생에게 공양함으로써 자기가 닦은 공덕을 다른 대상에게 돌려 제 나라에 태어나고자 하는 자들이다. 또한 하생은 설사 공덕을 쌓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무상보리의 마음을 내어 전심으로 무량수불을 염하면서 제 나라에 태어나고자 하는 자들이다.
따라서 3품 3생의 인(인)은 그 형태가 다르다. 3품 중 상품의 수인은 양쪽 손바닥을 위로 편 채 포개서 단전에 붙인 형태이고, 중품은 두 손을 가슴 앞까지 들고 손바닥은 밖으로 보이게 하며, 하품은 한 손은 가슴까지 들어올리고 다른 한 손은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린 형태이다. 3생은 두 개의 손가락을 구부려 동그랗게 만드는데, 상생은 양쪽 손의 검지를, 중생은 중지를, 하생은 무명지를 구부려 엄지와 맞댄다.
아미타불은 서원이 많은 만큼 수인의 종류도 다양하여 미타정인․법계정인․전법륜인․개화연인․시무외인 등을 취한다. 한국의 불상에서는 아미타불이 9품인을 나타내는 예가 매우 드물고 대개 미타정인이나 전법륜인 또는 항마촉지인을 나타낸다.

 

 



반승 [반승]
간략설명 
승려를 공경하는 뜻에서 재식(재식)을 베푸는 행사.
이 의식(의식)은 불교가 한국에 도입되면서부터 시작되었는데, 통일신라시대에는 사찰의 낙성식이 있은 다음, 왕이 몸소 이를 베푸는 일이 많았다. 특히 고려시대에 자주 베풀어졌으며, 그 규모도 성대하였다. 1018년(현종 9)에는 왕이 10만 명에게 반승하기도 하였고, 문종 때부터는 왕이 사찰로 거둥하여 베풀기도 하였는데, 1098년(숙종 3)에는 흥왕사(흥왕사)에서 3,000명의 승려를 공양하였다. 또 1157년(의종 11)에는 왕이 승통(승통) 현희(현희) 등 200명의 승려를 궁으로 불러들여 반승한 일도 있었다. 왕이 시주(시주)가 되어 궁중이나 사찰에서 베풀어진 이 행사는 단순히 승려의 공양만을 위하여 열리지는 않았다.
사찰의 낙성과 불상(불상)의 조성(조성)을 기념하는 등 각종 법회가 있을 때는, 그 의식 절차의 하나로서 대개 이 반승이 함께 행해졌다. 1356년(공민왕 5) 왕의 탄생일에는 왕사(왕사) 보우(보우)를 비롯한 108명에게 반승하였다. 특히, 국가의 태평(태평)을 기원하는 뜻에서 2,3년마다 10월에 열리던 인왕백고좌도량(인왕백고좌도장) 때에는 반드시 3일 동안에 걸쳐 3만 명의 승려를 반승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이는 고려 불교의 성격을 잘 말해 준다. 1309년(충선왕 1)에는 왕이 1만 명의 승려를 공양하고, 이어 모후(모후)의 명복(명복)을 빌기 위하여 민천사(민천사)를 창건하고 11년에 이 사찰에서 3,000명에게 반승하였다. 궁중 반승에는 인왕도량 ․소재(소재)도량 등의 명칭이 붙었다.

 

 



방생 [방생]
간략설명 
다른 사람들이 잡은 물고기 ․새 ․짐승 따위의 산 것들을 사서, 산에나 못에 놓아 살려 주는 일.
예로부터 사찰에서는 불교도들이 해마다 일정한 때에 방생을 하고자 방생계(방생계)라는 것을 조직하여 방생회(방생회)를 열어 오고 있다. 방생은 살생(살생)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살생을 금하는 것은 소극적인 선행(선행)이고 방생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선(선)을 행하는 일로 권장되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방생의 근거는 《금광명경(금광명경)》에 의하는데, 이 일을 행하는 시기는 보통 음력 3월 3일이나 8월 보름이었는데, 근래에는 일정하지 않다.

 

 



백고좌도량 [백고좌도장]
간략설명 
불교의식의 하나인 법회(법회)의 이름.
인왕도량(인왕도장) ․인왕경(인왕경)도량 ․인왕백좌도량 ․백좌강회(백좌강회) ․백좌도량 ․백좌인왕도량 ․백좌법석(법석)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려진다. 이 백고좌법회는 구마라습(구마라십)이 번역한 《불설인왕반야바라밀경(불설인왕반약파라밀경)》 2권을 소의경전(소의경전)으로 하여 내란과 외침을 방어하고 제거하기 위해, 100좌(좌)의 불상(불상)과 100좌의 보살상(보살상), 100좌의 사자좌(사자좌)를 마련하고 100명의 법사(법사)를 초청, 그 자리에 앉히고 《인왕반야경(인왕반약경)》을 강독하게 하는 등의 법회인 호국불교도량의식(호국불교도장의식)이다. 한국에서는 고구려 승려 혜량(혜량)이 551년(신라 진흥왕 12)에 신라로 귀화하였을 때, 왕이 혜량에게 승통(승통)의 직위를 주고 백고좌법회와 팔관회(팔관회)를 열도록 한 것이 최초의 일이다. 그 후 백고좌도량은 《삼국유사》 등 현존 사료(사료)를 통하여 볼 때 신라에서 도합 10회에 걸쳐 열렸다. 이 백고좌는 부정기적인 법회였으며, 신라의 민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서민 불교의식이 아니라 왕이나 귀족들을 위한 강설법회의 형식을 띤 것으로 국가안위를 위한 일종의 호국 기도 행사였다. 다만 신라의 백고좌법회 때 사용한 구마라습 번역의 《인왕반야경》이 밀교적(밀교적) 성격이 배제된 점은 고려의 인왕도량과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이다. 조선 전기에 폐지되었다.

 

 



법고춤 [법고-]
간략설명 
불교에서 행하는 의식무용.
작법(작법)의 하나로 법고를 두드리며 추는 범무(범무)이다. 법고는 대종(대종)․운판(운판)․목어(목어)와 함께 불교 사법악기(사법락기)에 속하며, 절에서 조석(조석)의 예불 때나 각종 의식에 사용한다. 두드리는 의미는 세간의 축생(축생)을 구제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보이기 위한 춤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정한 장단과 리듬이 없이 범패(범패)를 반주음악으로 해서 추며, 장삼을 걸치고 양 손에 북채를 든다.
법고춤과 홍구춤 등 2가지가 있으며 전자는 법고를 치는 동작에 치중하고 후자는 복잡한 리듬에 역점을 둔다. 이 춤은 승무․구고무(구고무) 등의 민속무용에 영향을 주었으며, 속화(속화)하여 임의로 무대에 올려지기도 한다. 속화된 법고춤은 반염불(도드리)․굿거리와 같은 음악을 쓴다.

 

 



법회 [법회]
간략설명 
좁게는 불법(불법)을 강설하기 위한 모임, 넓게는 승려 및 신도가 한 곳에 모여 불사(불사)를 행하는 일.
법사(법사)․법요(법요)․불사․재회(재회) 등 여러 가지가 쓰인다. 한국에서 현재 행해지고 있는 법회는 ① 삼귀의(삼귀의), ② 찬불가(찬불가), ③ 독경(독경:반약심경), ④ 입정(입정), ⑤ 청법가(청법가), ⑥ 설법(설법), ⑦ 정근(정근), ⑧ 발원(발원), ⑨ 산회가(산회가), ⑩ 사홍서원(사홍서원)의 순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인 강설법회 외에도 현재 한국에서 행해지는 법회는 크게 11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 아침저녁의 예불의식(예불의식)과 이에 따르는 종송(종송) ․독경(독경) ․송주(송주) ․상축(상축), ② 사람의 사후(사후) 49일 동안 사자(사자)의 명복을 빌어 삼계육도(삼계륙도)의 윤회에서 벗어나 극락왕생(극락왕생)을 바라는 각종의 재(재), ③ 살아서 금생(금생)에서의 수복(수복), 죽은 뒤에는 왕생극락을 비는 생전예수재(생전예수재), ④ 법계(법계) 안의 물이나 허공에 있는 모든 중생을 천도하는 수륙재(수륙재), ⑤ 물고기나 그 밖의 수족(수족)들이 그물에 잡혀 죽게 된 것을 다시 물 속에 놓아 살려 주는 방생법회(방생법회), ⑥ 다과진수(다과진수)를 베풀어 독경(독경)과 염불(념불)로써 영혼을 천도(천도)하는 시식법회(시식법회), ⑦ 이미 지은 죄업장(죄업장)을 참회(참회)하고 깨끗한 삶을 다짐하는 예문식(례문식), ⑧ 불상을 조성했거나 가사(가사)를 지었거나 탑(탑)을 만들었을 때에 거행하는 점안식(점안식), ⑨ 괘불(괘불)을 모시거나 가사나 사리(사리) 등을 봉안할 때의 이운식(이운식), ⑩ 부처의 제자가 되기 위하여 5계, 10계, 250계 금계(금계)를 받는 수계식(수계식), ⑪ 사람이 죽었을 때의 장례의식인 다비식(다비식) 등이 있다.

