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우법소승오위총상설 愚法小乘五位總相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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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우법소승오위총상설

愚法小乘者는 小乘이 但得我空하고 未達法空하야 愚於法也니 揀廣慧二乘也라. 小乘에 修證得果의 次第가 有五位하니, 一은 資粮位요 二는 加行位요 三은 見道位요 四는 修道位요 五는 無學位라.


■ 자량위

第一 資粮位者는 順解脫分이며 亦名外凡이라. 此位에 有三方便하니 一은 五停心觀이요 二는 別相念觀이요 三은 摠想念觀이라.
第一 五停心觀者는 一은 多貪衆生不淨觀이요 二는 多嗔衆生慈悲觀이요 三은 多痴衆生因緣觀이요 四는 着我衆生分別觀이요 五는 散亂衆生數息觀이라.
第二 別想念觀者는 觀身不淨하며 觀受是苦하며 觀心無常하며 觀法無我니라. 此는 境觀俱別이니, 何者名境이며 何者名觀고. 謂身受心法은 是所觀之境이요 不淨是苦無常無我는 是能觀之心이니라. 此是四念處觀이니 若釋인댄 四가 念의 處니라. 謂身受心法의 四가 爲念慧 所安住之處也니라. 亦名四念住라하니 瑜伽論에 有二釋하되, 一은 於此住요 二는 由此住니, 若釋인댄 初는 念이 於此住로 卽念之住니 依主釋이요, 後는 則此身等을 由하야 念이 住하니 卽念이 卽住니 持業釋也니라.
第一 觀身不淨中에 有五種不淨이라. 一 種子不淨이니, 持 過去業識種子하고 攬 現在父母精血하야 以合成身故니라. 二 住處不淨이니, 於母胎中에 住生臟之下하고 熟臟之上ᄒᆞ미 常受熏穢故니라. 三 自體不淨이니, 合三十六物하야 以成身故요. 四 自相不淨이니, 九孔에 常流 不淨物故요 五 究竟不淨이니 死後에 胮脹爛壞故니라.
第三 摠相念觀者는 此有三意이라. 一은 境摠觀別이니, 謂身受心法이 不淨 是苦 無常 無我로 觀함이니라. 二 境別觀摠者는 謂身이 不淨 是苦 無常 無我로 觀하며, 受가 不淨 是苦 無常 無我로 觀하며, 心이 不淨 是苦 無常 無我로 觀하며 法이 不淨 是苦 無常 無我로 觀함이니라. 三 境觀俱摠者는 謂身受心法이 不淨 是苦 無常 無我로 觀하니 此는 四法四觀이 一時故로 云俱摠也라.


■ 가행위

第二 加行位者는 亦名善根位이며 亦名四性地라. 此下는 定種性故로 通言加行者는 謂此行人이 欲入見道하야 革凡成聖하고 遂起此四心하야 以定資慧로 加功用行故也라. 順決擇分이며 亦名內凡位니, 上云 解脫 卽涅槃이요 此 決擇 卽智慧니 決釋疑品하고 擇揀見品이라. 此位行人은 雖未親證이나 順彼而修故로 皆云順이라.
此有 四方便하니 一 煖位요 二 頂位요 三 忍位요 四 世第一位라.
第一 煖位者는 緣覺定位이니 以前 別想念觀으로 觀하되, 苦諦의 苦 空 無常 無我와 集諦의 集 因 生 緣과 滅諦의 滅 靜 妙 離와 道諦의 道 如 行 出하니라. 能發相似解하야 伏煩惱惑하고 得佛法氣分함이 如鑽木求火하니, 火雖未出이나 先有煖氣故로 云煖位니라.
第二 頂位者는 十六行相觀이 漸復增盛하야 在煖位之頂호미 如登山頂이라 觀矚四方에 悉皆明了故로 云頂位라.
第三 忍位者는 聲聞定位니 由前所作相似解하야 增長善根하야 於四諦之境에 堪忍樂欲故로 中下二忍을 皆名忍位라.
第四 世第一位者는 緣欲界苦諦의 一行相 於一刹那니 卽是上忍이니라. 此 凡夫 所得善根中에 最勝故로 云世第一位也라. 前有三方便하고 此有四方便하니 合爲 見道前 七方便也라.


