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대총상법문설 大總相法門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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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대총상법문설 大總相法門說

※ 참고 서적

  • 기신론, 도서출판 나가원, 2012, 탄허현토
  • 대총상법문 주해, 법주사 강원서
  • 제경서문, 청암사승가대학

1. 머리말

대총상법문의 체라는 것은 중생의 마음을 이른 것이다. 중생심 가운데는 “진”과 “망”의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진 중에는 변하지 않는 것과 연을 따르는 두 가지 뜻이 있고, 망 중에는 체가 공한 것과 일을 이루는 것이 있다. 진 가운데 불변과 망 가운데 체공은 진여로 드는 문이요, 진 가운데 수연과 망 가운데 성사는 생멸하는 문이니라.

2. 진여문

진여문 가운데 이언진여와 의언진여 두 가지 뜻이 있다. 이언진여라는 것은 진여가 언설의 모습을 떠난 까닭이요, 의언진여라는 것은 진여가 언설상을 의지하는 까닭이니라.

①이언진여 가운데는 진실심과 망식공의 두 가지 뜻이 있고, 또한 안립진여와 비안립진여의 두 가지 뜻이 있다. 안립진여란 妄을 버리는 것을 眞이라 하고 理를 드러내는 것을 如라 하니라. 비안립진여란 진아닌 것도 진이라, 진이 아닌 법이 없고, 여여하지 않은 것도 여라서 여여하지 않은 법이 없느니라.

②의언진여 중에는 공여래장과 불공여래장 두 가지 뜻이 있으니, 공여래장이라는 것은 일체번뇌가 공하여 없는 까닭이요, 불공여래장이라는 것은 항하강 모래알처럼 많은 성품과 공덕을 구족한 까닭이니라.

3. 생멸문

1) 아리야식

생멸하는 문중에 진여에 의지하여 생멸을 일으켜서 眞과 妄이 화합하여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는 것을 아리야식이라 이름한다. 이 식은 세 가지 이름이 있으니, 첫째는 아뢰야식이요, 둘째는 이숙식이요, 셋째는 아타나식이니라.

① 아뢰야식
첫 번째, 아뢰야식 가운데에는 세가지 뜻이 있다. ① 첫째는 능장이니 자체에 모든 법을 감추고 있으니, 이는 종자를 지닌다는 뜻이다. ② 둘째는 소장이니 모든 법안에 자체를 감추고 있으니, 이는 받아 훈습한다는 뜻이요, ③ 셋째는 아애집장이니 제7식인 아애가 집착하는 대상이기 때문이니라.

② 이숙식
두 번째 이숙식 가운데에는 세 가지 뜻이 있으니, ① 첫째는 다르게 변하고 다르게 성숙되는 것이니 인연의 종자가변하여 결과로 점차 성숙되는 까닭이요, ② 둘째는 다른 때에 다르게 성숙되는 것이니, 금생에 업을 지어 다음생에 과보를 받되 인이 멸하고 결과가 생김에 반드시 시기가 다른 까닭이요, ③ 셋째는 다른 종류로 다르게 성숙함이니, 인이 선악에 통하더라도 과보는 무기일 뿐인 까닭이다.

③ 아타라식
세 번째 아타나식에는 두 가지 뜻이 있으니, ① 첫째는 집지의 뜻이니, 일체 더럽거나 청정하거나 모든 법의 종자를 잡아지니는 까닭이요, ② 둘째는 아홉번째 백정식이니, 성불한 후에 미래제가 다하도록 법을 설하여 중생을 제도하는 식인 까닭이니라.


2) 아리야식 삼위에 배대

만약 三位에 배대한다면, 제일 아뢰야식은 아애집장위이니 칠지이전의 일체 異生을 통틀어 모두 가지고, 제이 이숙식은 선악업과위니 팔지 이전의 일체 이생을 통틀어 모두 가지고, 제삼 아타라식은 상속집지위니 일체의 오염되거나 깨끗한 인과가 온갖 모든 계위를 통하는 까닭이니라.


3) 아리야식 중 각과 불각

아리야식에는 각과 불각의 두 가지 뜻이 있으니, 각에는 본각과 시각 두가지가 있고, 불각에는 근본불각과 지말불각의 두 가지가 있다. 본각에는 성정본각과 수연본각 두 가지가 있고, 시각에는 근본지와 후득지 두가지가 있느니라.