 

 



부산 영산재 [부산영산재]
간략설명 
부산광역시에서 전승되어온 영산재 의식.
1993년 4월 20일 부산광역시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되었다. 통도사와 범어사를 중심으로 오래 전부터 전래되어왔으며, 1972년 10월, 금정산의 국청사 주지 김용운(김용운)을 범패예능보유자로 인정하여 부산광역시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하였으나, 다음 해 1월 입적하여 무형문화재 지정이 해제되었다. 그후 제자들이 의식을 재정비하였다.
영산재의 절차는 매우 복잡한데 그 양식은 안차비와 바깥차비로 나뉜다. 안차비는 순수한 불교의식이나 바깥차비는 악기의 연주, 범음범패, 무용 등 대중성을 띤 민속적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예술성을 인정받는다.
특히 부산영산재에서 기본이 되는 범패는 통(통)․범(범)소리라고 불리는데 약 100여년 전부터 통도사와 범어사 양사 승려들이 중심이 된 어산회에서 범패와 작법무 및 의식절차를 전승하였다. 통․범소리는 가락이 다양하고 엄숙한 멋이 있으며 독창적이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의식절차가 소박하며 작법무도 바라춤과 나비춤뿐이지만 춤의 구성이 특이하며, 나비춤은 느리고 춤사위가 장엄하다.
영산재는 석가가 영취산에서 행한 설법회인 영산회상을 재현하는 의식으로 불교에서 사람이 죽은 지 49일만에 영혼을 천도하는 의식 중 가장 규모가 큰 의식이다. 국가의 안녕과 군인들의 무운장구, 큰 조직체를 위해서도 행한다. 영산재에서 공연되는 범패와 춤은 예술성이 인정되어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어 매년 서울특별시 봉원사에서 거행되고 있다.

 

 



불교의식 [불교의식]
불교 식전(식전), 불교 의전(의전)이라고도 한다. 불교 교리가 내용적인 것이라면 의례는 형식적인 것으로 보며 그 형식이 실제로 행하여지는 수행법이라는 데 종교적인 의미가 있다. 불교에서 의례는 종교적 대상에 대한 실재감을 높여주고 집단과 사회에 대한 확인을 가능하게 하여 준다. 불교의례는 크게 세시풍속의례, 사자신앙의례(사자신앙의례), 일상신앙의례, 소재신앙의례(소재신앙의례), 영혼천도의례(영혼천도의례), 불공신앙의례로 나눌 수 있다.
세시풍속의례로는 석가모니의 출생과 출가, 성도(성도), 열반일과 같은 불교사대명절의례와 세시풍속에 행하는 불교신앙의례가 있다. 사자신앙의례는 민중의 현실생활과 깊은 관계가 있는 민속불교의 중요한 의례행위로 사십구일재(사십구일재), 수륙재(수륙재), 예수재(예수재)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일상신앙의례는 불교신자들이 부처와 제불보살 등에게 아침저녁 두 차례에 걸쳐 예불하는 조석예불(조석예불)을 말하며, 소재신앙의례는 여러 가지 재앙을 없애기 위한 의례이다. 불교신앙의례는 하고자 하는 일을 맹세하고 기원하면서 공덕을 쌓는 신앙행위로서 신수불공과 재수불공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정기적으로 행해지는 것으로는 관음재일(관음재일), 지장재일(지장재일) 등이 있고 비정기적인 의례로는 방생재(방생재)가 있다. 방생재는 강이나 바다에 물고기를 풀어주면서 미물의 축생고(축생고)를 벗어나기를 기도하는 생명의 존엄성을 실천하는 의례이다.
또한 불교의례는 그 구조적인 면에 따라 자행(자행) 의례와 화타(화타) 의례로 나눌 수 있는데, 자행의례에는 도를 이루기 위한 수행의례와 보은의례(보은의례)가 있다. 수행의례란 일상권행(일상권행), 수양회(수양회) 등을 통하여 자신의 믿음을 더욱 돈독하게 하기 위하여 행하는 의례이고 보은의례는 부처나 조사(조사)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하여 행하는 의례이다. 화타의례는 기원의례(기원의례)와 회향의례(회향의례)로 나뉘는데, 출가한 사람이 재가(재가) 신도의 의뢰를 받아 기도를 해주고 그 선근(선근)과 공덕을 죽은 이나 중생들에게 돌리는 의례이다.

 

 



비밀교 [비밀교]
간략설명 
조선 중기의 승려 몽은(몽은) 등이 찬술한 밀교의식집(밀교의식집).
목판본, 1권 1책이며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밀교개간집(밀교개간집)》이라고도 한다. 크게 밀교․행문(행문)․관문(관문)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핵심에 해당하는 밀교 부분에서는 각종 밀교의 의식과 진언은 물론, 그러한 의식의 개설 방법과 절차 등을 자세히 밝혀 놓았다. 뿐만 아니라, 각종 의식을 행할 때 필요한 진언․다라니․주문 등을 여러 가지 밀교 경전에서 핵심이 되는 것들만 뽑아 엮었다.
행문에서는 앞의 여러 가지 의식을 행하는 날짜․시간․장소 등을 밝혔다. 관문에서는 모든 불교의 행사를 행할 때에 그 수행하는 사람이 지녀야 할 정신적 자세를 자세히 언급하였다. 이 문헌은 조선시대 밀교 사상과 밀교 의식에 관한 종합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밀교 관계문헌으로는 한국 유일의 것이다.
현존하는 판본도 1784년 7월 경상북도 성주 불영산 수도암(수도암)에서 개판한 것 외에는 없다. 책의 끝부분에는 관세음보살 시현명호 및 시현일(관세음보살시현명호급시현일) 이하 오색경진언(오색경진언)까지의 6장이 있는데, 간기 뒤에 있는 것으로 보아 후대에 증보하여 합철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령제 [사령제]
간략설명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어 저승으로 천도하고 산 사람의 안녕을 빌기 위해 행하는 의례.
불교의식과 무속의례로 나눌 수 있다. 불교의식은 흔히 49일재(재)라고 부르는 상주권공재․시왕각배재․영산재 등이 있다.
무속의 사령제는 지역에 따라 명칭이 다양하여 지노귀굿․씻김굿․망묵굿․다리굿․수왕굿․시왕맞이․오구굿 등으로 부르지만, 목적과 기능은 동일하다. 사람이 죽고 얼마 안 되어 굿을 할 때는 죽음의 부정을 가시기 위한 기능이 부각되어 자리걷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인 사령제는 산 사람의 길복(길복)을 비는 재수굿의 제차를 먼저 행한 다음 죽은 사람의 영혼을 달래는 의식이 행해진다. 무속신앙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삶의 미련 때문에 저승에 가지 못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한풀이를 해야 이승과 저승을 떠도는 잡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굿을 통해 한을 푼 영혼은 저승에 들어가 무속의 신격인 조상이 되어 자손을 보호하게 된다.