■ 견도위

第三 見道位者는 亦名通達分이니, 此位에 以十六心으로 斷八十八使 分別麤惑하고 證得初果하나니라.
十六心者는 謂欲界四諦下에 各一忍一智로 以成八心이고, 又合上二界하야 爲一四諦而類下界觀斷하야 亦合一忍一智로 以成八心인 二八이 卽爲十六心也라. 又八忍은 無間道니 正斷惑時오 八智는 解脫道니 正斷了時라. 所謂 苦法忍 苦法智 苦類忍 苦類智와 集法忍 集法智 集類忍 集類智와 滅法忍 滅法智 滅類忍 滅類智와 道法忍 道法智 道類忍 道類智니라.
八十八使者는 謂三界에 各有四諦어늘 每諦에 各有十使煩惱라. 謂 貪・嗔・痴・慢・疑・身見・邊見・邪見・見取見・戒禁取見이라. 此名 十使煩惱가 於四諦中에 或具或闕故로 成八十八使也니라.
雜心論頌 云하되 「苦下에 具一切하고, 集滅에 除三見하고, 道에 除於二見하니, 上界에 不行嗔이라.」하니라.
謂初句는 欲界苦諦下에 全具十使하고, 集滅二諦에는 各除三見하니 所謂身見・邊見・戒禁取見이니라. 所以 除此三者하야 身是苦本이라. 觀苦諦時에 已斷身見하고, 邊見은 依身이라 身旣不有어니 邊依何有리요. 無戒禁取者는 集諦에는 不計非道爲道니라. 滅諦는 又非修行之位일새 皆無戒禁取니라. 第三句는 道當修位일새 却有戒禁取也니라.
由是로 苦下에 具十하고 集滅은 各七이니, 通前하면 卽二十四요, 道에 有八하니 合三十二니라. 後句云하되 上界不行嗔이라하니, 於上二界의 四諦下에 各除一嗔하면, 每界에 各有二十八하야 共成五十六이라. 兼下界 三十二하면 都合爲八十八使니라.
初果人이 以十六心으로 頓斷 [我執分別中의 種現과 十使中의 後五利와 五住中의 一切見住地의 三界麤惑인 八十八品]하야 得第一須陀洹入流果니라. 斷惑이 猶如劈竹에 三節幷開하야 「三界頓斷也라」하니라. 上斷惑時에 八十七品을 斷하면 初果向이요 八十八品을 斷하면 初果證이라.
五住地者는 一는 一切見住地요, 二는 欲愛住地요, 三은 色愛住地요, 四는 有愛住地요, 五는 無明住地니, 前四는 煩惱障이요 後一은 所知障이라.


■ 수도위

第四 修道位者는 此位에 以十八心으로 斷 三界九地의 八十一品중의 欲界九品修惑하나니라.
初果人이 上四王天하야 見之하면 則十使中에 前五鈍使가 全餘니라. 故로 還來人間하야 三界를 都分 九地하고, 分前五鈍하야 爲八十一品하고, 每地에 各寄九品하나니, 一은 五趣雜居地요, 二는 離生喜樂地요, 三은 定生喜樂地요, 四는 離喜妙樂地요, 五는 捨念淸淨地요, 六은 空無邊處地요, 七은 識無邊處地요, 八은 無所有處地요, 九는 非想非非想處地니라.
九品者는 上上品・上中品・上下品・中上品・中中品・中下品・下上品 ・下中品・下下品이니, 如是分九地하야 每地에 各寄九品惑하니라. 先斷 五趣雜居地中 上上品하고 復生 四王天하야 見之則 上上品이 未盡斷故로 還來人間하야 斷之하나 此는 潤二生이니라. 生忉利天하야 見之則 上中品이 未斷故로 還來人間하야 斷之하고, 生夜摩天하야 見之則 上下品이 未斷故로 還來人間하야 斷之하고, 生兜率天하야 見之則 中上品이 未斷故로 還來人間하야 斷之하니 此는 各潤一生이니라. 生化樂天하야 見之則 中中品과 中下品이 未斷故로 還來人間하야 斷之하니 此는 共潤一生이니라. 中中品이 斷하면 二果向이요 中下品이 斷하면 二果證이니, 此名 第二 斯陀含 一來果니라.
上他化天하야 見之則下三品이 未斷故로 還來人間하야 斷之하나니 亦共潤一生이라. 下中品이 斷하면 三果向이요 下下品이 斷하면 三果證이니, 此名得 第三 阿那含 不來果니라.
二三果人이 於欲界一地에는 七返生死하야 以十八心으로 橫斷 十使中의 前五鈍之嗔・痴와, 我執俱生中의 現行과, 五住地中인 欲愛住地의 九品修惑하야 而得二三果하나니, 斷惑이 猶如折木하야 橫斷而己라.
第三果人이 直往 色界第四禪天中의 第五無熱天하야 初禪惑을 伏斷하고, 上無煩天하야 二禪惑을 伏斷하고, 上善見天하야 三禪惑을 伏斷하고, 上善現天하야 四善天惑을 當斷하고, 上四空天하야 三十六品惑을 仰斷하야 得 第四阿羅漢 不生果니라. 頌曰하되 「斷惑三四品하면 三二 生家家요 斷至五하면 二向이요 斷六하면 一來果라. 斷惑七八品하면 一生이 名一間이니 此則 第三向이요 斷九하면 不還果니라. 斷上七十一하면 是名 四果向이요 斷 七十二盡하면 得證四果果니라.」