4. 미혹으로 가는 문

① 미혹의 열가지 과정
이 아리야식이 미혹이 열 가지로 중첩되는 것을 말하자면, 첫째 본각이요, 둘째 불각이요, 삼은 업상, 사는 전상, 오는 현상, 육은 지상・상속, 칠은 집취・계명, 팔은 삼독, 구는 조업, 십은 수보니라. (본각의 상태에서 잠시 각을 잃어, 업의 상이 어른거리고, 업상망상이 굴러서 덧칠되어 부풀려지고, 모습으로 실제로 나타나고, 안다는 상이 생겨서 상속하게 되고, 붙들어 취하면서 생각과 개념이 생기고, 탐진치 삼독이 생기고, 업을 짓게 되고, 과보를 받는다.]

② 구상에 차례대로 배대
만약 구상차제에 배대한다면, 일은 업상, 이는 전상, 삼은 현상, 사는 지상, 오는 상속, 육은 집취, 칠은 계명, 팔은 조업, 구는 수보니라.

③ 삼세육추에 배대
만약 삼세 육추에 배대한다면, 업상 전상 현상은 삼세(미세번뇌)요, 지상 상속 집취 계명 조업 수보는 육추(거친번뇌)니라. 세가지 미세번뇌는 팔식에서 일어나고, 지상 상속은 칠식에서, 집취・계명은 육식에서 일어나니, 이것은 해동원효스님의 뜻이다.
만약 현수법장스님의 뜻에 의거한다면 세가지 미세번뇌는 팔식에서, 지상 상속 집취 계명은 육식에서 일어나는데, 칠식은 자체가 따로없어 위로 제팔식과 합하면서 아래로 육식과도 합하는 까닭에 따로 세우지 않느니라.

④ 삼성에 배대
만약 삼성에 배대한다면, 팔식은 의타기성이요, 육칠식은 변계소집성이요, 여래장인 자성청정심은 원성실성에 해당하니라. 의타기성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염분의타니 다른 오염된 분상을 의지하여서 일어나는 까닭이요 둘째는 정분이타니, 다른 청정한 분상을 의지해 일어나는 까닭이니라.
의타기성은 모습의 성품이 없는 것은 아니라 마치 마상승(삼실 여러가닥이 모이니 새끼줄이 됨)과 같다. 변계소집성은 뜻情은 있으되 理가 없으니 마치 승상사(새끼줄이 뱀처럼 보이는 것)과 같다. 원성실성은 모습의 성품이 있는 것은 아니며 뜻이 없어도 이치가 있어 마치 본디 마인 것과 같은 까닭이다.

⑤ 이장에 배대
이 아홉가지 상을 번뇌장・소지장의 이장에 배대하면, 공종・성종・상종 삼종의 아집・법집이 비록 같아도 장障의 체體는 다르다.
상종은 이집에 의지하여 이장을 일으켜서, 집취・계명의 아집을 번뇌장으로 삼고, 지상・상속의 법집을 소지장으로 삼는다. 팔식을 진심으로 삼으니, 진여는 옥석처럼 견고하게 뭉쳐 변하지 않고, 삼세이추로 소지장을 삼은 뜻도 있느니라.
공종도 역시 아집・법집에 의지하여서 번뇌장・소지장을 일으키는데, 집취・계명의 아집으로 번뇌장을 삼고, 삼세이추로 소지장을 삼으며, 자성이 없는 진실된 空을 참 마음으로 삼고, 또한 삼세이추와 근본불각을 소지장으로 삼은 뜻도 있느니라.
성종은 9상 가운데에서 무명에 통하고 번뇌에 통하니, 일분불각의(근본불각)로서 소지장을 삼고, 일분생후의(지말불각)으로 번뇌장을 삼으며, 가장 청정한 일진법계로 참마음으로 삼는다. 障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통장이니 하나의 미혹함이 많은 공덕을 가로막는 까닭이요, 둘째 별장이니 하나의 미혹함이 하나의 공덕을 가로막는 까닭이요, 세 번째 순장이니 거친 번뇌는 거친 공덕을 가로막고, 미세한 번뇌가 미세한 공덕을 가로막는 까닭이요, 네 번째는 위장이니, 거친 번뇌가 미세한 공덕을 가로막고, 미세한 번뇌가 거친 공덕을 가로막는 까닭이니라.