 

 



사물 [사물]
간략설명 
범종과 법고․운판․목어 4가지를 아울러 이르는 말.
사찰에서는 범종각이나 범종루에 4가지를 한꺼번에 걸어둔다. 타악기처럼 두드려서 소리를 낸다. 예불이나 의식, 식사 시간을 알리는 데 쓰이나 상징하는 것은 각각 다르다. 범종은 지옥의 중생을 제도하고 법고는 가축이나 짐승을 제도하며, 운판은 공중을 떠도는 영혼, 특히 새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하고 목어는 물고기들의 영혼을 제도한다.
범종은 본래 대중을 모으고 때를 알리기 위하여 쳤으나 점차 조석예불이나 의식을 치를 때 치게 되었다. 치는 횟수에 따라 의미가 다른데, 28번은 부처로부터 6조 혜능(혜능:638~713)까지 이어진 법맥이 28명이란 뜻이고, 33번은 불교의 세계, 곧 33천을 의미한다. 108번은 백팔번뇌를 타파하고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의미이다. 종소리가 지옥으로 울려퍼지라는 의미에서 종 입구는 아래를 향한다.
법고는 법을 전하는 북으로, 특히 축생들을 제도한다. 몸통은 나무로 만들고 두드리는 면은 한쪽은 수소, 다른 쪽은 암소 가죽을 대야 소리가 잘 난다고 한다. 보통 종각에 걸어두고 예불을 알릴 때 친다.
목어는 나무를 물고기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배 부분을 파내고 그 속을 두드려 소리를 낸다. 어고(어고) 또는 어판(어판)이라고도 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물고기 형태였으나 점차 용 머리에 여의주를 문 모습으로 변하였다. 길게 두번 두드리면 공양시간, 한번 두드리면 모이라는 의미였으나 현재는 독경이나 의식에 사용한다. 목탁은 목어가 변형된 것이다.
운판은 구름 무양의 얇은 청동판이다. 판 위에는 보통 보살상이나 진언을 새기고 가장자리에 승천하는 용을 조각한다. 본래 부엌이나 식당에 걸어두고 대중들에게 공양시간을 알릴 때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의식용구로 예불 때 다른 사물과 함께 친다.

 

 



사홍서원 [사홍서원]
간략설명 
보살(보살)의 공통된 네 가지 큰 서원.
① 중생무변서원도(중생무변서원도):일체의 중생, 즉 생명체를 구제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피안(피안)에 도달하겠다는 맹세. ② 번뇌무진서원단(번뇌무진서원단):다함이 없는, 인간의 그 많은 번뇌를 끊겠다는 맹세. ③ 법문무량서원학(법문무량서원학):광대무변한 불타의 가르침을 모두 배워 깨닫겠다는 맹세. ④ 불도무상서원성(불도무상서원성):가장 존귀하고 그 이상 뛰어난 것이 없는 불도를 닦아 깨달음에 이르러 성불하겠다는 맹세이다. 《심지관경(심지관경)》에 그 원형은 나타나지만, 위와 같은 형태로 정립된 것은 수(수)나라 지의(지로)에 이르러서였다.
모든 보살에 공통적인 서원이라는 의미에서 총원(총원)이라고도 하는데, 한국의 모든 불교의식 및 법회에서는 끝으로 사홍서원을 외우고 마친다.

 

 



산화 [산화]
간략설명 
불교에서 치르는 공양 의식.
불전에 꽃을 뿌려 공양하는 것을 말한다. 《관무량수경》에 따르면 극락 세계는 마당이 칠보로 덮여 있고 여러 가지 꽃들이 만발하여 향기가 그윽하여 예로부터 극락왕생을 바라는 중생들은 꽃을 뿌려 부처를 공양하려 하였다. 또 삼천대천세계(삼천대천세계)에 꽃비가 내리면 모든 중생이 해탈하는데, 이는 인도의 논사 마명보살이 지은《불소행찬(불소행찬)》〈탄생편〉에서 용왕들이 만다라꽃을 뿌려 부처의 탄생을 찬탄하였다는 기록과 같은 맥락이다.
산화 의식은 법회의 4가지 주요 의식 중 하나이다. 현장의《대당서역기》에는 ꡐ부처가 열반한 날이면 수십만의 무리가 보리수 아래 모여 꽃과 향을 뿌리고 등불을 밝히면서 음악을 연주하고 공양한다ꡑ는 기록이 있다.
한국에서도 일찍부터 산화의식이 치러졌는데, 《삼국유사》〈월명사도솔가(월명사두솔가)〉조에 따르면 경덕왕 때 태양이 한꺼번에 둘이 나타나 열흘 동안이나 없어지지 않자 왕의 명을 받아 월명사가 도솔가를 지어 불렀다.
ꡒ오늘 여기에서 산화가를 불러 노래하니
뿌린 꽃이여,
너는 곧은 마음의 명을 받아
미륵부처님을 모시어라.ꡓ
이 노래를 지어 바쳤더니 조금 있다가 괴변이 사라졌다 한다. 산화 공양은 삼국시대부터 치러졌으며, 이에 따른 산화가까지 있었다는 것을 알려 주는 대목이다. 한국에서는 초기에는 생화(생화)를 뿌렸지만, 후대에는 대부분 연꽃잎 모양으로 만든 종이꽃을 뿌렸다. 산화를 맡은 승려를 산화사라고 하여 7승의 하나로 쳤다.

 

 



삼장재월 [삼장재월]
간략설명 
불교에서 수행자가 계(계)를 지키며 근신하는 수행 기간.
삼장월이라고도 하며, 1월․5월․9월의 석달이 이에 해당된다. 1월은 모든 생명이 출현하는 첫달이고, 5월은 모든 생명이 번식하는 달이며, 9월은 생식의 달이므로 이 석달을 재월이라 한다.
근신하는 기간은 초하루부터 보름까지의 15일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살생을 금하며, 적게 먹고, 불경을 읽으면서 8재계(팔재계)를 지켜야 한다. 6재일과 함께 재가신도들의 수행지침으로서, 고대 인도의 민간신앙에서 유래하였다.
고대 인도에서는 이 석달 동안 지옥의 거울에 사바세계 중생들의 선과 악이 비치며, 사천왕이 4천하를 돌면서 중생들의 선과 악을 가리고, 악귀가 득세하여 중생들의 마음을 어지럽려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근신하는 풍습이 있었다.
석가모니가 슈라바스티[사위성] 동쪽의 유야라는 신도의 집에 들렀을 때였다. 유야가 여러 부인들과 같이 목욕재계하고 예배한 후 가르침을 청하였다. 이에 석가모니는 8재계를 들어 ꡐ출가한 수행승은 평생을 지켜야 하지만 세속에 있는 재가신도는 그렇게 하기 어려우므로 삼장재월인 1월․5월․9월이나 6재일인 8․14․15․23․29․30일 하루만이라도 지키면 그 복덕이 매우 크다ꡑ고 하였다.
《범망경(범망경)》에는, ꡐ6재일과 삼장재월에는 살생과 도둑질을 하지 않고, 재를 지켜야 하며, 계를 범한 자는 경구죄(경구죄)를 범한 것으로 간주한다ꡑ고 되어 있고, 《법원주림(법원주림)》에는 ꡐ1월․5월․9월의 초하루는 제석천이 태자와 함께 온갖 천신과 지옥 마왕을 거느리고 사방을 순시하며, 나머지 재일(재일)에는 온갖 천신과 귀신이 사방을 순시하여 그 결과를 사천왕에게 알린다. 이 때 근신하면 죄를 없애고 복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삼장재라 한다ꡑ고 적혀 있다.

 

 



서원 [서원]
간략설명 
불교에서 부처 ․보살이 중생(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맹세.
일반적으로는 사홍서원(사홍서원)이 알려져 있다. 약사여래(약사여래)에는 12원(원)이 있으며, 아미타여래에는 48원(원), 석가여래에는 500대원(대원)이 있다.