■ 무학위

第五無學位者는 第四果人이 於上二界의 八地에 以十六心으로 漸斷 [十使中의 前五鈍之貪痴慢과 我執俱生中의 種子와 五住地中의 色愛住地・有愛住地와 七十二品修惑]하고 得第四 阿羅漢不生果하니, 斷惑이 如登高臺하야 漸涉漸高矣니라.
四果 俱證하면 則果家之子로 雖已盡이나 子家之果는 現存하야 能斷之身心을 未得餘滅하니 譬如 薪盡火滅에 火杖이 猶存故로 灰身滅智하야 入第九滅盡定이니 幷前四色四空하야 九次第가 備也라.
四果人이 入定하야 所經劫數는 隨根利鈍하야 遲速 有異하니, 凡夫一身에 得初果者는 畢竟 得四果後에 入 八萬劫定이라가 回小向大하고, 得二果者는 入 六萬劫定이라가 回小向大하고, 得三果者는 入 四萬劫定이라가 回小向大하고, 得四果者는 入 二萬劫定이라가 回小向大하고 得緣覺者는 入 一萬劫定이라가 回小向大하니, 皆始入 大乘十信也니라.

우법소승이란 소승이 아공만 증득하고 법공에는 이르지 못하여 법에 어리석은 것을 말하니, 지혜를 이승으로 크게 구별한 것이다. 소승이 수행하여 과를 얻는 차제는 다섯단계가 있으니, 일은 자량위요, 이는 가행위요, 삼은 견도위, 사는 수도위, 오는 무학위니라.

1. 자량위

제1자량위란 해탈을 따르는 분이고 또한 바깥 범부를 말한다. 이 계위에는 세 가지 방편이 있으니, 첫째 오정심관이요 둘째 별상념관이요 셋째 총상념관이다.
➊ 첫번째, 오정심관이란 첫째 탐심이 많은 중생이 닦는 부정관이요, 둘째 성냄이 많은 중생이 닦는 자비관이요, 셋째 어리석음이 많은 중생이 닦는 인연관이요, 넷째 아상에 집착하는 중생이 닦는 분별관이요, 다섯째 산란심이 많은 중생이 닦는 수식관이다.
➋ 두번째, 별상념관이란 몸뚱이는 깨끗하지 않음을 관하고, 감각느낌이 괴로움임을 관하며, 마음은 항상하지 않음을 관하며, 일체법에는 <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음을 관하는 것이다. 이것은 경과 관으로 구별한 것이니, 어떤 것을 경이라 하고, 어떤 것을 관이라 하는가. 신수심법이라 하는 것이 바로 관하는 대상인 경이요, 청정치않은 것이 바로 괴로움이요 변하는 것이요 나 없는 것이 바로 관하는 주체인 마음이다. 이것이 바로 사념처관이니, 풀이한다면, 네 가지의 알아차리는 장소이다. 이른바 신수심법의 네가지가 알아차리는 지혜가 안주하는 곳이 된다.
또한 사념주라고도 이름하니, 유가사지론에서는 두가지로 풀이하는데, 첫째 알아차림이 이곳에 머문다는 것이요, 둘째 이곳 때문에 머물수 있다는 것이다. 풀이한다면, 처음 것은, 알아차림이 여기에 머문다는 것이니, 곧 념하는 장소요, 뒤에 것은 이러한 신수심법을 기준으로 하는 연유로 알아차림이 머물 수있다는 것으로 알아차리면 머물게 되니, 수행을 지속하는 것을 풀이한 것이다.
첫 번째 관신부정 중에는 다섯가지의 부정이 있으니, ①일은 종자부정이니, 과거업식종자를 가지고 현재부모의 정기와 피를 취하여 몸을 이룬 까닭이다. ②이는 주처부정이니, 모태에서 내장 아래에 머물고 내장위에서 자람에 항상 흐릿하고 더러움을 받는 까닭이다. ③삼은 자체부정이니, 서른여섯가지가 합하여 몸뚱이를 이룬 까닭이다. ④사는 자상부정이니, 아홉구멍에서 항상 더러운 것들이 흐르는 까닭이다. ⑤오는 구경부정이니, 죽은후에 는 띵띵 불어 문드러지고 허물어지는 까닭이다.
➌ 세번째, 총상념관이란 여기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경총관별이이니, 경은 한꺼번에 관은 따로하니, 이른바 신수심법이 부정하고, 괴로움이며, 무상하고 무아임을 각기 관한다. 둘째는 경별관총이니, 경을 따로 관은 한꺼번에하니, 이른바 신이 부정하고 괴로움이며 무상하고 무아임을 관하고, 수가 부정하고 괴로움이며 무상하고 무아임을 관하고, 심이 부정하고 괴로움이며 무상하고 무아임을 관하고, 법이 부정하고 괴로움이며 무상하고 무아임을 관하는 것이다. 셋째는 경관구총이니, 경과 관을 모두 한꺼번에 하는것이니, 이른바 신수심법이 부정하고 괴로움이며 무상하고 무아임을 관하는 것으로, 이것은 네가지 신수심법과 네 가지 부정하고 괴로움이며 무상하고 무아의 관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구총이라 한다.