⑥ 삼장(惑・業・苦)에 배대
삼장에 배대한다면, 업상・전상・현상・지상・상속・집취・계명은 혹장이요, 조업은 업장이요, 수보는 고장이니라.

⑦ 사상(생주이멸)에 배대
사상에 배대하면, 업상은 생의 한 모습이요, 전상・현상・지상・상속은 머무는 것의 네 가지 모습이요, 집취・계명은 변화의 두 모습이요, 조업은 멸하는 한 모습이니라.

⑧ 오탁에 배대
오탁에 배대한다면, 업상은 겁탁이요, 전상・현상은 견탁이요, 지상・상속・집취・계명은 번뇌탁이요, 조업은 중생탁이요, 수보는 명탁이니라.

⑨ 오온에 배대
오온에 배대한다면 업상은 식온이며, 전상・현상은 행온이며, 지상・상속・집취・계명은 상온이며, 조업은 수온이며, 수업은 색온이니라.

⑩ 오의에 배대
오의에 배대한다면, 일은 업식이요, 이는 전식이요, 삼은 현식이요, 사는 지식이요, 오는 상속식이니, 이러한 순서로 삼세이추에 배대할지니라.

⑪ 육염심에 배대
육염심에 배대한다면, 업상은 근본업 불상응염이요, 전상은 능견심 불상응염이요, 현상은 소현색 불상응염이요, 지상은 분별지 상응염이요, 상속은 부단 상응염이요, 집취・계명은 집상응염이라.

⑫ 십악에 배대
십악에 배대한다면, 미혹함이 열겹으로 거듭하되, 여덟 번째인 삼독에 세 가지 의업이 있고, 아홉 번째인 조업에 세 가지 신업과 네 가지 구업이 있다.

⑬ 십이인연에 배대
[무명 행 식 명색 육입 촉 수 애 취 유 생 노사우비고뇌]
십이인연에 배대하면, 불각은 무명이요, 업상은 행이요, 전상은 식이요, 현상은 명색・육입이요, 지상은 촉이요, 상속상은 수요, 집취는 애요, 계명자상은 취요, 조업은 유요, 수보는 생・노사니라. 그중에 소승의 삼세양중인과가 있고, 또 대승의 삼세일중인과와 양세일중인과가 있느니라.
소승의 삼세양중인과라는 것은 과거 무명과 행을 두가지 원인으로 현재의 식・명색・육입・촉・수의 과를 받고, 현재의 애・취・유 세가지 인으로 미래의 생・노사 2과를 받느니라.
대승의 삼세일중인과는 과거의 무명・행・식・명색・육입・촉・수 등 일곱가지의 원인으로 업이 일어나고, 현재의 애・취・유 세가지 원인으로 인해 업에 젖어 미래의 생・노사 두 과보를 받나니, 이는 일어나고 받는 때가 다르니, 곧 후생에 과보를 받는 순후보니라.
양세일중인과라는 것은 이는 과거는 논하지 않고, 현재의 무명・행・식・명색・육입・촉・수・애・취・유의 열가지 원인으로 미래에 생・노사의 2과보를 받는 것이니, 이는 일어나고 받는 때가 같아서, 곧 살아서 과보를 받는 순생보라 한다.
12인연을 배대한 삼장송에 이른다.「惑 : 번뇌는 무명・식・명색・육입・촉・수・애・취요, 業 : 업은 2행과 더불어 10유 며, 苦 : 나머지 생・노・사・우・비・고・뇌 7은 고가 됨을 설하니, 이 세 가지가 열두 가지를 포섭한다.」
삼계유전송에서 이른다.「무명・애・취의 셋을 좆는 까닭에 생・유의 둘이 생기고, 행・유 둘을 쫒아서 다시 생・노사・식・명색・육입・촉・수 일곱이 생기며, 생・노사・식・명색・육입・촉・수의 일곱을 쫒아서 도로 무명・애・취의 세가지가 생기니, 이런 까닭에 유전한다.」
이는 태생・난생・습생・화생의 네가지 생과 6범이 진의 인연을 따라서 허망하게 사를 이루어 근본을 잃고 지말을 이루느니라. 구상・팔식・이집・십악・십이인연・삼장・사상 가운데 진은 은밀히 멸하고 망은 순식간에 일어나는 순유문이니라.
생기송에 이른다.