 

 



석가탄신일 [석가탄신일]
간략설명 
석가가 탄생한 날.
초파일(초팔일)이라고도 한다. 석가는 BC 563년 4월 8일(음력) 해뜰 무렵 북인도 카필라 왕국(지금의 네팔 지방)의 왕 슈도다나(포uddhod효na)와 마야(M효y효)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경(경)과 논(론)에 석가가 태어난 날을 2월 8일 또는 4월 8일로 적고 있으나, 자월(자월:지금의 음력 11월)을 정월로 치던 때의 4월 8일은 곧 인월(인월:지금의 정월)을 정월로 치는 2월 8일이므로 음력 2월 8일이 맞다고 하겠다.
그러나 불교의 종주국인 인도 등지에서는 예로부터 음력 4월 8일을 석가의 탄일로 기념하여 왔다. 한편 1956년 11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4차 세계불교대회에서 양력 5월 15일을 석가탄신일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음력 4월 초파일을 석가탄신일로 보고 기념한다.
국제연합은 1998년 스리랑카에서 개최된 세계불교도회의의 안건이 받아들여져, 양력 5월 중 보름달이 뜬 날을 석가탄신일로 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선정인 [선정인]
간략설명 
부처가 수행할 때 선정(선정)에 들었음을 상징하는 수인(수인).
석가의 근본 5인(선정인․항마촉지인․전법륜인․시무외인․천지인) 중의 하나로 삼마지인(삼마지인)이라고도 한다. 결가부좌(결가부좌)한 불상에서 볼 수 있는 손 모양이다. 본래는 석가가 보리수 아래 금강좌(금강좌)에서 참선, 즉 선정(선정:번뇌가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통일된 상태)에 들었을 때 취한 손의 모습을 말하며, 잡념을 버리고 마음을 모아 삼매경에 드는 수인이다. 고대 이래 인도의 수행자들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형식은 결가부좌한 자세에서 왼쪽 손바닥을 위로 하여 단전 앞에 놓고 오른손 손바닥도 위로 하여 왼쪽 손바닥 위에 손가락 부분을 겹쳐 놓되 양쪽 엄지 손가락을 맞대는 모습이다. 손등은 자연스럽게 결가부좌한 발 위에 얹는다. 이 자세는 주로 석가 불상에서 볼 수 있으나 석가만이 취하는 것은 아니다. 수인은 불상의 종류에 따라 교리상의 뜻이 다르기 때문에 불상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기는 하지만 불상의 존재를 결정짓는 근거는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로자나여래가 선정인을 취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법계정인(법계정인)이라고 한다.

 

 



성도재일 [성도재일]
간략설명 
석가가 도를 깨우쳤다는 음력 12월 8일을 기념하는 날.
성도란 성불득도(성불득도)의 뜻으로, 도는 보리(보제,bodhi:깨달음)의 구역(구역)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보리를 완성하여 부처가 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이 성도는 일반적인 의미이지만, 특히 석가모니가 보리수(보제수) 아래에서 깨달아 부처가 된 것을 말한다. 그 성도일에 여는 법회를 성도회 또는 납팔회(납팔회)라고 한다. 성도의 일자에 대해서는 이설이 있다.
남방불교에서는 베사카(ves효kha)의 보름(대개 5월 초)으로 하며, 중국에서도 2월 8일설, 3월 8일설, 3월 15일설, 4월 8일설, 5월 8일설 등이 있어 일치하지 않지만, 선가(선가)에서는 12월 8일을 성도일로 정하고 송(송)나라 때부터 이 날 성도회를 행한 것이 전해 내려와, 이 풍습이 한국에서도 행해지고 있다.

 

 



수륙재 [수륙재]
간략설명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에게 공양(공양)을 드리는 불교의식.
수륙도량(수륙도장)․수륙법회라고도 한다. 중국에서 양(양)나라 무제(무제) 때부터 비롯되었고, 한국에서는 971년(광종 22)에 수원 갈양사(갈양사)에서 혜거국사(혜거국사)가 처음으로 시행하였다.
조선시대 태조는 왕족인 고려시대 왕씨(왕씨)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경남 남해군의 견암사(견암사)에서 매년 음력 2월 보름에 재를 지냈는데, 후에는 진관사(진관사) 등에서 정월 보름에 지냈다고 전한다.

 

 



연등절 [연등절]
간략설명 
등(등)을 내어 달고 불을 켜는 명절이라는 뜻으로, 석가가 탄생한 사월 초파일(음력 4월 8일)을 일컫는 말.
관등절(관등절) ․등절(등절)이라고도 한다. 또 등불을 밝히고 밤을 지새는 날이라는 뜻에서 방등일(방등일)이라고도 한다. 이 날은 탄생불의 상(상)을 여러 가지 꽃으로 꾸미고, 이것에 향수를 뿌리고 관등(관등)을 하며, 느티떡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연등회 [연등회]
간략설명 
고려 때부터 국가적으로 벌인 불교 법회(법회).
소회일(소회일:음력 1월 14일)과 대회일(대회일:정월 대보름)이 있어, 왕궁 ․서울 ․시골 할 것 없이 채붕(채붕)을 설치하여 불을 찬란하게 밝히고, 주과(주과)와 음악 ․가무백희(가무백희)로 대축연(대축연)을 베풀어 제불(제불)과 천지신명(천지신명)을 즐겁게 함으로써 국가와 왕실의 태평을 기원하던 제전이다. 고려 태조 때부터 매년 정월 보름날에 행하여지다가 1010년(현종 1)부터는 음력 2월 15일로 변경되었다.
1352년(공민왕 1)부터는 4월 초파일에 궁중에서 연등회를 열어 궐내에서 100명의 승려에게 공양하였는데, 이 풍습은 조선시대에 전승되어 건국 초부터 연등회를 열었다. 이 불사(불사)는 8 ․15광복 후 다시 성행하게 되어 매년 석가탄신일에는 전국 각처의 사찰들이 중심이 되어 연등회와 연등행렬 등의 행사를 벌인다.

 

 



열반회 [열반회]
간략설명 
불교에서 석가의 입멸일(입멸일)을 기념하여 열리는 법회(법회).
음력 4월 8일의 석탄절(석탄절), 12월 8일의 성도회(성도회)와 함께 불교의 3대 명절이다. 열반은 본래 번뇌 ․고통이 없는 경지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석가의 경우에는 그의 죽음도 의미한다. 그 입멸일을 이 날로 정한 것인데, 북방불교에서는(한국에서도) 2월 15일로 정하고 이 날이면 매년 사찰에서 기념법회를 거행한다. 그러나 이 날짜에 관하여는 여러 설이 있다. 《대반열반경(대반열반경)》의 선견율(선견률)에는 2월 15일인데, 《장아함경(장아함경)》 등에는 2월 8일 《살바다론(살파다론)》에는 8월 8일 등 다양하다.

 

 



영산작법 및 범패 [영산작법-범패]
간략설명 
사자의 영혼을 천도하는 불교의식.
1998년 1월 9일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재18호로 지정되었다. 장상철 외 1인이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있다.
영산작법이란 영산재(영산재)를 지내는 것을 말하며, 영산재는 사람이 죽은 지 49일 만에 지내는 49재(사십구재) 가운데 그 규모가 큰 것이다. 석가가 영취산(영취산)에서 행한 법회 영산회상(영산회상)을 재현한다는 의미를 띤다. 그래서 영산재를 시작할 때는 사찰의 대웅전이나 영산전에 봉안되어 있는 영산회상도를 밖에 내거는데, 약식으로 지낼 때는 그 불화가 봉안된 전각에서 한다. 이 의식에 사용되는 음악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범패이다.
범패는 장단이 없는 단성 선율로서 영산재 외에 다른 재를 지낼 때도 두루 사용되는 불교의식음악이다. 가곡, 판소리와 더불어 한국 고유의 3대 성악곡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범패는 재를 지내는 사찰의 승려를 뜻하는 안채비가 부르는 안채비소리, 범패를 잘한다 하여 다른 사찰로부터 초청받은 겉채비가 부르는 홋소리나 짓소리, 축원의 뜻이 담긴 화청(화청) 등으로 나뉜다. 범패 가운데 이 홋소리와 짓소리는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었다.
범패는 장중하고 엄숙하며, 화청을 제외하고는 소리에 의미가 담겨 있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근래에는 의식이 간소화되면서 영산재도 약식으로 지내고, 범패도 안채비소리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영산재 [영산재]
간략설명 
불교의식의 하나.
1973년 11월 5일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었다. 49재 가운데 하나로 사람이 죽은 지 49일 만에 영혼을 천도하는 의식이다. 이 의식에는 상주권공재 ․시왕각배재 ․영산재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영산재는 가장 규모가 큰 의례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영산재는 석가가 영취산에서 설법하던 영산회상을 상징화한 의식절차이다. 영산회상을 열어 영혼을 발심시키고, 그에 귀의하게 함으로써 극락왕생하게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영산재는 국가의 안녕과 군인들의 무운장구, 큰 조직체를 위해서도 행한다.
영산재가 진행되는 절차는 매우 복잡하다. 우선 의식도량을 상징화하기 위해 야외에 영산회상도를 내어 거는 괘불이운(괘불이운)으로 시작하여 괘불 앞에서 찬불의식을 갖는다. 괘불은 정면 한가운데 걸고 그 앞에 불단을 세우는데 불보살을 모시는 상단, 신중(신중)을 모시는 중단, 영가를 모시는 하단 등 삼단이 있다. 그 뒤 영혼을 모셔오는 시련(시련), 영가를 대접하는 대령, 영가가 생전에 지은 탐 ․진 ․치의 삼독의 의식을 씻어내는 의식인 관욕이 행해진다. 그리고 공양드리기 전에 의식장소를 정화하는 신중작법(신중작법)을 한 다음 불보살에게 공양을 드리고 죽은 영혼이 극락왕생하기를 바라는 찬불의례가 뒤를 잇는다. 이렇게 권공의식을 마치면 재를 치르는 사람들의 보다 구체적인 소원을 아뢰게 되는 축원문이 낭독된다.
이와 같은 본의식이 끝나면 영산재에 참여한 모든 대중들이 다 함께 하는 회향의식이 거행된다. 본의식은 주로 의식승에 의하여 이루어지나, 회향의식은 의식에 참여한 모든 대중이 다같이 참여한다는 데 특징이 있다. 끝으로 의식에 청했던 대중들을 돌려보내는 봉송의례가 이루어진다. 영산재에는 범패와 춤 등 불교예술이 공연되는데, 매년 서울 봉원사에서 거행되고 있다.