2. 가행위

제2 가행위란 선근위라고도 하고, 사성지라고도 한다. 이 아래에는 삼매의 종류와 특성이므로 가행이라고 통칭하여 말함은 이른바 가행위의 사람이 견도위에 들고자하여 범부의 가죽으로 성인을 이루고, 이러한 네 가지 마음을 일으켜 삼매와 자량과 지혜로써 공용을 더하여 수행하는 까닭이다. 결택한 것을 따르는 단계이며, 또한 내범위라고도 하니, 위에서 말한 해탈은 열반이요, 이러한 결택은 곧 지혜니, 의심을 결택하는 품이고, 본 것을 가리는 품이다. 이 계위를 수행하는 사람은 비록 아직 직접 증득하지는 못했더라도 저 순서대로 수행하기 때문에 모두 순이라 한다.
여기에 네 방편이 있으니, 일은 난위요, 이는 정위요, 삼은 인위요, 사는 세제일위니라.


➊ 첫째, 난위란 앞의 별상념관으로 고성제의 고・공・무상・무아를 관하고, 집성제의 집・종자・생・연을 관하고, 멸성제의 멸함・고요함・미묘함・떠남을 관하고, 도성제의 도・여여함・수행・벗어남을 관한다. 능히 이러한 이해를 일으켜서 번뇌혹을 항복하고 불법의 기분을 얻음이 마치 나무를 부셔 불을 구함과 같으니, 불이 아직 붙지는 않았더라도 먼저 따뜻한 기운이 생긴 것과 같아서 난위라고 한다.


➋ 둘째, 정위란 위의 사성제의 십육행상을 관함이 점차 더욱 성숙하여 난위의 꼭대기에 있음이, 마치 산 정상에 오른 것 같아서 사성제의 사방을 살펴봄이 모두다 명료한 까닭에 정위라 한다.


➌ 셋째, 인위란 성문의 삼매단계이니, 앞에서처럼 닦아 알게된 까닭으로 선근을 증장시켜 사성제의 경계에서 욕락을 참고 견뎌내므로 중하의 두 인을 모두 이름하여 인위라 한다.


➍ 넷째, 세제일위란욕계고성제의 행상은 한찰나간에 곧 상인이 된다. 이것은 범부가 얻은 선근가운데 가장 수승하기 때문에 세제일위라 한다. 앞의 자량위에서 셋방편이 있고, 뒤의 가행위에서 네 방편이 있으니, 합하여 견도위 전의 7방편이 된다.

