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선원제전집도서 서 – 한문현토, 우리말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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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源諸詮集都序敘  
대정신수대장경본을 기본으로 만속장경을 참조
 
 
洪州 刺史兼御史 中丞 裴休 述
圭峯禪師가 集 禪源諸詮하사 爲禪藏而 都序之하시니, 河東 裴休曰하되 “未曾有也라”하노라.
自 如來現世하사 隨機立敎하시고 菩薩間生하사 據病指藥하시니, 故로 一代時敎에 開 深淺之三門하고 一眞淨心에 演 性相之別法이니라. 
馬龍二士는 皆弘 調御之經而 空性異宗하시고, 能秀二師는 俱傳 達磨之心而 頓漸殊稟하시고, 天台는 專依三觀하시고, 牛頭는 無有一法이라하시고, 江西는 一切皆眞이라하고, 荷澤은 直指知見하니라. 其他의 空有相破하고 眞妄相收하며 反奪順取하는 密指顯說이 西域中夏에 其宗이 寔繁하니, 良以 病有千源하야 藥生多品이요, 投機隨器하야 不得一同이로다.
雖 俱爲 證悟之門이요 盡是 正眞之道이나 所以로 諸宗門下에 皆有達人이라. 然이나 各安所習하야 通少局多이라. 數十年中에 師法益壞하니 以承稟으로 爲戶牖하야 各自開張하고, 以經論으로 爲干戈하야 互相攻擊이로다. 情 隨函矢 而遷變하며 法 逐人我 以高低하야 是非紛拏하야 莫能辨析이라. 則向者에 世尊菩薩의 諸方教宗로 適足以起諍하야 後人으로 增煩惱病이어니 何利益之有哉리요.
〇圭峯大師가 久而歎曰하사되 “吾丁此時하야 不可以默矣리라.”하시고 於是에 以如來 三種教義로 印 禪宗三種法門하시니, 融 鉼盤釵釧하야 爲一金하시고, 攪 酥酪醍醐하야 爲一味라. 振綱領而 舉者가 皆順이요 據會要而 來者가 同趣로다.
尙恐 學者之難明也하야 又復 直示 宗源之本末과 眞妄之和合과 空性之隱顯과 法義之差殊와 頓漸之異同과 遮表之回互와 權實之深淺과 通局之是非하시니, 莫不 提耳而告之하고 指掌而示之하며 嚬呻以吼之하고 愛軟以誘之함이라. 
乳而藥之는 憂 佛種之夭傷也요, 腹而擁之는 念 水火之漂焚也요, 挈而導之는 懼 邪小之迷陷也요, 揮而散之는 悲 鬪爭之牢固也니라. 
大明도 不能破 長夜之昏이요, 慈母도 不能保 身後之子어늘, 若吾師者는 捧佛日而하사 委曲回照하야 疑曀盡除하고, 順佛心而하사 橫亘大悲하야 窮劫蒙益케하시니라. 則世尊은 爲闡教之主요, 吾師는 爲會教之人이라. 本末相扶하고 遠近相照하니, 可謂 畢一代時教之 能事矣로다.
或曰하되 “自如來로 未嘗 大都而通之어늘 今一旦에 違宗趣而不守라, 廢關防而 不據요 無乃乖 祕藏密契之道乎아.” 答曰하되, 如來께서 初雖 別說三乘이나 後乃 通爲一道어늘 但昧者不覺하시니라. 故로 涅槃經에 迦葉菩薩曰하사 “諸佛은 有密語하고 無密藏이라.”하야늘 世尊讚之曰하사 “如來之言은 開發顯露하야 清淨無翳어늘 愚人不解하야 謂之祕藏하고, 智者了達하야 則不名藏이라.”하시니, 此其證也니라.
故로 王道興則 外戶不閉而 守在戎夷요, 佛道備則 諸法總持而 防在魔外니라. 不當復執情하야 攘臂於其間也어다.
嗚呼라. 後之學者가 當取信於佛하고 無取信於人하며, 當取證於本法하고 無取證於末習하라. 能如是則 不孤 圭峯大師의 劬勞之德矣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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