 

 



영여 [영여]
간략설명 
불교의식에 쓰이는 가마의 하나.
영혼(영)을 모시는 가마(여)라는 뜻이다. 혼백과 신주를 상징하는 위패를 모신다. 불교의 재의식에 쓰이는데, 이 가마를 절밖에서 모셔오는 의식을 시련(시련)이라고 한다. 불교의식을 다룬 《범음집(범음집)》에 따르면, 시련에는 상단․중단․하단의 세 종류가 있다. 시련의 대상이 부처와 보살이면 상단시련, 호법신중이면 중단시련, 천도받을 사람의 위패이면 하단시련이 된다. 즉 상단시련은 불상을 모실 때 드리는 의식이며, 중단시련은 호법신중을 모시는 의식을 말한다. 지금은 상단과 중단시련은 거의 사라지고 주로 하단시련만을 치른다.
형태는 옛날 왕이 타던 가마와 비슷하나 크기가 약간 작다. 작은 집 모양이며 안에는 사람이 앉을 만한 공간이 있고 앞뒤에서 네 사람이 가마채를 손으로 들거나 끈으로 매어서 운반한다. 뚜껑은 둥그스름하고 좌우에 구슬을 꿴 주렴이나 끝을 삼각형으로 모은 천을 단다. 가마는 본래 왕이 타던 것으로, 일반인들은 혼례나 장례에서만 사용하였으나 불교가 대중화되면서 재의식에 쓰이게 되었다.

 

 



예수재 [예수재]
간략설명 
사찰에서 치르는 재의식의 하나.
사후에 극락왕생하기 위해 미리 재(재)를 올려 공덕을 쌓는 의식으로, 도교의 시왕신앙(십왕신앙)이 불교에 수용된 것이다. 사후에 명부의 시왕들로부터 심판을 받을 때 극락에 갈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예수시왕생칠재의(예수십왕생칠재의)》라는 문헌에 근거하며 다신교적인 경향을 보인다. 특히 명부시왕과 그 권속에 대한 의례가 많아 지장신앙과도 관련이 깊다. 또한 재를 치르는 공간을 구성하는 방법에서는 밀교적인 면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삼신불을 법당 안쪽 정면에 모시고 그 동쪽에 지장단, 서쪽에 호법선신중단을 둔다. 법당 밖에는 명부시왕단을 모시며, 법당 동쪽에 하단위(하단위), 서쪽에 추루단(추루단)을 둔 뒤 그 아래로 고사단․종관단․마기단을 차례로 만든다.
단을 설치했으면 공양과 예경의식을 하는데, 경을 읽고 보시를 한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생년월일에 따라 갚아야 할 빚이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갑자생은 5만 3천관을 갚아야 하고 17권의 경전을 읽어야 한다. 빚을 내는 곳도 정해져 있어서 명부의 세번째 곳간인 육조관(육조관)에 내야 한다. 물론 이 때의 빚은 상징적인 것이다. 이 재에 경전을 읽으면 갚게 되며, 필요한 경전을 사서 불단에 올리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자신이 갚아야 할 금액을 시왕전에 바치면 두 조각으로 된 표를 받는데 하나는 자신이 보관했다가 죽은 뒤 가져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태운다. 죽은 뒤에 가지고 가는 것을 금은전이라고 부른다. 이 유래가 《예수천왕통의(예수천왕통의)》라는 의식집에 나온다.
유사대국의 빔비사라왕은 25년간 예수시왕칠재를 49번이나 치렀다. 갑자년 12월 8일에 갑자기 명부사자가 와서 따라가던 중 풀과 나무가 하나도 없는 흰산을 보았다. 하도 이상해서 명부사자에게 물으니 명부사자는 ꡐ남염부 중생들이 은전을 만들지 않고 정성이 부족한 파전을 만들어 와서 모두 버렸더니 산이 되었다ꡑ고 하였다. 이에 왕은 돌아와 금은전을 마련하고 점안의식을 성대히 거행하여 전생의 빚을 갚았다고 한다. 금은전은 49재나 100일재에서도 사용한다.

 

 



용상방 [용상-]
간략설명 
사찰에서 불사가 있을 때 각자의 맡은 일을 써서 붙이는 안내문.
행사가 끝날 때까지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자는 목적에서 만든다. 대중들 중에서 인품이 있는 이를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백장(백장)이 처음 실시했고, 우리나라에는 선종이 들어오면서 함께 전래되었다. 초기에는 23개 부문이 있었지만 점차 형편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었다.
초기에 기록되었던 부문은 주지인 장로(장로)에서 승려를 받드는 속인 정인(정인)까지 모두 23개였다. 장로는 선종의 주지이며, 수좌(수좌)는 선원의 우두머리로 선을 지도한다. 감원(감원)은 절살림을 총괄하며, 유나(유나)는 사무를 맡고, 전좌(전좌)는 의자나 침구․음식을 맡으며 별좌(별좌)라고도 한다. 직세(직세)는 1년 동안 공용으로 쓰는 물건과 건물을 관리하고 망가진 것이 있으면 고친다. 고두(고두)는 금전과 곡물을 관리하여 경리나 회계일을 맡는다. 서장(서장)은 문서를 관리하는 서기이며, 장주(장주)는 대장경 등 서고를 관리한다. 장주를 지장(지장)이라고도 한다. 지객(지객)은 손님을 보살피고, 시자(시자)는 웃어른, 특히 장로를 모시며, 요주(요주)는 요사채 보수를 맡는다. 당주(당주)는 환자를 간호하고, 욕두(욕두)는 대중의 목욕물을 준비하며, 수두(수두)는 물을 관리한다. 탄두(탄두)는 땔나무와 숯을, 노두(노두)는 화롯불을 관리한다. 화주(화주)는 거리에 나가 시주를 해오며, 원두(원두)는 과일과 채소를 맡는다. 마두(마두)는 방앗간 일, 장주(장주)는 농삿일, 정두(정두)는 화장실 청소와 청소물을 준비한다. 마지막으로 정인은 승려를 받드는 속인이다.
이 23개 소임은 사찰 운영과 형편에 따라 더 두기도 하고 생략되기도 하였다. 선원과 강원에는 좀더 많은 직책이 필요해졌으며, 특히 국가나 종단에서 대법회를 열 경우에는 38개나 되는 직책이 생겼다. 대법회를 준비하는 과정에는 21개의 직책이 필요해 별도의 방을 만드는데, 이를 육색방(육색방)이라고 한다.
선원에는 30여 가지의 소임이 있다. 조실(조실) 또는 방장(방장)․수좌․ 선덕(선덕)․유나․입승(입승:승려회장)․찰중(찰중: 잘못을 찾아 시정하는 역)․병법(병법: 의식법요 집행)․원주(원주:살림)․지객․지전(지전:병법보좌역)․간병(간병)․다각(다각: 차 준비)․종두(종두)․법고(법고)․헌식(헌식)․미두(미두)․별좌(취사장 관리)․공사(공사: 밥짓는 역)․채두(채두: 반찬준비)․갱두(갱두:국 준비)․시자․화주․욕두․수두․마두․정두․원두․탄두․노두․부목(부목:땔감준비)․정인 등이 있다.
강원에도 30여 가지의 소임이 있다. 등명(등명:자문역)․원장․강주(강주)․중강․입승․찰중․지전․원주․지객․지장․간병․다각․삭발․회계․ 서기․종두․미두․별좌․욕두․수두․탄두․노두․정두․마두․공양주․채두․화주․시자․청소․부목․경비 등이 있다.