3. 견도위

제3 견도위란 통달분이라고도 이름하니, 이 단계는 열여섯가지 마음으로 88사의 분별추혹을 끊고 초과를 증득한다.
16심이란 이른바 욕계사성제아래에 각기 하나의 인과 하나의 지혜로 8심이 되고, 또한 위로 색계 무색계의 한 사성제에 되어 또한 하나의 인과 하나의 지혜로 8심이 되어 2×8이 16심이 되느니라. 또한 8인은 곧 무간도니 의혹을 바로 끊어버리는 경우요, 팔지는 곧 해탈도니 아는 것을 끊어버리는 경우다. 이른바 고성제의 법인・법지・류인・류지, 집성제의 법인・법지・류인・류지, 멸성제의 법인・법지・류인・류지, 도성제의 법인・법지・류인・류지니라.
88사란 욕계・색계・무색계의 삼계에 각기 사성제가 있는데, 각 사성제마다 10사번뇌가 있다. 이른바 탐・진・치・만・의・신견・변견・사견・견취견・계금취견이다.무언가를 처음으로 구하는 것을 탐, 따르지 않는 것을 진, 탐하고 화내는 것을 모르는 것을 치, 자신을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것을 만, 법을 결택하지 못한 것을 의, 육신이 나라하는 것을 신견, 몸뚱이를 가지고 없다든가 영원하다는 두 갈래로 생각하는 것을 변견, 인과가 없다고 하는 것을 사견, 과보가 없는것에 과보를 생각함이 무상을 열반으로 삼는것과 같아서 견취견, 원인이 아닌것에 원인으로 생각함이 마치 개의 규범을 소의 규범과 같이 여겨서 계금취견.
이렇게 이름한 10사번뇌가 사성제 가운데 구비되기도 하고 모자라기도 하여서 88사를 이룬다.
잡집론송에 이르되, 「고제 아래에는 일체를 갖추고, 집제와 멸제에는 세가지 견해를 없앴고, 도제에서는 두가지 견해를 없애니, 상계에서는 성을 내지 않는다.」하였다. 이른바 첫구절은 욕계의 고제에서 십사를 모두 갖추고, 집제와 멸제에서는 각기 세가지 견해를 없애니 신견・변견・계금취견이다.
이 세 가지를 없앤 까닭에 몸뚱이가 바로 괴로움의 근본이다. 고제를 관할 때에, 이미 신견은 끊어지고, 변견은 몸에 의지하는데 몸이 이미 없으니 변견은 어디에 의지하겠는가. 계금취견이 없다는 것은 집제에서는 헤아리거나 수행하는 방법이나 수행한다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멸제에서는 또한 수행의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계금취가 없다. 세번째 구절은 도성제에서는 당연히 수행하는 단계라서 도리어 계금취견이 있게 된다.
이런 연유로 고제 아래에는 10사번뇌가 모 두있고, 집제와 멸제에는 각기 일곱이니, 앞의 것을 합치면 24개요, 도제에는 여덟이 있으니, 합하여 32니라. 뒷구 절에 이르기를 색계무색계의 상계에는 성내지 않는다하니, 색계 무색계의 사성제아래에 각기 진을 하나씩 제거하면, 계마다 각기 28이 되어 모두 합하면 56이다. 아래 욕계의 32를 합치면 도합 88사가 된다.
초과 사다함이 16심으로 단박에 아집분별가운데 종자 현행과 10사가운데 뒤 5리와 오주가운데 일체견주지의 삼계의 거친미혹인 88품을 단박에 끊어서 제1수다원의 입류과를 얻는다. 추혹을 끊는 것은 마치 대나무를 뽀개면 세 마디가 함께 열리는 것과 같아서 삼계를 단박에 끊는다고 하느니라. 위로 추혹을 끊을 때, 87품을 끊으면 초과향이요, 88품을 끊으면 초과증(수다원)이니라.
오주지란 첫째 일체견주요, 둘째는 욕애주지요, 셋째는 색애주지요, 넷째는 유애주지요, 다섯째는 무명주지니, 처음 넷은 번뇌장이요, 마지막하나는 소지장이다.