「아뢰야식과 백정식이 본래 어리석음이 없거늘
세 가지 미세번뇌로 나누어질 때 여섯가지 거친번뇌가 생긴다.
팔만사천 만물이 이것을 따라서
삼천대천세계의 모래알같이 한량없는 세계에 범부를 내는구나.」

5. 진여문 – 깨달음으로 가는 길

1) 깨달음의 열 가지 과정

만약 깨달음의 열 가지 순서를 논할진댄, 일념으로 돌이켜살펴 인에서 과에 이르기까지 뜻의 덩어리가 상속하여 열가지 단계로 깨닫게 된다. 첫째는 단박에 깨침이요, 둘째는 괴로움을 두려워하고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요, 셋째는 육바라밀을 닦음이요, 넷째는 계발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아공이요, 여섯째는 법공이요, 일곱째는 색에 자재함이요 여덟째는 마음에 자재함이요 아홉째는 념조차 떠나는 것이요, 열째는 성불이니라.
돈오라는 것은 자성의 청정한 본각을 단박에 깨쳐서 앞의 근본불각으로 돌아옴이요, 포고발심과 수육도는 십신에 해당하고, 계발・아공은 삼현이요, 법공은 초지부터 제7원행지이며, 색자재는 8지요, 심자재는 9지요, 離念은 십지의 등각이요, 성불은 묘각이니라. 십신은 멸의 일상을 끊어 없애고, 삼현은 異의 집취・계명 2상을 끊고, 초지로부터 9지에 이르기 까지는 住의 전상・현상・지상・상속상의 4상을 끊고, 십지에서는 생의 일업상을 끊느니라.

2) 각 과정에서의 수행

① 십신에서의 수행
십신에 일상을 끊는다는 것은 상근기 범부가 포고발심하고 육바라밀을 수행하여 여섯가지 폐단에 대치하되, 보시로 간탐을 다스리고 지계로 염욕을 다스리고, 인욕으로 성냄을 다스리고, 정진으로 해태를 다스리고, 선정으로 산란을 다스리고, 지혜로 우치를 다스려서, 악업을 짓지 않도록 하기때문에 십신에서 일상을 끊어멸한다.

② 삼현에서의 수행
삼현에 異의 집취・계명 2상을 끊는다는 것은 인연이 성숙한 보살이 이미 십신의 계위는 지났으므로, 이제 십주의 초발심주에 들어가 근본지로서 성정열반을 단박에 깨닫는다. 중후의 마음을 따르는 까닭에 아집에 머물러 구생의 종자가 연민을 일으키고 중생을 제도하다가, 십행에서 자비와 지혜를 모두 녹여내어 십회향에서 異의 집취・계명 2상을 영원히 끊어, 아공의 이치를 증득하느니라. 삼현에서 이미 일아승지겁 동안 수행을 마치고, 십지에 오르고자 할 때에는 사가행을 닦아야 하나니, 일은 난위요, 둘째는 정위요, 셋째는 인위요, 넷째는 세제일위니라.

첫째 난위라는 것은 곧 불각으로 자신의 마음을 써서 불법의 氣分을 얻음이 생긴 듯 생기지 않음을 비유하면 나무를 부셔서 불을 구하는 것과 같아서 불은 비록 아직 붙지 않았어도 우선 따뜻한 기운은 있기 때문에 煖位라 말하느니라. 이 자리에는 명득정을 닦고, 하심사관을 일으켜, 비로소 명・의・자성・차별의 4법을 취한 것들이 임시로 있을뿐 실제하지 않음을 관한다. 지혜의 태양을 얻어 상으로 나타나므로 명득정이라 이르며, 도의 불이 얻기전의 상을 얻는 까닭에 난위라 이름하느니라.

두 번째 정위는 또 자기마음으로써 성불하여 밟아감이 의지한듯 의지하지 않음이 마치 높은 산에 오름과 같아서, 몸은 허공에 들어가는데 아래에는 미세한 장애가 있는 것과 같아서 정위라 이름한다. 이 계위에서 명증정을 닦고 상심사관을 일으켜, 명・의・자성・차별 네가지 법이 임시로 있을뿐 실재하지 않아서 밝은 상이 바뀌어 왕성해짐을 거듭 관하는 까닭에 명증정이라 이르고 계위의 꼭대기를 찾는 까닭에 정위라 이르니라.