 

 



육륜회 [육륜회]
간략설명 
고려시대에 널리 행해졌던 불교 법회의 하나.
고려시대에 널리 행하여졌던 불교 점찰법회(점찰법회)의 하나이다. 점찰은 예언의 법으로 지장보살이 나무쪽을 던져 길흉과 선악을 점하는 법과 참회하는 법으로 이루어진 《점찰경(점찰경)》이 근원이다. 《점찰경》을 독송하는 밀교적 경향이 강한 법회가 점찰법회이며, 한국에서는 신라시대 승려 원광(원광)이 점찰보를 만들고 처음 법회를 열었다.
육륜은 육도윤회(육도윤회)를 가리키는 말로, 생명이 있는 것은 6가지의 세상에 번갈아 태어나고 죽어간다는 사상이다. 육도란 지옥(지옥)․아귀(아귀)․축생(축생)․아수라(아수라)․인간(인간) ․천상(천상)을 말하며, 지옥도는 가장 고통이 심한 세상이고 천상도는 행복이 두루 갖추어진 하늘세계이다. 또 불교에서는 중생이 세상과 사물을 인식하는 눈〔안근〕․귀〔이근〕․코〔비근〕․혀〔설근〕 ․몸〔신근〕의 다섯 감각기관과 이를 통솔하는 의근(의근)을 합하여 육근(육근)이라 하는데, 모든 연기(연기)는 이 육근이 지은 죄업 때문에 일어난다.
육륜회는 초기에 이 육근이 지은 죄업을 참회하고 선업(선업)을 권장하여 육도에 빠지지 말 것을 소원하는 예배와 명상으로 이루어졌으나, 점차 주술적 경향이 강해졌다. 육륜회를 하는 방법은 4면으로 된 윷 6개를 사용하여 3번씩 던진 후 매번 나온 숫자를 합쳐 《점찰경》에 적혀 있는 113가지의 결과로 괘풀이를 얻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육재일 [육재일]
간략설명 
불교에서 신자들에게 경건하게 보낼 것을 권하는 여섯 재일(재일).
재일이란 부처나 승단에 공양을 올려 공덕을 쌓는 의식을 갖는 날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사부대중의 경우 한달에 6일(매달 음력 8․14․15․23․29․30일) 동안 의식 장소에 모여 단식을 하며 목욕재계하고 경건하게 보내는데 이를 육재일이라 한다.
이 의식은 고대 인도 수행자들의 풍습에서 유래하였다. 고대 인도에서는, 육재일이 있는 날은 사천왕이 천하를 돌아보면서 중생들의 선과 악을 살피는 날이라고 믿었고, 악귀가 인간의 마음을 어지럽힐 틈을 엿보는 날이라고 하여 행동을 조심하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계(계)를 잘 지켜야 한다고 믿었다.
재가신도들은 같은 날 팔관재계(팔관재계)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14․15일과 29․30일에는 출가한 신도들과 함께 밤을 새워 계목(계목)을 읽으며 자신이 계를 잘 지키고 있는가를 반성하는 포살(포살) 의식을 거행하기도 한다. 포살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출가자들이 모여 지난 보름 동안의 행동을 돌아보고 참회하는 의식이다.
특히 재가 신도들이 지켜야 하는 팔관재계는 살생하지 않고, 탐욕을 없애며, 음탕한 마음을 없애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5계(오계)에 좋은 침상을 쓰지 않고, 가무하거나 향수를 쓰지 않고, 정오가 지나면 음식을 먹지 않는 3계를 더한 것이다. 이 중 3계는 재일 동안에만 지키면 된다. 팔관재계는 오늘날까지도 불교 신자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재계이며, 재가신도로서 실천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침이다.
《삼국유사》에는, 원광(원광)이 세속오계와 육재일을 관련지어 설명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원광에게 세속오계를 배운 귀산(귀산) 등이 묻기를, ꡒ살아 있는 생물을 죽이는 데 가려서 하라는 것은 무엇입니까?ꡓ하자, 원광이 ꡒ육재일과 봄․여름에는 생물을 죽이지 말라는 것으로, 이것은 시기를 가리라는 것이오.ꡓ라고 답하였다 한다.
이것으로 보아 육재일은 신라시대부터 지켜졌음을 알 수 있다. 이 관습은 고려시대까지는 이어졌으나 조선시대 들어 불교가 쇠퇴하면서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보통 초하루나 그믐, 보름의 이틀 재를 지낸다.

 

 



이운 [이운]
간략설명 
불화나 불구 등을 다른 장소로 옮길 때 하는 의식.
괘불 등의 불화나 가사․사리 등 불구를 불사를 집행하기 위하여 다른 장소로 옮길 때 하는 의식이다. 재(재) 등을 위해 괘불(괘불)을 내어걸 때 하는 괘불이운, 불사리(불사리)를 옮길 때하는 불사리이운과 가사이운(가사이운), 금은전이운, 경함(경함)이운, 법신(법신)이운, 시주(시주)이운 등이 있다.
식의 진행은 대체로, 먼저 의식을 행할 대상을 식장으로 옮기고 팔부신중을 불러 이를 옹호하게 하는 옹호게(옹호게)를 한다. 그리고 부처의 덕을 찬양하고, 그 대상에 맞는 게송(게송)을 염한 뒤 꽃을 뿌린다. 다시 대상이 자리를 잡는 헌좌게(헌좌게)를 하고, 마지막으로 차를 올리고 다게(다게)를 한 후 그 성취를 축원하는 과정을 거친다.

 

 



인왕백고좌회 [인왕백고좌회]
간략설명 
불교에서 행하는 호국 법회.
《인왕반야경(인왕반약경)》을 읽으면서 국가의 안위를 기원하는 불교 법회. 줄여서 백고좌회라고 하며, 인왕반야도량(인왕반약도장)․인왕회(인왕회)․백좌강회
(백좌강회)․백좌법회라고도 한다.
《인왕반야경》은《인왕경》 《인왕반야바라밀경(인왕반약파라밀경)》
《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인왕호국반약파라밀경)》 《인왕반야경(인왕반약경)》으로도 불리는 반야부 계통의 경전으로,《대반야경》안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법화경(법화경)》 《금광명경(금광명경)》과 함께 진호국가(진호국가) 삼부경의 하나이다. 부처가 당시의 인도 왕들과 문답하는 광경을 서술한 총 2권 8품으로 된 경전인데, 한나라 때의 구마라습(구마라집)과 당나라 때의 불공(불공)이 번역한 두 종류가 현존하고 있다. 그 호국품에서, 나라의 재난을 막고 복을 부르기 위해서는 국왕이 반야의 법문을 수지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백고좌회는 왕이 주관하며, 이 법회를 열 때는 반드시 100개의 불상과 100개의 보살상을 모셔 놓고, 100개의 사자좌를 마련하여 100명의 법사들을 초청, 반야바라밀을 강의하도록 하였다. 또한 사자좌 앞에는 100개의 등불을 밝히고 100가지 향을 태우며 100가지 색깔의 꽃을 뿌려 삼보(삼보)를 공양하도록 하였다.
한국에서는 신라 진흥왕 때인 6세기 중엽에 고구려에서 귀화한 혜량법사(혜량법사)를 모시고 팔관회와 함께 강회를 한 것이 처음이다. 이어 7세기 초 진평왕 때에는 황룡사(황용사)에서 이 법회가 열려 원광(원광)이 《인왕반야경》을 강의․설법하였다 한다. 고려시대에는 11세기 초 현종 때 궁궐에서 이 법회를 개설하여 점차 정기적인 행사로 열렸으며, 몽골의 침입으로 강화도(강화도)로 천도하였던 고종과 원종 때에도 이 법회를 열어 국난의 극복을 빌었다. 13세기 중엽 원종 때에는 《인왕반야경》을 간행하고, 강화도 천도 때 의식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하여 절차를 갖춘 법회를 열었다. 원종 이후의 기록은 전하지 않는다.