4. 수도위

제4 수도위란 여기서 18심으로 삼계 9지의 91품 수혹을 끊느니라.
초과 사다원이 사왕천에 올라가 보면 10사중에 앞의 5가지 둔사 전혀 남아있지 않다. 그러므로 인간세계로 돌아와서 삼계를 모두 9지로 나누고, 5둔사를 나누어 81품으로 하고, 각 지위마다 각기 9품을 붙이니, 1은 오취잡거지요, 2는 이생희락지요(색계초선), 3은 정생희락지(색계이선)요, 4는 이희묘락지(색계삼선)요, 5는 사념청정지(색계사선)요, 6은 공무변처지요, 7은 식무변처지요, 8은 무소유처지요, 9는 비상비비상처지니라.
구품이란 상상품・상중품・상하품・중상품・중중품・중하품・하상품・하중품・하하품이니, 이와같이 아홉단계로 나누어 각기 구품의 미혹을 붙인다.
먼저 1오취잡거지의 상상품을 끊고 다시 사왕천에 태어나 보면 상상품이 아직 다끊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세계로 돌아와서 그것을 끊으니, 이것은 윤이생이다. 도리천에 태어나 보면 상중품이 아직 끊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세계로 돌아와 그것을 끊는다. 야마천에 태어나 보면 상하품이 아직 끊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세계로 돌아와 그것을 끊는다. 도솔천에 태어나 보면 중상품이 아직 끊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세계로 돌아와 그것을 끊으니, 이것은 각윤이생이다. 화락천에 태어나 보면 중중품과 중하품이 아직 끊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세계로 돌아와 그것을 끊으니, 이는 공윤일생이다.
중중품이 끊어지면 이과향이요, 중하품이 끊어지면 이과증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제2 사다함 일래과라 한다.
타화천에 올라가 보면 하삼품이 아직 끊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세계로 돌아와 그것을 끊으니, 역시 공윤일생이다. 하중품이 끊어지면 삼과향이요, 하하품이 끊어지면 삼과증이니, 이것을 제3 아나함 불래과를 얻었다고 한다.
2사다함・3아나함이 욕계의 1오취잡거지에서 일곱 번 생사로 돌아와서 18심으로 10사의 앞의 둔사인 진・치와 아집구생중의 현행과 오주지 가운데 욕야주지의 구품수혹을 가로끊어서 2・3과를 증득하니, 수혹을 끊음이 마치 나무를 꺽어서 통째로 꺾어진 것과 같다.
제3과의 아나함은 곧바로 색계 제사선천 중의 오무열천에 태어나 초선에서의 미혹을 항복받아 끊어버리고, 무번천에 올라가 이선에서의 미혹을 항복받아 끊어버치고, 선견천에 올라가 삼선에서의 미혹을 항복받아 끊어버리고, 선현천에 올라가 사선에서의 미혹을 항복받아 끊어버리고, 사공천에 올라가 36품의 미혹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제4 아라한 불생과를 증득한다.
송에 이르되,

미혹을 끊으면
32생이 웃음뿐이요.
다섯가지 끊으면
이류향(수다원)이요
여섯가지 끊으면
일래과(사다함)니라.
미혹의 78품을 끊으면
일생을 일간이라 하니,
이러하면 제3향(아나함)이요,
아홉품을 끊으면
불환과(아라한)이라.
위로 71가지를 끊으면
이것을 사과향이라 이르고
72가지를 모두다 끊어내면
사과의 열매를 증득함이라.

5. 무학위

제5 무학위란 제4아라한이 위의 색계 무색계의 8지에서 16심으로 점차 10사중의 앞의 다섯둔사인 탐진치만의와 아집구생중의 종자와 5주지 가운데 색애주지・유애주지와 72품의 수혹을 점차 끊고, 제4 아라한 불생과를 증득하니, 미혹을 끊음이 마치 등불을 단상에 올라가니 점차 올라가서 점점 높아지는 것과 같다.
사과를 모두 증득하면 성인의 과를 얻은 불가의 아들로 비록 다마쳤다하나 몸은 현존하여서 마음을 끊음을 마치 가시가 잡초가 모두 불타없어져도 불이 남아있는 것과 같으므로 재신멸지하야 제9멸진정에 들어가니,
아라한과를 얻은 사람이 정에 들어서 지내는 겁수는 근기의 예리하고 둔함에 따라서 더디거나 빠름이 다른데, 범부로써 한번 몸을 받아 초과를 증득하면 필경에는 아라한과를 증득한 후에 팔만겁동안 정에 들어서야 소승을 돌려 대승으로 향한다. 사다함과를 증득한 이는 육만겁동안 정에 들어서야 소승을 돌려 대승으로 향한다. 아나함과를 증득한이는 사만겁동안 정에 들었다가 소승을 돌려 대승으로 향한다. 아라한과를 증득한 이는 이만겁동안 정에 들었다가 소승을 돌려 대승으로 향한다. 연각은 일만겁동안 정에 들었다가 소승을 돌려 대승을 향한다.
모두 그제야 대승의 십신의 계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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