세 번째 인위라는 것은 중생심과 부처의 두 가지가 같아서 중도로 잘 나아가되, 마치 참고 남을 섬김에 다른 뜻을 품지 않고 드러내지 않는 것과 같아서 인위라고 이름한다. 이 계위에서는 인순정을 닦고 하여실관을 일으키니, 印에는 3품이 있다. 하품인은 앞에서 소취공으로 변계소집성의 경계를 여의고, 중품인은 이후에 능취공도 없음을 따르고, 상품인은 후에 능취공을 따라서 의타기성의 마음을 떠난다. 즉, 능취 소취 가운데 인이 먼저이고 순이 후인 까닭에 인순정이라 이름하니, 경계와 식이 공함을 견뎌내기 때문에 고로 인위라 하느니라.

네 번째 세제일위라는 것은 수량이 소멸하여 미혹함과 깨달음의 중도에 둘다 보여지는 것이 없음일세 세제일위라 이름하느니라. 이 계위에는 무간정을 닦고 상여실관을 일으켜 능취공・소취공의 2공을 함께 깨달으니, 비유하면 공상을 둘레에서 아직 증득하거나 이루지는 못했지만, 초지에 들어가서 바야흐로 원성실성의 이치를 증득한다. 앞의 상품인은 오직 능취공만 알지만 이제 세제일위는 능취공・소취공의 2공을 모두 아니, 이렇게 틈없이 따라가서 반드시 견도위에 들어가기 때문에 무간정이라 이른다. 이생의 법 가운데 이 지위가 가장 수승하기 때문에 세제일위라고 이르거니와, 만약 십성에 나아가 묘각을 넘어서면 세제일위를 벗어나게 되느니라.

③ 초지에서 9지까지의 수행
초지로부터 구지에 이르기까지 머무는 네가지 모습을 끊어낸다는 것은 초지에서는 법상에 집착하는 까닭에 상속을 끊고, 2지로부터 7지에 이르기까지 법상을 분별치 않는 까닭에 지상을 끊어내어 2아승지를 닦고, 8지에서는 색이 자재하므로 현상을 끊고, 9지에서는 마음이 자재하므로 전상을 끊고,1 0지에서는 念을 여의므로 生의 일업상을 끊어내어 3아승지를 닦는다.

④ 등각과 묘각에서의 수행
등각에서는 무간도와 해탈도를 닦으니 이는 금강건혜요, 묘각에서는 부처를 이루느니라.

⑤ 깨달음의 과정을 삼아승지에 배대
이중에 삼아승지에 배대한다면, 삼현은 첫 아승지요, 초지에서부터 7지는 두 번째 아승지요, 8지에서 10지는 세 번째 아승지니라.

⑥ 사과에 배대
사과에 배대한다면, 초지에 여래의 집안에 태어나는 것이 바로 수다원과요, 8지에서 수기를 받나니 이는 사다함과요, 십지에서 수기를 얻는 것은 이는 아나함과요, 묘각에서 부처를 이루니 이는 아라한과니라.

⑦ 오위에 배대
오위에 배대한다면, 십지 앞의 3현은 바로 자량위요, 사가행은 가행위요, 초지는 바로 견도위요, 2지에 10지까지는 수도위요, 등각과 묘각은 바로 무학위니라. 이는 성문・연각・보살의 삼승과 수다원・사다함・아나함・아라한의 사성의 성품을 구족하는 문으로써 마음이 본래 청정하고 망념이 본래 공임을 단박에 깨닫고, 공행문으로서 직심・심심・대비심의 3심과 육바라밀과 57계위 점차로 닦아 삼대겁 동안에 망이 완전히 멸하고 진이 드러나 생기는 거꾸로 흐르는 문이니라.

6. 맺음말

수단송에 이르되, 「꿈꾸는 마음 속박됨이 본래 있지는 않으니 눈앞의 허공꽃이 어찌 있다없다 하는가? 손바닥 뒤엎는 사이 십선을 이루니, 의연히 물을 받아 현묘한 구슬을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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