 

 



자자 [자자]
간략설명 
불교에서 승려들이 허물을 지적해 주고 받는 의식.
불교에서 안거(안거)가 끝난 승려들이 모여 안거 기간의 허물을 지적받는 의식이다. 승려들은 본래 탁발(탁발)로 의식을 해결한다. 그런데 기후조건이 나쁜 계절에 탁발을 다니는 것은 건강상 좋지 않을 뿐더러 풀벌레가 많은 여름 같은 경우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불살생(불살생)의 계율을 어기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생긴 것이 여름과 겨울 2번에 걸친 안거 제도이다. 탁발 수행이 사라진 오늘날에도 용맹정진의 수단으로 여름, 겨울 3개월씩의 안거생활을 한다.
자자는 여름 안거가 끝나는 음력 7월 15일에 안거생활을 함께 한 승려들이 모여서 각자 안거 기간 중에 무슨 허물이 있었는지를 동료 스님들에게 묻는 의식이다. 승려들은 자기 차례를 기다려 대중 앞에 합장을 하고, 동료 스님들에게 안거 기간 동안 자기의 언동에 무슨 잘못이 있었는지를 지적해 달라고 청한다. 동료 스님들은 이때 지적할 것이 있으면 지적하고 없으면 가만히 있는다. 이것은 서로간에 허물을 지적하고 참회함으로써 승려 본연의 청정함을 유지하려는 제도로, 따라서 자자를 끝내 청정해진 스님에게 공양을 올리면 더욱 큰 공덕을 받는다. 조상의 영혼을 위로하는 우란분회(우란분회)가 자자가 끝나는 날에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자를 행하는 날을 자자일이라고 하는데, 《사분율(사분율)》 등에서는 음력으로 7월 15일, 《십송율(십송율)》․《근본설일체유부율》에서는 8월15일로 하고 있다.

 

 



작법 [작법]
간략설명 
불교 의식무용.
불교의식의 골자인 재(재)를 올릴 때 추는 모든 춤의 총칭으로 불교무용이라고도 한다. 범패(범패)가 성음(성음) 즉, 목소리로 불전(불전)에 공양드리는 것이라면, 작법은 신업(신업) 즉, 몸 동작으로 공양드린다는 뜻으로서 범패에 대응되는 말로 범무(범무)라고도 한다. 춤의 동작과 형식 등에 따라 나비춤․바라춤․법고춤으로 나뉜다. 나비춤은 나비 모양의 의상을 입고 춤추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나 원래의 이름은 착복무(착복무)이다. 반주음악으로는 범패 중의 《흣소리》나 태징을 사용하고 경우에 따라 반주 없이 추기도 한다. 완만하고 느린 동작으로 일관되는 춤이다.
춤이 쓰이는 용도에 따라서 《도량게작법(도장게작법)》 《정례작법(정례작법)》 등 15가지가 있다. 바라춤은 양손에 바라를 들고 빠른 동작으로 전진․후퇴․회전하며 추는 춤이다. 종류로 '천수(천수)바라춤' '명(명)바라춤' 등 6가지가 있다. 법고춤은 불교 4법악기(사법락기) 중 하나인 법고(법고)를 두드리며 추는 춤으로, 대개 일정한 장단 없이 범패를 반주로 하여 춘다. 법고를 치는 동작을 내용으로 하는 법고춤과, 복잡한 리듬을 내용으로 하는 홍구춤의 두 가지로 나뉜다.

 

 



점안 [점안]
간략설명 
불교에서 신앙의 대상을 처음으로 봉안하는 의식.
불상이나 불화, 불탑, 불단 등을 새로 마련하여 봉안하면서 행하는 의식이다. 개안(개안), 개광명(개광명)이라고도 하며, 구체적으로 개안공양이라고도 한다. 불교에서 신앙의 대상이 되는 불상이나 불탑, 불화 등은 본래 종이나 돌, 나무, 천 등 천연물에 불과한데, 여기에 조각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인공을 가하면 예술품이 되며, 이 예술품에 살아 있을 때의 불보살의 영감과 위신을 불어넣으면 신통력이 들어가 신앙의 대상이 된다. 점안은 이렇게 불상과 불구(불구)에 부처의 영험과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식이다. 법의(법의)인 가사(가사)도 점안 절차를 거쳐야 비로소 법을 설하는 권위를 갖게 되고 부처님을 대신하여 지혜와 덕을 갖춘 정의(정의)가 될 수 있다.
《석문의범(석문의범)》〈점안편〉에는 불상점안․나한점암․천왕점안․조탑점안 ․가사점안 등 여러 가지의 점안 종류가 나오고, 《설법명안론(설법명안론)》 〈개안품〉에는 불보살과 천부중상(천부중상)의 점안에서 거쳐야 할 5가지의 개안 의식과 그 의의가 설명되고 있다. 점안 의식은 그 대상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불상 점안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먼저 팔부신중을 청하여 도량을 수호케 하고 시방의 불보살께 점안할 불상에 대한 내력을 설명한다. 도량을 깨끗이 정화하고 여러 부처에게 점안 의식을 증명해 줄 것을 청한 뒤 새로 조성한 불상이 32길상 80종호를 갖추고 여래 10호의 능력을 갖춘 불상이 되어 신통력이 성취하기를 발원하며 공양을 드리고 예배한다. 그리고 불상의 눈을 그림으로써 점안 의식을 끝낸다. 의식을 행하는 동안 진언을 외어 불가사의한 힘을 부여한다.
다른 점안 의식도 거의 같은 절차를 거쳐 이루어지지만 그 대상이 가지는 특징에 따라 발원이 다르다. 이러한 절차가 끝나면 불상이 영험을 지니게 되었음을 비로자나불을 비롯한 삼신불께 증명을 받는 불상증명창불(불상증명창불)로 의식을 마친다.

 

 



제석도량 [제석도장]
간략설명 
제석천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는 의식행사.
제석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는 의식행사를 총칭하여 이르는 말이다. 제석천(제석천)은 본래 인도의 무신(무신)인 인드라(Indra)가 불교에 수용된 호법선신으로, 도리천(옅리천)에 살면서 불법과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였다.
한국에서는 제석이 고대 농경사회의 토속신앙인 천신신앙(천신신앙)과 합쳐지면서 독립된 신앙으로 발전하였으나, 한국 민간에서 제석은 재래의 토속신으로서의 신격과 기능은 사라지고 불교 호법신으로서의 신격과 기능만 가지게 되는 신중신앙(신중신앙)의 대상이 되고, 기복과 발원의 목적으로 시작된 천신 숭배의 형태가 제석도량으로 정착하였다. 제석신을 제향하는 제석굿이나 제주도에서 풍년을 빌던 마을제인 제석제, 전국적으로 전승되는 서사무가(서사무가)인 제석본풀이 등은 이러한 과정을 보여주는 예이다.
제석도량에 걸리는 탱화(정화)도 이를 그대로 반영하여, 초기에는 천신과 제석이 신중 탱화로 함께 그려졌으나, 호법신으로서의 신중신앙에서 제석신앙이 독립신앙으로 분리되는 과정에서 제석신이 따로 독립 탱화로 봉안되었다. 제석탱화는 제석을 중앙에 배치하고 왼쪽에 바수루나천자(파수루나천자)를, 오른쪽에 이사나천자(이사나천자)를, 그리고 그 주위에 32천왕을 봉안한다. 때로는 제석과 범천이 함께 묘사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때에도 어디까지나 제석이 중심이며 범천은 버금가는 비중을 차지할 뿐이다.
신라시대에 승려 홍경(홍경)이 중국으로부터 대장경 일부를 가져왔을 때 제석원(제석원)에 보관하고 제석도량을 열었다는 기록이 있고, 고려시대에는 매년 정월에 궁중에서 제석도량을 베풀었으며, 제석천에 대한 호국진병(호국진병)의 신앙의식이 많이 행해졌음을 《고려사》 등 여러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참법 [참법]
간략설명 
여러 경전의 제설(제설)에 의하여 죄를 참회하는 의식의 법칙.
참의(참의)라고도 한다. 계율을 범한 죄를 부처나 승려 앞에서 참회 ․고백하는 방법 등이 있다. 중국에서는 불전에서 육근(륙근)참회나 삼업(삼업:신 ․구 ․의)참회가 행해졌으며, 예참의(예참의) ․참원의(참원의)라고 불리는 예찬 ․발원의 형식을 전후에 첨가하여 기원 또는 사자공양(사자공양)의 불사(불사)로 전환되기도 하였다. 그 기원은 양(량)의 무제(무제)가 왕비를 위하여 자비도량참을 만든 것에 유래한다고 하며, 천태종(천태종)의 개조 지의(지로)의 《법화삼매참법(법화삼매참법)》 《청관음참법(청관음참법)》이 유명하다.

