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이산혜연선사 발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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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이산혜연선사 발원문 怡山然禪師發願文

歸命 十方調御師와 演揚淸淨微妙法과
三乘四果解脫僧하오니 願賜 慈悲哀攝受하소서.

但某甲이 自違眞性으로 枉入迷流하야 隨生死以 飄沈하고 逐色聲而 貪染하야 十纏十使로 積成 有漏之因하고 六根六塵으로 妄作 無邊之罪하야 迷淪苦海하고 深溺邪途하야 着我耽人하며 擧枉措直하는 累生業障과 一切愆尤를 仰 三寶以慈悲하야 瀝 一心而懺悔하나이다.

所願은 能仁拯拔하고 善友提携하사 出 煩惱之深源하고 到 菩提之彼岸이라.
此世에 福基命位가 各願昌隆하고 來生에 智種靈苗가 同希增秀하며, 生逢中國하야 長遇明師하고 正信出家하야 童眞入道하며 六根通利하야 三業純和하고 不染世緣하야 常修梵行하며 執持禁戒하야 塵葉不侵고, 嚴護威儀하되 蜎飛無損하고 不逢八難하야 不缺四緣하며, 般若智以 現前하고 菩提心而 不退어다.

修習正法하고 了悟大乘하야 開 六度之行門하고 越 三祇之劫海야, 建 法幢於處處하고 破 疑網於重重하며 降伏衆魔하고 紹隆三寶하여지이다. 承事 十方諸佛하되 無有疲勞하며, 修學一切法門하되 悉皆通達하며, 廣作福慧하야 普利塵沙할새 得 六種之神通하고 圓 一生之佛果어다.

然後에 不捨法界하야 徧入塵勞하되 等觀音之慈心하고 行普賢之願海하며, 他方此界에 逐類隨形하야 應現色身하고 演揚妙法이어다. 泥犁苦趣와 餓鬼道中에 或放大光明하고 或現諸神變어늘 其有見我相하고 乃至聞我名이 皆發菩提心하야 永出輪廻苦어다. 火鑊氷河之地가 變作香林하고 飮銅食鐵之徒가 化生淨土하며 披毛戴角과 負債含怨이 盡罷辛酸하고 咸霑利樂이어다.

疾疫世而 現爲藥草하야 救療沈痾하고 飢饉時而 化作稻粱하야 濟諸貧餒하되 但有 利益 無不興崇이어다. 次期로 累世寃親과 現存眷屬이 出 四生之汨沒하고 捨 萬劫之愛纏하며, 等與含生으로 齊成佛道어다.

虛空有盡이어니와 我願無窮하니 情與無情이 同圓種智하여지이다.

 시방의 부처님과 널리 드날린 청정미묘한 가르침과 삼승사과의 해탈하신 스님들께 목숨 바쳐 귀의하오니, 
원컨대 자비를 내리사 불쌍히 여기시어 섭수하여 주옵소서.
 저희들이 참된 성품을 등지고부터 미혹한 물결속에 굽이굽이 흘러들어 생사를 따라 회오리바람에 허우적거리고, 
색과 소리를 쫓아 탐욕에 물들어, 십전十纏과 십사十使로 쌓아서 유루번뇌의 원인因을 쌓게 되었고, 
육근과 육진으로 망령되이 끝없는 죄를 지어 고통의 바다에 미혹되게 빠져들고 
삿된 길에 깊이 잠겨 나의 것이라 집착하고 남의 것을 탐내며 
굽은 것을 바르다고 여기던 여러생의 업장과 일체의 허물들을 삼보님의 자비를 우러러 일심으로 참회합니다.

 원하는 바는 능히 부처님께서 건저주시고 좋은 도반들이 이끌어주어 
번뇌의 깊은 구렁에서 벗어나고 깨달음의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이 세상에서는 복의 기틀과 목숨의 자리가 각기 번창하고, 
내생에는 지혜종자와 연명한 싹이 함께 더욱 빼어나며, 
불법있는 나라에 태어나 눈밝은 스승을 만나고 바른 믿음으로 출가하여 동진으로 도에 들어가며, 
육근이 두루 예리하고, 신구의 삼업은 부드럽고 조화로우며, 세상인연에 물들지 않아 항상 청정행을 닦으며, 
금계를 굳게 지켜 티끌끝자락도 어기지 않으며, 위의를 엄히 지켜 미물벌레조차 다치게하지 않으며, 
팔난을 만나지 않고, 사연을 어그러뜨리지 않으며, 반야지혜가 현전하고 보리심에서 물러서지 않을지어다.
 바른 불법을 닦고 익혀 대승을 밝게 깨달아 육바라밀 수행문을 열어 
삼아승지겁의 바다를 뛰어넘어 곳곳마다 불법깃발 세우고 겹겹의 의심그물을 부수며, 
온갖 마구니를 항복받고 삼보를 이어 융성하게 하여지이다.  
시방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섬김에 피로함 없고 일체법문을 닦아 배움에 모두 다 통달하며, 
복과 지혜 널리 행하여 티끌 모래 수처럼 많은 중생들을 널리 이롭게 함에, 
여섯 가지 신통 얻어 한생에 부처님 과위를 원만히 하여지이다.

그러한 후에는 법계를 버리지 않아 번뇌세계를 두루 들어가되,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심과 같이하고 보현보살님의 원력바다를 실천하며, 
이 세계 저 세계로 중생들의 모습따라 다니면서 색신을 나투어  묘법을 펼쳐 드날릴지어다. 

지옥이 고통세계와 아귀세계에서 때로는 큰 광명 놓고, 때로는 온갖 신변을 드러내어, 
저의 모습 보거나 또는 저의 이름 들은 이는 모두다 보리심내어 윤회고를 영원히 벗어날지어다. 

화탕지옥과 빙하지옥의 땅은 향기로운 숲으로 변해지고, 
음동지옥과 식철지옥의 무리들도 정토에 화생하며, 
털을 뒤집어쓰고 뿔을 짊어진 짐승들과 빚진이와 원망품은 이들 모두 고통 슬픔 모두 그치고, 
모두함께 이익과 즐거움에 젖어들지어다.

 질병 도는 세상에서 약초가 되어 나타나 고질병을 고쳐 구해주고, 
흉년들어 주릴 때에 쌀과 기장이 되어 모든 가난과 굶주림을 건네주되, 
다만 중생을 이롭게 한다면 일으키고 받들지 않음이 없을지어다.  

다음으로 다겁 생의 원수나 친척이나 현재의 권속들이 사생으로 생사에서 벗어나 만겁의 애욕의 얽매임을 서리며, 
중생과 더불어 일제히 불도를 이루겠습니다.
허공이 끝이있다 하더라도 저의 서원은 끝없을 것이니, 유정들과 무정들 모두함께 일체종지를 원만하게 하여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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