 

 



천도재 [천도재]
간략설명 
죽은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치르는 불교의식.
가장 잘 알려진 것이 49재이고 그밖에도 100일재․소상․대상 등이 있다. 사람이 죽으면 7일째 되는 날부터 49일째 되는 날까지 매7일마다, 그리고 100일째와 1년째, 2년째 되는 날 모두 합하여 10번 명부시왕으로부터 한번씩 심판을 받는다. 이중에서도 49재를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명부시왕 중 지하의 왕으로 알려진 염라대왕이 심판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불교신자가 아니라도 49재만큼은 꼭 치렀다.
의식절차에 따라 상주권공재(상주권공재)와 각배재(각배재)․영산재(영산재)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상주권공재가 가장 기본적인 의식이며, 여기에 명부신앙에 대한 의례를 더한 것이 각배재이고 번화신앙을 가미한 것이 영산재이다. 특히 영산재는 의식이 장엄하여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사찰의 명부전에서 치른다.

 

 



통알 [통알]
간략설명 
불교에서 행하는 새해 의식의 하나.
불교의 신년하례식으로 세알(세알)이라고도 한다. 새해 첫날 석가모니불을 비롯한 삼보와 호법신중, 대중에게 드리는 의식이다. 우선 부처에게 삼배를 올리고, 법보와 승보에게도 삼배를 올린다. 또한 함께 참석한 대중들도 서로 예배를 한다. 세속의 세배와는 달리 삼보의 은혜를 입고 있는 대중들이 그 동안의 은덕에 감사하고, 모두에게 부처의 자비가 함께 할 것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석문의범》에는 이를 축상작법(축상작법)이라 하여 그 절차가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 금고(금고)를 세번 두드린 다음 범종을 108번 친다. 그 다음 법당과 선당․종각․승당의 뜰 가운데에서 종을 치고 승당․선당․법당 순으로 향을 뿌린다. 이후 게송을 읊는데, 삽향게(삽향게)․갈향게(갈향게)․연향게(연향게)를 읊는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축상작법은 거의 하지 않고 통알이 일반화되어 있다.
통알은 새로운 한해를 시작한다는 뜻에서 대중 가운데 가장 나이어린 사미가 게송을 읊으며 시작한다. 통알의식이 끝나면 법당에 모인 모든 대중이 노소에 따라 절을 하는데, 우선 방장이나 조실에게 삼배를 올린 뒤 장로(장로)․비구․사미․비구니․사미니에게 삼배를 올리며, 승려들에게 삼배가 끝나면 단월(단월:보시하는 신도)에게 삼배를 올린다.

 

 



포살 [uposadha, 포살]
간략설명 
불교에서 동일 지역 내의 비구․비구니가 반 달에 한 번, 15일․30일 또는 14일․29일에 한곳에 모여 250계(계)의 조문집인 《바라제목차(파나제목차)》의 한 조목을 3번씩 읽으며, 계율을 범한 자는 다른 승려들에게 고백․참회하는 의식.
계율이 실행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집회이기 때문에 출결(출결)이 엄격하여 무단으로 빠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이것은 소승의 계이지만, 중국․한국 등의 대승불교에서는 《범망경(범망경)》에 근거한 대승의 포살을 행하였다. 재가(재가) 신자로서는 육재일(륙재일:8․14․15․23․29․30일)에 팔재계 등을 지키도록 규정되어 있다.

 

 



하안거 [하안거]
간략설명 
불교에서 승려들이 여름 동안 한곳에 머물면서 수행에 전념하는 일.
안거(안거)라고도 하며 한국․중국․일본 등 북방불교에서만 실시하는 동안거(동안거)에 대응하는 말이다. 음력 4월 보름 다음날부터 7월 보름까지 3개월 동안 한곳에 머물면서 좌선과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이른다. 안거는 산스크리트(범어)의 ꡐ바르샤ꡑ를 번역한 말인데, 우기(우기)를 뜻하며 하행(하행)․하경(하경)․하단(하단)․하좌(하좌)․좌하(좌하)․백하(백하)라고도 한다.
원래 인도에서는 우계인 몬순기에 3개월 동안 비가 오는데, 이 때 치러지는 불교 교단의 특수한 연중행사를 안거라 하였다. 즉 이 시기에는 바깥에서 수행하기에 어려움이 따르고, 나아가 비를 피하기 위하여 초목과 벌레들을 다치게 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에 아예 외출을 삼가고 일정한 곳에 머물면서 수행과 참선에 힘쓴 데서 비롯된 것이다. 또 지방마다 우계가 다르기 때문에 전(전)․중(중)․후(후) 3종의 안거 기간을 정하였다.
안거 첫날은 여름 안거의 제도를 맺는다는 뜻에서 결하(결하)․결제(결제)라고 하였고 안거를 마치는 것을 과하(과하), 7월 16일 이후에 안거 제도를 푸는 것을 해하(해하)․해제(해제)라고 하였다. 또한 안거중에 죄를 짓고 밖으로 나가는 것을 파하(파하)라고 하였다. 안거를 마친 뒤에는 안거중에 죄를 저지른 일이 없었는가를 서로 묻고 답하는 자자(자자)를 벌였는데, 이 날을 특별히 자자일(자자일)이라고 하였다.
안거는 석가가 부처가 된 다음해부터 열반하기까지 계속되었고 그 뒤에도 불교가 전해진 모든 지역에서 치러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여름과 겨울의 2회로 나누어 각각 하안거와 동안거라 한다.

 

 



호마 [homa, 호마]
간략설명 
인도에서 불 속에 제물을 던져 신에게 바치는 제사의식.
기원은 불교 이전의 고대 바라문교에서 유래한 것으로, 제물을 불 속에 던지면 그 화염이 상승하여 하늘의 여러 신의 입에 도달하고, 그 신은 이것으로 힘을 얻어 마귀를 항복시키고 사람들에게 복을 준다는 신앙에 따른 것이다.
이것이 밀교에 채용되어 호마는 '지혜'의 불꽃으로 '번뇌'의 제물을 태운다고 하여 보리심(보제심)을 일으키기 위한 의식이 되었다. 밀교 경전인 《대일경(대일경)》에는 외(외)호마와 내(내)호마가 있다. 외호마는 실제로 호마단(단)을 설치하고 호마목(목)․오곡․음식 등의 제물을 화천(화천:불이 신격화된 것)에 공양함으로써, 번뇌의 소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므로 사(사)호마라고도 한다.
내호마는 여래의 지화(지화)로써 무명․번뇌의 제물을 소진시키는 것을 '내관(내관)'하는 것이므로 이(리)호마라고도 한다. 그런데 호마는 기원목적에 따라 식재(식재:재난의 제거)․증익(증익:행복의 초래)․조복(조복:악마를 굴복)․경애(경애:불․보살을 찬탄)의 4가지로 구분된다. 이 의식을 행할 때는 본존으로서 부동명왕(불동명왕)․애염명왕(애염명왕) 등을 안치하고, 그 앞에 호마단을 둔다. 진설하는 방법은 그 종류에 따라 일정하지 않으나 108번뇌․6바라밀(파라밀) 등을 상징하는 공양구 등을 배치한다. 따라서 호마법을 닦으면 번뇌를 모두 소진하고 6바라밀의 공덕을 쌓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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